[활동 종료] 7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저는 존 그레이의 <호모 라피엔스>를 선택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해 밝히려 든 책은 많지만 존 그레이는 인간의 하찮음이 얼마나 지구를 파괴하고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지 적나라하게 비판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인간인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의식적으로 곱씹은 문제가 아니라 자연 따라붙는 물음이었지요. 인간 본성의 양면성에 대해서야 익히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인간을 동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저 동물적 본성과 감각으로(이성이 아닌)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인간이 행하는 모순과 불의와 판단착오적인 행위들에 대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저 노신사의 서슬퍼런 독기와 서글픔을 볼 수 있었습니다. 휴머니즘에 대한 비판, 이성에 대한 비판, 과학과 진보에 대한 비판, 등 인간이 꿈꾸며 실현 가능하다고 여기는 많은 것들에 대해 반기를 들고 인간, 너 하찮음이여! 가소롭다고 일침을 가합니다.  꿈깨라! 참으로 서늘한 외침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절대 포기 하지 않음을 압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밌습니다. 인간은 어차피 청개구리니까요.  존 그레이의 그 불편한 진실 앞에서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기 죽지 않는 인간들이 있는 한, 네버앤딩 스토리로 인간은 끊임없이 살아낼 것입니다. 물론 존 그레이가 비판했던 이성적 판단과 진보를 향해!!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 호모라피엔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은이), | 이후

    * 자연스러운 건축  쿠마 켄고 (지은이) | 임태희 (옮긴이) | 안그라픽스

   * 마을이 학교다  박원순 (지은이) | 검둥소

   * 게임하는 인간, 호모루두스  톰 지그프리드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 이야기 그림 이야기 이종수 (지은이) | 돌베개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인간이라는 동물은 여전히 똑같은 상태로 있을 것이다. 즉 고도로 창의력이 있는 종이면서, 또한 가장 약탈적이고 파괴적인 부류의 종으로서 말이다.'  P.17

/ 우리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백 번 공감하고 참으로 길게 여운이 남는 글입니다.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한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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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10-07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기 평가단원분들은 유독 '호모'가 들어가는 책을 베스트로 꼽았네요^^
7기 활동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또 8기로 활동하시겠네요ㅎㅎ

꽃도둑 2010-10-0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게 되었네요..ㅎㅎ
근데 키로스 님 언제 돌아보실 건가요?...ㅋㅋ


cyrus 2010-10-08 21:27   좋아요 0 | URL
글쎄요.. 언제 돌아볼지..^^;;ㅋㅋ
사실은 이 사진은 르네 마그리트라는 화가의 그림인데
제가 마그리트의 그림을 좋아하거든요.
마그리트의 그림들을 보면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거든요.
처음에 서재 메인 사진을 뭘로 하다가 고민한 끝에..
이 그림 사진을 올렸어요ㅎㅎ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세상을 의미한다고 해야 되나..-_-
대부분 일반적으로 앞모습 있는 메인사진을 올리던데
저는 그런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뒷모습 사진을...^^;;
꽃도둑님의 메인사진은 닉네임하고 잘 어울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