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축가의 사람, 이야기, 공간에 관한 낙서장
신웅식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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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축가의 사람, 이야기, 공간에 관한 낙서장 서평입니다.

에세이란 책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서 좋다.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 느낄 것 같던 고독한 감정들이 나뿐만 아니라 어느 타인의 감정에도 똑같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쩌면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느때는 누군가 지어낸 소설보다 그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에세이를 더 즐겨 볼 때도 있다.

내가 그동안 무심코 생각했던 감정들이 이 책에는 많이 표현되어 있었다.

또한 한 건축가의 사람, 이야기, 공간에 관한 낙서장은 건축과 관련된 사진들이 있기에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작가 신용식님은 공간을 표현하며 사람들의 스토리를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어느 장소에건 어느 인물 앞에서건 그는 그만의 이야기를 집필하였고,

무심코 생각한 그만의 감정들을 낙서장 처럼 한권의 책에 써내려 갔다.

이런 형식화 되지 않은 글과 그림과 사진들이 참 좋다.

작은 공간들과 건축물들을 바라보면서 그가 써 내려간 글들은 어쩜 이리도 감성이 풍부한지 작가를 다시 한번 검색하게 되었다.

글로 주는 감동에 취하고 있을 때쯤 문득, 책에 나와있는 중간중간의 건축물들은 그가 설계한 것일까 ?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을 스케치하고, 만들고, 건축하는 건축가가 써내려간 인간의 감성들..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해졌으며 그 공간에서 그가 갖고 있던 감정과 생각들에 나를 이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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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당으로 오세요 - 식당의 한계를 넘어선 작은 정식집의 독특하고 합리적인 경영 이야기
고바야시 세카이 지음, 이해란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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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당으로 오세요 서평입니다.






언제인가 나는 식당의 사장을 꿈꿔 보았다.

7년 전부터 방송에서 주로 하던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서,

그리고 일본의 드라마이면서도 영화로도 제작된 심야식당을 보면서 작은 간이역 같은 일본식의 식당을 경영해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게 미래식당으로 오세요는 내가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식당의 한계를 넘어선 작은 정식집의 독특하고 합리적인 경영이야기가 바로 내가 생각하던 식당 경제,경영 철학이다.

또한 이 책이 맘에 들었던 것은 일본식 작은 가게를 차리고 싶은 나인데

작가가 일본인이다.

어찌 보면 일본사람들 정서에만 맞는 것이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작가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철학과 마케팅 방법들은 한국에서도 충분이 적용할만 하다.

시작하기 전 알아 두어야 할 사고방식, 시작할때 해야 할 행동, 시작한 일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중요한 홍보 방법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까지 참 깊이 있게 알려준다.

또한 이 책은 내가  사업에만 치우쳐 어쩌면 무심코 지나갈 일들, 가볍게 생각하거나 너무 주관적이게 진행 할 수도 있는 일들을 YES or NO 처럼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언젠가 내가 정말 하고 싶어하는 가게 경영을 하게 되는 날이 올 때 이 책을 다시 집어 들고 경영의 기본을 배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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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
백금남 지음 / 무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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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 서평입니다





명당 의 작가 백금남의 소설 십우도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접하였을 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책의 제목이었다.

그런데 요즘 영화로 나온 궁합이나 명당을 집필한 유명한 작가님의 책이라니,

어쩐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책을 펴보았을 때 당연히 를 주제로 한 책인 것은 알고 있었다.

왜 소를 주제로 삼았을까?

흔치 않은 주제 선정에 적지 않게 놀라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 책은 백정의 일상사인 소의 도살을 통해 깨달음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백정의 한과 설움의 감정들을 불교적으로 순환하여 쉽게 접근하고, 이야기로 풀어 가는 소설이다

소와 백정 그리고 불교적인 소설이라는 점에서 무겁게 느껴지는 소설이라고 생각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런 깨달음 속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물론 종교적인 책이라고 하여 섭입견은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깨달음의 경지를 이야기 할뿐.

그 어떤 것도 종교적으로 종용하지 않는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인고를 겪는가

삶을 살아가면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 ?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묻지 않아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요즘 내가 심도 있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용이기에 이 소설에 더 집중에서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이 소설은 어려워 보이는 주제를 소설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굉장한 몰입도와 흥미를 주는 소설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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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을 만들지 - 파도를 일며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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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을 만들지 서평입니다.

오랜만에 집어 든 시집이 있다.

이광호님 시집 우리는 영원을 만들지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 시집을 자주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따사로운 햇살 속에 시집 한편은 역시 내 마음에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영원을 만들지시집은 왠지 모르게 슬프고 고독적인 주제들이 많이 내제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이번 시집에서 이광호 시인은 삶에 찾아오는 순간들, 삶을 일게 하는 요소들을 온전히 마주하고 그것들을 끌어안으려고 했다는 그의 의도들이 완벽하게 반영된 것 같다.

시집에서 짧지만 가장 감명깊게 읽은 시가 있다.

 

겨울나무

마침내 잎을 다 떨구었다.

더 이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소리도

나지 않는다.

 

나는 이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와 닿았다.

새싹이 돋던 나무들이 이제 여름에 초입에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멋지게 뽐내던 나무들도 한 계절이 지나고 나면 다시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겠지..

그러나 잎에 거세게 흔들리던 나뭇가지들도 잎을 다 떨구고 나면 꼿꼿하게 자신의 본 모습으로만 살아가리라..

왠지 이 구절들이 우리내의 인생과 나이를 먹을수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지로 살아갈 수 있는 곧은 마음들이 표현된 것 같았다.

내 생각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이 시를 쓰면서 작가의 어느 마음이 이입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처럼 해당 시집을 집필한 시인 그리고 여느 다른 시인 분들이 삶을 대하는 마음이 어떠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경쾌한 날씨 속에 차분한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 한편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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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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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서평입니다.

임성순의 첫 소설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을 읽게 되었다.

해당 책은 6개의 주제로 지어진 단편 소설집이다.

한 주제들이 짧막해서 긴장감이 깊어지기 전에 끝날 것 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책은 너무나 매력 있는 단편집들이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는 책의 제목과도 같은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이었는데

마지막 결말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자본과 부조리에 잠식되어 무감해진 사회와 시스템, 그리고 그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인간 군상을 적날하게 표현하였다.

이 주제는 추리소설을 읽는 줄 알았다.

이처럼 이 소설집에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의 이면을 잘 표현한 듯 싶다.

사장님이 악마에요에서는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느낄 수도 있었다.

 작가가 표현한 단어 하나하나가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들이 겉으로 확연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들이 어떤 것인지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책에 빠져드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한 주제만 읽고 쉬었다 읽어야지 하면서 한번에 단숨에 책을 읽어버렸다.

또한 한 주제가 끝날 때 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독성도 좋았고, 책의 크기도 언제나 소지하고 읽을 수 있는 사이즈였기에 다 읽기 전까지는 손에서 내려놓을 필요가 없었다.

여름밤에 잠시나마 휴식을 원한다면 이 소설집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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