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주스 가게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ㅣ 푸른도서관 85
유하순 지음 / 푸른책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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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어린이와 청년의 중간 시기이다. … 청소년의 보호와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청소년보호법에서는 19세 미만 13세 이상을 청소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위키백과 中)



현실에서는 만날 수도 없고 누가 만나게 해준다고 해도 오래 말을 섞지 못할 것이 분명한 청소년들을 유하순 작가님의 <<불량한 주스 가게>>에서 만났다. 까마득하게만 느껴지는 청소년 시절의 나를, 유난히도 튼튼했던 하체를 비관했던 소녀를 데려와본다. 주스 가게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처음으로 만난 청소년1은 불량한 주스 가게의 후계자 건우. 3년 전, 아빠를 잃었다.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이 싫어 센 척하려고 잘 노는 친구들이랑 나쁜 짓 좀 열심히 해보려는데 엄마까지 아프셔서 주스 가게를 돌보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년2는 다꺼풀 올빼미를 닮은 눈의 소유자인 유성이. 이어폰으로 음악을 너무 크게 들어서 그런지 말귀가 심각하게 어두워졌단다. 그러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다는 채널링에 관심이 생겨 모임에 참석했다가 재능 발견! 위기의 목소리들을 듣기 시작했다!


청소년3은 야자를 땡땡이 치고 산에 오른 시원, 병우, 동혁 소년 세트세트… 셋이다. 단순한 코미디인 듯 보이지만 성적 문제가 얽히니 공포요, 연애 문제까지 더해지니 액션 스릴러 뺨친다.


청소년4도 ‘나’와 유나, 소녀 세트 구성으로 소녀들의 문제는 살이다! 튼튼한 소녀에서 튼실한 아줌마로 자라난 지금의 나에게도 큰 문제인지라 집중하며 읽었다.


청소년5는 가려움증을 앓 듯 꿈을 긁적이는 중인 지현이다. 아직은 거창하게만 느껴지는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지현이는 괜찮은 것 같다. 현실은 잠시 티베트 고원에 한 번, 이스터섬에 한 번 내려놓고 가볍게 두둥실 떠오르는 상상을 하며 반짝거리는 얼굴을 보면 말이다.


작가님께서는 다섯 개의 이야기를 풀어주신 후에 모든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견뎌냈으면 좋겠다고, 스스로가 원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기쁘겠다고 쓰셨는데 나는 작가님의 소설 때문에 그 모든 일이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겉만 그럴싸한, 맛은 형편없는 사과처럼 말고(25쪽) 불량품 같아 보여도 짱 멋진 달콤함을 세상에 선사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되길, 경청이란 없는 삶에 눈빛, 표정, 말투, 온몸으로 듣고 포용해주는(38쪽) 우리 아이들이 되길.. 이 아줌마도 빌고 함께 이 책을 읽은 어른들과 청소년들이 친구가 되어 힘을 실어줄테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우선은 <<불량한 주스 가게>>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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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502 잡화점
은젤 지음, 일류스트 그림 어시스트 / 소담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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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맘 짱이둘입니다 :)


오늘은 제가 애정하는 소담출판사의 어린이 브랜드라고 해야하나요 ㅎ 소담주니어에서 나온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제목이 <<신비한 502 잡화점>>입니다~ ㅎ 전천당 시리즈의 한국버전 같은 느낌을 받았달까요 ㅎ 전천당보다는 조금 더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이템 하나당 소요되는 페이지가 좀 많은 것이 아쉽지만 - 실제로 한 권에서 신박템 딱 두 개 나오고 끝나거든요;;;; - 열이 펄펄 끓는 중이라 누워만 있던 장아들이 295페이지를 슉슉슉 읽어낸 걸 보면 재밌는 작품이긴 한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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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502 잡화점>> 1부는 먹는 지우개에 대한 이야기고요 ㅎ 2부는 먹는 인형에 대해 나옵니다 ㅎ


첫 이야기니만큼 이 재미난 장소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는데요 ㅎ 장아들과 저도 입을 모아 한 번 가서 물건 하나 사먹어보고 싶다고 그랬어요 ㅎ 한 달에 딱 502개의 제품만 만들어 판다는 잡화점의 모든 물건들은 주인공 캔디와 초코 자매의 보호자 역할도 겸하고 있는 크림색 푸들 강아지 조조의 발명품들인데요 ㅎ 마법 가루라든가 비밀의 재료들을 넣어 만든 것이라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잡화들을 꿀꺽! 하면 그 마법의 힘을 먹은 사람이 쓸 수 있게 된다네요!


슬쩍 베스트셀러 자랑도 나오는데 27쪽에 나온 풀 캔디가 저는 탐났어요 ㅋ 쓸 데 없는 말을 막아주는 일명 과묵 캔디거든요 ㅋ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니까… 필요할 때 먹고 싶…


양치를 싫어하는 장남매를 위해서는 먹는 칫솔과 치약이 사고 싶었고요 ㅋ 하지만 다 살 수는 없어요! 502 잡화점에는 규칙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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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죠?!? 한 번만 살 수 있고 / 한 번만 쓸 수 있고요~ / 한 사람에게만 사용할 수 있거든요 ㅎ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ㅎ 그러니 저는 그냥 저만을 위한 무언가를 하나 사야겠어요?!? 1권만 읽고는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으니 기분 따라 변한다는 레인보우 티 한 잔 홀짝이며 고민도 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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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지우개 사러 온 친구인 레온입니다. 너무나 잘 생겨서 핑크빛 인생을 살았던 터라 실연이나 고백 실패의 아픔 따위는 모를 줄 알았는데! 바닐라 양에게 거절을 당했대요! 그래서 먹는 지우개로 그녀의 기억을 지우려고 했는데! 지우개는 원숭이 한 마리가 뿅! 나타나 훔쳐가 버리고 레온은 가혹하게도 바닐라 양과 다시 조우하게 돼요!!! 두 사람의 알콩달콩(나름 힌트입니다!)한 이야기는 직. 접 확인하시길 바라고요 ㅎ


잃어버린 먹는 지우개가 행여 잘 못 사용되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 잃어버린 현장에 있던 초코가 책임을 지기로 합니다. 먹는 인형을 먹어 원숭이들의 진귀한 물건 뽐내는 대회인  “몽키 젬 콘서트” 에 잠입하기로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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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인형 사용법 ㅋㅋㅋ 한 번 보세요 ㅎ 이 책의 작가이신 유튜버 은젤 님은 채널 검색해보니 ASMR을 주로 하시는 것 같던데 말이죠 ㅎ 이런 아이들용 재밌는 이야기도 한국어, 영어 버전으로 만들어 올려두시고 다재다능하신 것 같아요 ㅎ


과연 우리의 초코는 먹는 지우개를 몽젬콘에서 발견해서 되찾아올 수 있었을까요? 역시 직접~ 확인해보세요 ㅎ 생각보다 더 재밌으실 거라 제가 보장합니다 ㅎ 저는 또 재미난 책 소개하러 올테니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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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을 찾아라! - 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 ㅣ 처음부터 제대로 4
가수북 지음, 이경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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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등맘 짱이둘입니다. 오늘도 새콤달콤 키위 하나 들고 왔어요 ㅎ 요새 초2 장아들의 여러 가지 처음을 책임지고 있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의 4번 책! <<해결책을 찾아라!>> 입니다 ㅎ 소제목 중요한 거 아시죠?!? “스스로 깨닫는 책 읽기의 즐거움”이라고 쓰여 있네요 ㅎ 장아들은 학습 만화를 가장 많이, 즐겨 보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책을 좋아한다고 (스스로도) 생각하는 아이에요 ㅎ 하지만 안 그런 꼬맹이들 많죠?!? 이 <<해결책을 찾아라!>>가 도움이 되실 거에요 ㅎ 그야말로 해결 “책”이니께요 ㅎ


키위북스 <<해결책을 찾아라!>> 바로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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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들과 같은 초2, 영훈이의 요즘 최대 고민은 동생 석훈이의 모험가 놀이랍니다. 동생을 제대로 못돌본다고 혼이 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동생 녀석이 자꾸 말도 안되는 놀이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고 온몸을 다치니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네요? 그것뿐이면 다행이게요~ 영훈이가 1학년 때는 석훈이가 자꾸 유치원을 탈출해서 영훈이의 학교로 찾아오곤 했는데… 2학년이 된 지금 친구들에게 동생 때문에 놀림감이 되는 건 너무너무 피하고 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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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수와 유진이, 영훈이까지 삼총사가 모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세 개의 머리를 맞대려 만났습니다. 그런데 책을 좋아해서 말이 앞서는 유진이랑 몸이 앞서는 현수는 자꾸 싸워요. 석훈이 문제를 놓고도 ‘책 속에 길이 있다’라며 책을 찾아보자는 유진이의 말에 현수가 반기를 들면서 해결책이 있네 없네를 두고 싸우다가 결국! 현수의 야광 요요, 유진이의 5단 점프 팽이가 내기의 상품으로 걸립니다 ㅎ


그렇게 셋은 ‘사랑의 복지회관 누리도서관’에서 책이 너무 좋은 사서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 도서관에서 현수는 일관된 모습으로 책에 알러지 있는 것처럼 “책 싫어요! 책 좀 읽어라 잔소리하는 엄마도 책 안읽어요!(뜨끔 하신 분들 계시죠 ㅋㅋㅋ 저는 책은 잘 읽어서 다른 부분에서 반성을 많이 합..;;;)” 하는데 여기서 책을 좋아하는 걸로 유명한 유진이의 진짜 마음도 드러나요. 사서 선생님께서는 책이 재미 있는지, 아닌지 내기를 하자고 하세요 ㅋ 당신이 지면 석훈이의 모험가 놀이를 멈추게 할 책을 찾아주겠다고 하시면서요 ㅎ 그런데 그 전에 매일 책을 먹어 치우는 분을 만나고 오라는 미션!을 주십니다 ㅎ 점점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인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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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장 많이 먹어 치우는 분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할머니셨어요 ㅎ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게 문을 열고 장사를 하셔야 하니 늦게까지 책을 볼 수도 없으신 할머니께서는 틈만 나면 책을 보신대요~ 또 놀라운 점 한 가지는 할머니께서 한글을 배우시고 제대로 읽고 쓰게 되신 것이 이제 십 년 조금 넘으셨다는 거요~ 할머니의 인생 중 까막눈으로 사신 세월이 더 길었던 거죠.. 그래서 더 기쁘게 책을 읽을 수 있으셨다고 삼총사에게 말씀하셨어요 ㅎ 뒤로는 육아의 힘듦을 견뎌내게 한 유진이 어머니의 책 이야기, 인권 운동가 래퍼가 되기 위해 책도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는 중인 현수네 형, 민수의 이야기가 나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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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의 좋은 부분 또 하나! “교과서 디딤돌” 이제 다 아시죠?!?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 자기주도적 책 읽기, 책과 친해지는 법, 독서감상문 쓰는 법까지 다 나와있습니다 ㅎ 부모님들 특별히 주목하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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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선생님께서는 석훈이의 모험가 놀이를 멈출 방법이 담긴 책을 또 삼총사에게 주셨을까요?!? 궁금하시죠 ㅋ 궁금하시다면… 제가 뭐라고 할지도 아시죠? 직.접! 확인해보세요~ 저는 또 키위 들고 오겠습니다 ㅎ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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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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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야기(에세이)와 엘레오노르, 세바스티앵 반 밀렘 남매의 이야기(소설)가 번갈아가며 나오는가 싶더니 기묘하게 섞이다 종국에는 세 사람이 한 지면에 등장하는 신선함의 극치 <<마음의 푸른 상흔>> 을 사강 전집 다섯 권 중 마지막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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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소설 속 인물들로만 자신을 드러내던 작가가 너무나 거침없이 독자인 나에게 말을 건네니 반감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다섯 권을 다 읽고나니  <<마음의 푸른 상흔>>이 제일 마음에 든다. 묘한 매력의 반 밀렘 남매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책이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마지막(189쪽) 기회라 쓴 사강, 이번에도 그녀 때문이다. 


문단과 독자들의 평가 앞에 작아질 때가 많은 작가로서의 고충을 유쾌하게 적어 웃게 만들다가도 서슴없이 마음의 깊은 속 찌르기를 수려하게 해내는, 어려운 일들을 너무나 잘 해내는 그녀가 가감 없이 드러나서 … 세월을 뛰어넘어 독대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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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마음의 푸른 상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니 언급하자면 아무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24쪽) 사강의 글에 늘 등장하곤 해서 비평의 제단에 올라가는 인물들과 꼭같다. 다만 세바스티앵은 누이의 안위를 위해  나이 많은 부인과 밤을 보내며 빌붙어 살기를 마다하지 않고 엘레오노르는 남자들의 사랑과 집착을 무심하게 여기며 그저 아름답게 누워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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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요 인물 중 하나인 로베르 베시에게 자살이란 종말을 허락하면서 길게 늘어놓은 이야기들은 사강 그녀가 죽음을 가까이에 두고 오래 사귀었음을, 하여 그녀가 실제로 그것과 마주했을 때에도 크게 거북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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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간의 시간 동안 사강의 책을 다섯 권이나 읽었는데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 역시 그녀에게 홀린 것인가. 그녀가 19세의 어린 나이에 썼다는 <<슬픔이여 안녕>>부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의 유명한 작품들을 빌려 봐야겠다. 반 밀렘 남매가 나온다는 그녀의 첫 번째 희곡 <<스웨덴의 성>>도 도전해보고… 더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사강(시간)을 기원하며 어줍잖은 팬레터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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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ㅣ 1218 보물창고 22
베티나 슈티켈 지음, 아이세 로미 그림,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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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회전목마

우린 매일 달려가

언제쯤 끝나 난 잘 몰라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빙빙 돌아올 우리의 시간처럼

인생은 회전목마


- 회전목마 (Feat. Zion.T, 원슈타인) (Prod. Slom)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날이면 날마다 태권도장에서 듣고 온 노래를 흥얼거리다  “인생이 뭐에요?” 라고 물었다고 한다. 아이의 아빠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아직 잘 모르겠다…” 라고 대답했다 하고. 


아이들은 정말이지 질문이 많다. 나의 아홉 살 장남도 예외는 아닌데 무심함이 무기라도 되는 듯 못난 엄마인 나는 “몰라.” 라고 너무도 쉽게 대꾸해버린다. 그런데 세상에는 자신의 위대함과는 별개로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 책이 나오고 말았다!





베티나 슈티켈의 <<아이들이 묻고 노벨상 수상자들이 답하다>> 라는 책이 말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이라고 하니 잘 모르겠는 사람들, 너무 먼 사람들 같게만 느껴지지만 무려 달라이 라마(1989년 노벨 평화상 수상)가 사랑이 무엇인가요? 하는 아이들의 질문에 예화와 쉬운 비유들에 자신의 철학을 섞어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물리학과 화학 고수님들은  푸딩의 말랑함과 돌멩이의 딱딱함을 원자와 나노과학으로 설명해주시고 노벨 의학상을 타신 분이 감자튀김만 먹고 살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고 불친절한 엄마인 나라면 그냥 일축해서 끝내버릴 이야기를 영양학적 측면에서,  박테리아나 효소의 개념까지 가져와서 성심성의껏 알려주신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와 엄마, 아빠가 일을 해야만 까닭은 경제학 분야의 고수님들이 가르쳐주시니 아이들을 위한 책을 읽다 덩달아 아! 그렇구나!!! 하며 깨달음을 얻어버린다.


그런데 전문지식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다고 설명의 마지막에 덧붙여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글로 적자니 너무 뻔한 소리처럼 느껴지지만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고 어떤 이론보다 (귀가 안들리고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딸을 키우며 배운 것이 소중하다 하시는…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더욱 커다랗게 느껴지는 노벨상 수상자들이었다. 1994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가 왜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자신은 두 번이나 그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며 두 개의 답도 구구절절 풀어준 장은 특히 두 번째가 무척이나 감동이었으니 직.접. 읽어보시라! 보너스로 노벨상을 탈 수 있는 비법까지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께 배울 수 있으니 모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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