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웅진 모두의 그림책 19
에런 베커 지음, 루시드 폴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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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잇님들!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오늘은 완전 예뻐서! 저만 보기엔 느무느무 아까운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릴려고요 ㅎ 제목은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구요 ㅎ 저 빼고는 다들 알고 계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 에런 베커(Aaron Becker) 작가님의 작품이랍니다 ㅎ 번역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루시드폴 님이 하셨대서 더욱 기대가 컸던 책! 살짝 보여드릴게요 ㅎ

 

 

 

 

조각 같은 책의 표지 먼저 보세요 ㅎ 아이 둘의 엄마인 저라서 늘 제게 반짝반짝 보석 같은 녀석 둘을, 동그라미 안에 가두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어요 ㅎ 그나마 말이 좀 통하는 여섯 살에게 주문을 할 수도 있었지만 물놀이하다 배고파서 치킨을 먹으려던 순간! 소나기가 내려 아이가 몹시 화가 난 상태였...ㅋㅋㅋ 그래서 2호만 담긴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어여쁜 책을 넘기면 12개의 원 안에 고운 그림이 바뀌고 시 같은 글이 위, 아래로 펼쳐져요 ㅎ 따뜻한 느낌의 해바라기꽃 같기도 하고 태양 같기도 한 그림이 그려진 곳에는 단 두 줄,

빛이 있어요.

첫새벽을 부르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보이는 그림과 더불어 또 두 줄,

하늘을 데우며

땅을 감싸는,

다음 장에는 지구를 닮은 것처럼 보이는데 다시 가만히 들여다보면 파도가 철썩이는 듯도 보이고 빗방울도 보이는 고운 그림이 나옵니다. 시 같은 두 줄이 빠질 수 없겠죠?!?

바닷물을 삼켜

빗방울을 떨구고,

뒤로는 가을의 풍성함을 닮은 글과 그림, 자연의 초록초록함, 꽃망울의 어여쁨, 모든 색을 삼키는 어둠이 모조리 나온답니다. 굉장하죠?!?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이 멋진 책을 통해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셨던 메세지가 나옵니다. 모든 것은 당신이란 빛으로부터. 이런 느낌요 ㅎ 세상 모두가 특유의 반짝임을 잃지 않고 어여쁘면 좋겠습니다 ㅎ 저희집 장남매 추가요?!?

 

 

 

 

This light is you.

And you ar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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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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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2014년에 아들이 태어났고 실제적인 엄마 노릇을 시작했으니 5년차인가? 아, 산모수첩을 들고 산부인과를 들락거리던 때부터 간호사 분들은 나를 '엄마'라고 불렀더랬다.

예정일을 이틀 넘긴 날의 새벽부터 약 7시간을 진통하다가 아이의 혈압이 떨어진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아플 것 다 아프고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다. 그 뒤로 어땠더라... 조리원에서는 낯가림하는데 수유가 어려워 우울했고 엄마가 몸조리해주시는 동안엔 잠시 행복했다가 이후로는 감금된 것처럼 집에만 있었다. 무섭고 싫었던 야밤의 분리수거도 자청할만큼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했던 날들, 두껍게 옷을 입고 나가도 바람은 어찌나 관절 마디마디를 시렵게하든지...

아이를 낳고 처음 외식하던 날... 고기 한 점을 못 집어먹게 아들은 울어댔다.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친정에 아들을 맡겨두고 처음 부부끼리 나간 날도 이런저런 일 다 잊었어도 생생하다. 엄마를 찾고 운다고 전화가 자꾸 왔다.

아기와의 하루는 또 어떤가. 완벽한 엄마와 거리가 먼 나여도 애를 홀로 돌보게 된지 얼마되지 않아 불평이 터져나왔다. 도대체 엄마는 얼마나 부지런해야하는 거냐고...

<<퍼펙트 마더>>를 보니 그곳에도 오지라퍼들이 넘쳐나는지 모유 수유 때문에 괴로운 엄마,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 슬픈 엄마, 외로운 싱글맘 등... 여러 이유로 힘든 엄마들이 등장한다. 믿을만한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 시대... 여러가지로 피곤했던 엄마들은 하룻밤의 일탈-인근 바에서 한 잔-을 계획하는데 아이가 사라진다.

그리고 평범하게만 보였던 아줌마들의 숨기고 싶었던 과거와 비범함이 드러나는데 그 이야기들이 또 가볍지가 않다. 옮긴이의 말처럼 여자의 일생은, 엄마들이 마주하게 되는 무수한 공포와 어려움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마음은 물론 완벽한 엄마를 꿈꾸는 엄마들의 눈물, 심지어 범인의 절박함까지도 공감하게 만든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맘이 무거웠다. 82년생 김지영의 미국판 같은 느낌이랄까. 영화로 나오면 한 번 더 5월맘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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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니까 참 좋다 마음별 그림책 9
오나리 유코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황진희 옮김 / 나는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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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잇님들 ㅎ 저희 동네는 아침 내내 비 오다가 지금은 해가 쨍쨍하고 매미가 목청 터져라 우는데 ㅎ 잇님들 댁도 무탈하시지요? 프란시스코는 소멸했다는데 레끼마와 크로사라는 녀석들도 몸을 부풀려 다가오는 중이라니 조심하시길 바라요 ㅎ

태풍이 불고 비가 오고 날이 덥든지... 저는 책읽맘이니께요 ㅎ 열심히 읽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어요 ㅎ 그래서 또 한 권 소개해드리는 아가들 그림책!!! 오나리 유코 글, 하타 고시로 그림의 <<비 오니까 참 좋다>> 입니다 ㅎ 이 책 보고 아드리가 비 맞고 놀고 싶다고 그래서 ㅋㅋ 오늘 중무장하고 바람 탱탱 불어도 두찌 아기띠하고 20분 산책했어요 ㅋㅋㅋ

 

 

우산 막 날아가는 거 보이시죠 ㅋㅋㅋ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같이 많이 웃었네요 ㅋ 멋진 대표사진은 덤이고요 ㅋㅋㅋ 비 맞은 초목도 참 예쁘고 ... 먹음직스러웠...지만 저희가 심은 것이 아니니께요 ㅋ 아드리의 걸음을 재촉해가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ㅎ

이제 책 얘기해야죠 ㅎ 아이들 책인데 어른인 제 맘에도 쏙 드는 책들을 만나면 참 좋은데요 ㅎ <<비 오니까 참 좋다>>가 그랬어요 ㅎ 얼~마~나 예쁘게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이야기의 배경은 무더운 여름이에요. 소년의 짧은 상하의가 증명해주고 있죠?!? 집안이 더워서 밖으로 나온 우리의 소년! 땅도 뜨끈하고 "덥다, 더워!"를 연발하는 중인데 시커먼 구름이 몰려와요! 그렇게 반가운 비가 쏟아집니다.

하늘 냄새 품고 땅 내음 맡으러 내려온 비를 보석처럼 그려두셨는데... 보여드릴까 말까요...ㅋ 직접 확인하세요! 보물은 공개하고 그러는 거 아니니께요 ㅋㅋㅋ

통 토동 통 통 토동

토옹 통

퉁퉁퉁

무슨 소리게요?!? 우산 북 소리래요. 그렇다고 시끄럽다고 소리치면 큰일납니다

 

 

이렇게 된다니까요 ㅋ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죠?!? 책 속이라서 탈모 걱정 없이 우리 소년 우산 던지고 막 뛰어놀아요

슈~웅 첨벙! 소리가 가득합니다 ㅎ

 

 

빗방울이 말을 건대요! 잇님들은 들어보셨어요? 이마를 두드리며 놀자! 놀자! 발랄한 녀석들의 소리 말이에요! 눈꺼풀과 뺨, 귀 옆으로 흘러내리며 미끄럼틀이다~ 즐길 줄 아는 놀이 챔피언들이에요 ㅋ

마지막 페이지까지 엄마 웃음 짓게 만드는 예쁘고 귀여운 책 <<비 오니까 참 좋다>> 장마나 태풍, 비가 싫은 꼬맹이들이랑 같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저는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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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프 그래픽 컬렉션
엘린 브로쉬 맥켄나 지음, 라몬 K. 페레즈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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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계 문학을 의무감으로 읽어대던 여고생 시절, <<제인 에어>>는 유난히 두껍고 잘 읽히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했는데 엘린 브로쉬 맥켄나와 라몬 K. 페레즈의 그래픽노블 <<제인>>은 만화라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글을 쓴 엘린은 샬론 브론테에게 책을 바친다고까지 했는데 그 말이 무색하지 않게 원작의 인물들과 요소들을 파격적이고도 탁월하게 현대적으로 재배치하는데 성공했다.

원작 <<제인 에어>>에서는 남자의 그늘 아래 보호 받으며 살아가는 여성이기를 주인공이 포기하는 것만으로도 19세기 여성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는데 21세기의 제인 에어의 삶은 조금 더 하드 코어랄까.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나가 물고기잡이, 그러니까 뱃일을 무려 2년 동안 해 독립자금을 마련한다.

뒤의 이야기는 원작과 비슷하다. 화가가 되기 위해 미대 등록을 하고 장학금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 유지 계약서를 쓰는 등의 이야기는 나름 신선했지만 부잣집 소녀의 유모가 되어 상류 사회를 맛보는 등의 수순은 조금 식상했다. 원작에서처럼 있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없다고 말하기도 애매하지만 제인과 독자 모두를 버럭하게 하고 울컥하게 만드는 와이프 설정은 아델을 재우고 돌아가던 그 밤에 삑- 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부터 직감했고 말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나 영화,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 특유의 거침없음으로 로체스터에게 도전하는 모습은 뻔해도 짜릿했지만?!?

몰입해서 읽고나니 <<제인 에어>>라는 산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진다. 이런 긍정적인 반응을 더욱 끌어내기 위해 고전소설을 각색한 그래픽 노블이 더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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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김광연 지음,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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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갈수록 세상은 넓고 멋진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 멋진 사람 중 하나가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의 을지로에서 신박하기 그지없는 "밥 먹는 술집"을 운영 중이라니 해외 여행이고 뭐고 휴가 때 당장 가보고 싶다.

밥 먹는 술집 "광장"의 전설(!)은 광장장 김광연 씨의 책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셀프 서비스에 선불제인 가게, 이어폰 없이는 영상통화도 큰 소리로 하는 대화도 금지된, 하여 주문한 음식이 나왔을 때도 거슬리는 띵동! 이나 주인장의 "음식 나왔습니다!"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빨간 레이져만 주문한 이의 테이블 위에서 맴돈다는... 반말로 주문하면 결제 금액의 두 배가 청구되는, 둘이 가도 좋지만 혼자라도 나쁘지 않고 가끔은 혼자만 오라고 손짓하는 가게,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은 나 뿐인가?

초록창에 검색해도 등록된 정보가 없지만 나 빼고 모두 다 알고 가본 걸 보면 깐깐한 주인장의 운영방식이 맘에 드는 이들이 제법 많은 듯하다. 요리는 또 얼마나 맛깔나게 하시는지... 글까지 맛있게 쓰셔서 읽다가 이 더운 여름날 양파를 갈색이 될 때까지 볶고 또 볶아 카레를 만들게 됐다.

좋은 책을 만나 작가님에게 반하면 그분의 sns 계정만 팔로우하고 말았는데 광장장님의 멋짐 따라 이런저런 생각이 들고 깨달음이 뒤따르니 구독할 계정도 많고 들어볼 음악에, 광장 외에 가보고 싶은 곳-치앙마이라든가 일본의 하치, 제주도의 이곳저곳 또 그 "곶"까지-,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영화 등등..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을 보며 열심히 접고 부지런히 검색해 장바구니에 넣었다.

나부터, 또 아들과 딸이 광장장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어 다수가 환영하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위협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세상이 어서 빨리 오면 좋겠다.

가슴 벅차게 멋진 분의 책을 그 멋짐의 티끌만큼이라도 담아 잘 소개하고 싶었는데... 실력이 모자라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 애타는 마음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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