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오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이면 장남매의 개학이라 저는 비로소 숨 좀 쉬게 될 것 같은데 잇님들의 마음 상태는 괜찮으신지요? 책읽맘은 언제나처럼 책으로 마음을 토닥이려 필사집을 시인님들의 에세이 버전으로 두 권이나 장만했습니다. 유희경 시인님과 오은 시인님의 콜라보로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왔거든요. 오늘 소개해드릴 필사 에세이집은 오은 시인님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이란 제목이라 밤에 주로 열심히 읽고 유희경 시인님의 <<천천히 와>>는 낮에 읽었습니다.


밤이면 떠오르는... 이란 작가의 말 제목에 어여쁘게 어우러진 24개의 에세이들이 하나하나 참 밤과 잘 어울렸습니다. 오은 시인님의 달필도 함께 실려 있었는데 어찌나 멋스럽든지... 제 글씨들을 끼워 넣어도 되나? 주저하게 될 정도였어요? 하지만 시인님을 따라 밤에라도 착해지고 싶은 사람 중 하나인 저는 감히 시인님의 글을 베끼어 썼습니다.




우리 시인님께서는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생각들이 너무 많아 글의 형태를 띄고 분출되어야 하는 수밖에 없는 밤에 겸손해지신답니다. 하여 밤에만 착해진다고 쓰셨는데, 책까지 이렇게 내셨는데... 일반인인 저는 예전에 제법 소질이 있었던 흐느낌도 어렵고... 밤에도 안착해지는 듯 하니 어쩌면 좋을까요. 글렀다... 라는 생각이 들어 좌절감마저 맛본 밤이었습니다.

<빛나다> 라는 제목으로 쓰신 글을 만났을 때도 조금 슬퍼졌지만요. 유희경 시인님의 책에서 먼저 만난 ‘후숙’을 떠올리며 좋은 날 오겠지... 아직은 깜깜해도... 이름자에 들어간 빛에 부끄럽지 않게 반짝일 날이 오겠지... 시인님들의 마음이 담긴 책을 가까이하며 악한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아야지... 다짐했습니다.

저랑 같이 마음의 때를 벗겨내는 필사 프로젝트 시작해보실래요? 저 혼자면 오래 못할 것 같거든요 ㅎ 저를 무척이나 닮아, 보고 있으면 무척 염려스러운(!) 장아들과 먼저 해보렵니다. 잇님들의 선한 밤을, 나날들을 응원드립니다. 또 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아TV 엉뚱 과학 2 - 어메이징 시티 물 도난 사건 코아TV 엉뚱 과학 2
서후 지음, 김기수 그림, 코아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오리지널 상식 코믹북, 코아TV 엉뚱 과학 2권 나왔습니다! 1권 내용 기억나실까요? 기묘한 왕국의 위험한 초대요 ㅎ 드림 박사님의 드림 컴 트루 사진기 때문에 애들(!)이 고생 많이 했잖아요 ㅎ 찍힌 사람의 꿈을 실현해주는 바로 그 카메라!를 노리는 검은 손길이 나오며 1권이 끝났었는데 2권 펼치면 싱겁게도 바로 범인이 등장합니다.

전형적인 악당의 얼굴을 가진 드림 박사님을 오랜 시간 동안 시기하고 질투한 라이벌 과학자인데요~ 늘 드림 박사님 아이디어를 훔쳐 업그레이드 시킨 후 세상에 내어놓곤 했대요? 그런데 결과가 늘 좋지 않았다나봐요 ㅉㅉ 감옥까지 갔던 모양인데 출소 후 한 짓이 또 도둑질! 드림 컴 트루를 사용, 어메이징 시티의 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훔쳤습니다!





황당하게도 다박사의 피사체는 하마!였습니다. 황당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장딸이 하마 한 마리 기르고 싶다고 했어요 ㅋ 어메이징 시티의 물부족을 생각할 때 저는 저희집에 이미 서식(!) 중인 물 너무, 잘 먹는 장하마(아들) 한 마리.. 아니 한 녀석으로 족할 것 같지 말입니다.

하마들에게서 물 찾아오는 미션이 딱 봐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우리 코아TV 친구들 열일합니다. 어찌 활약하는지는 직접들 보시고요~ 저는 또 이 책이 우래기들의 과학 상식 레벨을 올리기에 아름답다 말씀 드리려고요 ㅎ

코아TV표 과학은 하늘, 바다 할 것 없이 넘실넘실~ 지식과 지혜를 넘치게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도 함께 낄낄대며 잘 보는 엄마인 저도 물고기 나이를 비늘로 헤아릴 수 있음을 배웠다니까요 ㅎ 나무의 나이테 같은 물고기의 비늘은 여름에 빨리 자라고 겨울엔 더디게 자라나는 물고기라서 생겨나는 거래요 ㅎ 신기하죠 ㅎ

장아들의 최애 코너인 과학 상식 퀴즈 페이지는 이제 장딸이 물려받아 가뜩이나 피곤한 아빠의 뇌를 긴장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딸래미 덕분에 치매 안올 것 같아요? ㅋㅋㅋ 녀석이 3권에선 틀린그림찾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꼭 써달라고 그랬어요 ㅎ 아이들과 코아TV 엉뚱 과학 3권 기다리렵니다. 함께 기다리시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천히 와 시인의 마음을 받아쓰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 에세이
유희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유희경 시인님께는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남자 분이신 줄 몰랐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시인님의 시집 한 권과 운영하신다는 시집 전문서점에서 추천하신 시집 두 권도 함께 상호대차를 신청하였다!) 오은 시인님은 어디선가 얼굴을 뵙고 좀 알은 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세트에서도 오은 시인님 책에 더 끌려 밤에라도 착해지고 싶다! 하는 마음으로 두 권을 모두 받았다. 그런데 정말 밤에만 읽어야 할 기분이라 비교적 낮시간이 한가했던 지난주부터 유희경 시인님의 에세이 먼저 읽게 되었다.


시인의 에세이는 에세이의 형식을 가져도 문장 하나하나가, 낱낱의 단어까지도 시인다웠다. 내게도 시와 소설을 쓰고 싶었던 날들이 있었는데... <<천천히 와>> 를 읽으니 나는 기다리지 못해 그리 되지 못한 것 같다.

싱크대 위의 덜 익은 바나나를 보셨을 때는 웬일로 기다리지 않으시고 기어이 떫은 맛을 보셨지만... 우연히 일어난 일 속에서도 참 좋은 깨달음을, 내 마음에도 와닿게 써주셨다. 당신은 본래 매우, 매사에 느린 사람이라고 쓰셨다. 그런 느림을 들키지 않으려고 서두름으로 포장한 삶을 사신다고도 하셨다. 하여 “손은 빠른데 덜렁거려 실수가 잦다” 는 평가를 받으신다고 쓰셨는데 나쁘지 않은데?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혼자 있기를 즐기는 이유가 한껏 느려져도 되는 까닭이라 쓰신 부분에 이르러서는 나도 그랬구나! 싶었다.


성경 필사를 열심히 하신다는 시인님의 어머님께서 아들의 글을 함께 끼적여 주신 것도 좋았다. 혼자 있어야 편한 속도로 순간을 즐길 수 있지만 180도로 펼쳐져 광활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사철제본의 비어진 부분들은 조금 무겁고 부담스럽게도 느껴지니까... 이 부분이 맘에 드셨구나.. 싶기도 하고 내게 주어진 페이지는 어느 부분일까 에세이를 읽으며 예상하며 읽으면 괜시리 즐거웠다.




에세이를 읽고 필사책을 쓰며 살다보면 내 인생도 후숙에 이르게 될까?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는 시인님도 당신이 덜 익어 싱크대 위 바나나처럼 풋내가 나고 떫은 맛이 난다 하셨으니... 시간이 좀 오래 걸릴지라도 그날이 오겠거니... 포기하지 않고 시인님이 가장 잘하신다는 기다림에 동참하면, 천천히 가면, 시인님께서 말씀하신 ‘우리’의 이야기로 나아갈 수 있겠지... 그러니 꼭 와. 천천히 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특별한 도시락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체리 모 지음, 노은정 옮김 / 오늘책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자, 오늘도 제가 참 좋아하는 그림책 한 권 들고 왔습니다. 체리 모 작가님의 <<나의 특별한 도시락>>이란 책이고요 ㅎ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볼살이 무척이나 통통~하여 더 귀여운 소녀는 체리 모 작가님처럼 홍콩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저는 외국에 나가 살아본 경험도, 딱히 오랜 기간 여행한 적도 없지만 소녀처럼 자기 나라의 말만 할 수 있는 상태로 너무나 낯설은 장소에 뚝! 떨어진다면... 잘 웃지도 못할 것 같아요. 그런데 소녀는 손바닥에 <안녕, 고마워, 몰라> 이렇게 세 가지 말을 적어 타국 생활에 씩씩하게 뛰어듭니다.

월요일 스쿨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는 말 중 하나가 소녀의 귀에 들려왔어요. “안녕!” 그래서 얼른 “안녕!” 하고 인사를 돌려줬지요. 그런데 어려운 말, 알아들을 수 없는 긴 말이 돌아왔어요. 아마도 What's your name? 이었을... 이름을 묻는 말이었지만... 소녀가 가진 보기에는 없으니... 고마워... 하고 말을 흐릴 수밖에요. 이웃 소녀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볼통통 소녀는 버스에 홀로 앉아 학교로 갔습니다.

미국 땅이 얼마나 넓어요~ 거기 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고요... 그 증거로 학교 안에 어린이들은 넘쳐났지만 소녀에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넓디 넓은 학교에서 교실 찾는 것도 모험 같고... 공부를 해야하긴 하는데... 글자를 알아볼 수 없으니... 소녀의 답안은 늘 “몰라”라는 말로 빼곡합니다. 아휴.. 마음이 아픈데...




이런 소녀가 유일하게 미소짓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점심시간입니다. 참 씩씩해요.. 우리의 볼통통 소녀는요... 제 대학 시절이 생각납니다. 신입생 때는 늘 교회 오빠들이랑 후문 쪽으로 나가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졸업할 때쯤 되니 오빠들이 다 군대를 가서 혼자 밥을 먹어야했어요? 세상 입맛 없어서 크래커랑 우유 500ml 마시고 화장실에서 살았... 여튼!

별 하나에 추억과 사랑이 떠오르 듯이... 채소 찐만두 한 입 깨물면 홍콩에서 엄마랑 재료를 준비하여 빚어 만든 많은 만두들이 떠올랐어요.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고 맛있게 먹었던... 지금의 소녀에게는 영영 돌아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의 점심 시간처럼 느껴졌을 거고요.


녹초가 되어 귀가하면 엄마 앞에서 울음도 터뜨리고 답답한 마음에 화도 내게 되지만... 엄마의 특별한 도시락이 없었다면 소녀는 견딜 수 없었을 거에요 ㅎ 그리고 그 도시락이.. 소녀에게... 기적 같은 경험을 선물합니다. 어떻게 그런 영화 같은 일이 가능했는지는 직접 살펴보세요 ㅎ 마음이 따뜻해지고 배가 고파지는 그림책이니까요 ㅎ 아이들 식전에 보여주시고 맛난 밥 드세요!!! 저는 곧 오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한 낱말퍼즐 1-1 -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 어휘로 시작하는 문해력 첫걸음 똑똑한 낱말퍼즐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아직 방학이라 슬픈 책읽맘 짱이둘 바쁜 주말 보내고 다시 왔습니다. 잇님들은 괜찮으신지요?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늦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최고 같아요? 실컷 자고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 먹고 딸래미를 꾀어서 놀이 느낌으로 낱말 공부했습니다. 스쿨존에듀에서 나온 <<똑똑한 낱말퍼즐 1-1>> 로요! 바로 보여드릴게요 ㅎ





공부한 날부터 야무지게 쓰고 낱말퍼즐 풀기 시작하려는데 ㅎ 저는 당연히 2025년부터 쓰는 건 줄 알았어요? 조그만 주먹에 가려서 잘 안보이길래요? 그래서 녀석이 안쓰고 머뭇거리길래 천 단위는 쓰기 어렵나? 속으로 생각하고 2.0.2.5 요래 불러줬더니 “년이 아니라 월이잖아요?” 하고 잔소리를 하잖아요 ㅋ 8월 4일 쓰고 가로 1번을 읽어봤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ㅇㅇ을 가진 친구...를 어려워하길래 같은 첫 글자를 가진 세로 1번을 읽어봤습니다. 미세먼지 많은 날 꼭 써야하는 세 글자! 마스크!! 반의 모든 친구가 맨얼굴 그대로 사진을 찍혀도 장딸은 늘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요. 기침 안하니 벗으라고 해도 안쓰고 있으면 불안하다며... 엄마 마음을 슬프게 하던 아이였는데 낱말퍼즐 풀 때는 원수 같던 그 마스크가 아주 조금 고마워지더군요? 그래서 가로, 세로 1번 모두 잘 맞췄습니다.


국어사전을 기반으로 한 설명과 교과서 문장을 예문으로 품은 낱말퍼즐인 것이 실감나게 어려운 문제는 제법 어려워서 일상에서 잘 쓰는 단어도 종종 못알아봤어요 ㅎ 예를 들어 ‘하루’를 뜻하는 24시간, 밤 12시부터 다음 날 밤 12시까지. 란 풀이말은 읽자마자 “그게 뭐에요?” 이랬어요 ㅎ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넓게 보이는 무한대의 공간 ‘하늘’이 도와줬습니다. 쉽지 않은 풀이 맞죠? 예문이 좋은 짝이라니까요 ㅎ 구름 한 점 없는 ㅇㅇ, 참 보람된 ㅇㅇ였다. 그렇죠?

어휘 문제집은 안좋아했어서 퍼즐도 안좋아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재밌다며 또 풀겠다고 했어요 ㅎ 두 장째 푸니 힌트 같은 그림들이 빈칸 주변에 그려져 있는 걸 비로소 발견할 수 있었어요 ㅋ 장딸도 그랬는지 두 글자 ‘우주’의 힌트인 그림을 보고 답이 로켓이라고 ㅋㅋㅋ 문제도 읽지 않고 답했어요. 원숭이 맞추고 이로 시작하는 단어라니까 ‘이빨’이라고 하고요 ㅎ

문해력과 어휘력이 자라나는 시간이었는데 요새 좀 마음 놓고 있었던 글씨 교정 시간도 되었습니다. 원두막과 공원의 원을 기이하게 쓰길래 두 번 지우고 쓰게 했어요 ㅎ 지나치게 긍정적인 소녀는 자신이 쓴 ㅇ이 너무 귀엽다며 감탄하느라 바빴지만요 ㅋ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홈스클링 명가 스쿨존에듀의 책들이 퍼즐, 퀴즈, 미로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장딸도 낱말퍼즐 두 개 풀더니 잘도 찾아 즐거운 시간을 직접 가졌습니다. 오빠와 즐기는 게임처럼 낱말도 흥미진진하게 즐기게 똑똑한 낱말퍼즐 자주 펼쳐주겠습니다. 예비초, 1, 2학년 어머님들 함께 하시죠 ㅎ 2-1도 있어요 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