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나는 일촌이래요 - 처음 배우는 촌수와 호칭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1
한별이 지음, 김창희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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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렵니까 :) 어느새 12번째 키위를 들고 나타난 저는 책읽맘이자 키위맘 짱이둘입니다 ㅎ 이번에 소개해드릴 키위북스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는 언제나처럼~ 초등권장도서!!! 초2 장아들에게 너무나 시기적절하게 읽힐만한 책이고요 ㅎ 제목이 <<할아버지와 나는 일촌이래요>>고요 ㅎ 소제목에 “처음 배우는 촌수와 호칭 이야기”라고 되어 있어요 ㅎ


바로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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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를 비추면서 시작합니다 ㅎ 보스턴에서 출발한 비행기고요~ 우리의 주인공 여덟 살 안토니(H.O.T. 생각나는 건 저 뿐인가요? ㅋㅋㅋ)가 엄마, 아빠랑 타고 온 거랍니다 ㅎ 할아버지께서 예순한 살, 환갑 잔치를 하시면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밥 먹는 걸 선물로 받고 싶다고 그러셨대요?!? 그래서 다들 모이게 된 거랍니다 ㅎ 외쿡에 살아도 예외 없는 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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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머무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모운마을’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토니네 큰아버지 가족이 살고 있는 곳이에요. 토니네 아버지 말씀처럼 요새는 시골에서도 이렇게 함께 사는 가족이 드문데 토니네 어르신들은 모여 살고 계시더라고요 ㅎ


​큰아버지 댁 자녀인 기주 형은 아홉 살, 서울에 사는 작은 아버지 댁 자녀인 미주는 여섯 살, 큰집에서 살다 도시로 나가 산다는 고모네 딸은 두 살배기, 이름이 저희집 두찌랑 같은 솔이래요 ㅎ 꼬맹이들도 어른들 따라와서 조금씩 친해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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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이야기 할 때 빼놓으면 (독자인 저도) 섭섭한 ‘교과서 디딤돌’ 코너에서 짚고 넘어가는 것처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은 닮기 마련이니까요 ㅎ 토니네  가족들처럼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안쪽으로 굽는 등 신체적으로도 닮은 점이 있기도 하고 재주나 성격이 비슷하기도 하고요?!? 나이가 들어 그런가;;; 저는 비슷한 병을 앓기도 한다는 말에 눈에 확 들어왔어요 ㅎ


​우리 토니~ 기주 형아 따라서 놀러 나갔다가 뱀도 만나고 무서웠지만 미국에서 맨날 혼자 놀던 때보다는 짱 재밌었어요 ㅎ 가족이 주는 따뜻함을 만끽하며 잔칫날이 밝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ㅎ 오촌 당숙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당고모?는 또 어떤 분이신지 토니는 어리둥절해졌어요 ㅎ 아빠보다 어린 분에게 아빠가 삼촌이라고 부르며 높임말을 쓰시는 것도 이상하기만 했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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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잔치 끝나고 밤에 할아버지께 여러 질문들을 던졌답니다 ㅎ 할아버지께서는 종이를 가져와 가계도도 그려주시고~ 촌수 계산하는 법도 알려주셨어요 ㅎ 아주아주 두꺼운 족보라는 책도 구경시켜주시면서 토니네 조상님들을 만나게도 해주셨어요 ㅎ 그러다가 돌림자가 들어간 토니의 이름 하나를 또 발견하게 됩니다 ㅎ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살펴보세요?!? ㅇ주에요 ㅎ 주자 돌림요 ㅎ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며 토니는 생각합니다 ㅎ 시시하게만 느껴졌던 할아버지의 소원이 되려 자기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고요 ㅎ 제 생각에도 아주 특별하고 좋은 선물 맞는 듯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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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책을 읽었으니 장아들도 뿌리(?) 찾기 해봐야겠죠?!? 함께 가족관계도 그려봤습니다 ㅎ 교과서 디딤돌 참고해서요?!?  아주 열심히, 그렸답니다 ㅋ 그러다가 막 고모부를 고모 형제로 그리고 그랬어요 ㅋㅋㅋ 막장드라마 느낌이라 황급히 엑스쳤어요 ㅋㅋㅋ 가족관계도 그린 김에 촌수도 좀 알려줘봤는데 아직은 좀 아리송하다고 그러네요?!? 하지만 우리 장아들 이제 혼자가 아니라는 걸 확실하게 그리고 보면서 배웠으니 씩씩하게, 이 세상 잘 살아가길요 ㅎ 키위북스의 키위들 함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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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머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이크 큐라토 지음, 조고은 옮김 / F(에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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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과체중이라고 대놓고 적으려다 가여운 마음이 들어 괄호 속으로) 조금 통통한 필리핀계 소년 에이든 나바로. 보통의 남자아이들처럼 운동을 즐기지도, 자기 몸에 자신이 없는 까닭에 거침없이 벗어제끼지도 않아서 게이 소리를 듣는다. 실제로 자신의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터라 그저 고요하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소년의 마음은 의지와 상관없이 자주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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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라고 소년에게 안정감을 주지는 못한다. 부모님은 매일 싸우신다. 아빠는 모든 일에 화를 내고, 엄마는 에이든을 안고 울기 일쑤다. 겨우 네 살인 쌍둥이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건 자연스레 에이든이다.


그런 에이든에게 보이스카우트 여름 캠프는 그야말로 선물 같은 휴식이었다. 지옥의 절망감을 선사하는 학교에서처럼 에이든의 ‘다름’을 이유로 놀리는 아이들이 캠프에도 있었지만 카누의 방향전환이며 손으로 하는 여러 것들-요리라든가, 매듭 묶기라든가-재주가 많은 소년은 ‘같은 곳에 속해 있는 기분’에 안전함을 느꼈다. 


​하지만 10대들의 그런 유대감은 얼마나 얄팍하고 깨어지기 쉬운 것인지! 에이든은 과녁을 한참이나 벗어난 화살 같은 자신의 존재에 괴로워하고 눈물 흘린다. 길을 잃은 것 같은 마음이 극에 달하여 엉망진창 같은 삶을 놓으려 하던 바로 그때 잿빛 세상 속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존재와 조우한다. 그리고 모든 감정을, 자신을 인정하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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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머>>는 픽션이지만 상당 부분이 마이크 큐라토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작가의 말에 쓰셨다. 혐오의 문화에 짓눌려 에이든처럼 손목에 칼을 대고 모든 고통이 멈추기를 바랐던 때가 있었다고… 하지만 작가님이 힘주어 쓰신 것처럼 우리 마음 속에는 두려움과 희망이, 자신의 결함과 존엄함에 더불어 같이 묶여 있으니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살아갈 수 있기를. 같은 고민에 빠진 친구들이 스스로를 구해내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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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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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고등학교 시절 도서실에서 이문열 작가님 버전으로 한 번은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삼국지를 한 번도 안 읽어볼 수는 없잖아>> 를 읽고나서야 보고 싶은 부분만 발췌독으로 봤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테면 초선이라든가, 초선이 나오는 부분이라든가…(웃음;;;).


너무나 사랑하는 만화의 형태라서 좋았지만 굵직하여 유명한 인물들을 제외하고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축약본인데도 무려 403 페이지!!나 되는 (여전히) 방대한 양의 삼국지인지라 읽어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읽고나면 열 번은 읽은 듯한 빠삭함을 지니게 된다고 표지에 작가님(들?)은 써두셨지만 여러 번 더 봐야 (만화로나마) 내가 삼국지를 완독하였고 웬만한 이야기는 알고 있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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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작가님(들)은 몇 번이나 읽으셨길래 이리 웃음 포인트를 잘 살리셨는지 궁금해진다. 원소가 공손찬을 ‘역경성’에서 끄집어내려 공격을 계속했다면서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가 떠오르게 “같이 눈사람 만들래~?” “저리 가! 원소!” 라고 적어두셨으니 말이다. 나만 보면 아쉽게 곳곳이 웃기다!!!


엄청 재밌는데 또 설명할 것들은 다 차분히 설명해주는 신기한 만화삼국지였다. 새로운 장 시작하기 전에 시기별로 인물관계도를 한 장에 보기 좋게 정리도 해주고~ 알쓸삼잡이라는 코너를 각 장이 끝나면 또 알아두면 쓸모가 있다며 빼곡하게 또 짚어주는데 만화 못지않게 보는 재미가 있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메인 메뉴인 만화 보기 전에 시간이 또 너무 들었다.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말고,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우선 누구와라도 친구가 될 자격은 얻은 듯 하니 인생을 논할만한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두 번은 더 읽어야겠다. 같이 읽고 인생을 논해보지 않겠는가, 만화를 사랑하는 그대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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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반장과 지렁이 박사 - 지구를 지키는 환경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8
신기해 지음, 김이랑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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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등맘 짱이둘입니다 :) 


이번에 소개해드릴 키위는~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 지구를 지키는 환경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달린 <<쓰레기 반장과 지렁이 박사>>라는 책이에요 ㅎ


​표지에 그려진 소녀 유나와 소년 동구가 주인공이랍니다 ㅎ 이야기는 욕실에서 몹시 바쁜 유나를 비추며 시작하고요 ㅎ 반에서 제일 깔끔하기로 소문난 친구 유나인데~ 간밤에는 쓰레기 더미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애를 쓰고 또 쓰는 악몽을 꿔서 지각을 하든가 말든가 평소보다 더 샴푸를 많이 짜서 머리를 감고 열심히 씻는 중이랍니다. 냄새도 나는 것 같다나요 뭐라나요 ㅋ ‘유난스러운 유나 깔끔 대장’을 줄여 유유짱인 유나네 집에서 샴푸, 린스, 비누, 세제는 정말 바꿔놓기 무섭게 동이 난대요~ 그도 그럴 것이 유나가 수시로 손을 닦고, 샤워는 아침저녁으로 두 번 이상, 옷도 서너 벌 갈아입거든요;;; 저희집에도 그런 아이 하나 있… 장모씨의 아들입니다?!?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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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같은 거였을까요~ 우리의 유유짱, 반의 모든 아이들이 질색하는 쓰레기 반장에 덜컥 뽑히고 말았어요! 종례 시간 끝나고 다들 집에 가는데… 유나만 남아서 그야말로 엉망진창인 쓰레기통, 재활용 분류상자랑 씨름을 하게 생겼습니다?!? 바로 그때 늘 챙겨다니는 지렁이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안챙긴 동구가 나타나, 엉거주춤 어쩔 줄 몰라하는 유나를 보더니 웃어버립니다 ㅋ 우리 유나 가뜩이나 속상했는데 지렁이랑 학교 같이 다니는 괴짜 동구에게 비웃음을 사니 눈물이 막 나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ㅎ 그러자 당황한 동구가 유나 대신 척척! 쓰레기들을 그야말로 정!리! 해버립니다 ㅎ 곁에서 슬쩍슬쩍 거들던 유나는 어쩜 그렇게 잘 하냐고 묻고 동구는 자기네 집에서 늘 하는 일이라고, 쓰레기도 잘 활용하면 자원이 된다고 알쏭달쏭한 말을 늘어놓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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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유나는 동구네 특이한 집까지 방문하게 됩니다 ㅎ 점심 급식 때 친구들이 먹고 버린 바나나껍질을 챙긴 동구가 말하길 지렁이들이 이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다고 자랑(?)한 것이 원인이었어요! 지렁이 똥이 식물들을 잘 자라게 한다는 것도 배우고~ 수상하게만 보이는 동구네 집 곳곳의 쓸모를 또 알게 되니 너무 멋져 보이는 거죠 ㅎ


잇님들도 보이세요?!? 빗물이 모이는 관과 빗물 저장고, 동구네 신통방통 하우스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전기를 만들어내는 태양전지판들요!!!


저도 장아들이 샤워할 때나, 양치할 때 막 쓰는 걸 보고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동구네 아버님이 계속 물을 낭비하면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실 수 없고 잘 씻지도 못할 거라고 하시니 더욱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아들은 빗물을 보관했을 때 땅으로 스미거나 넘치지 않으니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놀라웠나 보더라고요 ㅎ


유나는 물을 다른 사람들보다 엄청 많이 썼을 거라며 자책도 했지만 빗물과 햇빛, 지렁이까지 고마워져서 좋았어요! 동구에게 지렁이를 얻어갈 생각까지 들 정도로요 ㅎ 동구네 식구들처럼 지구를 위해 노력해보려고 다짐도 했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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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들도 지구를 애껴주기로 마음먹었대요! 그래서 해안가로 나가 생애 첫 플로깅에 도전했어요! 플로깅(plogging)이 뭔지 아시죠?!? 두산백과에는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쓰레기를 주으며 조깅하기'라는 의미라고 나오네요 ㅎ 조깅까지는 아니고 동네 미화 느낌으로 살짝 걸어봤어요 ㅎ


바닷물이 빠져나가고 늘 저희 모자를 애타게 했던 쓰레기들이 밀려와서 얼른 주워봤어요! 그런데 저희 둘이 주워서는 택도 없더라고요;;; 매주 월요일마다 나올까?!? 이랬더니 매일 줍고 싶대요 ㅎ 착하죠 ㅎ 어쩜 치킨 한 상자 들어있던 제법 커다란 비닐 봉지가 순식간에 가득 찼어요;;


​장아들은 평소에도 아파트 단지 안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두고 보지 못하는 스타일이긴 하거든요… 아이의 손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질색했는데 이렇게 집게로 집어 처리(!)하니 좀 낫더라고요 ㅎ 이래저래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로 환경지키기의 첫 발도 뗐습니다 ㅎ 역시… 저희 모자만 보기 아까워요 ㅎ 함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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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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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과 인종, 나이는 알려진 바 없지만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의 작가 피셜! 최고 인기작 <<기분 좋아지는 책>>을 만났다. 제목이 조금 과한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덮은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를 추종하는 80.2만 팔로워 중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기분 좋아지는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책의 표지를 넘기자마자 워리 라인스 작가 자신을 소개하고 (너무나 희망적으로) 노란색 희망이를, 퍼렁퍼렁 파란색 걱정이를, 그리고 독자를 위한 책이라며 <<기분 좋아지는 책>> 그대로를 그리며 시작되는데 <작가가 드리는 말>에서부터 책의 블루한 감성이 떠나지 않는다. 작가는 말하길  ‘불안’이란 것을 평생 느껴왔다고, 불안이 너무나 익숙하다고 했는데 책이 끝날 때까지 불안의 다른 이름, 걱정이가 주인공처럼 어떤 페이지에서는 작가를 능가할 정도로 너무나 자주 새파랗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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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도 불안을 빼면 시체 같은 인간이 아니든가. 그래서 싫지 않았다! 되려 좋았다. 헌사에서부터 콕! 찝어 나를 위해 쓰신 책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책을 바친다고 쓰셨으니 말이다!


용감한 걱정꾼(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행동한 후 걱정한다!) , 유난히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혹자는 예민함도 어찌 보면 장점이라고 하지만 나의 모남은 걱정스럽기만 하다!),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자칭 책읽맘이다!), 사소한 말도 가볍게 못 넘기고 깊이 고민하는 사람(하여 오늘도 잠 못든다!),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조금이 아닐지도!), 걸핏하면 붕 떠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제는 내려오고 싶다!), 마음이 늘 무거운 사람(어떻게 해야 가벼워질 수 있는지?), 깜빡깜빡하는 사람(다섯 살 딸이 요새 자꾸 “기억을 잃어버렸어요?” 하고 질책한다!), 책을 잔뜩 사놓고 읽지 않는 사람(지금도 곳곳에서 그 책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책을 읽기는 하지만 직접 사지 않는 사람(도서관과 책콩을 사랑한다!)(32 - 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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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는 생각 자체에 관하여, 감정에 관하여, 걱정에 관하여, 공감, 사랑… 희망에 관한 이야기까지 동글동글 귀여운 그림으로 나눠주시는데 단순한 듯 보이지만 선명한 선들에 딱딱하게 굳은 마음들이 조금은 말랑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걱정이마저 자주 보아 사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이니… 위에 옮겨둔 헌사에서 하나라도 해당하는 당신이라면 함께 읽자. 작가님의 인스타그램도 팔로우하라. 걱정이와 걷는 길도 조금은 즐기게 될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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