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아이엘츠 마스터 IELTS MASTER - 한 권으로 끝내는 아이엘츠 기본서 : 리스닝, 리딩, 라이팅, 스피킹
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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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랩의 n일 완성을 약속하는 광고 문구에 약하다. 실제로 경험해본 시험은 토익 뿐인데도 -심지어 뉴토익 아니고 올드토익(!)이지만 - 아이엘츠란 시험을 한 달, 그러니까 30일만에 책 이름처럼 "마스터"하게 해준다기에 덜컥 장만했다.

아, 그런데 이 시험 응시료(26만원!)도 수준도 장난이 아니다. 알고보니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의 약자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지로의 학업, 이민, 취업을 위한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공인 시험이었다.

실제로 초록창에 검색을 해보니 아이엘츠에 관한 간증들이 무수했는데, 이민을 하고자 열심을 내는 중인 사람들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참으로 다양했다. 나는 딱히 이 땅을 떠나고자하는 마음은 없지만 국제협력에 관련된 일을 하는 신랑의 말마따나 사람 일은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니 날마다 조금씩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설픈 나의 실력으로는 한 달 완성이 무리겠지만 말이다.

아이엘츠가 나처럼 처음이라 막막한 쌩초보들에게 참 좋은 책이다. Listening, Reading, Writing, Speaking 영역마다 논란이 되는 답안 작성법도 꼼꼼히 알려주고 Writing의 경우 영타가 250이상이면 Computer-delivered IELTS로 응시하라고도 세세히 알려준다. 글자 수도 자동 카운팅되니 종이 시험보다 여러 모로 좋을 듯한데 아이엘츠 신생아들(!)이여 영타 연습도 열심히 하시라!?!

토익이나 텝스에 비해 아이엘츠는 난이도와 공부해야하는 영역과 범위가 무척이나 넓다. 하여 공식화하기 참 어려웠을텐데 시원스쿨랩이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또 다른 기본서나 입문서에 비해 조금은 쉬운 문제들이 Practice Test에 실려있어 아이엘츠가 낯설은 이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선사하니 책에서 시원스쿨어학연구원들이 조언하는대로 따라 말하기, 받아쓰기를 열심히 하고 스키밍, 스캐닝 기술을 기르며 틀린 문제 정리도 꼼꼼히 하자!

 

Listening은 영국, 호주 성우요 Speaking은 영국, 미국 성우의 발음으로 들려주는 mp3도 훌륭하다. 우리는 너무 미국식 발음에 익숙하지 않은가? 나는 v를 b로 듣는 실수도 했... 공부에 왕도는 없으니 계속 듣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참 신선하다. 쪽집게 강의로 고득점하는 다른 시험들보다 제대로 된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멋진 시험 같아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혼자가 외롭다면 시원스쿨랩의 유료강의도 들어보시길! 고득점을 향하여 가자, 가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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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칼 요한 포셴 엘린 지음, 도현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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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내내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나라 스웨덴에서 온 동화책 한 권을 여섯 살 아들과 한 장씩 읽었다. 책의 제목은 <<모리스는 걱정이 많아>> 였는데 제목처럼 주인공 아이는 걱정과 눈물이 많은 ... 주변에 널리고 널린 꼬마였지만 다른점이 하나 있었다. 아이의 곁에 따뜻한 말과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이사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했던 모리스는 누나, 엄마, 아빠에게서 위로를 얻고 밖(학교)으로 나갈 힘을 얻는다. 학교에서는 또 여러 선생님들이 계셨는데 울음을 터뜨려도 혼나지 않았고, 먹기 싫은 음식을 거부해도 매맞지 않았다(이 나라에선 어린이집 아이들도 학대를 당하는 일이 있어 뉴스에 보도되는데 말이다).

어둠이나 거미 같은 다양한 종류의 두려움이나 물리적인 아픔 등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모리스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아이나, 어른이나 성숙한 모습을 하고 있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아이 둘을 혼자 돌보는 때가 많다는 이유로 특히 큰 아이인 여섯 살(한국 나이이니 이제 세상살이가 5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울면 시끄럽다고 혼냈고, 동생에게 모범이 되는 오빠가 되라고 모리스에게 쏟아졌던 애정과 관심의 종류와는 너무 다른 것들을 쉴 새 없이 건넸다.

동화책인데 얇은 (허나 맘에는 묵직한 울림을 주는) 육아서를 한 권 읽은 느낌을 받았다. 모리스를 좀 더 자주 떠올리고, 아이와는 책을 통해 만나야겠다. 나부터 모리스 곁의 멋진 어른 같아지면 이 나라도 노키즈존은 줄어들고, 아이들더러 작은 어른 같아지라고 혼을 내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먼 일 같아도 아이와 어른이 함께 행복해지는 날 이 땅에도 오지 않으려나...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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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초등 영작문 하루 4문장 쓰기 하루 한 장의 기적 하루 한 장의 기적
Samantha Kim.Anne Kim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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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장남매 영어노출의 시작이다. 16개월 딸래미는 영어 그림책을 주로 읽는다, 아니 읽어준다. 가끔은 CD도 들려주고 영어동요의 가사가 적힌 책을 들고 오면 직접 불러도 준다. 아웃풋의 ㅇ... ㅇ의 반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엄마, 아빠 소리도 겨우 뱉는 꼬꼬마라서다. 여섯 살 아들은 유치원에서도 영어를 배우고 있는 터라 어린 두찌보다는 바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는 중이다.

녀석은 날마다 2, 3분 짜리 짧은 영상으로나마 니콜 선생님께 파닉스를 배우고 그 강의에 나온 단어를 엄마 앞에서 다시 발음해야한다. 후에는 동생이 먼저 읽은 짧은 그림책 한 권을 읽고 책에서 만난 단어 중 하나를 따라 쓰고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것을 그림으로 그린다. 짧은 감상은 한글로 쓴다. 시작한지 26일 된 활동이다. 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들도 영어로 보게 한다.

 

이런 아들에게 <<가장 쉬운 초등 영작문 하루 4문장 쓰기>> 책은 당연히 이르다. 오레오(Opinion-Reason-Example-Opinion) 라이팅이라고도 불리는 오피니언 라이팅이 영어 일기쓰기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영미권 아카데믹 라이팅을 익힐 수 있다는 소개글에 혹해서 내가 미리 살펴보려고 장만했다.

 

 

 

 

어린 녀석들이 신이 나서 써내려갈만한 주제들이었다. My Favorites 로 시작, Best에 관한 여러 재료들을 주기도 하고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도 만들고, 원하고 바라는 것들에 관하여 또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쓰게 만드는...

모델이 되는 문장을 페이지의 처음에 두고 주요 표현을 사진이 더해진 퀴즈로 익히게 하는 구성이 좋았다. 중간중간 Review로 망각의 늪에 자주 빠지는 아이들을 구원하려는 시도도! 이렇게 논리적으로 어여쁜 문장들을 자주 접하고 익히다보면 자연스레 설득하는 글쓰기 실력이 자라날 것이다.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어볼 수도 있으니 듣기 실력 키우기도 동시에 가능하다.

 

 

 

 

어서 빨리 아들 녀석이 알파벳 낱자들에 발목 잡히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란다.- 스카이콩콩 사달라며 순식간에 외워놓고 자전거를 사줬는데 a를 이상하게 쓴다! - 발음은 물론, 단어들을 넘어 문장이란 것을 쓸 수 있는 레벨이 되어 <<가장 쉬운 초등 영작문 하루 4문장 쓰기>>를 매일 풀고 귀엽겠지만 짧은 네 개의 문장이 여덟 문장이 되고 문단이 되는 것을 목도하고 싶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형아, 누나들이 먼저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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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해적이에요! - 흰 가운 해적과 함께 암과 싸우는 엄마 이야기 신나는 새싹 126
카린 쉬히그 지음, 레미 사이아르 그림, 박언주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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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잇님들 ㅎ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오늘은 좀 찡~한 감동이 느껴지는 그림책 들고 왔어요 ㅎ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제목이... <<엄마는 해적이에요!>> 에요 ㅎ 웃음이 나오려는 찰나 부제에서 탁! 충격이 몰려옵니다. "흰 가운 해적과 함께 암과 싸우는 엄마 이야기" 저만 책 내용 읽기도 전에 맘이 좀 아픈 걸까요?!? 저희 신랑도 아까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집어들어 읽어주려다가 혼자 막 속독하던데 말이죠 ㅎ

책의 작가인 카린 쉬히그 님이 실제로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시래요.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네 아이 중 막내의 나이가 겨우 네 살, 암이란 것을 쉽게 설명할 방법을 찾아보셨지만 그런 무거운 주제로 쓰여진 그림책이 없었다네요. 그래서 직접 쓰신 책입니다. 아들래미가 해적을 좋아하니 그 눈높이에 맞춰 쓰신 이야기... 보시죠!!!

 

 

 

 

우리 엄마는 해적이에요. 라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들이 얼마나 상황을 이해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데 이 해적들 너무 얼굴이 하얀 거죠 ㅎ 심지어 저기 안에서 현미경 들여다보고 계신 분 보이시나요? 맨 아래 친절하실 것 같은 여자분도 간호사 느낌 ㅎ 해적들이 각각 들고 있는 무기들도 주사기, 메스 같은 것들이니... 저희집 6세는 그냥 웃고 넘어갔지만 저는 역시... 의료진들이로구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ㅎ

엄마가 타는 배 이름은 무시 무시한 게라네요 ㅎ 암이 영어로 cancer이잖아요? 게자리도 같은 스펠링을 사용하고요 ㅎ 작가님 센스쟁이셔요 ㅎ 그쵸?!? 행복을 주는 보물섬을 찾아 몇 달째 한 배를 타고 항해 중인 사람들.. 그 보물섬의 이름은 완치이려나요 ㅎ

 

 

 

 

해적(유방암 환자)인 엄마의 몸에는 당연히 흉터가 있습니다. 전투(수술)의 흔적이죠. 엄청난 폭풍우가 치던 날에 생긴 것이라고 가슴 한 쪽을 가리키며 말씀하시는 엄마... 나중에 커서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이 울 것 같은데... 잇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매주 목요일마다 무시 무시한 게호에 올라타는 엄마, 초보해적이라 배멀미를 심하게 했다며 창백한 얼굴로 돌아와 토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엄마... 

항암치료가 그렇게 힘들다더라고요... 최근에 뇌종양 판정 받고 고생하신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었는데 말이죠... 엄마는 강하기에! 그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이렇게 따뜻한 이야기로 재창조까지 하셨네요. 저는 병원과도 멀리 지내는데.. 좀 더 명랑하게 아이 둘을 돌봐야하는 거 아닌가... 반성이 되더라고요 ㅎ

이야기는 다행히 무시 무시한 게호가 보물섬을 찾고 엄마가 건강한 해적 같다며 끝납니다 ㅎ 카린 쉬히그 님의 항해도 어서 끝나길 두 손 모아 기도하며 글을 마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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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해적이에요! - 흰 가운 해적과 함께 암과 싸우는 엄마 이야기 신나는 새싹 126
카린 쉬히그 지음, 레미 사이아르 그림, 박언주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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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항해도 어서 끝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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