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보고 싶었어 - 친구가 보고 싶어 비행기 타고 기차 타고 그림 그리다 쓴 59일간의 유럽여행기 어쩌다 보니 시리즈
오은지 지음 / 북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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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쩌다 보니 시리즈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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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공주님 괜찮아, 괜찮아 10
미카엘 에스코피에 지음, 롤랑 가리귀 그림, 김영신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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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7세 남아, 3세 여아의 애미 책읽맘 콰과과광입니다 ㅎ 잇님들 겨울왕국 2 보셨어요? 제가 장아들 낳아 키우기 전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겨울왕국 1이었는데 말이죠 ㅎ 2014년 2월 6일이었... 그래서 저는 몹시 기대했는데 말이죠 ㅎ 이상한 남자 흉내(!)내기 시작한 아들녀석이 파투놨어요. 뭐라 그런 줄 아세요? 여자들이나 보는 영화라고 하더라고요. 기가 차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느냐고 했지만 안보고 싶다는 걸 굳이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아서 넷플릭스 올라올 날만 기다리는 중이에요;;

그래서 남자아이들의 첫 번째 분홍색 책이라는 <<케빈은 공주님>> 이 책을 준비했습니다! 역시 보자마자 질색하더군요. 왜 남자가 공주냐고, 분홍색은 자기 책 아니라고까지 했어요. 부득불 읽어주니 듣기는 하는데 다 읽고도 표정이 묘했어요. 잇님들도 한 번 저랑 같이 읽어보실래요?!? 전 무척 맘에 들었거든요!!!

 

 

 

 

자, 우리의 공주님이십니다. 남들이 비웃든가 말든가 놀리든가 말든가 우리의 주인공 케빈은 아무렇지 않대요. 심지가 굳은 아이인 것 같죠? 암튼 그래서 케빈은 가장무도회가 열리는 오늘! 케빈인 줄 아무도 모르게 누나에게 드레스와 높은 굽 신발, 액세서리 등을 빌립니다. 엄마한테는 화장품까지 협찬 받았대요!!!

 

여자들만 공주 분장해야한다는 법이라도 있냐고, 여자들은 어울리면 카우보이도 기사도, 수퍼맨도 다 할 수 있지 않냐고 따져요. 여자들은 다 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엘사가 유명해지고서야 여자아이들이 파란옷=남자 옷이라는 공식을 버리고 멋진 색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는 걸 케빈은 모르나봐요 ㅎ 그쵸?!?

암튼! 케빈은 열심히 걸어 학교에 도착했어요. 공주라 기사가 좀 곁에 서주었으면 싶었는데 어떤 남자 기사도 케빈 공주를 에스코트해주지 않았다네요. 양말 뺨치게 생긴 용으로 변장한 클로에 빼고는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볶음밥을 만들 줄 아시는 최고의 요리사, 클로에의 아빠가 도와주셨다는데... 요리만 잘하시는 것 같죠?!?

클로에는 더워서, 케빈은 구두 신은 발이 아파서 얼른 가장무도회가 얼른 끝났으면 하고 바라는데 케빈은 공주의 우아함을 끝까지 잃지 않았을까요? 저도 아가씨 때 구두만 신으면 인어공주가 사람 되고 느꼈다는 칼날 위를 걷는 듯한 통증을 느꼈었는데 말이죠 ㅎㅎ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와주면 좋겠어요. 남자는 핑크!라며 어려서부터 장아들에게 분홍옷 많이 입혔는데 여기 형아들이 남자는 핑크 아니라고 했대요. 그런 고정관념에서 아이들이, 또 어른들이 자유로워지면 좋겠습니다. 그냥 자기 입고 싶은 색의 옷을, 아무렇게나 입어도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같이 해볼까요?!? 저는 또 좋은 책 들고 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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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은 공주님 괜찮아, 괜찮아 10
미카엘 에스코피에 지음, 롤랑 가리귀 그림, 김영신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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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남자아이용 분홍색 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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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출간 70주년 기념 갈리마르 에디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장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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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구절은 살아온 세월이 있어 익히 들어왔던 터라 모르지 않았으나 어린 시절 실제로 읽었는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이었던, 스스로를 문학소녀라 칭하던 나는 어린 왕자가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리고 어리석은 마음에 어린 아이를 위한 글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고, 마냥 어려워서 덮어버렸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그런 내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2020년에 드디어 일곱 살이 된 아들과 어린 왕자를 끝까지 소리 내어 읽었다.

출간 70주년 기념으로 나왔다는 어여쁜 표지의 책-프랑스 갈리마르출판사에서 출간한 <<어린 왕자의 아름다운 역사 La Belle Histoire Du Petit Prince>>를 번역한-에서 처음 만난 생텍쥐페리는 스스로를 언제까지고 (어디에서건) 비켜나 있는 사람이라고 <<어린 왕자>> 초고에 쓴 대로 어느 사진에서건 카메라를 든 사람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고 어린 왕자가 몸을 버리고 가벼이 별에 돌아갔던 것처럼 실체랄까 본질 같은 것들은 다른 곳에 둔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진실하게 모든 것을 쏟아놓을 수 있었던 영역 중 하나는 그의 작품 세계가 아니었을까 감히 추측해본다. 글 뿐 아니라 그림 하나를 그려 넣을 때도 어떤 크기로, 색을 어찌 넣을지, 글을 같이 넣을지 말지... 시간을 아끼지 않고 고민하고 정성을 기울였다는 것을 이야기의 앞, 뒤로 더해진 그림과 생텍쥐페리 지인들의 글로 알게 되었다. 낙서에 가까운 스케치나 데생들까지 어찌나 아름다운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이야기에 관해서라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게 쓰여진 <<어린 왕자>>를 아이인 아들과 읽어서인지 어른 편에 선 나는 자꾸 부끄러워졌다. 작가는 과거에 나 역시 어린이였기에 미워하지 않았으며 독자란 위치에서 제외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겠지만 보아뱀을 모자로만 보는, 미래의 생텍쥐페리가 될 수 있을 꿈나무들에게 크고 작은 상실감을 안겨주는 것을 개의치 않는 그런 류의 어른이 되어버려서였다.

왕의 오만함, 허영심 많은 사람의 자기애, 술꾼의 부끄러움, 사업가의 소유욕, 가로등 켜는 사람의 분주함, 지리학자의 안일함 또한 어린 왕자와 그이보다 더 어린 아들에게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요소였을지 모르나 내게는... 어른들이 그렇지, 나 역시 그렇지... 하는 자기반성으로 이어지고 마는 것이었다.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마음을 안길 것 같은 <<어린 왕자>>, 새해가 올 때마다 아이들과 읽어볼까 싶다. 어린 왕자가 자기 별로 돌아가지 못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던 아들도 내년에는 다른 감상을 내놓을지 모를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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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자 이야기
아리시마 다케오.오가와 미메이 지음, 박은희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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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근래 동화 여덟 편을 읽고 눈동자와 마음의 탁함을 0.1그램 정도는 몰아낸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는 중인 콰과과광 인사드립니다 ㅎ

 

 

 

 

허클베리북스에서 나온 <<내 모자 이야기>> 를 통해 만났는데요 ㅎ 일본의 아동문학가 아리시마 다케오, 오가와 미메이 두 분의 단편을 네 편씩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아리시마 다케오 님의 이야기들은 몹시 사실적이랄까요. 읽다보면 작가님 따라 독자도 이야기 속의 어린아이의 조마조마한 마음 중앙으로 퐁당!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 송이 포도> 에서는 친구의 물감이 너무나 부러웠던 ...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도둑질을 해버린 가난한 소년이 나오는데요. 저희 어릴 적에도 컨닝이니, 문방구에서 달달구리 좀 집어오는 등의 일은 비일비재로 있었잖아요? 어린아이들 보는 드라마에선 여전히 눈을 감아라, 정직하게 손을 들어라... 이런 류의 선생님 대사가 나오고 있고요? 이야기엔 곧 마흔인 제 마음에도 감사하고 다행이고 놀랍게 사건을 해결하는 선생님이 나오시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다독이신 건지 좀 배우고 싶어지던 에피소드였어요 ㅎ

<물에 빠진 남매> 에서는 제목 그대로 위기에 빠진 남매가 나오는데요. 혼자라도 살고 싶어서 어린 여동생을 뒤로 하고 뭍으로 향하는 비정한 오빠의 모습이 연출된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당연할 수 있지만 결과는 직접 확인하시고요. 아들과 딸에게 꼭 수영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절대 두 녀석만 바다에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도 했고요.

<내 모자 이야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모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어린이였을 때는 뭐가 소중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 나질 않아서... 일곱 살 아들에게 뭐가 제일 소중하냐 물었더니 시시하게(!) 장난감이래요 ㅎ 오늘도 보니 몰펀으로 만든 검과 그리고 오려 만든 또봇, 보리차가 담긴 물병을 곁에 두고 자고 있네요ㅎ 기억은 안나지만 제게도 무언가... 어른 눈에는 우스워 보이지만 소중한 것이 있었을텐데... 반짝였을 그 뜨끈한 맘이 사라진 것 같아 조금 서운해졌어요.

<바둑알을 삼킨 얏짱>은 동생입니다. 형의 바둑알을 탐내다못해 뱃 속에 저장!해버리고 만 비운의 어린이죠. 이야기는 그런 동생이 얄미운 형의 입장에서 쓰여져 있습니다. 바둑알 먹고 숨이 넘어가니 그제야 동생을 잃을까 염려가 되는, 역경 속에 싹트는 형제애!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적고나니 좀 뻔하지만 이상하게 재밌고 얼른 다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구강기 둘째에게 바둑알을 줄 생각은 1도 없지만 이유 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동생이 귀찮다고 말하는 아들이 볼살이를 귀히 여길 계기가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자, 다음 네 편은 '일본의 안데르센', '일본 아동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가와 미메이 님의 작품입니다. <빨간 공주와 검은 왕자> 이야기 빼고는 벌레, 제비, 쥐를 통해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교훈을 주려하시는데 말이죠. 앞의 네 이야기에 비해 판타지 느낌이랄까요. 꿈을 꾸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더라고요.

보석보다 더 아름다웠던 <비단벌레 아주머니> 미모의 비결은 생명력이었고요. <빨간 배와 제비>는 제비수송선 이야기였는데 편하게, 쉬운 길로만 가지 말고 자립심을 길러라.. 넌지시 이야기하고 계셨고요. <쥐의 모험> 게으른 어른과 쥐도 필사적이면 응원해주는 순수한 어린이들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잘못을 꼬집는 이야기였어요. <빨간 공주와 검은 왕자> 열린 결말이 싫은 저에게 뭔가 좀 애매하게 느껴졌지만 빨강과 검정의 강렬한 잔상이 글만 읽는데도 남아서 신기했어요. 아이들은 좀 무서워할지도요?

두껍지 않은 단편 동화 모음집인데 사설이 너무 길었나요? 저희집 어린이들은 좀 더 자라 읽을 예정이지만 우리 초등학생들은 당장 읽어보세요?!? 학습 만화(가 나쁜 건 아니지만) 좀 내려놓고요? 저는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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