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들의 하루 : 똥, 말미잘 그리고 화산의 하루 이것저것들의 하루 1
마이크 바필드 지음, 제스 브래들리 그림, 김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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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 명절 지나고 월요일 되니 은근 바쁜 짱이둘 인사 드립니다 ㅎ 오늘 엄청 춥네요 ㅎ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날이 점점 나가놀기 힘들어질 정도로 싸늘해질테니 좋은 책을 다양하게 쟁이셔야 합니다 ㅎ 제가 또 아이들 책에 일가견이 있으니 ㅎㅎ 눈여겨봐주세요 ㅎ 지금 소개해드릴 책은 제가 보기에도 완전 유익했어요!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요!!!







책이 내용만 봤을 때 127쪽까지 있는데 사람 몸의 하루 - 동물 왕국의 하루 - 지구의 하루를 넘어 화성, 태양, 빙산, 무지개 이야기까지 다루느라 제법 무겁고 두꺼운 느낌이라 ㅎ 처음 책이 집에 왔을 때는 얇은 학습만화에 중독된 장아들이 별로 관심을 안보이더라고요 ㅎ 그래서 제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이야기부터 같이 읽어줬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똥이지요! 똥을 변기에 흘려보낼 줄만 알았지 그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몰랐는데... 사실 관심도 없었거든요 ㅎ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배웠습니다 ㅎ

거대한 하수관으로 내려가 하수처리장에 도착, 여러 번 여과 과정을 거친 뒤 바닥에 가라앉은 애들은 세균으로 분해한대요! 그러고나면 비료로 쓸 수 있다네요 ㅎ 저만 몰랐나요 ㅎㅎ 똥으로 보는 건강 상태까지 완전 바람직한 책이에요 ㅎ 딸래미는 쾌변 중이라 걱정 없었는데 역시나 이상적인 똥이라고 나오고... 변비쟁이 아드리의 똥은... 섬유소 부족이래요... 모자가 반성합니다 ㅜㅜ

아들에게 글 쓰면서 물었어요. 무수한 하루 중 뭐가 젤 재밌었냐고 물었더니 똥과 판다라고 하네요 ㅎ 안보여드릴 수 없죠?!?





저는 맨날 판다가 대나무 먹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드리 말처럼 대나무의 어린 싹! “죽순”을 먹는 거군요ㅎ 하긴 제 머릿 속에 있는 대나무는 너무 뻣뻣해서 이빨 빠질 것 같아요 ㅋㅋㅋ 두 번째 엄지도 독특하고... 변을 50번이나 보는 건 좀 무섭고요 ㅋㅋ 냄새가 나쁘지 않다는 건 좀 부럽네요 ㅋ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는 그들이 외롭디 외로운 동물이라는 건 안타까워요 ㅎ 귀엽지 않은 인간이지만 감사하며 사는 걸로요 ㅎ

외에도 참... 재밌는 여러 과학적인 사실들을 마구 알려주는 <<이것저것들의 하루>> 시간이 슉슉 지나가는 것을 체험하실 수 있으실 거에용 ㅎ 강추요!!! 두 번 보세요! 아들은 똥 이야기 벌써 잊어버렸으니 세 번 볼 듯요 ㅋㅋㅋ

저는 또 좋은 책 소개하러 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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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나 에프 그래픽 컬렉션
노엘 스티븐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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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는 그래픽노블의 메카 에프(f)에서 신간이 나왔다! 노엘 스티븐슨의 니모나(NIMONA)!!!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굵직한 인물이라고는 표지의 세 사람과 협회의 국장 뿐이다. 악당을 자처하지만 ‘살인’이 모든 것의 해답은 아니라 믿으며 과학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특이하고도 특별한 발리스터 블랙하트가 우(백호?), 발리스터가 영웅을 꿈꾸는 평범한 젊은이였던 시절부터 줄곧 라이벌 사이인 암브로시우스 골든로인이 좌(청룡), 우리의 몬스터 걸 니모나가 중심!

 

 

 

 

걸핏하면 픽 쓰러지며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역할이 우스울 요즘 시대의 독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용맹하고 <<니모나>> 속 어떤 인물보다 유능한 캐릭터이다.

 

이야기는 어떤 계기로 변신 능력을 얻은 작은 소녀, 니모나가 악당이 되고 싶어 발리스터를 (맘대로) 보스로 삼고 그의 아지트에 쳐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꿈꾸던 극악무도한 생활과 발리스터가 꽤나 먼 사람이라 니모나는 황당해했지만 독자는 두 사람의 간극을 지켜보며 즐거웠다. 나라를 위하는 척, 암브로시우스를 세상의 영웅이요 수호자로 내세우고 있던 협회가 실은 검디 검은 속내를 감추고 있었고 그것을 밝혀내려 애쓰는 인물들에 감정이 이입되어 또 재밌었다.

 

뻔한 듯 뻔하지 않은 재미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 덕분이기도 했다. 협회의 여국장이 그랬고, 니모나를 괴물에게서 건져(?)내는데 지대한 역할을 해낸 여성 과학자가 그랬다. 우리의 몬스터 걸은 괴물의 모습을 한 “소녀”인지 소녀의 모습을 한 “괴물”인지... 정체가 알쏭달쏭하지만 사랑스럽고... 이상하게 감동스럽기까지... 여러 가지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그래픽노블이었다. 같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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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나 에프 그래픽 컬렉션
노엘 스티븐슨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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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책 한 권 읽었는데 개운하게 영화 한 편 본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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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 팬데믹 코로나 시대 거리는 멀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김엄지 외 지음 / B_공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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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통곡하던 아들은 9시가 한참 지나 일어났다. 부은 눈을 보니 맘이 덩달아 좋지 않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아침 메뉴를 골라보라고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두찌는 오빠와 엄마가 함께 있으니 마냥 기분이 좋다.

 

어찌어찌 아침을 해결하고나니 설거지며 이런저런 집안일이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두 녀석의 넘치는 에너지를 조금은 해소해두어야 오후가 편하기에 과학놀이 키트도 꺼내 실험을 하고, 대파와 브로콜리 등을 그리며 잠깐 놀았다. 체감하기엔 엄청난 시간이 흐른 것 같았는데 점심 때도 오지 않았다... 아이들은 받아둔 수돗물이 덥혀지기도 전에 물놀이가 하고 싶다고 징징대기 시작했다.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허락했다. 점심 준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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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준 3단계(2.5단계)로 상향되면서 아이 둘을 계속 돌봐야만 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들이 원수처럼 느껴지는 심경의 변화는 너무나도... 순식간에 찾아왔다.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가며 바닥을 친 어느날은 애들을 재워놓고 차고 넘치는 우울함을 주체하지 못해 울고 또 울었다.

 

 

 

 

그러다 꽉 막힌 속을 뚫어줄 것 같고 주저앉은 내 등을 토닥이는 것 같은 제목의 책을 한 권 만났으니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였다. 팬데믹 코로나 시대를 예외 없이 살아가는 중인 김안, 김엄지, 김유담, 김진규, 김혜나, 손보미, 신동옥, 이병국, 임성순, 장은아, 정무늬, 최미래, 최지인 작가 군단의 다양한 시선들이 여러 모양으로 담긴 책이었다.

 

맘을 울리고 동요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지만 손보미 작가의 책 제목과 동일한 제목의 이야기가 가장 크게 다가왔다. 신부전을 앓고 있는 고양이를 돌보게 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눈물은 많이 흘렸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이 시대를, 이 상황에 놓인 지금의 처지를 나 역시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아픈 고양이와도 많은 추억을 쌓아야하는 거라면 자라나는 아이들, 소중한 내 사람들과의 마음 교류는 더욱 소홀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정말 핸드폰 사진첩을 열어보니 아이들의 사진이 몇 장 없다. 같은 모습으로 자는 뒷모습이라도 우선은 찍어두고 내일은 좀 더 많이, 지금을 기억할 수 있게 찍어야겠다. 야단은 덜 치고 다정함은 조금 더해 이름도 많이 불러줘야지... 지나간 날보다 더 따뜻한 하루를 기대하고 소망하며 글을 맺는다.

 

•••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닿기 마련이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애쓰는 것. 사랑은 그렇게 또 발명되는 것이다. 몸이 닿을 수 없기에, 서로 간에 언어가 더 많아져야 한다. 몸이 닿지 않을 때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은 언어다(85쪽). <코로나 시대의 하루 일기, 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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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스콜라 창작 그림책 17
윤여림 지음, 소복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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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짱이둘입니다. 이제 문 열어두고 자면 새벽에 입돌아갈 것 같은 계절인 듯요.. 글을 쓰는 지금도 발이 시려워요.. 잇님들도 때가 때이니만큼 마스크 잘 챙기시고 감기도 조심하세요?!? 그림책도 따~뜻~한 걸로 준비했어요 ㅎ  제목이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에요 ㅎ 바로 보여드릴게요?!?

 

 

 

 

만화책 느낌 나게 말풍선 가득한 그림책이라 학습만화에 심취한 일곱 살 아드리가 즐거워했어요 ㅎ 그런데 흑백 페이지는 어두워요 좀! 할아버지와 아빠가 갈등의 중심에 있습니다 ㅎ 깊~은 마음 속은 걱정과 사랑이 가득해서 한 마디라도 좀 더 나누고 싶은 것일텐데 밖에서는 뾰족뾰족하게 서로를 할퀴어요. 그런데 할아버지도, 아빠도 생김새며 말하는 것까지 너무 똑닮으셨죠? ㅎ

 

손자이자 아들인 아이도 아빠와 할아버지의 관계가 영 보기 불편한 모양이에요. 왜 두 사람은 맨날 싸우기만 하냐고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아빠 어릴 때는 사이가 좋아서 같이 놀고 잠도 같이 잤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ㅎ 증거사진까지 가지고 오셔서 보여주세요!!! 그래서 아이는 할아버지와 아빠를 다시 친해지게 만들 선물을 준비합니다 ㅎ

 

 

 

 

비록 박스가 주재료, 물감으로 색을 칠한 우스꽝스러운 잠수함이지만 할아버지와 아빠의 세계가 예쁘게 물든 것 보이시죠?!? 주름이 가득했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더니 사진 속처럼 아빠는 어린이로, 할아버지는 젊어지시기까지요!!!

 

바닷속은 어찌나 신비로운지요... 그림으로 봐도 참... 어린이가 된 아빠의 표정이 어린아이처럼 맑아졌어요 ㅎ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도 말랑해져서... 아빠의 넓은 가슴, 온기, 든든한 그 느낌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대요 ㅎ 젊어진 할아버지 아빠 마음은 어땠냐고요? 어른이 다 맞는 거 아니고 아이의 말이 맞을 때도 있다는 생각... 바닷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깨달으셨대요 ㅎ

 

이제 물 위로 올라갈 시간이에요... 다시 할아버지와 어른으로 돌아온 아빠의 사이가 어떤지 궁금하시다고요?!? 직. 접. 확인하시길요 ㅎ 저야말로... 아들이 이제 7세인데 맨날 말대꾸한다고 혼내느라 사이가 틀어졌는데 노랑이 잠수함 좀 같이 타야겠어요 ㅎ 둘이 탈 수 있을.. 아 두찌가 가만 있지 않을테니 셋이 탈 박스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으려나요 ㅎㅎ  참 좋은 그림책 <<노랑이 잠수함을 타고>> 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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