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 동물과 식물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임혜영 그림, 서후 글, 김희목 외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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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들이 한참 즐겁게 보던 유튜브 채널 중에 난 탁주! 난 쪼꼬! 로 시작하던 영상들이 제법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유명하신 분들이 장남매가 사랑하는 학습만화책 속으로 뿅!하고 들어가 나타났습니다. 구독자 129만명에 빛나는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업 2권입니다. 동물과 식물 편! 바로 함께 보시죠 :)


제가 이제껏 초등 아이들의 공부를 돕는다는 학습만화책들을 장남매와 함께 많이 읽었는데 말이죠 ㅎ 페이지 곳곳이 과학적 지식, 상식을 이렇게나 가득 품은 책은 탁주쪼꼬가 1등인 것 같아요 ㅎ

탁주쪼꼬의 ai 가정부 아리가 탁주의 알림장에서 ‘곤충 채집’ 항목을 발견하고 곤충이 머리-가슴-배로 나뉘는 다리 6개 절지 동물이란 것을 학습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이죠 ㅎ 우리 어린 독자들도 배우고 또 배우게 됩니다.


탁주와 쪼꼬의 과학 레벨업 2권이 동물과 식물 편이니 주인공들이 게임 하나를 해도 동식물과 연관이 있습니다. 탁주는 저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다마고치를 닮은 ‘에그머니’ 에서 저희집 녀석들은 절대 먹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을 방울토마토를 공략 식물로 골랐어요 ㅎ 쪼꼬는 나비를 골랐고요 ㅎ




탁주와 쪼꼬를 따라 게임으로 식물이랑 곤충이랑 어떻게 기르는지 어설프게 한 번 배웠나~ 했더니 귀여운 그림으로 요점 한살이를 정리해줍니다. 배추 흰나비의 한살이 좀 보세요 ㅎ 애벌레 너무 예쁘게 생기지 않았어요? 익충이라는데 요새 장남매의 모기채에 마구 죽어나가는 러브버그들도 탁주쪼꼬가 만나주면 좋겠... 예쁘게 안되려나요;;;; 강낭콩의 한살이도 그.. 식물들 자라는 것 빨리 감기 영상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ㅎ 어른인 제가 봐도 재밌었어요 ㅎ 저는 요새 뭐든 자꾸 깜빡깜빡하니 다 잊어서 그런 걸까요? ㅎ


스토리와 도표가 재밌구나.. 하고 있었더니 이야기 하나 끝나고 실험실 친구들이라며 삼각 플라스크도 소개해주고 과학용어들 머릿 속에 쏙쏙 들어가라고 배틀도 열어주고요 ㅋ 중요한 단어가 숨긴 퀴즈까지! 아이들을 홀립니다. 이러니 장남매가 서로 본다고 싸워요~ 안싸워요?!? ㅎ

분명 만화책인데 탁주 쪼꼬 둘을 따라 열심히 머리를 쓰고 몸을 쓰며 똑똑해집니다. 아직 나오지 않은 3권도 궁금해지고 흑막 김치국 아저씨의 진짜 얼굴도 보고 싶어져요 ㅎ 잇님들도 그러실테니 얼른 보세요 ㅎ 저는 책 더 읽고 다시 올게요!!! 장마지만 뽀송하게 보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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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 24분 편의점 1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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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비가 그쳐 아침 산책 겸 빵쇼핑을 다녀온 부지런한 블로거 짱이둘이 왔습니다!!! 일찍 일어났으니 책 한 권 소개해드리면 주말이 또 의미 있어질테니까요 ㅎ 바로 보여드릴게요 ㅎ

24시간 편의점이 아닙니다. <<24분 편의점>>이에요 ㅎ 이용이 처음이신 분들은 “불편”의점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할머니(처럼 보이는) 점주 님께서는 전기, 체력, 시간 낭비할 이유도 필요도 없으니 살 물건을 마음에 정해놓고 24분 안에 사 가시면 최고다!라고 하십니다.


손님이 많이 오든 말든 우리 편사장 님께서는 24분만 장사하시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하루를 쓰십니다. 머리에 꽂은 은비녀를 들고 노별! 외치면 제 2의 인생 시작되니께요 ㅋ 부캐...가 편사장! 메인 캐릭터는 세계적인 천재 과학자인 노별 박사님! 여자도 아니었...

숲속 바깥 세상에서는 노별 박사가 사라졌다고 100억 보상금을 줄테디 제보 바란다고 뉴스가 나옵니다. 보상금 액수가 이상하게~ 과한 이유는 악당인 맨붕 박사가 노별 박사의 발명품을 빼앗고 싶어서에요~ 악당답게 늘 다른 사람들의 성과를 훔쳐 부와 명성을 얻은 나쁜 사람이거든요...





맨붕 박사가 노별 박사를 못찾아 멘붕이 와도 우리 노별 박사는 열심히 숲속에서 연구를 합니다. 맨붕 박사도 노리는 발명품을 어서 빨리 완성하고 싶은데 24시간이 모자르니... 편의점에 할애하기로 한 24분도 알바생을 뽑고 연구에 몽땅 투자하기로 합니다.

과학이 너무 좋은 노별박사이니 알바생 채용 우대 조건이 과학 관련이고~ 면접 때도 과학 상식을 체크해요. 다소 황당하게 느껴지지만 길을 잃어 나침반 달라고 하는 손님에게 자석을 이용해서 약식으로라도 만들어 도움을 주려면 24분 편의점 알바에게 과학적 지식, 상식은 꼭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숲속 인근의 주민들은 과학에 별로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ㅋ 물이 몇˚C에서 팔팔 끓는지 말해보라니 8x8 = 64 아니냐고 ㅋㅋㅋㅋ 64˚C라고 하는 지원자도 있었으니까요 ㅎ 저희집 고학년은 개그를 다큐로 받으며 화를 냈어요;;; 어쩜 이렇게 무식하냐면서 말이죠 ㅋ


24분 편의점 숲속마을점 소제목이 수상한 “자석” 마술쇼더니 자석이 여러 번 활약합니다. 나침반에 이어 가짜 동전도 판별해내고요~ 숲속 마을을 벌목 위기로 몰고 간 사기꾼 마술사가 잔재주를 피울 때도 훌륭했어요?!? 하지만 노별 박사가 한 수 위라 마술사는 마술처럼 사라져야 했어요 ㅋ

마술사 때문에 정체를 드러내야 했던 노별 박사는 숲속마을에서 철수합니다. 앞으로도 편사장 노별 박사는 맨붕 박사와 조수들을 피해 ‘커져레이’ 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제가 다 안 보여드리고 안 써드렸으니 초등 저학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으세요 ㅎ 초5 아들과 달리 저는 많이 웃었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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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 민주 시민 그림책
윤예림 지음, 정문주 그림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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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그림책을 들고 왔습니다. 착한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계시면서 아이들을 위한 책도 쓰시는 윤예림 작가님의 책이고요~ 도서출판 풀빛에서 나왔습니다. 제목이 <<고등어 크림 우동 가게 도난 사건>>이에요. 잘 읽어보세요~

고등어 크림 우동 맛집은 꿈과 희망의 고양이 나라! 냐우루에 있습니다. 입국을 희망하는 다른 나라 동물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맛집 뿐 아니라~ 높은 건물에~ 번쩍번쩍 슝! 달리는 자동차들이 가득하고요~ 살기 좋대요 ㅎ 그런데 불미스럽게도 고등어 크림 우동 판 돈이 두툼하게 든 봉투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냐우루 스타 형사를 불렀어요.





사장님은 직원들 중에 범인이 있을 거라고~ 흥분해서 소리쳤어요. 어쩜... 이유가 가관입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곰 씨, 여우 씨, 표범 씨는 모두 고양이가 아니잖아요? 다른 나라에서 이사 온 거에요. 사장(님 자도 아까워요!)이 말하길 곰 씨가 말을 잘 안한대요. “남쪽 나라 곰들은 무식하다던데..” 이러면서 고등어 크림 우동도 안 먹는 곰 씨가... 이상하대요. 고양이 사장은 멈추지 않고 여우 씨는 사기꾼의 나라에서 왔다고 막말하고 눈빛이 사납다고~ 표범 씨는 자꾸 일하다가 사라지는데 나쁜 짓하고 다니는 거 아니냐고 마음에 품었던 고약한 관점들을 진실인 양 내뱉었습니다.


모두에게 이유가 있어서 한 행동들이었는데... 설명하려 세 사람이 노력해도 사장은 들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식당 안이 소란스러우니 동네 주민들까지 몰려들고...수군수군~ “이래서 다른 나라 사람들은 나쁘네, 별로네.” 말로 상처를 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세 사람은 범인이 아니었어요. 누구 잘못이었는지는 직접 읽어보세요. 곰 씨, 여우 씨, 표범 씨는 자신들을 믿지 않는 고양이 사장네서 더이상 일할 수 없겠다며 짐을 싸서 나갑니다. 바깥 사람들은 손바닥을 뒤집듯 아무렇지 않게 “우리나라 고양이들이 문제라니까!” 이렇게 말을 바꿉니다.

군중의 마음이 깃털처럼 가볍다고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쉬이 먹는 마음은, 뱉는 말 한 마디는 정말이지... 풀어놓기 빠르고 힘들지 않지만 사람을 베어 아프게 하고 다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 한국 내 이주민은 약 226만 명이랍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4.4%라고 하고요. 곰 씨가 고양이와는 다른 나라 사람이었지만 성실하고 친절했어요. 체류 기간이 6개월이라 냐우루 말은 서툴렀지만요. 여우 씨는 고등어 크림 우동을 사장님보다 더 맛있게 만들 줄 알았고 표범 씨는 누구보다 그릇을 빠르고 깨끗하게 씻는 직원이었습니다. 많은 장점을 지닌 냐우루에 속한 사람인데 얼굴 모양이, 색이 다르다고 장점마저 덮어 틀리다고 단정짓는 어리석음을 우리도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을 희망합니다. 반어적으로 좋은 나라라고 불리는 것 말고요 ㅎ 진짜 좋은 나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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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서 잘 사는 토끼 올리 그림책 55
송미순 지음, 간장 그림 / 올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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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왔습니다, 여러분! 또 유쾌한 그림책 들고 왔어요 ㅎ 초5인 아들도, 초1인 딸래미도 재밌다고 했으니까 얼른 가까이 오세요 ㅎ 올리 신간이고요~ 송미순 작가님께서 쓰셨는데 제목이 잘잘 토끼처럼 보이지만 잘 보면~ <<잘 자라서 잘 사는 토끼>>랍니다?!?


표지 넘기면 근사한 당근 농장이 펼쳐집니다. 당근! 하면 토끼니까요 ㅎ 농장 주인이신 엄마 토끼 님 등장하시고 맛있는 당근을 보니 자식들이 생각이 나셔서 1호에서부터 6호까지 차례로 전화를 거셨습니다. 잇님들.. 그거 아십니까? 저도 잘잘 토끼 읽으며 알았는데 저희가 아는 모든 전래 동화나 전설 속에 등장하는 토끼들은 형제자매에요 ㅋ 그런 세계관으로 지어진 그림책이니 보세요~ 얼마나 재밌게요 ㅎ


당근 농장주 님의 첫째는 달에서 떡 찧는 바로 그 토끼입니다. 저희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점이 있다면 절구에 떡 찧던 시절은 너무 조상님 토끼 살던 시절이라는 거요?!? 요새 달에서는 달빛 마카롱이 유행입니다. 심지어 자동화!!! 장짤이 태양열로 구운 달빛 꼬끄에 별가루 크림을 얹어 만드는 첫째의 마카롱! 너무너무 먹고 싶대요 ㅎ




둘째는 구덩이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줬다가 죽을 뻔한 선비를 구한 그 호랭이입니다. 엄마 토끼 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참견을 하고 또 했다...고 말이죠 ㅎ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 앙갚음을 당할까 염려가 되셨던 엄마 토끼 님께서는 두툼한 법전을 무기로 들고 다니라며 둘째에게 안겨주셨대요 ㅎ 그러다가 법전과 사랑에 빠져 나쁜 호랑이를 처벌하는 판사가 되었답니다!!! 오오.. 잘 자랐어요 ㅎ

딸래미도 똑똑해 보이는 둘째가 멋있다며 독서록에 그렸어요 ㅎ 요새 독해 문제집이랑 씨름하는 중인데 만나면 공부 알려달라 할 거래요? 아직은 지우개의 ㅐ인지 ㅔ인지도 물어보고 쓰는 어린 영혼이지만요 ㅋ

토끼 어머님의 자랑(?) 계속 이어집니다. 셋째는 제가 참 좋아했던 옛날 이야기에 나온 토끼에요! 뜨~겁게 구운 돌을 떡이라 속여 호랑이 먹이고 호랑이 통구이도 시도하고~ 호랑이 꼬리까지 얼려버린 그 용맹한 토끼요!!! 용맹함의 원천은 샘처럼 솟아나는 상상력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잘 자란 셋째는 오징어 게임 아니고 ‘자라 게임’이란 천만 관객 영화를 만들어 엄마 토끼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었대요 ㅎ 넷째도 다섯째도 엄청 유명한 토끼인데 ㅎ 어떤 이야기 속 토끼인지는 직접 확인하세요 ㅎ 막내는 터널 짓는 법 배운다고 유학을 갔다는데 앨리스를 만났다는 걸 보면 영국일지도요 ㅋ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은 옛말인 걸까요? 여섯 토끼는 모두 잘 자라서 잘 살고 있잖아요. 저희집 장남매는 달랑 둘이지만 매일 엄마를 들었다 놨다 하는데... 저도 오늘을 회상하며 웃을 날이 오는 거겠죠?!?





뒷표지에 엄마 토끼 님 핸드폰이 그려져 있는데 독후 활동지로 연결되는 큐알 코드가 액정에 짜잔! 장남매도 해봤습니다. 장아들은 스스로를 활기차고 언제나 신나는 성격이라고 썼고 딸래미는 성격이 뭔지 모르겠다고 해서 .. 제가 여섯 토끼들 쭉 나열하며 이렇다 저렇다 했더니 자기도 소심하다며... 어려운 말을 쓰려고 하길래 부끄러움이 많아요~ 이렇게 쓰랬어요?!? ‘부끄러우미 많아요’ 로 썼지만요 ㅋ 맞춤법도 언젠가 잘 쓰게 될 꼬맹이입니다.

어른이 된 내 모습을 글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잘잘 미래 노트에는 아들래미가 물음표를 커다랗게 그리고 ‘아직은 꿈이 없지만 대단한 일을 할 거에요’라고 써서 엄마 마음이 두둥실 부풀어 올랐습니다. 코인 노래방에서 두 곡만 줄기차게 부르는 작은 소녀는 가수가 되겠대요. 맨날 락큰롤 가수가 되겠다며 롹커들 하는 손동작을 하며 머리를 흔드는데... 당황스럽고 좋았... 잇님들댁 어린이들과 저희집 장남매 모두 잘 자라서 잘 살면 좋겠습니다.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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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 미래그림책 197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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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밤입니다. 오늘 저의 하루를 돌아봤을 때 장남매에게 버럭!한 적이 없지는 않으나 비교적 공부를 조금 시키고 게임을 한 시간씩이나 시켜줬으니 녀석들이 좀 고분고분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잠을 잘 것이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이 녀석들이! ‘게임의 악영향’이란 말을 떠올리게 또 투닥거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게임을 그만하고 싶으면 계속 싸워라~ 하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제 좀 조용해졌어요... 얼른 잠들면 좋겠어요 ㅋ 그래야 제가 잇님들과 오붓하게 책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께요?!?




그림체가 익숙하시죠? 미야니시 다쓰야 작가님 신간 나왔습니다. 제목이 <<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에요 ㅎ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잇님들 형제자매 있으십니까? 저는 두 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ㅎ 책의 첫 페이지부터 저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친구 다카시 집에 오빠야가 놀러가려는데 울보 동생이 “나도 데려가.” 했답니다.

우리 다 아는 것처럼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건데!!! 안 돼! 하면 으, 으, 으, 으으으... 으아앙! 으앙! 하는 울보가 등장합니다. 제 동생은 제가 울리려고 작정하고 움직이면 정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었던 것 같아요;;; 차마 바깥으로는 못 나가고 옷장으로(!) 들어가며 “누나는 이제 떠나~” 이러면 마구 울면서 누나! 하며 절규하고 착한 동생이 되겠다며 편지 쓰고 그랬던 동생이었는데요... 저는 걔를 혼자 두고 다닐 수가 없었어요. 한 번씩 귀찮은 마음에 집에서 도망쳐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제 마음까지 슬퍼져서는... 친구 생일 파티에도 동생을 잘 데리고 다녔습니다. 제 친구들은 착해서 책 속 다카시처럼 또 데려왔냐고 놀리지는 않았어요?

동생 때문에 누나인 저도 고생이었지만 책 속 소년도 매일이 오래 참음의 시간입니다. 공룡 가지고 놀고 싶어도 동생이 울보로 변신하면 풀떼기를 생선처럼 뜯어먹어야 하고요~ 책 한 권도 우아하게 홀로 볼 수 없어서 울보 녀석을 무릎에 앉히고 낭독해야 하고요 ㅎ 소중한 물건도 양보하거나 나눠야 합니다.

음... 쓰고 보니... 저는 별로 맏이처럼 안 살았어요;;;; 아가씨 때는 남동생이 해준 반찬에 밥을 먹는 주제에 반찬 투정하고 그랬으니까요 ㅋ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집 1호가 맛있게 먹은 반찬이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손도 안댄다고~ 까다롭다고 불평했더니 동생 왈 “한 번 먹었는데 반찬을 두 번 어떻게 먹냐고 했던 아가씨(저)가 생각난다.” 🤣 동생에게 새삼 미안해집니다. 친구 같고 오빠...라기 보다는 언니 같았던 제 동생... 멀리 살게 되니 더욱 소중합니다?!?


우리의 소년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계속 참다가 한 번! “오늘은 안 돼! 절대 안 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합니다. 아 그런데... 슬픈 일이 일어나요?!? 슬프기만 한 건 아니고 좀 감동이기도 한 일이 벌어지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지 아시죠? 직접 확인하세요...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린 시절이 떠오르고~ 어린 녀석들은 보면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또 다들 비슷하니 웃고 위로를 받을 듯 합니다 ㅎ

장남매에게도 함께 읽으라 하고 서로 좀 더 아끼라고 이야기하면 너무 잔소리꾼 되는 걸까요? 엄마인 저는 아이 둘이 우애 넘치는 사이로 잘 지내면 바랄 것이 없겠는데 말이죠 ㅎ 더하여 밥도 잘 먹고 잘 싸고~ 공부도... (웃음) 아이들이 이제 잡니다. 밤이 아직 길어요~ 저는 책 읽고 또 후딱 오겠습니다. 더위도, 장마도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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