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있니? 에프 그래픽 컬렉션
틸리 월든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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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고나니 가슴이 먹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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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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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도 살필 수 있는 것처럼 전국의 아이들을 홀린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이번 이야기는 트루 님이라는 할머니 마법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죠. 두껍디 두꺼운 안경을 쓰신 할머니의 머리가 분홍색이라니요! 그 머리 위에 쓴 모자는 바늘산 같고요~ 원피스에는 세상의 모든 단추가 모조리 달린 느낌이에요!

바느질 장인 느낌이 나지만 그냥 바느질에 뛰어난 마법사 아니구요. 낡은 것, 필요 없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물건을 다시 만들어내는 (지구가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들 때문에 끙끙 앓는 이 시대에도 너무나 필요한!!!) 엄청난 분이십니다.

그래서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 앞에 정말이지 마법처럼 슝! 트루 님과 트루 님의 멋진 가게가 나타나는데요. 어린 친구들만을 위한 책인 양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나온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재밌었답니다. 이야기가 아줌마인 저도 혹하게 만들 정도였거든요. 결혼 축하 선물로 받은 너무나 화려한 접시가 처치 곤란인 결혼 33년 차의 카나 씨가 나오는 첫 에피소드부터 그랬구요. 그 접시가 ㅎㅂ으로 변하는 것도 제 상상력 밖의 일이라 너무나 유쾌했어요.

재밌기만 한 이야기 모음집은 또 아니더라고요. 남의 것을 자기 것처럼 욕심내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대가를 치뤄요. 이렇게 읽는 이를 매혹시키고 감탄하게 만드니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사랑하는구나! 싶었어요. 저는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을 처음 만났는데요. 2권 나오기 전에 전천당이며 십 년 가게며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완전 재밌게 읽었어요! 추천합니다!!!

솔잎에 쐐기풀, 검은 장미, 바늘의 수호자여. 여기로 오라. 속새에 떡쑥, 매듭풀, 내 부름을 듣고 자, 모여라. 오래된 기억을 새로 짜 넣어 미래를 위해 만들어 내자. 망가진 것이 다시 태어나고, 새로운 노래가 시작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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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up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영상 편집 2시간 만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 프로 유튜브 강사가 알려주는 Start up 시리즈
허지영 지음 / 아티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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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유튜브 강사가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영상 편집! 2시간 만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되기! 이보다 더 자극적일 수 있을까 싶은 책 제목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서 “키네마스터” 강의를 수차례 진행하시며 초등, 고등 할 것 없이 많은 학생들, 나와 같은 주부들, 회사원들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도 유튜브 업로드에 성공! 한 사람도 낙오하지 않았다는 작가님의 머리말에 따로 공부 시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정말이지 무작정 (아주 오래전부터 유튜브 강의를 통해 배울 생각으로 설치해뒀던) 키네마스터를 실행시켰다.

영상 촬영을 위한 준비물로 스마트폰과 마이크라고 적어두신 것을 보고 우습다고 생각했는데 키네마스터의 기능을 소개하는 어플의 첫 화면에서부터 왜인지 당황, 책을 열심히 들여다봐야했고 말이다.

영상을 보며 스마트 기기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울 때도 나는 몹시 어려웠다. 옛날(?) 사람이라 그런 건지 영상으로 무언가를 배우기엔 호흡들이랄까 보폭이랄까가 나의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 그랬다. 그런데 허지영 선생님의 이 책은 단순하지만 내 속도에 맞춰 한 번 보고, 또 보고, 계속 살피며 천천히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유튜브가 당신의 you +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뜻하는 tube의 합성어라는 것도 나는 이 책에서 배웠다.


책의 순서를 따라 사진도, 동영상도 불러오고 컷을 잘라봤다. 여전히 잘 모르겠는 것들이 많지만 어찌어찌 자막 폰트도 에셋 스토어에 가서 다운 받아 효과도 넣고 ... (글로 적자니 더 근사하게 포장되는 느낌인데 ㅎㅎㅎ) 좀 더 부풀려 자랑하자면 영상에 음향까지 넣었다 ㅎ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올 때면 괜시리 따라 웃게 만들던 그 자막의 느낌을 흉내내고 싶었지만 두 시간도 안 된 초짜 중의 초짜가 성급한 마음으로 만든 영상이 흉내낼 수 있는 경지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는 정말 영상편집에 성공했다. 차마 유튜브 계정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즐겨 보는 프로그램들 속 고수 편집자의 솜씨를 매의 눈으로 훔쳐보고 그들처럼 센스쟁이가 되어야겠다는, 영상 편집의 감을 따야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허지영 선생님 책으로 공부(!)... 아니 그냥 따라하면 당신도 영상 편집 뚝딱! 만들 수 있다. 구독, 좋아요를 부탁할 수 있는 레벨까지 함께 힘써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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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찌의 드로잉 아트북 (도서 한정판 12달 월페이퍼 증정)
설찌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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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 머리도 아프고... 눈알도 뻑~뻑하고요... 어제 너무 푹자느라 주말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것 같아 허겁지겁 책을 한 권 펼쳤습니다. 길벗에서 나온 <<설찌의 드로잉 아트북>>이라는 책인데요 ㅎ 색연필 드로잉의 기본이 담겨있는 노랑 튜토리얼북 한 권에 색연필 드로잉 실전편인 분홍 컬러링북 한 권, 이렇게 두 권 세트랍니다 ㅎ 두꺼운 고급 종이라 뭘로 칠하든 만족감이 어마어마하고요 (후훗)

작가님께서 튜토리얼북 펴자마자 볼 수 있게 이렇게 써두셨거든요? 잘 그리려고만 하지 말고 즐겁게 그려라! 즐기다 보면 잘하게 된다! 논어가 생각나는... 그런 말씀인 듯요?!? 그래서 튜토리얼북은 슬렁슬렁 읽었어요! Part 3 작품 이야기만 좀 공들여 읽었습니다 ㅎㅎ





그런 다음 컬러링북에 실린 20개의 작품 중 3번! <꽃차>를 뚝! 뜯어서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 칠한 것 같아요.. 좀 더 걸렸는지도 모르겠는 것이 제가 색연필 전용 연필깎이를 찾아 이리저리 좀 돌아다녀서요 ㅎㅎ 7월에 이사 오고 셀프 생일선물한 프리즈마를 안꺼내봤어서... 연필깎이도 어딨는지 전혀 모르겠는 거 있죠???

사실 비싼(!) 색연필까지 산 걸 보면...짐작하시겠지만 그림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저. 컬러링도 취미로 자주 하고 싶어서 몇 권 샀는데... 제가 장만한 책들은 다 창조적으로 색을 생각해서 칠해야하더라고요.. 색감이며 여러 것이 모자란 저는 그래서 좌절, 장아들이 대신 파괴적으로 칠하곤 했는데... 설찌님 아트북은 보고 할 수 있게! 책 두 권에 두루두루 실어두셔서 완전 맘에 들어요 ㅎ

코로나블루, 설찌님 책으로 이겨내버릴 거에요!!! 같이 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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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이 사는 나라 (30주년 기념 특별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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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책읽맘이라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조금은 부끄럽게 책을 많이 읽지도, 읽어주지도 못하는 중인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그럼에도 한 권 또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책과 작가님, 동시집이니 시인님을 떠올리면 맘이 환해지고 ㅎ 웃음이 나는, 또 .. 하루하루 겨우 살아내는 중인데도 시인님 따라 제 속의 어린아이를 꺼내 동시가 짓고 싶어지는 시집! 한 권 자랑할게요!!!




신형건 시인님의 <<거인들이 사는 나라>>고요. 초판이 1990년에 나왔으니 무려 30살! 된 시집입니다. 저는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만났어요 ㅎ





책의 표지를 넘기면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라고 쓰인 시인님의 헌사를 먼저 만나게 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쓴 것 같은 시도 있고 ㅎ 어른이 쓴 것 같기도 한 시도 있고 그랬어요 ㅎ 아이 마음이 가득 담긴 시를 보면 제 맘이 덩달아 발랄해지고 가벼워져 웃게 되고요. 어른의 마음이랄까... 어른이가 쓴 시를 보면 저희집 큰 아이에게 “엄마 마음이 딱 이렇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좀 같이 읽고 싶어지고요... 그랬답니다 ㅎ 시와 함께 담긴 그림들도 찰떡이라 ㅎ 같이 보면 더욱 재밌는 시들도 많았어요 ㅎ





신형건 시인님은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으셨대요. 대학 가서도 욕심쟁이(!)셨던 터라 문학 대신 치의학을 전공하면서도 시인이 되고 싶으셔서 혼자서 열심히 시 공부를 하셨고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순간순간을 시를 읽고 쓰는 일로 가득 채우셨대요. 그래서 치과의사이자 시인이 되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마신 거죠.

그래서인지 어리신님, 어른이들을 모두 겨냥한 시가 시인님의 존재만큼이나 눈부시고 근사합니다. 문학도로 대학 4년을 보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책을 덮을 즈음엔 배가 몹시 아팠습니다. 그런데 저의 못난 마음에 동시를 좀 더 많이 읽은 후에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해졌으니 이준관 시인님의 작품 해설 속 신형건 시인님의 신념-모든 이들의 마음에 동심의 탑을 쌓겠다-이 통했다고 감히 끼적여도 되는 걸까요?


저는 이미 어른이 되었으나... 아이가 되고 싶지는 않고... 어린 시절을 나름 기쁘게 간직 중이니 앞으로는 동시들로 마음을 닦아, 동심을 회복, 남은 생(올해 마흔이 되었으니 40년 남았다고 남의 편이 단언하더라고요?) 맑고 밝게 보내겠습니다. 언제 어른이 되는 거냐 묻는 아들에게는 <<거인들이 사는 나라>>로 가는 문을 좀 열어주고요. 잇님들도 같이 닦아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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