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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ㅣ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표지에서도 살필 수 있는 것처럼 전국의 아이들을 홀린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이번 이야기는 트루 님이라는 할머니 마법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이죠. 두껍디 두꺼운 안경을 쓰신 할머니의 머리가 분홍색이라니요! 그 머리 위에 쓴 모자는 바늘산 같고요~ 원피스에는 세상의 모든 단추가 모조리 달린 느낌이에요!
바느질 장인 느낌이 나지만 그냥 바느질에 뛰어난 마법사 아니구요. 낡은 것, 필요 없는 것으로부터 새로운 물건을 다시 만들어내는 (지구가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들 때문에 끙끙 앓는 이 시대에도 너무나 필요한!!!) 엄청난 분이십니다.
그래서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 앞에 정말이지 마법처럼 슝! 트루 님과 트루 님의 멋진 가게가 나타나는데요. 어린 친구들만을 위한 책인 양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나온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재밌었답니다. 이야기가 아줌마인 저도 혹하게 만들 정도였거든요. 결혼 축하 선물로 받은 너무나 화려한 접시가 처치 곤란인 결혼 33년 차의 카나 씨가 나오는 첫 에피소드부터 그랬구요. 그 접시가 ㅎㅂ으로 변하는 것도 제 상상력 밖의 일이라 너무나 유쾌했어요.
재밌기만 한 이야기 모음집은 또 아니더라고요. 남의 것을 자기 것처럼 욕심내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대가를 치뤄요. 이렇게 읽는 이를 매혹시키고 감탄하게 만드니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사랑하는구나! 싶었어요. 저는 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을 처음 만났는데요. 2권 나오기 전에 전천당이며 십 년 가게며 구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완전 재밌게 읽었어요! 추천합니다!!!
솔잎에 쐐기풀, 검은 장미, 바늘의 수호자여. 여기로 오라. 속새에 떡쑥, 매듭풀, 내 부름을 듣고 자, 모여라. 오래된 기억을 새로 짜 넣어 미래를 위해 만들어 내자. 망가진 것이 다시 태어나고, 새로운 노래가 시작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