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Boy - 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SE OK 지음 / MY(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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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강원도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한지 어느덧 5개월... 독박육아가 팍팍~ 한 요즘이에요;;

만화는 어려서부터 무척 좋아했고, 요새는 만화"책"보다는 웹툰을 즐겨보고 있었는데 웃기게 생긴 주인공의 얼굴이 재밌어 집어들게된 이 책!

Still boy 의 작가인 SE OK(세옥) 씨는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랍니다 ㅎ 육아휴직을 쓸 수도 있는 좋은 직업이더라구요 ㅎ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육아휴직하면서 그림도 그려 수많은 엄빠들의 맘까지 위로하다니 ㅎ 참 부러운 직업인 것 같아요 ㅎ

그림보다 해쉬태그가 더 재미나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어요 ㅎ 간만에 하루 연차 낸 신랑에게도 전달했더니 한 시간도 안되어 읽어 버리더군요 ㅎ

재밌었어요 :)

산부인과에 앉아있는 임산부들 사이에 낑겨 있는 만삭의 아빠도 웃기고 ㅎ 발바닥을 위협하는 블록들을 줍느라 애쓰는 부부의 모습을 # 이삭줍기 라고 해쉬태그 한 것도 웃겼어요 ㅎㅎ
웃으며 복잡했던 머리를 비워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장아빠 생각이 나서 맘이 좀 이상해졌어요 ㅎ

진짜 비위도 강해져서 차츰 ㄸ기저귀도 척척 갈고, 지친 저의 짜증도 잘 받아주는 걸 보면 참 훌륭해요 ㅎ 하지만 그런 신랑도 아빠 역할, 남편 역할 하느라 소년된 본성 내지는 본능을 억누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니 좀 미안해지더라구요...

다시 만나게 될 금요일에는 심야영화라도 한 편 보고 오라고 옆구리 쿡쿡 찔러줘야겠어요 ㅎ

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세상의 모든 늙은 커다란 소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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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아들에게 - 소설가 엄마가 아들에게 보내는 마흔한 통의 따뜻한 편지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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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이 세상에 내놨단 이유로 그냥 미안한 존재.
기쁨도 주고 고통도 주지만, 나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
영원한 짝사랑의 존재(187쪽).

 

 

 

 스무 살 아들에게, 는 소설가 김별아가 아들을 훈련소에 보내 놓은 얼마 안되는 시간 동안 써서 군대 인터넷카페에 올린 편지 마흔한 통을 모아 출판한 책이다.

 


요새는 인터넷 카페에 올린 부모들의 편지를 훈련소에서부터 (군대에서) 출력해 정기적으로 뽑아 장병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니 군대란 곳이 (감히 말해도 된다면) 정말 좋아지긴 한 모양이다.

 

 

 

 

 

 

 

 

왜 때문인지 우리집 꼬꼬마는 이제 42개월인데, 언젠가 군대에 가야할 아들을 둔 엄마라 그런지 자꾸 감정 이입되어 눈물이 났다.


(추측하건대) 작가는 남편 없이 아들을 의지하며 살아온 것 같다. 타국인 캐나다로 이민을 가 힘겹게 살았던 때에도 가족이라고는 단 한 사람, 아들 뿐이었는데 그 귀한 사람을 이십년 만에 나라에 맡긴 마음이 얼마나 헛헛했을지...


훈련소 수료식 날 엄마의 바람과 달리 너무 상남자로 자라버린 아들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던 걸 보면 그이의 마음도 엄마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떨어져 있어 더욱 애달픈, 어미의 마음은 날마다 깊어가고 이런저런 생각도 더욱 깊어갔던 모양이다.

 

너는 내가 모르는 세상인 거야!
네 몸은 내가 낳아 먹이고 키웠지만, 너는 이미 네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거야! (64쪽)

 

하는 깨달음이 아직 어린 아가를 키우는 내 가슴도 강하게 내리친다.

 

 

 

 

 

 

 

이 천둥벌거숭이도 작가의 아들 혜준처럼, 듬직하고 든든하게 자라길... 작가 엄마처럼 깊은 성찰을 들려주지는 못하겠지만 본능적으로 모성을 지닌 이들이 모두 그러하 듯이 죽을 때까지 아들을 사랑하고, 너로 인해 행복했다고 ... 그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는 어미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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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 코딱지 코지 2
허정윤 글.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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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가 주인공인 동화라니... 아이들용 그림책의 주인공 범주는 이렇게도 기상천외하구나 감탄하고 있는데 심지어 전작이 있는 책이래요!!! 먼저 나온 책은 "코딱지 코지" 라고 ㅋㅋ


그 책이 그저 콧 속에 요조숙녀처럼 가만히 머물렀던 느낌이라면... 이번 책은 뭔가 스펙타클한 블록버스터 느낌!

 

 

 

 

애미와 꼬꼬마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간 "콧구멍을 탈출한 코딱지 코지" 같이 만나보기로 해요!!!

 

 

 

 

첫 장부터 하늘을 난다. 하늘을 나는 코딱지라니... 꼬꼬마들 정신 못차리게 생겼다 ㅋ


이어지는 과거 회상씬 :


얌전히 서영이의 왼쪽 콧구멍에 살던 코지의 일상을 뒤흔든 오른쪽 콧구멍 주민 코비의 말 "바깥세상은 정말 모든 게 최고야!!!"


하여 탈출 감행!


손가락 열차에 겨우 올랐는데 .... 열차가 아니라 비행기였.... 아가들 잘 하는 짓(!) 있잖아요?!? 코딱지 튕기기!!! 서영이가 그 기술을 코지에게 시전한 거에요!!!

 

 

 

 

그나저나.. 서영이란 친구 베란다에서 코지를 튕긴 건가요 ㅋ 놀이터에 다다른 코지 ㅋ 코비의 말대로 멋진 곳을 찾고 있는데~!!!


비가 내려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그곳엔....!!!

 

 

 

 

춘심이라는 개가!!! 코지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어요 비는 다름아닌 춘심이의 침이었어요 ㄷ ㄷ

 

 

 

 

귀소본능이 너무 뛰어난 코지인지라 춘심이에게 쫓기면서도 서영이네 집으로 무사히 돌아와요 ㅎ


꼬꼬마들이 늘 보는 거실과 같은 비슷한 곳에 코딱지 코지만 쏙! 들어와있으니 너무 실감나서 이 책을 집어든 아가들은 책을 보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게 될 것 같아요 ㅎ 코지나 코비 없나?!? 하면서 말이죠 ㅎ



 

 

 

코딱지 코지에겐  집 밖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집 안도 위험한 것 천지라, 여러 위기들이 찾아왔지만 무사히 넘기고 서영이의 책상 아래 숨겨진 수많은 코딱지 친구들과 만나 환상적인 파티를 벌여요 ㅎ


하지만 특식도 날마다 먹으면 질리고 집밥이 그리워지는 법이잖아요?!? 코지는 따뜻하고 편안했던 서영이의 콧구멍 속이 그리워져요...


그래서 밤을 틈타 바람이 부는 그 곳!!! 으로 다시 돌아가 고단한 몸을 누여요 ㅋ


그런데, 아 그런데! 아침에 되어 코지와 코비가 잠을 깬 곳은 세상 낯선 곳!!! 과연 그 아이 둘이 가 있는 곳은 어디였을까요?!?


콧구멍 주인의 말을 대신 전하며 글을 맺을게요!



"멍멍!!!"

 

 

 

 

함께 들어있던 코딱지만한(농담이구요 좀 더 컸어요 ㅋㅋㅋ) 스티커들은 아드리가 스케치북에 야무지게 붙여 오리며 잘~ 갖고 놀았습니다 ㅎ

 

 

 

스티커는 언제나 쌩유!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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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시간 - 아이가 잠들고 엄마의 생각이 많아지는 때
김주연 지음 / 지식너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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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엄마는 잠을 설쳐 피곤한데 아들 너는 기운차게 일어나 TV를 켜고 모기장 때문에 TV가 보이지 않는다고 1차 짜증, 30분쯤 더 자려던 엄마는 그렇게 강제 기상...


칭찬 스티커 붙일 곳이 한 칸 남았길래 새로 30개 붙일 종이를 찾느라 거대한 몸으로 TV를 1-2분? 가리고 있었더니 또 짜증과 호통을 엄마에게 발사...


그런 너를 가만 둘 엄마가 아니지... TV는 매몰차게 꺼짐을 당했고 너는 엉엉 울며 유부초밥 두 개를 먹고 등원을 했어.


진정되고 멀쩡했던 얼굴이 쌤들을 보자마자 입이 튀어나오고 고개를 푹 숙이며 들어가던 너...


엄마보다 네 맘을 잘 어루만지고 토닥일 줄 아시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하원길엔 화해의 포옹을 하고 도서관 분수대로 물놀이를 다녀왔어. 같이 여름을 즐겨준 세 명의 누나들을 만나 짧고 굵게 13분을 알차게 놀았네.


내 사랑아... 너도 엄마가 있어 행복할까? 엄마는 좀 더 너의 어린 날을 맛있게 누려야할 것 같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41개월의 내 꼬마야... 엄마가 많이 모자라지만... 그래도... 세상의 수 많은 꼬꼬마 중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건 너야... 우리 잘 지내자❤️


- 2017년 7월 26일, 진성이 엄마 씀

 

 

 

 

 

독박육아 중이라 아침, 저녁으로 아들과 싸우기 일쑤인 나를 진정시키는 봉봉날다 김주연 작가의 책, "하루 10분 엄마의 시간".


이른 아침 읽으려니 좀 오글거리는 편지지만.. 작가와 딸의 예쁜 대화와 작가답게 엄마인 나에게 자꾸만 팍팍 꽂히는 문구들에 딱딱했던 맘이 말랑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치고 반복되는 육아라는 일상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가들을 돌보느라 울컥울컥한 엄마마음도 쓰담쓰담, 오구오구, 토닥토닥하는 10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나의 이야기만 읽어도 맘이 좀 편해지고 유해져서 약이라도 한 알 먹은 기분이 든다. 지칠대로 지쳐 까칠해진 엄마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길 바라며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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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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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문장을 영어로 바꾸시오.


"나의 직업은 영어 강사입니다"


나의 직업... My job... 영어 강사... English teacher... 아 관사! an English teacher... 입니다...는 be동사... My job is an English teacher.


일본 아마존 종합 1위의 판매고를 올린 나카야마 유키코는 딱 3단어로 더 간단하고,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과 통하기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I teach English.


영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다르다. 일본어의 어순은 한국어와 같이 주어-목적어-동사 순, 그래서 두 나라 모두 영어가 어려운지도?!?


작가는 한일 양국의 영포자들을 괴롭히는 교과서와 영어교재에 나오는 문장들이 결론(동작)이 즉시 전해지지 않고, 문장을 만들 때 틀릴 가능성도 높고 부담스러우며, 사용하는 단어 수가 많아 이해도 전달도 늦어진다고 말한다.


1, 2, 3형식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하여 의미가 모호한 There is/are 버리고 가주어나 가목적어로 쓰이는 it도 버리고, 심지어 수동형과 우리가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숙어도 버리라고 말한다!!!(괜히 억울한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인가?!?)


또 다른 영어강사 Leigh Mcdowell의 멋진 말처럼 Verbs are powerful. 동사는 강하다! 특히 타동사!



작가는 한 장(chapter 3)을 할애해 여러 가지 동사들을 예문과 함께 설명하고 연습시키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한 권으로 여러 해 동안 잘 하지도 못하는데 판에 박힌, 통하지 않는 영어에 찌든 사람들이 변화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연습과 활용편이 좀 더 자세하게 담긴 책이 수준별로 나와야하지 않을까?!?


밑도 끝도 없이 짧게 짧게 말하라고 하는 것 같지만 시제도 꼼꼼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무겁지 않게 설명해주고 조동사의 여러 가지 느낌, 부사와 전치사로 정보 싣기, 분사, 관계대명사(계속적 용법까지도 건드린다!)까지 제법 근본 있이 가르쳐준다.


우리의(!) 발목을 잡아 온 문법 용어들이 책 곳곳에서 언제나처럼 맘을 좀 어렵게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카야마 유키코의 책은 영어를 할 만하다, 만만하다 느끼게 하는 매력이 있다. 좀 더 담백하게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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