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의 고백
E.K. 베일리 지음, 문지혁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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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경을 보면 참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주님의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읽는 이에게 쉽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유는 어린이 성경의 대부분이 스토리텔링(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스토리텔링 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E.K.베일리 목사의 책은 동일 출판사(가치창조 CB)에서 출판한 <목수 레바이>를 통해 먼저 경험했다. 이 책 역시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때의 쉽고 재미있는 메시지를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다시 한번 성경 이야기속의 여행이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삭개오의 직업인 세리는 당시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세리는 로마 총독으로부터 조세 징수를 위탁받은 산헤드린(대제사장을 비롯하여 일단의 제사장과 장로들 71명으로 구성된 유대의 최고 재판 기관)으로부터 고용받은 자로서 대부분 징수 과정에서 폭리를 취하였다. 삭개오 역시 다른 세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 이 책 <삭개오의 고백>(가치창조CB.2009)은 세리 삭개오의 이야기이다.

  세금을 걷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삭개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한 달 전 세금을 걷지 못한 집을 다시 방문한 삭개오는 그들의 변화된 모습에 놀랐던 것이다. 눈먼 사람은 눈을 떴고,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인과 군대라는 귀신이 들었던 남자는 고침을 받았다. 그리고 아들의 죽음으로 슬퍼했던 여인은 아들이 다시 살아났음을 고백했다. 그들은 혈루증 치료를 받은 여인의 고백처럼 몸만 치유된게 아니라, 영혼까지 완전해졌다. 모두들 한목소리로 예수님을 찬양했다. 이들의 얼굴은 정말 행복해보였다.

  사실 삭개오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재물은 많았으나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삶이 아니었던 것이다. 삭개오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만났던 예수님을 자신도 만나보고 싶어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삭개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메시지 또한 쉽지만 강렬하게 전달되고 있다.

  저자는 삭개오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생각해 보건데 ‘삭개오야 내려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통해 욕심, 교만, 게으름 등 우리의 죄된 모습에서 벗어날 것을 이야기하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백와 잘 어울리는 대충 그린 듯 한 수채화 톤의 삽화가 아름다운 이 책은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이다. 따라서 마지막 장을 덮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고 있는 메시지는 또렷하다.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주님을 영접하기까지의 삭개오의 행적과 심리를 재미있게 담고 있으면서도 주님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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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 조선 선비가 본 드넓은 아시아 샘깊은 오늘고전 10
방현희 지음, 김태헌 그림 / 알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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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정리하다 오래전 일기를 발견했다. 다시 읽어보니 그때의 사람과 사건, 그때의 내가 생각나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듯 과거의 기억은 (힘들었을 지라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름답고 행복하다. 조선시대 중국 여행기를 담은 이 책 <표해록>(알마.2009)이 행복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래전 기억이기 때문이다.

 표해록은 선비이자 문신관료인 최부가 아버지의 상을 당해 제주에서 고향 나주로 가다 배가 표류해 중국 남부 해안에 도착하고 중국 강남 및 산둥 등지를 거쳐 북경을 통해 조선에 돌아오는 여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다.

  이 책은 표해록의 원문은 아니다. 현대인에게 맞게 오늘날의 한글로 다듬어 쓴 것이다. 다듬어 쓰면서 방대하거나 어려운 부분을 삭제 또는 수정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글쓴이(방현희)는 여행의 여정은 모두 살렸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다듬어 쓰다 보니 당시(15세기) 명나라의 환경이나 문화 그리고 인물과 풍속 등의 소개는 매우 적은 편이다. (원문은 15세기의 강남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물산, 산업, 화폐, 주택, 음식, 복식, 풍속, 산천, 교통, 무기 등을 두루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나주로 출발하면서 시작된 표류 그리고 중국 해안가에 배가 정착하기까지 전개가 매우 속도감이 있고 긴장감을 준다. 그리고 이러한 속도감과 긴장감은 조선에 도착할 때 까지 유지한다.

  가독성은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당시의 중국의 문화가 생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쓴이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낯선 용어에 각주를 달아 단어의 뜻을 소개하고 있다. 중간 중간 ‘다듬어 쓴 이의 말’로 당시의 상황이나 역사 그리고 고사성어와 중국의 전설을 담아 본문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여행의 초점은 중국이 아닌 최부에게 맞춰져 있다. 애초의 표해록은 조선 선비가 바라본 중국이지만 이 책의 초점은 중국이 아닌 최부에게 맞춰진 것 같다. 문화와 역사 등 중국을 소개한다기보다 최부와 그 일행이 표류후에 무사히 조선에 도착하는 여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재미있는 여행의 여정과 더불어 최부의 인간됨을 배우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15세기에 135일 시간동안 3,200km라는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표류 중 당한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해적으로 오해 받기도하고 표류하던 배에서 함께 물을 퍼가며 일했고 해적을 만나서도 위엄을 가지고 꿋꿋했다. 또 부하들에게 정직과 원칙을 지키려 했다.

  그림뿐 아니라 그 내용 또한 독특한 이 책은 독자에게 재미와 지식을 한층 높이는데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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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기도 - 당신의 기도를 리콜하라
오규훈 지음 / 두란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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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남자가 사자에게 쫓겨 도망 가다가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남자는 급한 나머지 하나님께 기도 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 사자가 신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남자가 뒤 돌아보니 사자가 정말 신자가 된 듯 두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남자는 너무나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저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남자는 사자에게 다가가 기도하는 내용을 들어 보았다. 사자는 다음과 같이 기도하고 있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도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기도는 우리(크리스천)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오늘도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도를 많이 했거나 그러지 못했거나 우리는 항상 죄책감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기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아니 좀더 근본적으로 기도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이 책 <다시 시작하는 기도>(두란노.2009)를 통해 기도에 관한 시원한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을까 기대하며 책을 넘겼다.

  이 책은 1장 기도의 정의로부터 시작해 기도의 이유, 기도의 자세와 기도의 제목 그리고 중보기도, 기도의 열매, 마지막 무지개 언약 기도에 이르기까지 기도에 관해 잘 정리된 책이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거나 기도에 관해 오해했던 것들 그리고 기도의 핵심을 잘 짚어낸 책이다.

  ‘사실 하나님은 기도 응답의 내용보다는 인격적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26p)라는 말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동안 기도는 응답 받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기도가 응답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인격적으로 변화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올바른 기도가 되려면 우리가 이것을 가장 먼저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도에 관한 패러다임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만다. '당신의 기도를 리콜하라‘는 부제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와 간구를 알고 계신다. 저자는 ‘그럼에도 기도를 통해 우리의 간구를 말씀 드려야 한다.’(51p)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 역시 인격적인 삶의 변화이자 적극적인 삶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나를 지배했던 패러다임을 단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삶과 인격이 바뀌기 위해서는 거기에 상응하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고통 기꺼이 감당해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이 땅의 크리스천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삶이고 신앙의 핵심인 기도에 관한 회복의 길로 안내 한다.

  하나님의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복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기도 할 수 있는 은혜가 아닌가 싶다. 하나님과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은혜와 기쁨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18p)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인 지금 가장 중요한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일인 기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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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이 꿈꾸는 최고의 엄마
홀리 앤더슨 지음, 한정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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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역할은 몸(신체적)과 마음(감정적)이 모두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선배들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고 말한다. 공감이 쉬 가지 않는 이 말을 두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이해 할 수 있다. 날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세상의 모든 딸이 꿈꾸는 최고의 엄마>(눈과마음.2009)은 가정에서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홀리 앤더슨)는 네 아들을 두고 있으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남편(스콧 앤더슨)과 함께 진행해온 육아 강좌를 통해 경험하고 발견한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하며 책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가장 먼저 인정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첫걸음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실수를 밑거름 삼아 지혜와 지식을 얻고 이것들을 바탕으로 남편과 자녀에게 헌신과 책임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존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와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부모의 방향을 제시하고 다음으로 가정과 자녀 교육을 위한 폭넓은 시야와 멀리 보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1장부터 마지막 17장까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체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흐름은 실제 가정의 모습을 예로 들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저자의 주장을 들을 수 있다. 현재의 가정의 모습을 통해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 부분들을 볼 수 있다.

  저자는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엄마의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정확한 답을 제시해 주지는 않지만 이러한 비전을 발견하는 통로이자 방향을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당신이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그들과 진정으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197p) 이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된다. 바로 ‘소통’이다. 우리의 삶은 사실 매우 복잡하다. 한 가지 이유나 한 가지 설명으로 축소시킬 수가 없다. 또한 자녀를 키우는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삶에 오는 어려움들 역시 한 두 가지가 아닌 여러 원인들이 동시에 관계된다. 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이 아닌가 싶다.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을 하는 부모와 자녀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충분히 이겨낼 힘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지막 책을 마치며 이 책의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어볼 것을 주문한다.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저자 역시 동일하게 책을 반복해 읽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여러 번 읽을수록 성장하고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 한다고 한다.

  아빠라면 저자의 남편인 스콧 앤더슨이 쓴 동일 출판사에서 나온 <세상의 모든 아들이 꿈꾸는 최고의 아빠>(눈과마음.2009)를 읽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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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People 60 Korea 역사 미래와 만나다 1 - 60년 코리아를 진단하는 60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명쾌하고 날카로운 메시지
박진영 외 지음 / 서강애드넷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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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미국산 쇠고기’처럼 언론에 크게 이슈화는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말이 ‘건국 60년’이 아닌가 싶다. 이 명칭이 국민들에게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정부가 2008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를 ‘건국60년’행사로 열면서부터다. 이 책 <60 people 60 korea>(최재천 外.2009)은 대한민국 건국 기념으로 건국의 학술적 의미를 고찰하기 위하여 각계 명사 60인이 강연한 ‘60일 연속 국민 대 강좌’를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현 정부가 ’건국60년‘을 홍보하고 있는 이유와 이것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먼저 살펴보았다. 그리고 책의 화자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살펴보았다. 53명의 화자는 교육, 문화, 정치, 경제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정치적인 색깔을 가지면서 현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꽤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2권 후반부에서 건국 60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길 원하는 독자라면 보수와 진보의 편향적인 이념적 논쟁을 가져온 화자들을 미리 알고 글을 읽으면 좋을 듯 하다.

  1권의 경우 ‘사람이 희망이다’, ‘뒤섞임과 고유함의 융합’,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뿌리를 찾아서’, ‘도전을 통해 미래를 열자.’ 이렇게 4개의 주제로 나누고 주제에 맞춰 화자들의 글을 담아내고 있다. 그 주제와 화자의 메시지가 잘 어울리지 않은 것 같기에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싶다.

  책의 부제는 ‘60년 코리아를 진단하는, 60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명쾌하고 날카로운 메시지’로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다양한 화자를 통해 다양하게 진단하고 접근하고 있다. 많은 화자의 메시지를 책에 담다보니 책의 두께가 있다. 처음부터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도 좋지만, 또 다른 방법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평소 알고 싶었던 인물들을 먼저 접해도 좋을 듯 하다.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들의 진단은 자기의 분야에서 만큼은 평가와 미래를 제대로 진단했다고 볼 수 있다.

  화자가 여러 명이다 보니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메시지의 다양성에서 오는 폭 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면, 관심 분야에 깊이를 가지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깊이를 원한다면 저자의 또 다른 책이나 글을 참고하면 될 듯 하다.

  아쉬운 것은 정부의 ‘건국 60년’ 홍보 자료의 성격이 짙은 이 책이 좋은 화자들의 소중한 메시지까지 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독자는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비판해야하는지에 대해 독자에게 혼란을 주고 만다.

  지금 극장가에는 1953년부터 1994년 까지 정부가 주간단위로 제작해 나라 안팎의 소식과 정부의 정책 등을 극장에서 소개하던 관제뉴스인 ‘대한뉴스’가 다시 등장해 많은 사람들의 반감과 더불어 상영 극장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대한뉴스가 떠오르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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