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베이커 -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현대 예술의 거장
제임스 개빈 지음, 김현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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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이 얼마나 타오르고 있는지 당신은 알지 못하죠.

이 사랑은 결국 살아남지 못하겠지만 사라지지도 않을 거예요._278p




한 예술가의 삶과 음악을 이토록 진실에 가깝게, 세밀히 다룬 책이 있을까?

모던 재즈사에 한 획을 그은 트럼페터이자 보컬리스트, 쳇 베이커의 생애를 다룬 제임스 개빈의 <쳇 베이커>.

부제는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주름지고 그늘진 노년의 쳇 베이커가 눈을 감은 채, 빛나는 트럼펫을 감싸는 표지 사진이 비극을 예고한다.



쳇 베이커는 부친으로부터 천부적인 음악 재능과 직관력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난폭하고 쾌락에 휘둘리는 기질까지 그의 생을 지배했다. 젊은 시절 그는 반항적인 곱상한 외모와 로맨틱하면서 강렬한 트럼펫 연주로 '재즈 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종잡을 수 없으면서 물 흐르듯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즈 플레이, 친근한 성격에 때로는 터프한 행동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가 마약에 손을 대면서 모든 것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라이브 공연의 압박감을 이겨내기 위한 도피처였을까? 아니면 아버지로부터 내려온 폭력성이 마조히즘적인 자학성으로 폭발했는지 모른다. 제임스 개빈은 재즈 계의 아이돌로 등장해 최정상의 지점에 올랐다가 내리막을 그리며 바닥으로 추락하는, 천재적인 예술가의 굴곡진 삶을 생생히 기록한다.



그의 곁에 머무르고 스쳐간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 가족/지인들, 연인들의 족적, 코멘트를 따라가며 쳇 베이커의 삶을 진실에 가깝게 고증하고 재구성한다. 오랜 마약 중독과 과용에 따른 후유증으로 그는 길지 않은 생을 살았지만, 무수한 앨범과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말년까지 끈질긴 예술혼을 불태웠다. 덕분에 그의 롤러코스터와 같은, 위험천만한 삶을 재현한 전기는 10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필요했다. 허나 베일에 가려진, 은밀하면서 신비한 그의 이면을 낱낱이 들춰볼 수 있기에.. 광기 어린 천재의 급격한 하락세를 감상한다는 인간의 잔인한 본성을 자극하기에(모차르트의 파멸을 지켜보는 살리에르처럼..), 우리는 수월하게 이 책을 완독할 수 있다.



쳇 베이커. 그가 금빛 트럼펫을 곁에 두지 않았다면, 부드러운 나긋한 목청으로 연가를 부르지 않았다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졌을 테고, 더 일찍 생을 마감했을지 모른다. 예측 불가한 리듬으로 천상과 지옥을 오가는 삶을 살아낸 그는 재즈를 통해 그리운 고향에 다다랐다. 말년의 그는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는, 산송장에 가까운 상태였음에도 일말의 자존심과 공포마저 내려놓은 채, 끝내 트럼펫을 놓지 않았다. 그의 찬란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머나먼 이국의 땅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 장면에서 비탄을 금치 못하리라.



책을 읽으면서 소장한 쳇 베이커의 여러 음반을 시대순, 맥락에 맞추어 플레이했다. <My Funny Valentine>, <Blame it on my Youth>, <These Foolish Things> 등등.. 더해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것처럼, 죽음을 예감하는 것처럼.. 후기 음반으로 갈수록 다른 연주와 불협하고, 기력이 쇠하는 그의 트럼펫 연주에 가슴이 미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의 가냘픈 날갯짓과 떨리는 음성은 최후까지 지속되었고, 영원을 향하는 것처럼 귓가에 남았다.

난 책을 덮고 그가 남긴 유산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무거운 날개를 벗고 천상에 올랐다. 어디선가 들리는 청명하고 우렁찬 트럼펫 소리.. 쳇 베이커는 재즈 그 자체의 삶을 살았고, 죽음 또한 그러했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쳇베이커 #제임스개빈 #김현준번역 #트럼페터 #재즈 #재즈아티스트 #을유문화사 #현대예술의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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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향해 달리다 - 기억과 대면한 기록들
세라 폴리 지음, 이재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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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이츠의 시 <도둑맞은 아이, The Stolen Child>에 곡을 붙인 로리나 매케닛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다.

"이리로 오렴, 인간의 아이야. 이 물가로, 이 벌판으로, 요정과 함께 손잡고 오렴.

세상은 네가 이해하는 것보다 더 눈물로 가득하단다."_290p




<우리도 사랑일까>,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위민 토킹> 등으로 이름을 알린 세라 폴리 감독이 첫 에세이집 <위험을 향해 달리다>를 출간했다. 그녀는 네 살부터 캐나다를 대표하는 아역 배우로 스크린과 무대를 누볐다. 책의 시작은 어린 시절 <거울 나라의 앨리스> 공연에서 주연 앨리스를 연기했을 때를 떠올린다. 당시 그녀의 엄마는 고통스러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실의에 빠져 집안 일과 양육을 게을리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저자는 척추 측만으로 호흡 곤란에 체형을 교정해야 하는 겹겹의 고통을 겪었다.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예술혼과 열정으로 50회가 넘는 무대 공연을 소화했지만, 그녀는 결국 무너지고 만다. 동료 배우들과 이모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시시각각 덮치는 무대 공포증은 그녀의 발목을 타고 올라 온몸을 장악했다. 극에 달한 공포를 면하기 위해, 유일한 탈출구 삼아 수술대에 자진하여 오르는 그녀. 그녀의 척추는 해체되어 올바르게 정렬 후 조립되었다. 사회 통념에서 벗어난 아빠 그리고 자신을 루이스 캐럴과 앨리스에 비유하며 엉망진창에 최악의 나날이었던 당시를 회상한다.



이후 저자는 미치광이 천재 '테리 길리엄' 감독의 <바론 대모험>에 아역 출연했던 일화를 소개한다. 작품 완성을 위해 어린 연기자에게 불구덩이에 뛰어들기를 강요하고, 스태프의 절대적인 희생을 강요하던.. 독재자에 가까운 명감독의 기행을 고발한다. 또한 자신의 고위험 임신과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을 겪으면서 대량 출혈, 유산의 공포와 맞닥뜨린 기억을 소환한다. 이 과정에서 열 살 무렵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마지막을 추억한다.

어머니의 이른 죽음을 애도하고 영아 중환자실에 도사린 비극을 마주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과중한 모성애의 압박에서 풀려나는 것처럼 보인다.



저자는 과거 성폭력을 고발했던 미투의 기억과 불의의 사고로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린, 이런저런 시행착오로 얼룩진 시간을 마주한다. 그녀는 자신의 괴로운 기억들이 현재의 맥락과 맞물리며 상처가 점차 아물고 흉터가 최소화되는 과정을 세심히 기록한다. 질기게 달라붙는 트라우마와 대면하고,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위험을 향해 달리는 것'이 때로는 만성적인 고통을 어루만지는 특효약임을 몸소 증명한다.



세라 폴리는 성인이 되어 세 아이를 거느린 채, 프린스에드워드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역 배우 시절, 빨강 머리 앤을 연기했다는 원죄로.. 섬을 찾은 인파가 어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스토킹을 일삼은 기억이 남은 곳. 허나 과거는 망각에 빠졌고 현재는 무해하다. 부모의 죽음과 고통스러운 시절을 통과한, 나이 든 그녀의 모습을 보고 화려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녀. 꺾이지 않는 삶과 예술을 향한 의지와 주변의 도움 덕분에 그녀는 살아남았다.

온몸을 뒤덮었던 과거의 트라우마와 상처는 점차 소멸로 향하고, 그녀는 다시금 위험을 향한 본능이 꿈틀대는 것을 자각한다. 세인이 자신을 알아보고 접근하기를 원하는 연예인의 끼가 마음 한편에 치솟고, 큰 아이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하자 솔깃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어찌했든 그녀의 삶은 지속될 것이고, 고난은 언제든 불시에 고개를 내밀어 발목을 붙잡으리라.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위험으로 가득한 불씨를 어루만지고 함께 달리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동력으로 삼는 법을 익힌 듯하다.

<위험을 향해 달리다>를 읽는 여러분들 또한 그 지혜를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평단 #위험을향해달리다 #세라폴리 #캐나다영화감독 #첫에세이집 #위즈덤하우스 #신간추천리뷰 #앨리스 #빨강머리앤 #트라우마 #고통상처 #기억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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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9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구멍벌 여행 파브르 곤충기 9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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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파브르 곤충기를 처음 읽었을 때가 떠올라요.

노예 개미와 독거미, 독전갈, 매미 등 여러 곤충들의 생활 방식과 번식 습관에 대해..

박식한 곤충 박사이자 친근한 옆집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것처럼

알기 쉽게 가르쳐 주었지요.


파브르 곤충기는 파브르가 평생을 바친 곤충 연구가 담긴 역작이자, 

세대를 뛰어넘어 존재할 영원한 고전이에요.

열림원어린이에서 새로이 펴낸 자연과학 클래식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의인화된 곤충들의 흥미진진 이야기와 노래를 듣고,

그들 무리로 들어가 곤충 생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이야기 흐름에 맞추어 그려진, 지연리 작가의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이해를 도와요. <파브르 곤충기> 9권은 구멍벌 암컷 '색동이'가 성장하여 짝짓기를 하고, 신경 마취를 통해 정신을 잃은 여치를 집까지 끌고 가는 장면이 나와요.


이후 탄생할 자신의 아기들에게 신선한 먹이를 제공하기 위해,

몸집이 큰 여치를 어떻게든 끌고 가는 여정이 험난하면서 힘겨워요.

구멍벌 암컷의 생애는 엄마들처럼 모성애가 넘치고,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주는 희생정신으로 가득합니다.


곤충의 생애를 그들 시점에서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열림원 어린이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쭈그리고 앉아 흙바닥을 기어다니는 개미 무리를 쫓고,

고개를 들어 날아다니는 나비와 벌들에게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은 필독서입니다!




#서평단 #파브르곤충기 #구멍벌여행 #열림원어린이 #신간추천리뷰 #장앙리파브르 #지연리그림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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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 바른 욕망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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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욕망은 훈련할 수 없다. 훈련해 봤자 때로는 지나치기 마련이고, 때로는 너무 부족하다.

_나카야마 겐 역, <프로이트, 성과 사랑에 대해 말하다> 54p



아사이 료 작가.. 그의 2013년 출간작 <누구>를 읽은 적이 있다. SNS에서 소통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아도취, 이중성을 고발한 인상적인 사회 소설이었다. 취준생들의 은밀한 욕구가 칼날처럼 뻗어나가는 후반부 엔딩은 충격적이었고, 어린 작가를 뇌리에 각인시켰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지났다. <정욕>이란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시퍼런 호수의 심연 속으로 내리꽂히는 청둥오리의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다. 아사이 료 작가의 데뷔 10주년 기념 출간작이란다. 일본에서 누적 5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며 이나가키 고로, 아라가키 유이가 주연한 동명 영화가 올해 국내 개봉한다고 한다.


그의 책은 언제나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가 말하는 정욕(正欲)은 바른 욕망이다. 바른 욕망이란 무엇인가? 바르고 바르지 않은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판단 주체는 누구지? 바르지 않은 욕구는 배척되고 처단되어야 하는 걸까? 과연 정욕은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페이지를 넘길수록 연이은 질문이 가슴팍에 꽂히는 묵직한 직구로 날아온다.



<정욕>은 다양한 욕구를 지닌 이들이 등장한다. 평범한 이들이라면 상상도 못할, 마이너 한 욕구를 지닌 소수자들이 각자의 바닥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겠다고, 대신에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다이키. 그런 아들을 부정하고 어떻게든 일반인의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검사 히로키. 사춘기부터 숨겨온 비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고립을 택한 나쓰키. 같은 비밀을 공유하며 그녀 곁을 맴돌다가, 죽음 끝에서 다가오는 내일을 살고 싶어 동거를 택한 사사키.

그리고 서로를 겉도는 남녀가 눈길을 끈다. 마이너 한 욕망까지 기꺼이 포용할 수 있는, 소수자와 연대하는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야에코. 그녀가 좋아하는 다이야는 은밀한 욕망을 분출하려고, 같은 류의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그녀의 손길을 거부하고 반감을 표시하는데..



책의 초반부는 정온하지만 불길한 기운이 감돈다. 각자는 오해와 불만을 속으로 눌러 앉히고 가까스로 웃는 표정을 짓고 있다. 나쓰키의 동창이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호수로 다이빙해 익사하면서 소설은 점차 격정으로 치닫는다. 사회는 다수가 인정하는 욕망을 지닌 자들만 포용하려 하고, 그 길에 들지 못한 나머지는 영역 밖으로 떠밀려 결국은 벼랑 끝에 매달린 신세가 된다. 마지막 다수자의 입장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야에코와 이를 벗어나 난생처음 소수자와 연대하여 욕구를 분출하려는 다이야의 설전은 맑은 하늘에 내리치는 날벼락처럼 쇼킹하면서 신선하다. 서로의 입장이 대립각을 세우며 평행선을 달리고, 책이 던지는 무모하면서 난감한 질문들이 우리 뇌리에서 휘몰아친다. 포기를 모르는 야에코가 손길을 거두지 않고 "그럼 네 일이 끝난 후에 다시 이야기를 계속하자."라고 여운을 남겼을 때.. 나쓰키가 사회 통념과 법망에 사로잡혀 감금된 사사키에게 "난 당신 곁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야."라고 신뢰와 애정을 표했을 때 우리는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책을 덮고도 혼돈한 마음을 누르기가 어렵다. 난 과연 순수하고 바른 욕망만으로 삶을 살아간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타인이 변태, 소수자라고 손가락질할 만한, 은밀하고 사적인 욕망이 마음 어딘가에 웅크리고 앉아 언제든 손을 내밀 수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가? 우리는 서로의 유니크한 정욕을 엿보고 흠모하고 따라 하면서.. 때로는 비난하고 따돌리고 배척하면서 우리 삶을 살아갈 동력을 얻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사이 료 작가. 그는 우리에게 선명한 깨달음보다는 혼란하고 괴로운 번뇌를 선사한다. 그의 작품은 분명히 존재함에도 누구나 파고들지 않는, 생소한 영역에 메스를 들이대어 가차 없이 상처를 절개한다. 우리는 각자의 심장에서 흘러나와 고인 피웅덩이에 잠겨 허우적댄다. 저자는 10년이 지나도록 날 선 메스를 놓지 않은 채, 고통에 겨운 누군가가 신음하는 수술대를 마주하고 있다. 난 또 하나의 질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가 한 분야에 매진하여 성과를 쌓아 올리는 동안, 난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는..



@readbie

#협찬 #정욕 #바른욕망 #아사이료 #리드비 #책추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일본소설 #소설책추천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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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터졌대요! 엉뚱하고 발랄한 1
로렌초 콜텔라치 지음, 비올라 굴로 그림, 이승수 옮김 / 두마리토끼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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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하나, 먹었을 뿐인데,

바나나 껍질 무심코 버렸을 뿐인데..

엄청난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이를 어쩌지요!



무심히 막대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아이를 옆에 두고 대판 싸움이 벌어졌어요.

핑크색 실타래 먼지가 자욱하네요.

아기자기하면서 혼란스러운 표지가 인상적인 신간 그림책 <전쟁이 터졌대요!>를 소개합니다!

페이지를 펼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텔 톤의 그림체가 가득해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사소한 행동 하나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어요.

흔히 '나비효과'라고 하잖아요. 멀리 떨어진 나비들의 날갯짓이 세상 어딘가에 몰아치는 태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

아이들에게 '나비효과'라는 말을 간단히 설명해 주었더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그림책에 몰입하고 빠져들더군요.



'두마리토끼책'에서 출간한 <전쟁이 터졌대요!>.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지도 몰라요.

곁의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하는 행동과 말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조심성과 현명함을 기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에게도 추천하고픈

그림책 <전쟁이 터졌대요!>. 이만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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