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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머릿속 아귀 씨 ㅣ 마음 잇는 아이 23
강다민 지음, 홍그림 그림 / 마음이음 / 2024년 7월
평점 :
엄마의 마음은 지금 깊은 바닷속에 잠겨 버렸어요.
칠흑처럼 어두운 바다 밑에 가라앉아 엄마는 헤엄쳐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저 맥없이 드러누워 벽을 마주한 채,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있을 뿐이에요.
연하는 엄마를 따라 심해의 어둠을 헤매다가 초롱 불빛을 만났어요.
퉁퉁하고 흉측하게 생긴 아귀 씨와의 운명적인 만남!
아귀 씨는 겉모습과는 달리 연하와 엄마의 상담 친구, 가이드 역할을 하며
그들이 우울과 슬픔에 빠져 질식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줘요.
연하는 작은 아귀가 되어, 엄마는 큰 아귀가 되어 바닷속으로 모험을 떠나요.
나쁜 생각을 먹고 자라는 해초 무리를 물리치는가 하면.. 자신과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해마들에게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대항해요.
"우리의 반짝이던 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엄마 목소리다. 엄마는 분명히 이 바닷속에 있어._<엄마 머릿속 아귀 씨>, 75p
결국 큰 아귀와 작은 아귀는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힘을 합쳐 바다를 빠져나와 수면 위로 떠올랐어요.
맑은 바깥공기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
우울한 지난날들은 고립되고 괴로운 나날이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시간이었지요.
연하와 엄마는 서로의 사랑, 소중함을 깨닫고 손을 맞잡았어요. 그간 정들었던 아귀 씨는 점점 작아지고 희미해지더니 어느 날 자취를 감추었어요. 그는 침대 밑에 각양각색 종이접기들이 담긴 선물 상자를 남겼어요.
언젠가 우리 곁에 아귀 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 각자의 바닷속으로 신나는 여행을 떠날 수도 있겠지요. 각자의 내면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숨어있음을 깨닫고, 소중한 순간들을 만끽하며 살았으면 해요!
마음이음에서 출간한 <엄마 머릿속 아귀 씨>는 아이의 시선으로 엄마의 우울증을 바라보고 그 내면을 만나는 이야기랍니다. 연하는 깊은 바닷속을 닮은 엄마의 마음속을 자유로이 헤엄치며 그녀를 이해하고, 어떻게든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려 노력하지요. 우리도 가끔씩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상대를 오해하지 않도록, 상처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할 거 같아요.
양육, 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가 추천하는 <엄마 머릿속 아귀 씨>. 아이와 함께, 엄마/아빠와 함께 읽으면서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접근법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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