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바르셀로나 여행지도 2025-2026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바르셀로나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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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 년 전, 작정하고 스페인 여행을 떠났을 때가 떠올라요.

마드리드에서 세비야, 톨레도를 거쳐 그라나다에서 옛 나스르 왕조의 무너진 성벽과 화려한 왕궁을 보고 감격했었지요. 마지막 여정은 카탈루냐의 중심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머물렀어요.


도착했을 당시 세계 마라톤과 모바일 박람회가 열려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었지요. 간신히 숙소를 구해 짐을 맡기고 바르셀로나 여기저기를 떠돌 때의 기쁨과 희열을 잊지 못해요. 구 도심의 고색창연한 대성당과 해안에 설치된 견고한 요새 성벽들.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한 시장과 가우디의 크고 작은 건축물들까지.. 개인적으로 영영 완공되지 못할 듯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거대 성당보다는, 아기자기한 구엘 공원과 소박한 저택들이 더 끌리더군요.





당시는 구글 지도 같은 온라인 맵이 활성화되기 이전이라 가이드 책과 종이 지도를 들고 다녔어요. 장기 여행 끝에 아끼던 지도가 폭우와 땀에 젖고, 갈기갈기 찢어지면 현지에서 새로운 지도를 구해 도움을 받았지요. 가이드 삼았던 여행 서적과 지도는 너덜 해지고 낡았지만,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여행은 결코 순조롭지 못했을 겁니다.

모든 여행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누군가는 여행 책을 다른 여행자들에게 건네주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 소중히 챙겨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언젠가 빛바랜 책과 지도를 펼치면 그날의 경험과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날 것만 같아서.. 지금도 집 어딘가 먼지 쌓인 사물함 깊이 소장하고 있지요.




최근 타블라라사 출판사에서 <에이든 바르셀로나 여행지도> 최신판을 출간했어요.

박스에 그려진 구시가지 골목에 웅크린 길냥이들과 첨탑을 거느린 대성당 그리고 푸른 하늘은 보자마자 '여기가 바르셀로나!' 로구나 바로 깨달아요. 무게감 있는 두툼한 박스를 열면..




트래블 노트와 빨간 플래그 스티커 100개, 책 형태의 지도가 들어 있어요. 이 중에 압권은 A1 사이즈의 바르셀로나 전체 지도와 중심가인 람브라스 & 그라시아 거리의 세밀 지도라 할 수 있어요! 튼튼하고 질긴 방수 종이로 제작되어 험난한 장기 여행 중에도 원형을 유지합니다. 반듯이 접기보다는 둘둘 말아 백팩 사이드에 끼우고 다니면서 언제든 펼쳐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구글 지도나 그 외의 바르셀로나 여행 정보를 총망라하여 아날로그 지도 한 장에 담은, 이른바 '40인치 아날로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지도'라고나 할까요!




타블라라사 <에이든 바르셀로나 여행지도>는 지도를 펼치면 모든 여행 정보가 한눈에 펼쳐져요. 비좁은 폰 화면을 터치하고 넘기거나 검색할 필요 없이.. 손으로 짚고 눈으로 따라가면 최신 교통 정보, 맛집/명소/가이드까지 제공해요.


여행을 다니기에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굳이 우열을 가리고 한쪽을 배제하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는 흥미진진하고 편리하면서 색다른 여행 경험을 즐기기 위해 어떤 도구든, 방법이든 병용하고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여행자이니까요.


"아날로그라 해서 올드하고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폰을 들여다보고 좁은 스크린에 갇혀 헤맬 때, 널찍하고 내구성 넘치는 아날로그 지도를 펼치고 여행을 즐기는 것이 오히려 스마트하고 힙한 여행자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상황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타블라라사 <에이든 바르셀로나 여행지도>를 적극 이용하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어쩌면 저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 손때 묻은, 플래그 스티커로 뒤덮인 여행 지도를 짚으며.. 이국의 스릴 넘치고 고단했던 나날과 동행자와의 이런저런 추억을 떠올릴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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