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아이돌 해방작전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11
손지상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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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우주에서의 일어나는 모험, 전투, 전쟁 등의 활극을 소재로 하는 이 장르의 명칭은 과거에는 소프 오페라 (Soap Opera) 혹은 호스 오페라 (Horse Opera)에 빗댄 비아냥에 가까운 용어였습니다. 이후 ‘스타워즈’의 대성공 등 해당 장르가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SF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마치 SF의 대명사처럼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일부 하드 SF 팬들은 스페이스 오페라가 SF의 하위 장르인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영화나 드라마로 유명한 스타트랙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하여 래리 니븐의 ‘링월드’ 시리즈 (새파란상상),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씨앗을뿌리는사람)., 데이비드 웨버의 ‘아너 해링턴’ 시리즈 (폴라북스, 행복한책읽기), 댄 시몬스의 ‘히페리온’ 시리즈 (열린책들), 이언 뱅크스의 ‘컬쳐’ 시리즈 (열린책들), 제임스 S. A. 코리의 ‘익스팬스’ 시리즈 (아작), 앤 래키의 ‘라드츠 트릴로지’ (아작), 이윤하의 ‘제국의 기계’ 시리즈 (허블), 존 스칼지의 ‘상호의존성단’ 시리즈 (구픽)와 ‘노인의 전쟁’ 시리즈 (샘터사),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디앤씨미디어)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양영순 작가의 ‘덴마’ 등 웹툰이나 만화를 제외하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는 작품조차 거의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래비티북스에서 “우주아이돌 배달작전 (손지상 著)”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시현과 은령 두 명으로 이루어진 우주 택배기사팀인 플라이하이가 5인조 우주아이돌 ‘체인’을 배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종족과 관계를 맺게 되고 결국 전 은하계를 지배하려는 판타므 교단과 갤컴의 음모를 쳐부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번에 출간한 “우주아이돌 해방작전 (손지상 著, 그래비티북스)”에서는 우주의 평화를 이루어낸 플라이하이 팀의 활약상 이후 약 10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전작이 흥미로운 온갖 값진 재료에도 불구하고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맛을 보여줬다면 본 작품은 전작의 주제와 이야기를 보다 발전시켜 전작에 비해 훨씬 정제되고 균형 잡힌 맛과 재미를 훌륭하게 선사해 줍니다. 또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를 통해 우주적 부조리를 바로 잡아 내려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n번방으로 대표되는 여혐 범죄를 비롯해 우리가 현실에서 처한 사회적, 문화적 부조리에 대한 은유이자 저항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하드 SF 팬 중 이게 무슨 SF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스페이스 오페라는 엄밀한 과학 법칙보다는 (최근에는 엄밀한 과학법칙을 적용한 스페이스 오페라도 나오기는 합니다. 제임스 S. A. 코리의 ‘익스팬스’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이야기와 오락성에 중심을 둔 장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손지상 작가의 ‘우주 아이돌’ 시리즈는 시리즈 전체로 볼 때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살린 준수한 작품으로 보고 싶습니다.


Ps. 최근 SF의 르네상스라고 하지만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국내 SF 작가의 책을 꾸준히 출판해주고 있는 그래비티북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Ps. 작품 내에 아이돌 팬덤 문화를 레퍼런스로 한 각종 패러디가 많이 나오는데 제가 이쪽은 문외한이라 손지상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부분이 있어 상당히 아쉽습니다.




#손지상, #우주아이돌해방작전 #그래비티북스, #스페이스오페라, #SF, #배달의민족, #장르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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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 전 세계의 박물관 소장품에서 선정한 유물로 읽는 문명 이야기 손바닥 박물관 4
스티븐 애슈비.앨리슨 레너드 지음, 김지선 옮김 / 성안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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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토르, 로키

이 이름들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들을 떠올릴 겁니다.그리고 이 캐릭터들의 모티브는 바로 북유럽 신화에서 따왔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의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포함한 아이슬란드와 덴마크 일대에 살며 이러한 신들을 이야기하던 노르드인들을 중부 유럽인들이 바이킹이라 불렀습니다.


고대나 중세 해적의 대명사 정도로만 단순히 알려져 있던 바이킹은 룬문자를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독자적인 청동기 문화를 발전시키는 등 나름의 문명권을 이루고 있었지만 고대 로마 시대까지는 유럽의 역사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미지의 문명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5세기 잉글랜드의 주도권을 브리튼인으로부터 빼앗고 고대 7왕국 시대를 영위할 만큼 꽤나 강성하고,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이킹 문명은 이후 급속한 인구 증가 압력을 제어하지 못하여 조직적으로 전 유럽을 대상으로 약탈을 하게 되는데, 현재의 ‘바이킹 = 해적’이라는 이미지는 이때 형성된 것이라 합니다. 이때의 바이킹은 유럽 근해만 약탈한 것이 아니라 발달한 조선술과 항해술을 이용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반도, 동로마제국, 페르시아까지 약탈과 함께 교역을 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였다고 합니다. 실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바이킹 무덤의 부장품 중에는 유럽 문명의 물품 뿐만 아니라 이슬람 문명의 물품까지 발굴되고 있으며 심지어 불상까지도 발굴된다고 하니 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넓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그린란드에 정착하여 무려 15세기까지 거주하였고 (현재는 바이킹의 역사를 공유하는 덴마크의 영토입니다.)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여 정착촌을 건설한 바도 있습니다.

바이킹이라 불리우던 노르드 전사들은 잉글랜드를 굴복시키고 유럽 본토를 공격하여 프랑스의 노르망디 공국, 잉글랜드의 노르망 왕조,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왕국 등을 건국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합니다만 유럽이 소빙기로 접어들면서 바이킹 문명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바이킹의 역사는 바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고대 잉글랜드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비록 중세에 접어들면서 쇠퇴하긴 하였지만 바이킹 문명은 당시 유럽 문명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높은 문명 수준을 자랑하는 문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바이킹의 문명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습니다. 


손바닥 박물관 시리즈 중 “대담하고 역동적인 바이킹 (스티븐 애슈비, 앨리슨 레너드 共著, 김지선 譯, 성안북스)”가 출간되어 이런 아쉬움을 해소할 기회가 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전함, 검, 도끼 등 기존의 해적이나 무법자 이미지에 맞는 유물 뿐 아니라 은목걸이, 베틀 추, 브로치, 스케이트 등처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까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바이킹 유물 약 200여점을 연대기 순으로 보여주면서 바이킹 문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수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유물들을 보여주는 손바닥박물관 시리즈의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은 불과 8-11세기의 300년에 불과한 유물들만 보여주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물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에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이킹 문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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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것들의 과학 - 물질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여행
마크 미오도닉 지음, 변정현 옮김 / Mid(엠아이디)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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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물질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것은 기체, 어떤 것은 액체, 어떤 것은 고체의 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러한 물질의 상태에 대해 당연한 것처럼 여겼지만 그 구분이 모호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크게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는 점 이하의 얼음에서도 액체와 고체의 상태가 공존한다는 것이나 타르가 사실은 액체(토마스 파넬 교수가 타르 실험을 통해 밝혀낸 사실로 192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장 오래 걸리고 있는 과학 실험으로 현재까지 9방울이 떨어졌다고 함)라는 이야기들이 그러합니다. 또한 지구의 중심부의 외핵은 액체 상태이지만 더욱 온도가 높은 내핵은 고체 상태라는 것 역시 물질의 상태에 대한 고정 관념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과학적 사실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물질에 집착”하는 과학자 마크 미오도닉(Mark Miodownik, 1969~)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는 전작 “사소한 것들의 과학 (마크 미오도닉 著, 윤신영 譯, 엠아이디, 원제 : Stuff Matters: Exploring the Marvelous Materials That Shape Our Man-Made World)”을 통해 강철, 종이, 콘크리트, 거품, 유리, 흑연, 자기 등 각종 재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가 과학적 사실만을 나열한다면 그의 이야기는 그리 재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거든요) 그는 재료를 바라보는 역사적, 문화적, 과학적 관점을 모두 녹여내어 재료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렇듯 탁월한 과학저술가인 마크 미오도닉의 신작 “흐르는 것들의 과학 (마크 미오도닉 著, 변정현 譯, 엠아이디, 원제 :Liquid Rules: The Delightful and Dangerous Substances That Flow Through Our Lives)”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전작에서는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번 저작을 통해 그는 물질의 상태 중 가장 기묘하면서도 놀라운 ‘액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액체는 흐르고, 끈적끈적해지기도 하고, 방울지기도 하고, 다른 물질을 녹여내기도 하고, 재난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네, 연소, 용해, 심지작용, 점도, 물방울 형성, 압력, 표면장력 등 액체가 가진 성질들을 설명하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자세히, 그리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나 하나의 주제를 별도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그가 비행기를 타고 좌석에 앉아 안전브리핑을 듣고 있는 와중에 비행기가 날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액체, 바로 등유 (kerosene)을 주제로 삼아 왜 액체가 흐르는지, 표면장력은 무엇이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태우는 액체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역사와 과학적 사실이 있는지를 거쳐 등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비행기가 순항고도에 도달하게 되면 비로소 항공승무원들이 서빙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맥주 등 마실거리를 제공하는데 이때 그는 알코올을 주제로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맛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러한 풍부한 이야기를 그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는 비행 내내 마주치는 액체를 접할 때마다 그 액체를 주제로 풀어냅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과학을 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대중 과학서를 통해 만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대중과학서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 이야기에 얹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마크 미오도닉은 그러한 점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진 과학자가 아닐까 합니다.


Ps. 수잔의 대 반전을 기대하세요!



#흐르는것들의과학, #마크미오도닉, #엠아이디, #변정현, #액체, #물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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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수상한 서재 3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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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하승민 著, 황금가지)”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하승민 작가는 비록 생소하지만 황금가지의 안목을 믿고 선택한 작품들로부터 훌륭한 독서 경험을 얻었던 터라 선뜻 펼쳐 읽었고 역시 기대를 배신당하지 않았습니다. 

작중 이야기가 펼쳐지는 안덕은 한때 번성하였으나 지금에 와서는 점차 쇠락해가는 도시입니다. 


결혼 생활과 검사로서의 삶도 포기한 채 아들과 함께 고향 안덕에 내려온 조세휘는 특유의 ‘작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안덕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혼 소송에서 양육권을 지켜내야 하는 조세휘는 어머니의 요청으로 안덕 지방의 토호 세력의 리더이자 당숙인 장정호 회장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로부터 후배의 변호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조세휘는 그 요청을 수락하고 윤정두를 만나러 가지만 윤정두의 마트가 불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화재 현장에서 유리병에 담긴 엄지 손가락 하나가 발견되는데 이게 바로 안덕에서 일어나게 되는 연쇄 살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은 상징이었습니다. 뭔가를 직감한 장정호 회장은 조세휘에게 경찰보다 먼저 범인을 찾아내라고 하며 거래를 제안하게 되면서 조세휘는 걷잡을 수 없는 비밀에 쓸려 들어가게 됩니다. 


쇠락한 도시의 분위기에 대한 묘사가 매우 탁월하여 마치 실제 있는 도시를 그려낸 것 같고, 이 것은 바로 작중 주인공인 조세휘의 상황 및 심리와 매우 잘 맞아떨어집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조세휘는 양육권을 지켜내야 하기에 간절히 성공을 바라고 있으며 안덕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서울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위해서 장정호 회장와의 거래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조세휘는 장정호가 감추고 싶어하던 비밀을 결국 알아내면서 범인을 특정하게 되지만 여기에 이 작품의 백미인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종장에 들어서면서 연쇄 살인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이제는 조세휘의 삶 깊은 곳에 가시처럼 박힌 채로 남아 있게 됩니다. 


황금가지의 웹소설 플랫폼인 브릿G에서 연재하였던 이 작품은 쇠락하는 도시와 주인공을 번갈아 묘사하는데 이게 실제감을 부여함으로써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반전, 서술 트릭 등의 각종 장치를 통해 장르 소설 특유의 쾌감을 제대로 맛보게 해줍니다. 최근 들어 SF나 미스터리 등 우리나라 작가의 장르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데 우리나라 장르 소설 역시 해외 작가들에 못지 않은 수준에 올라왔구나 하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작품을 꾸준히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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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카이 원더스 - 별지기를 위한 천체관측 가이드
수 프렌치 지음, 이강민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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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로 인해 바깥 나들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을 만한 이벤트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NASA도 그 중 하나로 자신의 생일을 입력하면 그 날짜에 허블 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https://www.nasa.gov/content/goddard/what-did-hubble-see-on-your-birthday



출처 : NASA, Hubble Ultra Deep Field


그러고 보면 광공해 (light pollution)에 의한 스카이글로우(Skyglow) 현상 때문에 요즘은 웬만해서는 밤하늘에서 별 보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별은 아니지만 지구에서 그나마 가까운 금성이나 화성 정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간접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Skywalk 같은 스마트폰용 앱의 AR 기능을 이용해서 하늘을 바라보아도 좋고 천체관측 가이드북을 통해 별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딥스카이 원더스 (수 프렌치 著, 이강민 譯, 동아시아)”는 그러한 천체관측 가이드북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책 중 하나입니다. 저자인 수 프렌치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로 본인을 소개하면서 우주를 바라보는 것을 가장 사랑한다고 스스로를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녀가 ‘Sky and Telescope’에 연재한 천체 관측 칼럼을 모아서 만든 책이 바로 ‘딥스카이 원더스’입니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밤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 성운, 성단, 은하들의 사진과 함께 그 천체들의 이야기를 아주 상세하게 들려줍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천체의 사진과 정보만을 보여주는 화보집이 아니고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필요한 시기별 위치와 밝기 등을 포함한 천체의 정보까지 담아낸 천체 관측 가이드북입니다. 하지만 천체 관측을 취미로 하지 않더라도 별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통해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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