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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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인스 (로렌조 페치, 구스타포 피가 共編, 김성아 譯, 이강국 監, 포레스트북스, 원제 :  Revisiting Keynes: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20세기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1883~1946)가 예견한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에세이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 (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을 바탕으로 21세기 경제학자 18명이 대답하는 형식의 책입니다. 

케인스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을 통해 자본주의적 경제체제의 미래와 번영 가능성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예측과 통찰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고민과 예측, 통찰 중 얼마나 많은 것들이 실현되었고, 또 어떤 것들이 실현되지 않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케인스 시대 이후 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고찰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 경제 체제가 가진 고민과 도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러한 성찰은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한 실마리와 함께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케인스는 기술 발전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주당 근무 시간이 단축되고 여가 시간이 늘어나는 미래를 예측하였습니다. 그의 예측은 분명 선견지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단순히 이러한 선견지명을 찬양만 하지 않습니다. 

케인스는 경제 발전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부의 공평한 분배로 이어지는 미래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자동화, 세계화, 사회적 가치의 변화와 같은 요인들이 케인스가 예측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소득 불평등이라는 현상으로 설명합니다. 즉, 여가 시간을 늘리고 노동 시간을 줄이겠다는 케인스의 비전은 실현 가능하였지만 소득 격차의 지속으로 인해 퇴색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책에서 저자들은 정부 개입, 재정 정책, 수요 관리의 역할에 대한 케인스의 통찰력이 소득 불평등, 기술 혁신, 지속 가능성 등의 문제로 고심하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도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케인스의 이론은 비록 낡았지만 그 이론 곳곳에 묻어있는 케인스의 통찰력은 여전히 세상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도구이고, 여기에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쩌면 경제적 우선순위를 재평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케인스의 통찰력이 아닐까 합니다. 기술 발전은 장시간 노동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소득 불평등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경제 성장에만 중점을 둔 정책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경쟁을 야기하고, 탈락자들을 양산했습니다. 경제학의 핵심을 다수의 행복으로 둘 것인지, 아니면 모두의 행복으로 둘 것인지를 지금 다시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케인스 #포레스트북스 #존메이너드케인스 #조지프스티글리츠 #리처드프리먼 #구스타보피가 #로렌조페치 #김성아 #이강국 #책과콩나무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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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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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중 많은 나라들이 양적 완화를 통해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려 했고, 팬데믹 이후 수요의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였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같이 국제 정세의 불안 요소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 쇼크로 인한 생산 비용의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에 초점을 둔 많은 국가들은 과감한 금리 인상을 시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시 물가 상승에 있어 원인이 됩니다.

이렇듯 지금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은 어느 한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고, 당분간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 지표 (에민 율마즈 著, 신희원 譯, 시크릿하우스, 원제 : 世界インフレ時代の經濟指標)”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국제 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펴낸 국제 경제 해설서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COVID-19로 인해 세계 경제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를 읽는데 있어 경제 지표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지표 리터러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함과 동시에 미국 경제 상황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매우 크므로 미국의 경제 지표를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타당한 주장으로 보입니다.


경제 신문을 읽다 보면 미국 경제 지표 현황을 나열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예를 들어 미국 고용통계나 실업급여 신규 신청 건수 같은 지표들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책에서는 고용통계, 소매매출액, 실업급여 신규 신청 건수, 신규 주택허가 건수와 같은 미국의 12대 경제지표가 경제 현황을 읽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독자들이 국제 경제 현황을 읽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 선행 지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금리가 경기 순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한 발틱 운임 지수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미국이나 각 국의 경제 지표만으로 경제 현황을 이해하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를 읽어낼 수 있는 개별 기업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뉴노말의 시대에 세계 경제가 어디로 향하게 될 지에 대한 안목을 길러내기 위해 필요한 독도법(讀圖法)의 기본을 충실히 알려줄 수 있는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인플레이션시대의경제지표 #에민율마즈 #신희원 #시크릿하우스 #경제 #국제경제 #인플레이션 #경제지표 #리뷰어스클럽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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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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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에 대한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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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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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우주의 첫 순간 (댄 후퍼 著, 배지은 譯, 해나무, 원제 : At the Edge of Time: Exploring the Mysteries of Our Universe’s First Seconds )”를 읽었습니다. 초기 우주론을 다룬 대중과학서적입니다.



태초. 모든 에너지가 한 점에 모여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8억년 전 갑자기 우리 우주는 그 점에서 생겨납니다. 우주의 첫 순간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이제는 10^(-43)초 이후의 우주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우주, 우리은하. 태양계, 지구로 이어지는 체계에서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가열찬 호기심으로 우주의 첫 순간이 가진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암흑물질을 연구하는 입자물리학자인 댄 후퍼 (Dan Hooper)가 빅뱅 이후의 처음 몇 초에 중점을 둔 우주의 최초의 순간과 관련한 우주론을 일반 대중에게 설명하기 위해 쓴 책이 바로 이번에 읽은 “우리 우주의 첫 순간”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의 기원, 암흑물질, 암흑에너지가 가진 본질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빅히스토리적 관점에서 우주 탄생과 관련한 이해를 제고하는 주요 발견, 그리고 돌파구가 된 아이디어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초기 우주. 지금으로부터 무려 138억 년 전입니다. 하지만 우주배경복사는 그 탄생, 빅뱅과 인플레이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 그리고 힘.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우주는 가속팽창하고 있습니다. 공간은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은하와 은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며, 별과 별 사이도 멀어질 것입니다. 셀 수도 없이 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원자와 원자 사이도 멀어집니다. 우주는 궁극적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는 상태로 돌아갈지 모릅니다.



하루가 다르게 우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는 새로운 가설들이 등장합니다. 우주는 광대하고 복잡하고 미스터리합니다. 이런 우주에서 생명이 탄생하여 문명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외감을 줍니다. 그리고 그 생명은 이제 우주의 비밀을 알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미스터리를 밝히는데 있어 지금, 우리는 입구에 불과합니다. 알아내야 할 것은 많고, 우리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에 놓인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현대 과학이 밝혀낸 우주론과 과학이 지금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우주의첫순간 #댄후퍼 #배지은 #해나무 #이북카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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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잇다 : 전쟁, 무기, 전략 안내서 - 국제 정세부터 무기 체계, 전술까지 최신 군사 기술 트렌드의 모든 것
최현호 지음 / 타인의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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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무수한 전쟁을 겪어 왔습니다. 또한 평화의 시대라 할지라도 최근 일어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같이 언제나 전쟁의 위협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전쟁은 일반적으로 경제, 영토, 권력 등 이해관계의 충돌을 해결하려는 정치적 조치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갈등은 종종 국가나 정치체의 안정이나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국내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해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수단으로 활용되곤 하지요.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소식이 등장할 정도로 AI, 확장현실, 로봇공학 등 기술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이러한 기술은 우리 일상을 바꿔 놓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 뿐이 아닙니다. 무기나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전쟁 양상에 큰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예를 들어 총기나 화약 무기의 발전은 전술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냈으며, 원자폭탄의 발명은 냉전 시대를 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니까요. 


최근 AI, 극초음속, 에너지 무기 체계 등 다양한 기술들이 시험 중이거나 이미 실전 배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군사 관련 내용은 국제 정치 환경, 기술의 발전, 전술 체계 등 고려하거나 필요한 사전 지식이 없는 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냉전 시대 등 변화하고 있는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밀리터리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전쟁을 잇다 (최현호 著, 타인의사유)”는 이런 의미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군사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일반 독자들이 국제 정세, 군사 관련 기술 등 밀리터리 트렌드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의 서두에서는 신냉전 시대라 일컬어지고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중심으로 국제 정세의 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망과 관련한 분쟁은 각 지역에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결정적인 위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책에서는 별도의 장을 할애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인 무기 체계의 변화 역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데 단순히 기술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상, 항공, 해상 및 수중까지 구체적인 무기 체계에의 활용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각종 언론에서 밀리터리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가 하이브리드 전쟁, 모자이크전, 메가시티 작전 등 용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현대 밀리터리 트렌드에서 중요한 군사 용어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배경 등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인류사를 통해 전쟁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어 왔으며, 국제 정세는 언제나 불안정합니다. 평화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그 평화를 지킬 힘을 가져야 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인식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전쟁을 잇다”는 밀리터리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전쟁을잇다 #전쟁무기전략안내서 #최현호 #책좋사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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