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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국밥 ㅣ 보름달문고 13
김진완 글, 김시영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11월
평점 :
전쟁은 많은 피해를 남긴다. 경제적인 피해, 인명피해 등 많은 피해가 있다. 전쟁이 끝나면 태풍이 지나간 밭처럼 엄청난 참상을 남긴다.
하지만 이 무시무시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두수와 두수 가족이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히 버텨내는 두수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성에서 외가를 찾아 동생과 함께 진주까지 거의 걸어서 온 것도 정말 대단하다. 먹을 것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지만 그 먼 길을 어떻게 걸어서 갔는지 정말 신기하다.
두수의 아버지는 서울에 사신다. 어느 날 두수의 아버지는 진주에 사는 가족에게 편지를 보낸다. 두수를 서울로 올려 보내라는 내용이었다. 서울로 올라간 두수는 아버지와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된다. 국밥 한 그릇, 그것은 아버지가 처음으로 제대로 시킨 음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 앞에는 두부 한 그릇만 놓여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돈을 아끼느라고 두부만 사서 드시기 때문이다. 두수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잠시후 두수는 아버지가 드실 국밥을 한 그릇 더 주문한다.
가족과 떨어져서 산다는 것은 너무 큰 슬픔이다. 6.25전쟁으로 인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세상이 전쟁도 없고 싸움도 없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전쟁 후의 참혹한 환경속에서도 꿋꿋히 살아가는 두수와 두수가족이 존경스럽다. 나는 눈처럼 하얀 마음을 가진 두수처럼 어떤 슬픔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