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명상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사토 켄이치 엮음 / 도서출판 더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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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풀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제목은 진작부터 들어본 <명상록>,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에요.

<명상록>은 넬슨 만델라가 감옥에서 반복해서 정독했던 책으로 유명하며

그가 27년간 감옥 생활에서 풀려난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을 때

인종 간의 벽을 넘은 국민 화해에 힘쓰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해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

초역 명상록

<더북>

'초역'은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변역한 것을 일컫는 말로

<초역 명상록>은 487장의 길고 짧은 다양한 문장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180장을 엄선하여

번역한 것이라고 해요.

유명한 철학자가 쓴 책일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명상록>의 저자가 로마 황제였다는 사실에

저는 조금 놀랐었어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기원 2세기에 실존했던 로마 황제로

<명상록>은 그가 격무 속에서도 취침 전에 작성했던 '명상 기록 노트'라고 해요.

그는 또한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스토아 철학의 마지막 철학자로 여겨진다 하니

제가 저자가 철학자라고 생각했던 건 어느 정도 맞았네요.




너의 행복은 너의 생각에 달려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자인 마리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는

'오현제'의 마지막인 제16대 로마 황제라고 합니다.

오현제라 내정에서는 선정을 펼치고

외정에서는 로마 제국의 전성기를 실현한 다섯 명의 황제를 말해요.

당시 로마 시민들의 최고의 오락이었던 검투사(글래디에이이터)의 경기는

황제로서 관람하는 것이 의무였는데

마리쿠스 아울렐리우스는 관람 중에도 미결 서류를 읽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고 해요.

오현제의 마지막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즉위했을 당시

로마 제국은 전성기를 지나 쇠퇴의 길을 가기 시작했고

자연재해, 전염병의 유행, 전쟁, 야만족의 침입 등

다양한 문제가 몰려들었고

비록 자신이 군대를 지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 책임자가 현장에 있는 것으로 장병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전쟁터를 지켰다고 합니다.

사실 철학자가 되고 싶었던 던 그는

평화 애호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50대 말년인 10년의 대다수를

전장에서 보냈다고 해요.

<명상록>의 원문은 그리스어로 작성되었고

원제는 '타 에이스 헤아우톤'이라고 '그 자신을 위해'라는 의미랍니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쓴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명상 기록 노트'라는 거죠.

라틴어를 사용하던 그가 <명상록>은 그리스어로 작성한 이유는

아마도 철학이 태어난 곳이 고대 그리스였으며

철학 용어를 사용하기에 그리스어가 편리했을 거라 생각한대요.


 



한국에서는 <명상록>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Meditations>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해요.

메디테이션, 명상을 의미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침과 저녁의 명상 속에서 자성하고,

취침 전의 명상으로 자신과의 대화를 메모로 남겼답니다.




<초역 명상록>을 엮은 사토 켄이치는

글 중 '너'라는 호칭은 '이상'을 추구했던 청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중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질책하는 것이라

생각해도 좋다고 하는데

요즘 매일 읽고 있는 제게는 그 '너'가 저를 부르는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Meditations

화를 내는 것은 약함의 표시다

올바른 이성에 따라 행동하려는 너의 앞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네가 가야 할 길을 벗어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동시에, 너 또한 그들에게 적대적이거나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첫째, 네가 내린 판단과 행동이 흔들리지 않는지 점검하라.

둘째, 너를 방해하거나 귀찮게 하는 사람들에게 온화한 태도를 유지하라.

그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너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는 네가 원해 하려던 행동을 포기하거나,

두려움에 굴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p148

자꾸 곱씹으며 읽게 되는 <명상록>

기원 2세기에 살았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현대를 살고 있는 제게 해주는

위로의 말이며, 꾸짖는 말이며, 일어서게 하는 말이며,

공감해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철학이 이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명상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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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종족의 탄생 5 : 분열된 숲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5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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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종족의 탄생

WARRIORS

전사들

분열된 숲(A FOREST DIVIDED)

<전사들>을 처음 읽었을 때 고양이들의 모험담이라는 소재에 충격!

인간을 빗댄 '두발쟁이'라는 단어도 새로웠으며

작가 에린 헌터의 상상력에 놀랐었답니다.

지금은 그 이야기가 꽤 오래도록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계속 되기를 바라는 중이고요.

아이들 덕분에 저도 <전사들>에 푹 빠져서

저도 재밌게 읽는 책이에요.

출판사 '가람어린이' 책은 전 다 재밌게 읽어서

'가람어린이'는 믿고 보는 는중이랍니다.

얼마전에 너무 재밌게 읽은 <우드 워커> 역시 출판사 가람어린이~

다시, <전사들>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전사들>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그래픽 노블로 만나 볼 수 있다는 건데

<전사들>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다며 쉽게 읽어 볼 수가 있는

그래픽 노블로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에린 헌터는 작가명이라기보다는 팀명이에요.

케이트 캐리, 체리스 볼드리, 빅토리아 홈즈라는 여러 명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 있는 팀이거든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16주 동안 머무른 세계적인 화제작, <전사들>

쭉쭉 작가의 상상력이 담긴 글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전사의 규약'이 처음 만들어진 종족의 기원을 밝히는

<전사들>시리즈의 프리퀄.

종족의 첫 새벽이 열린다.



 


영혼 고양이들이 각 무리의 지도자들을 모두 꿈 속으로 소환하고

하나로 뭉치라는 말을 전합니다.

"우리가 너희에게 타오르는 별처럼 성장하고 퍼져 나가라고 말했잖아... p17"

"마음을 따르란 말이야! 그 마음이 집으로 인도해 줄 거야!"

"우리더러 산으로 돌아가라는 거야?"

"예전 집 말고!

우리가 살아 있는 고양이드르이 걸음 하나하나를 이끌 수는 없어.

알아야 할 건 우리가 이미 다 말해 줬어. p19"

"이제 알겠어! 난 다른 고양이들과 다시 한 번 가까워져야 해.

우리가 강해질 수 있도록.

그래서 타오르는 별처럼 퍼져 나갈 수 있도록! p23"

이전 <전사들>의 소제목, 기억하시나요?

바로, 클리어스카이가 말한 '타오르는 별'이랍니다.


클리어스카이는 다른 부족을 찾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성장하고 퍼져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질 거야. p41"

하지만 이 말을 들은 그레이윙은 동의하지 않으며

지난 번 꿈에서 타오르는 별의 꽃잎이 다섯 개였다며

다섯 개의 무리로 나위어야 한다고 해요.

영혼 고양이들이 왜 흩어지라고 말했겠냐며

예전처럼 하나로 합쳐야한다고 말하는 클리어스카이.

"아버지가 만든 경계 때문에 많은 고양이가 죽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이제 와서 마치 그런 죽음이 없었다는 것처럼

행동하면 안 되죠. p44"

클리어스카이의 아들, 썬더의 매서운 말에

클리어스카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매서운 폭풍길이 걱정이 된 썬더는 아버지를 안전하게

집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동행하는데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오소리.

오소리는 클리어스카이를 물고 썬더는 그런 오소리를 공격합니다.

클리어스카이를 구한 썬더는 다시 아버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해주고

치료를 받은 클리어스카이는 이처럼 힘을 합치면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또 다른 고양이들을 설득해요.




"돌을 던지자!"

모든 고양이는 그레이윙과 재기드피크가 쌓아 둔 돌 더미에서

돌멩이를 하나씩 들어서 자신이 살고 싶은 곳을 표시한 동그라미 안에 내려놓는 것이

바로 '돌을 던지자'에요.

하나는 클리어스카이 진영 그리고 소나무 숲, 황무지, 강.

썬더는 타오르는 별의 꽃잎이 다섯 개니

무리도 다섯 개로 나뉘어야 되는게 아니냐고 생각해요.

다른 하나는 진영에 병이 퍼져 새끼 하나를 잃은 윈드러너의 몫.

각각의 고양이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 돌을 놓기 시작하고...

그리고 썬더의 결정이 남았습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에게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썬더는

클리어스카이의 동그라미 안에 돌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무리와 진영이 커지는 클리어스카이와 떠돌이 고양이들 사이의 갈등.

클리어스카이의 짝, 스타플라워와 그녀가 품고 있는 새끼들이

위기에 빠지게 되고,

그녀와 새끼들을 구하고 싶으면

무리의 지도자들을 만나 떠돌이 고양이들과 먹이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자리를 마련하라고 합니다.

스타플라워가 위기에 빠진 것조차 연기일 수 있다며 돕지 않는 퀵워터,

떠돌이들이 고양이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는 위험을 느낀 클리어스카이.

과연.., 클리어스카이는 안전하게 그의 짝과 새끼들을 구할 수 있을지

아니면 퀵워터의 말처럼 스타플라워가 동료들을 배신한 것인지...

벌써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전사들 5 분열된 숲>의 마지막에는

한배 형제를 잃고 혼자가 된 슬레이트 앞에

까칠한 암고양이 윈드러너가 나타나고 이들이 친구가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수록되어 있어요.

마지막까지 '재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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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커 1 - 기억을 잃은 소년 우드워커 1
카챠 브란디스 지음, 클라우디아 칼스 그림,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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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우드 워커

1. 기억을 잃은 소년

<가람어린이>



주인공 카락은 열한 살 때 숲을 떠나 인간으로 살기로 결심한 뒤

제이라는 인간이름으로 인간들 세상에 사는 변신족, 퓨마이면서 인간 소년입니다.

'우리 정말 가는 거죠?'

텔레파시를 써서 엄마에게 여러 번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카락',

'정말 인간들이 사는 마을에 가는 거예요?'

'한 번만 더 물어보면 되돌아갈 줄 알아!'

곧 엄마는 몸통과 다리가 똑바로 펴지고,

뒷발이 길축한 발로 변하고, 앞발이 펴지며 손가락이 되었다.

"좋아, 이제 너희 차례야."

카락은 인간으로 변신 후 인간들이 사는 곳을 다녀 온 다음부터

그곳에 살기 원해 열한 살이 되는 해

숲을 떠나 인간들의 세상에 살게 됩니다.

카락은 잭슨홀 경찰서의 문을 두드리고 경찰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고

경찰들은 정말 카이를 인간이라 생각하고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가져다 줍니다.

그렇게 카락은 제이라는 이름으로 위탁 가정에 맡겨져 교육을 받게 되죠.





카락의 삶의 모든 것이 뒤바뀐 건 9월의 어느 날,

평소에 고약하게 굴던 션, 케빈, 배벌리가 심술궂은 표정으로

히죽거리며 학교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던거에요.

'얘들은 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걸까?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게 왜 그렇게 즐거울까?'

'난 퓨마로서 완벽히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왜 그걸 포기했을까?'

일 년 반 전에 퓨마 가족을 만나려 시도했었지만

이미 가족들이 떠나 만날 수 없게 된 카락.

그런 카락 앞에 나타난 까마귀, 다람쥐.

'요즘 동물들이 단체로 뭘 잘못 먹었나...'




"그래, 인간들과 함께 지내는 건 어때?'

"혹시.. 변신족이에요?"

"3년 전에 난 학교를 하나 설립했어.

너처럼 두 세계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수 학교야.

클리어워터 중고등학교는 기숙학교야.

내 생각엔 너도 우리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

"변신족, 그리니까 우드워커들은 아주 드물어."

우드워커, 숲을 걷는 자들

변식족을 일컫는 말이지요.

"어떻게 연락하면 돼요?"

'까마귀한테 말해!'

집에 도착한 카락은 위탁 부모님들께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손님 접대에 정신없는 부모님들.

"앤드루 밀링이 온대! 그 사람이 너 때문에 온다는 구나."

앤드루 밀링은 첫페이지 인물 소개에도 나와있으니 그냥 얘기할게요.

앤드루 밀링, 퓨마 변신족이며 인간 세상에서

성공한 사업가랍니다.

퓨마 변신족, 하지만 퓨마 변신족의 눈은 금색이나 옅은 녹색이여야 하는데

앤드루 밀링의 눈동자 색은 검은색이에요.

"원래 눈 색깔이 아니죠?"

"그래, 컬러 렌즈를 꼈어."

"너를 후원하고 싶어. 클리어워터 그 학교로 가렴!"


변신족, 우드워커들이 다니는 클리어워터에 가게된 카락.



출판사 '가람어린이'의 책들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독자로서

<우드워커>가 청소년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게

단숨에 읽어버렸답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성인 독자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는 걸 추천해드려요.

저는 유튜브에서 2024년 영화로 제작된 '우드워커'의 소개 영상도

찾아 봤는데 살짝 살짝 들리는 독일어였지만

너무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소개 영상을 함께 본 아이들이 딱 엄마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이라고..ㅎㅎ



카락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후 앤드루 밀링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했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카락 주위에 있던 스파이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는 인간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인간이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2권으로 계속된다는 말과 함께 <우드워커 1>이 끝이 납니다.

2권이 나오면 바로 읽어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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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앙드레 지드 지음, 오웅석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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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앙드레 지드 지음

<서교책방>

몽테뉴 x 앙드레 지드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은

'좁은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 시선으로 읽는 몽테뉴의 <수상록>,

예일대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앙드레 지드는 몽테뉴를 탐구한 글과 <수상록> 세 권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한 글을 실었는데

그게 화제가 되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 되었고

그 책이 바로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앙드레 지드는 스스로 몽테뉴 <수상록>의

열렬한 독자라고 밝혔다고해요.

오죽하면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어 그가 바로 나 자신인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을까요.

앙드레 지드는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의 1부 '몽테뉴는 누구인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몽테뉴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왜 그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를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처음에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이란 제목만 보고는

몽테뉴의 <수상록>인줄 알았답니다.

책을 읽으려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좁은문>의 작가 이름이

책의 저자로 쓰여있어 깜짝 놀랐어요.

<몽테뉴이 살아있는 생각>은 앙드레 지드가

<수상록>의 방대한 분량과 고전 문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준 책이라 할 수가 있더라고요.

나는 그저 사람들이 씌어놓은 포장을 벗겨내고

떄로 <수상록>의 기지 넘치는 글들의 이해를

방해하는 숨 막히는 충전재를 걷어냈을 뿐이다. -앙드레 지드-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을 읽으면서 느낀 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참 비슷하구나..였답니다.

'자식을 다루는 법', 과연 무슨 얘기를 풀어갈지 궁금했어요.

16세기 프랑스 군인인 '블레즈 드 몽뤼크'는 아들이 죽었을 때,

다른 어떤 슬픔보다도 자기 속마음을 생전에 아들에게

한 번도 털어놓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고해요.

아비로서 늘 엄하고 꾸짖는 모습만 보이느라

아들을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도 놓치고,

그를 지극히 사랑하며 그의 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말도 전해주지 못했다며 애통해했다고 합니다.

'아들을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이라..

이 부분에서 한참을 저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부모로서 놓치고 있지 않나 뜨끔하기도 했고요.

"아, 나는 대체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그 애에게

품은 남다른 사랑을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단 말이오?

그 사랑을 전적으로 즐기고 알았어야 할 사람은 바로 아들이 아니었겠소? -블레즈 드 몽뤼크"

<수상록> 2권 8장 [자식을 향한 아버지에 사랑에 대하여]에 실린

이 글은 앙드레 지드를 통해 이후 몇세대를 거쳐 네게

큰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학문의 어려움, 진정한 우정, 나의 아버지, 죽음의 문턱에서,

자식을 다루는 법, 독서하는 방법, 영혼과 육체의 결합,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의 무게,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후회가 싫다, 더 솔직해지고 싶다, 좋은 결혼이란... 등등

소제목들을 가만히 읽어보면

솔직히 몽테뉴가 살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생각하고 고민하는 바는 참 비슷하구나 싶었어요.


 


어려운 문장이었을 수상록을 앙드레 지드를 통해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한 문장 한 문장이 제게 위로가 되기도 하며

응원이 되기도 하는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선물같은 책이 되어줄거라 생각하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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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궤도.송영조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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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리뷰입니다>

과학에 관심이 많아 서평을 신청한 책이었는데

책이 집에 도착하자

저보다 중, 고등 아이들이 '궤도'를 알아보며 반가워하더라고요.

학교에서 저자인 '궤도'의 유튜브를

이미 여러 번, 무척 재밌게 봤었다고 해요.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은

유튜브 과학 채널 <안될과학>의 진행자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뇌과학자이자 역시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송영조'이 공동 저자입니다.

전공이 화학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아주 힘들게..

고등 아이의 화학과 물리 공부를 돕고 있었어요.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을 읽어보니

지난 1년 동안 공부한 교과서 내용들이 있어 무척 반갑더군요.

요즘에는 우리 집 막내인 중등이가 매일 밤 자기 전에 읽고 있는데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은

중등뿐만 아니라 고등 그리고 과학을 좋아하는 성인들에게

추천해 주고픈 도서랍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모든 과학은 교과서에 있었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페이지2북스>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은 중등, 고등 교과서처럼

물리, 화학, 생명과학 그리고 지구과학, 네 개의 분야의 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과학의 기초, 물리

세상을 이루는 숨은 퍼즐, 화학

이유 없는 생명은 없다, 생명과학

우주에서 찾아보는 우리들의 미래. 지구과학


 



중등이가 하는 말이 '이야기를 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가

책을 읽는데 굉장히 집중이 잘 된다고 해요.

어려운 과학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되는 것이겠죠?

"엄마, 'KTX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를 아세요?"

"우와! KTX에 안전벨트가 없대?"

"실제로 필요가 없기 때문이래요.

급정거를 해도 자동차처럼 빨리 감속되지 않아

열차 안에서 몸이 튕겨 나갈 위험이 낮다고 해요.

오히려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게 신속한 탈출에 방해가 될 수 있대요."

실생활의 재미난 소재로 과학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그렇다 보니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었나 봅니다.



고등 2학년 때 배우는 화학 교과서의 내용이 그대로 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진작 읽었으면 고등 화학을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교과서로 배운 내용이라 더 반갑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었기도 해요.

'원자 모형의 변천사'는 제가 고등학교 때도 배웠고

시험에도 나왔던 내용이라 더 반갑네요.




주기율표가 흑백이 아니라 컬러인 이유가 있어요.

세 가지 색으로 나뉘는데 특히 원소의 80%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바로. '금속'입니다.

보라색은 '비금속' 그리고 가장 적은 초록색은 '준금속'이에요.

'준금속'은 금속과 비금속의 중간 성질을 가지는 원소랍니다.

원소 번호대로 줄지어 원소명을 외고 있는 아이가

색깔 구분을 보고 깜짝 놀라며 처음 알았다며 무척 흥분하더라고요.

왜냐면 책상 앞에 붙여져 있는 '주기율표'는 이런 색깔 구분이 없거든요.


읽는 내내 연신 감탄하는 우리 중딩이,

과학을 이해하고, 과학이 우리 실생활과 무척 가깝다는 걸

배울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였어요.




 

마지막 고2 화학 기말고사 시험범위가 산과 염기였는데

이리 다시 보니 반갑네요.

올해 고2가 되는 둘째, 매일 수학 문제 푸느라 정신없는데

슬쩍 책상 위에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을 올려두어야겠어요.

쉬엄쉬엄 읽으면서 공부하라고 말이에요.

통합과학 전교 14등으로 간신히 1등급 막차를 탄 둘째,

이제 물리, 화학, 지구과학을 선택해서 방학 동안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던데

이 책이 배울 물리, 화학, 지구과학의 입문이 되어주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에게는 배우고 있는 '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시험과 숙제에서 해방된 어른들에게는 과학이 교양이 되도록 도와주는

흥미진진한 과학 이야기,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물 흐르듯 이해되는 이상한 과학 교과서 <궤도의 다시 만난 과학>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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