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앙드레 지드 지음, 오웅석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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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앙드레 지드 지음

<서교책방>

몽테뉴 x 앙드레 지드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은

'좁은문'의 작가 앙드레 지드 시선으로 읽는 몽테뉴의 <수상록>,

예일대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앙드레 지드는 몽테뉴를 탐구한 글과 <수상록> 세 권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해석한 글을 실었는데

그게 화제가 되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 되었고

그 책이 바로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앙드레 지드는 스스로 몽테뉴 <수상록>의

열렬한 독자라고 밝혔다고해요.

오죽하면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어 그가 바로 나 자신인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을까요.

앙드레 지드는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의 1부 '몽테뉴는 누구인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몽테뉴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왜 그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를 얘기하고 있어요.

저는 처음에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이란 제목만 보고는

몽테뉴의 <수상록>인줄 알았답니다.

책을 읽으려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좁은문>의 작가 이름이

책의 저자로 쓰여있어 깜짝 놀랐어요.

<몽테뉴이 살아있는 생각>은 앙드레 지드가

<수상록>의 방대한 분량과 고전 문장의 어려움을 해결해준 책이라 할 수가 있더라고요.

나는 그저 사람들이 씌어놓은 포장을 벗겨내고

떄로 <수상록>의 기지 넘치는 글들의 이해를

방해하는 숨 막히는 충전재를 걷어냈을 뿐이다. -앙드레 지드-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을 읽으면서 느낀 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참 비슷하구나..였답니다.

'자식을 다루는 법', 과연 무슨 얘기를 풀어갈지 궁금했어요.

16세기 프랑스 군인인 '블레즈 드 몽뤼크'는 아들이 죽었을 때,

다른 어떤 슬픔보다도 자기 속마음을 생전에 아들에게

한 번도 털어놓지 못했다는 후회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고해요.

아비로서 늘 엄하고 꾸짖는 모습만 보이느라

아들을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도 놓치고,

그를 지극히 사랑하며 그의 덕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말도 전해주지 못했다며 애통해했다고 합니다.

'아들을 깊이 알아가는 즐거움'이라..

이 부분에서 한참을 저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부모로서 놓치고 있지 않나 뜨끔하기도 했고요.

"아, 나는 대체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그 애에게

품은 남다른 사랑을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단 말이오?

그 사랑을 전적으로 즐기고 알았어야 할 사람은 바로 아들이 아니었겠소? -블레즈 드 몽뤼크"

<수상록> 2권 8장 [자식을 향한 아버지에 사랑에 대하여]에 실린

이 글은 앙드레 지드를 통해 이후 몇세대를 거쳐 네게

큰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학문의 어려움, 진정한 우정, 나의 아버지, 죽음의 문턱에서,

자식을 다루는 법, 독서하는 방법, 영혼과 육체의 결합,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의 무게,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후회가 싫다, 더 솔직해지고 싶다, 좋은 결혼이란... 등등

소제목들을 가만히 읽어보면

솔직히 몽테뉴가 살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생각하고 고민하는 바는 참 비슷하구나 싶었어요.


 


어려운 문장이었을 수상록을 앙드레 지드를 통해

어렵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한 문장 한 문장이 제게 위로가 되기도 하며

응원이 되기도 하는 <몽테뉴의 살아있는 생각>,

선물같은 책이 되어줄거라 생각하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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