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대 살인귀 스토리콜렉터 88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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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살인범 대 살인귀>_ 하야사카 야부사카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이 소설은 투박함이 있고 젊음의 패기가 느껴졌던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추리 소설로서 굉장히 흥미롭고 개성적이였으며 일반적인 흐름과는 차별화 되는 작가 특유의 구성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어린 소년과 청소년이라는 인물 설정에 은유적으로 투영되는 어덜트 문학성은 개인적으로 좀 불편함을 느꼈다. 일본과 한국의 정서적인 면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적인 이해를 주입시키는 것들이 그러했다. 보통 아이들이라고하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천사같은 것이라지만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아동들의 끔찍한 범죄 사건도 있었기에 어쩌면 그런 부분을 어린 인물들에게 내면화시켰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건 전개에 있어서 다소 비현실적인 상황은 마치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가고 있는데 급정거를 하여 휴게소로 빠지는 것 같았다. 아마 이것 또한 소설적 흥미를 위해 긴박한 상황을 만들어야 했던 작가의 의도가 보였다. 일단 그 흔한 핸드폰 조차 없고 인터넷도 안되며 통신시설이 전화 밖에 없었다는 설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사회를 스스로 살아나갈 수 없고 가정적 문제성을 띄고있는 아이들이 거주 시설 설립에 따른 어른들의 집단적 반발로 토지 밖의 섬으로 내몰린다는 점도 개연성이 좀 부족해보였다.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시도되었다면 국민 여론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다. 어쨌든 그 아이들은 지극히 정상적이었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사회활동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뚜렷하게 기억나는 캐릭터가 없었다. 애매한 캐릭터 설정은 이 책이 말하고자 했던게 무엇이었는지 불분명하게 느껴졌다. 물론 작품 전체의 내용으로 정의는 할 수 있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꼽아야한다면 글쎄 잘 모르겠다. 살인범과 살인귀의 대결이라기 보다는 그 안에서 각자의  숙명대로 이야기가 흘러갔던 것 같다. 중요한건 살인범과 살인귀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 감정이입이 안되었고, 범인을 쫓아나가는 추리적 플롯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물론 X라는 인물의 과거사를 통해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아있었다. 이 소설에서 어른들은 폭풍이 부는 바다건너 섬에 갇힌 아이들을 방관할 수 밖에 없는 무책임한 존재로 그려졌으며 섬은 하나의 밀실처럼 보여졌다. 도덕적인 것과 법리적 잣대도 없으며 아이들은 각자 캐릭터대로 상황에 맞물려서 행동하는 쫓고 쫓기는 게임. 그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문학적 완성도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p123 내가 잊어서는 안 되는 사실은 , 이 섬에는 나 말고 또 한 사람의 살인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 녀석은 시체의 눈에 금귤을 박아 넣는 살인귀다.


#살인범대살인귀#하야사카야부사카#북로드#일미즐#소설#추리소설#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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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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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 세계 괴물 백과_ 류싱

이 책은 <세계 괴물 백과>은 보다 포괄적이고 신화적인 관점에서 그 뿌리부터 찾아가는 고전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판타지 소설을 즐겨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공포 장르도 선호하는 편이어서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습니다. 


서문.
우선, 이 책은 호기심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상하고 기묘하며 비정상적인 것을 찾인 헤메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바를 한데 모아 엮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생물들이 그려내는 경이로운 풍경은 당시 유럽의 사상과 관념과 관련하여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낸 원천은 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이런 모습을 지니게 되었을까? 당시 유럽인들은 이 상상  속 생물에 무엇을 투사하려 했던 걸까? 여러 괴물 형상은 어떤 사상이나 관념을 반영하는 걸까?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의문을 가슴에 품고, 파레를 출발점 삼아 동시대의 비슷한 책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또한 이 책은 여러 괴이한 일을 담아내고 있다. 과거에 사람들이 미지의 존재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한껏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빚어진 오해를 수집한 셈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이 오해를 심도 있게 파헤쳐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냈다. 

동시에 이 책은 거울의 기록이다. 괴물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간의 관념과 인식까지 그대로 비춰 보여주기 때문이다. 


환타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괴물들을 볼 때 유니콘이나 켄타우로스, 페가수스, 사이렌  등은 우리에게 돌어 봄직한 익숙한 캐릭터지만 그것이 어디서부터 유래되고 언어학적으로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며 어느 시대로부터 전래된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한채 그저 있으니까, 특이하니까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재 자체로만, 생긴대로만 인지하며 대하는 것이 보통의 생각들이라고 봤습니다. 이 책은 이런 괴물들을 저자의 호기심을 시작으로 심도있게 연구해 나간 유니크한 백과사전이라고 봤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여기나오는 대부분의 괴물들은 잘 모릅니다. 중세 시대 배경의 게임이나 판타지 영화 또는 소설에서 알게 된 것은 이 사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판타지 작가님들이나 골수 팬분들은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거나 다 들어 본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괴물들을 학술적으로 그 근원까지 하나 하나 다 알긴 아무래도 쉽진 않을 것 갇습니다. 이 책은 디자인부터가 오래된 고서를 보는 것처럼 색감이 낡게 처리되어 있어서 그 섬세함도 좋았습니다. 재미있던 점은 괴물이 한 국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동서양을 아우르며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그 뜻은 같은 것이 었다는 것과 그 시대 사람들의 괴물에 대한 공포적인 이면을 상상으로 빚어내어 전래되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서양에서 불려졌던 괴물의 근원이 인도나 중동 어느 나라의 언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도 특별하게 다가 왔습니다. 특히 유니콘의 어원을 추적하다 보면 말이 아니라 코뿔소였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단어가 비슷해서 추측한 것일 것 같았지만. 단순히 괴물 그 차체를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괴물의 역사를 이해하면 깊이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았으며 캐릭터를 만들 때도 뭔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잘 만들 듯 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보단 괴물에 대해 궁금할 때 꺼내보거나 혹은 기존의 것들에서 벗어나길 원할 때 내가 잘 모르는 괴물들을 살펴보며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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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인사이트 - 콘텐츠 대전환 시대
박선민 지음 / 북코리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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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서평]<케이팝 인사이트>_박선민



BTS의 케이팝이 전세계적으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들은 대한 민국 음악 역사의 획을 그으며 한국의 위상을 알렸다. 사실 나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꽤나 오랫동안 해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부분이 많았고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케이팝의 열풍을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을 하였고 과거 축음기 시절부터 도래해왔던 한국 대중 음악 문화의 시작을 현시대까지 끌고 올라와 역사적인 이해를 더했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시대의 차이 그것은 생각보다도 많이 달랐다.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카메라 등 각각의 매체가 따로 나뉘어져 있던 것을 디지털 시대에선 0과1의 이분법적인 연산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하나로 통합되어 졌다고 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하나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 그리고 정보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빨라져서 고속 인터넷의 활성화로 어떤 정보든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 중 하나라도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알차고 흥미가 있었으며 이것은 비단 케이팝에서 머무는게 아니라 현시대를 흐르는 대중 문화의 전반적인 지표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과거에는 티비와 라디오라는 매체와 완성된 하나의 앨범을 구입해야 접할 수 있었던 대중 음악 은 그저 음악 소비자로서의 수동적인 형태였었고 창작자 또한 공영 티비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정적으로 마케팅을 했으며 예능 프로그램에 가수가 출현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으로 인식 되었지만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은 콘텐츠 음악 산업으로 다각화 되었고 팬들 또한 그저 소비자였던 것에서 변화되어 소비자+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즉 SNS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를 입소문으로 알리고 국내를 비롯해 해외의 팬들과도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되었으며 바로 내옆에 가수가 있는 것처럼 보다 열려있고 친근해진 시대가 된 것 같았다. 그들의 춤을 따라하는 영상을 만들거나 커버해서 해시태그를 달아 영상을 업로드 하면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통해 가수를 검색하면 연관되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단숙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가되는 2차가공의 산물이라고 생각했고 1인 방송인 시대인 지금. 혼자서도 뛰어난 영상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서로가 윈윈하는 시대이기도 했다. 가수는 창작물이 그들을 통해 알려지고, 2차적으로 팬 또한 본인을 알 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또 대중음악의 시대적 변화도 그래프를 만들어 객관화하여 이해시켜 주고 있다. 과거 쓰여졌던 가사의 특성들과 음악적 변화들 그리고 현시대에 흐르고 있는 대중들의 니즈와 원츠들  그리고 음악 창작의 편의성과 간소화 등이 발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탈 시대의 표상이 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분되는 내용이었다. 주로 예술 음악을 위주로 만들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생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었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44 케이팝은 점차적으로 가수와 팬과의 수평적 문화를 형성했으며, 수용자 중심의 문화로 탈바꿈해갔다. 그 결과, 동시적 문화 소비와 시공간을 넘어선 세계화, 수평적 관계,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응집 된 것이 바로 케이팝의 팬 문화다.

p53
21세기로 들어오면서 한 개인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의 양은 의미가 없어졌다. 네크워크윽 발달에 따라 지식독점이 아닌 지식의 정보화ㆍ공유화로, 개인은 그것을 기억하는 능력보다 디지털 공간에 저장된 엄청난 정보를 검색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즉 정보를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잘 가려내어 습득하고 적절한 시기에 활용하고 소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는 케이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의 음악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음악을 기억하고 듣느냐라기 보다'언제, 어디서,얼마나, 자유롭게',나아가 '내 취향대로' 접속할 수 있는가다.

p79
예술음악은 기술이 발전하여 매체가 변화할 때마다 그 전제가 되는 원형을 담보하고 매체를 수단화했다. 그에 비해 대중음악은 매체의 외형만이 아니라 성격, 효과를 내면홰해 완전히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차이는 창작자와 수용자 중 어디에 그 중심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즉 예술음악은 창작자 중심이요. 대중음악은 철저히 수용자 중심이라는 사실이다.

p92

기술매체의 등장은 대중의 인식 변화를 낳으며 산업적 변화와 음악적 변화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93

키틀러는 축음기의 등장이 음악에 미친 영향을 크게 두 가지로 보았다. 첫째, 인간을 더 이상 '영혼의 존재'가 아닌 '기계적인 매커니즘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상' 으로 인식하게 했고 둘째, 진동을 통해 소리를 기록 할 수 있게 되면서 내면의 음성이 아닌 음악을 측정 가능한 물질로 파악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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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 - 융 심리학에서 발견한 오래된 나로부터의 자유
제임스 홀리스 지음, 이정란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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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_제임스홀리스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게 되는 건가..<코로나19>로 <팬데믹 시대>가 온 지금 전 세계가 위기에 치닫고 있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법한 상황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한국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감염자들이 해외와 비교하여 적지만 해외 여러 나라들이 하루에도 수천 명씩 환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질병을 정복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종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시대가 나은 또 다른 고통은 바로 외로움인 것 같다. 시대는 결국 경제적 위기 상황까지 불러오게 되었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직장을 잃어버렸다. 특히 자영업 쪽이 심한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순간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것이 수개월 째이고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상황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희망이란 것이 나에게 있는 건지 모르겠다. 알고는 있다. 이런 때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부지런히 계획을 세워 나태해지지 않는 마음을 가지며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말이다. 그런데 나도 사람이라 그런 정신을 항상 유지할 수가 없다. 기분이 안 좋게 가라앉고 급기야 우울감까지 생겼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려고 했지만 그렇다고 그 정도까진 아닌 것 같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사회를 꿋꿋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융의 심리학적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는데 21가지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1일 1단락을 권유하고 있지만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부분을 골라서 읽었다. 목차에 <영성>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보니 인문학, 철학, 심리학 책이면서도 영성적인 것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영성:

인간의 삶의 가장 높고 본질적인 부분이며 진정한 자기 초월을 향하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역동성을 통합하려는 고귀하고 높고 선한 것을 추구하는 삶의 실제. 출처. 네이버 사전.

이 책은 저자 <제임스 홀리스>는 융 심리학에서 어떤 깨달음을 알려주고 있고 책을 읽는 독자, 즉 나로부터의 자유를 알려주는 것 같다.

사실 처음 읽을 땐 후회했다. 지나치게 관념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딱 철학 학술지를 읽는 기분이어서 대략적인 것만 훑어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다른 단락을 읽을 땐 소리 내어 읽기도 하고 내 주관적인 생각과 비교하며 살펴보기도 했다. 그랬더니 공감이 되는 것들이 있었다.

모든 피조물은 한 가지 같은 일을 한다.

각자 내면에 거주하는 제 존재를 밖으로 내보낸다.

자기 스스로를 발현한다. 그것이 '나'라고 명시한다.

'내가 하는 것이 나이며, 그 때문에 내가 왔다'라고 외친다.

-예수회 신부 <제라드 맨리 홉킨스> - p145. 10장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여기서 내가 공감했던 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돈, 명예, 권력이 목적이 아니라 나 자신 그 자체가 이유이고 목적이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논리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게 들리겠지만 의미를 나 자신으로 생각하면 겸허해지는 것 같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 그 자체가 의미라는 것 같다. 좋은 뜻이다.

p146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다. 그래서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라는 외침은 과잉보상도, 필사적 행동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겸허한 행동이다.

어떤 이들은 지성이나 소질, 온갖 종류의 성취라는 재능을 통해 외부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한다. 15분 동안의 유명세가 필요한 이 세상은 애초부터 자신만의 가치를 타고나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타고난 재능은 집단 전체를 위해 조그마한 조각을 더하는 모든 순간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p125

9장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살면서 어려운 선택을 마주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선택이 나를 확장시킬까 아니면 축소시킬까?"

이 질문을 던지는 즉시, 우리는 그 답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만약 그 답이 즉시 떠오르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 질문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질문에 대한 답은 꿈의 이미지를 통해 보이거나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인지하게 되거나 자아가 생각을 교란시키는 일에 무방비 상태가 될 때 갑자기 통찰력이 생기는 식으로 언젠가 나타난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마침내 답을 얻는다. 우리는 부나 권력, 명성, 타인의 칭찬을 위한 길이 아니라 확장의 길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의 영혼이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작은 것을 선택하면 커다란 길을 향해 나아갈 필요가 없게 된다. 우리가 작고 줄어든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꽤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은 문장 자체는 이해가 되었으나 그로부터 내가 깨달아야 하는 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내가 선택한 길을 저 문장에 대입했을 땐 확장이라는 것이 바로 떠올랐다. 그리고 배움에 대한 객관적인 목적성이 생기면 (음악이나 공학, 요리 등 ) 어느 순간 '그렇다면?'이라는 내면적인 의심이 생겨서 이런 것이 진정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한 번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몇 번을 읽어 보아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그만큼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깨달아지는 것들이었다.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들이기에 진지하게 읽어 볼 만한 가치 있는 글들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나보다 더 능력이 좋다거나 나은 인생을 사는 다른 이의 인생을 자신의 것과 비교해서 상실감이나 우울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 사람의 인생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른 인생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내가 중요한 것이었다. 이 책의 전반적인 의미는 '나' 인 것 같다. 사실 나조차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사회적인 위치를 의식하며 능동적이지 못한 인생을 살아온 듯했다. 분명히 원하는 인생은 있지만 자존감 너무나 낮아서 늘 자괴감에 빠지고 뒤로 물러나 있는 것 같다. 다행히도 그런 나 자신을 의식은 했기에 이런 소중한 책과 인연이 닿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정신적인 성장을 위해 이 책을 참고할 생각이며 밝은 미래를 위해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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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 대형 서점 부럽지 않은 경주의 동네 책방 ‘어서어서’ 이야기
양상규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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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_양상규

사실 서점이란 것이 거의 사라져가는 현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도 백화점 한 곳에 대형서점이 있을 뿐 나머지는 중고 서점 한두 군데였고 대형 마트에서조차도 서점이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쉽게 짐작이 갔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게 가격이 저렴했고, 굳이 서점을 찾아가는 수고도 덜 수 있으며 혹여 재고가 없으면 헛걸음을 하는 불쌍 사도 방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서 어서>라는 책을 보게 되면서 생각이 좀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동네 서점들이 변화된 형태로 생겨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반가웠습니다. 그중 가장 특별해 보였던 <어서 어서>라는 서점은 일단 친숙하면서도 인간미가 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서점의 사장인 <양승규> 작가가 서점을 창업하기까지의 여정이 고스란히 책 안에 있었습니다. 그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 건 열정과 끈기 그리고 기존의 방식과 차별화를 두는 끊임없는 아이디어의 탐구와 개발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비단 서점 창업뿐만 아니라 무슨 일을 하건 대충대충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과 일반적인 사업 방식을 고수하면 결국 다 무너진다는 것이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한 마인드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참 궁금했지만 책 속에서 그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하면서도 친근하며 차별화되는 매력. <어서 어서> 서점은 표준적인 레이저 빔건을 통한 바코드 인식 계산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고수했습니다. 그것은 작가만의 이유 있는 고집이었으며 상업화, 기계화 된 현대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인간미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고객으로부터 현금을 받아 계산을 하거나 카드까지도 가능하지만 책에 대한 가격 확인 작업 없이도 바로 그것을 구두로 알려주는 것. 그리고 직원 없이도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정확히 찾아내는 것과 업무 시간 틈틈이 독서를 하며 고객들의 취향과 니즈를 공감하고 트렌드에 발 빠르게 맞춰나가는 감각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어서 어서> 만의 독자적인 것인 <읽는 약> 봉투는 특이하면서도 다른 서점들과 구분되는 그곳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물론 책을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서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 봉투에 양승규 사장이 직접 책을 받는 고객의 이름을 물어보며 손글씨로 적어주는 정감 있는 모습도 뭔가 지나간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복고적인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객 한 명당 하나로 지급되는 책갈피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기념으로 찍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매력이 있었던 건 소담한 <어서 어서> 서점의 인테리어였습니다. 작가가 그곳을 전기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을 직접 다 철거를 하고 세팅을 하는 작업했다고 했습니다. 복고적인 분위기를 위해 곳곳을 다니며 얻은 오래된 가구들 그리고 서적의 위치에 따라 같이 변화를 줄 수 있는 레일식 조명들, <어서 어서> 서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게 앞에 있는 정류장 벤치는 정말 옛 감성을 부르는 아름다움과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결국은 돈을 들여 작업 의뢰를 했습니다. 그 열정은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거기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의 상징이며 나태해지지 않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저자의 체력 또한 아마도 그런 활동을 통해 생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승규> 작가는 본래 서점 이전에 <은하수 식당> 체인점 열어 장사를 일단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엔 댄스 강사도 했고 새마을 금고 직원이었으며 대기업 협력업체의 직원도 했습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남부럽지 않게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었을 것이었지만 거기서 머물지 않고 추진력과 실천력을 발휘한 행동이 참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신의 한 수인지 모르겠지만 황리 단결이 관광객과 여행객들의 진정한 핫플레이스가 되기까지 함께했던 <어서 어서>는 이제 2호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지금도 그의 인생은 진행 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동네 서점이 점점 생겨나는 변화는 참 좋은 것 같지만 잘 되다가도 결국 사라지는 서점도 많다고 합니다. 어쩌면 서점이 생겨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거기에 그치지 말고 앞으로도 좋은 서점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심미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적인 공간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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