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인사이트 - 콘텐츠 대전환 시대
박선민 지음 / 북코리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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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서평]<케이팝 인사이트>_박선민



BTS의 케이팝이 전세계적으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들은 대한 민국 음악 역사의 획을 그으며 한국의 위상을 알렸다. 사실 나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꽤나 오랫동안 해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부분이 많았고 신선한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케이팝의 열풍을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을 하였고 과거 축음기 시절부터 도래해왔던 한국 대중 음악 문화의 시작을 현시대까지 끌고 올라와 역사적인 이해를 더했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시대의 차이 그것은 생각보다도 많이 달랐다.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카메라 등 각각의 매체가 따로 나뉘어져 있던 것을 디지털 시대에선 0과1의 이분법적인 연산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하나로 통합되어 졌다고 했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하나로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 그리고 정보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게 빨라져서 고속 인터넷의 활성화로 어떤 정보든지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책의 내용 중 하나라도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알차고 흥미가 있었으며 이것은 비단 케이팝에서 머무는게 아니라 현시대를 흐르는 대중 문화의 전반적인 지표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과거에는 티비와 라디오라는 매체와 완성된 하나의 앨범을 구입해야 접할 수 있었던 대중 음악 은 그저 음악 소비자로서의 수동적인 형태였었고 창작자 또한 공영 티비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정적으로 마케팅을 했으며 예능 프로그램에 가수가 출현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으로 인식 되었지만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은 콘텐츠 음악 산업으로 다각화 되었고 팬들 또한 그저 소비자였던 것에서 변화되어 소비자+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즉 SNS를 통해 좋아하는 가수를 입소문으로 알리고 국내를 비롯해 해외의 팬들과도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되었으며 바로 내옆에 가수가 있는 것처럼 보다 열려있고 친근해진 시대가 된 것 같았다. 그들의 춤을 따라하는 영상을 만들거나 커버해서 해시태그를 달아 영상을 업로드 하면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통해 가수를 검색하면 연관되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단숙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가되는 2차가공의 산물이라고 생각했고 1인 방송인 시대인 지금. 혼자서도 뛰어난 영상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서로가 윈윈하는 시대이기도 했다. 가수는 창작물이 그들을 통해 알려지고, 2차적으로 팬 또한 본인을 알 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또 대중음악의 시대적 변화도 그래프를 만들어 객관화하여 이해시켜 주고 있다. 과거 쓰여졌던 가사의 특성들과 음악적 변화들 그리고 현시대에 흐르고 있는 대중들의 니즈와 원츠들  그리고 음악 창작의 편의성과 간소화 등이 발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탈 시대의 표상이 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분되는 내용이었다. 주로 예술 음악을 위주로 만들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생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었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p44 케이팝은 점차적으로 가수와 팬과의 수평적 문화를 형성했으며, 수용자 중심의 문화로 탈바꿈해갔다. 그 결과, 동시적 문화 소비와 시공간을 넘어선 세계화, 수평적 관계,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응집 된 것이 바로 케이팝의 팬 문화다.

p53
21세기로 들어오면서 한 개인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의 양은 의미가 없어졌다. 네크워크윽 발달에 따라 지식독점이 아닌 지식의 정보화ㆍ공유화로, 개인은 그것을 기억하는 능력보다 디지털 공간에 저장된 엄청난 정보를 검색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즉 정보를 소유하지 못하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잘 가려내어 습득하고 적절한 시기에 활용하고 소비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는 케이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의 음악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음악을 기억하고 듣느냐라기 보다'언제, 어디서,얼마나, 자유롭게',나아가 '내 취향대로' 접속할 수 있는가다.

p79
예술음악은 기술이 발전하여 매체가 변화할 때마다 그 전제가 되는 원형을 담보하고 매체를 수단화했다. 그에 비해 대중음악은 매체의 외형만이 아니라 성격, 효과를 내면홰해 완전히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차이는 창작자와 수용자 중 어디에 그 중심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즉 예술음악은 창작자 중심이요. 대중음악은 철저히 수용자 중심이라는 사실이다.

p92

기술매체의 등장은 대중의 인식 변화를 낳으며 산업적 변화와 음악적 변화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93

키틀러는 축음기의 등장이 음악에 미친 영향을 크게 두 가지로 보았다. 첫째, 인간을 더 이상 '영혼의 존재'가 아닌 '기계적인 매커니즘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상' 으로 인식하게 했고 둘째, 진동을 통해 소리를 기록 할 수 있게 되면서 내면의 음성이 아닌 음악을 측정 가능한 물질로 파악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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