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괴물 백과 - 신화와 전설 속 110가지 괴물 이야기
류싱 지음, 이지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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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평] 세계 괴물 백과_ 류싱

이 책은 <세계 괴물 백과>은 보다 포괄적이고 신화적인 관점에서 그 뿌리부터 찾아가는 고전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판타지 소설을 즐겨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공포 장르도 선호하는 편이어서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습니다. 


서문.
우선, 이 책은 호기심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상하고 기묘하며 비정상적인 것을 찾인 헤메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바를 한데 모아 엮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생물들이 그려내는 경이로운 풍경은 당시 유럽의 사상과 관념과 관련하여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낸 원천은 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이런 모습을 지니게 되었을까? 당시 유럽인들은 이 상상  속 생물에 무엇을 투사하려 했던 걸까? 여러 괴물 형상은 어떤 사상이나 관념을 반영하는 걸까?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의문을 가슴에 품고, 파레를 출발점 삼아 동시대의 비슷한 책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또한 이 책은 여러 괴이한 일을 담아내고 있다. 과거에 사람들이 미지의 존재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한껏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빚어진 오해를 수집한 셈이 되었다. 더 나아가 이 오해를 심도 있게 파헤쳐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냈다. 

동시에 이 책은 거울의 기록이다. 괴물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인간의 관념과 인식까지 그대로 비춰 보여주기 때문이다. 


환타지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괴물들을 볼 때 유니콘이나 켄타우로스, 페가수스, 사이렌  등은 우리에게 돌어 봄직한 익숙한 캐릭터지만 그것이 어디서부터 유래되고 언어학적으로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며 어느 시대로부터 전래된 것인지 잘 알지도 못한채 그저 있으니까, 특이하니까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재 자체로만, 생긴대로만 인지하며 대하는 것이 보통의 생각들이라고 봤습니다. 이 책은 이런 괴물들을 저자의 호기심을 시작으로 심도있게 연구해 나간 유니크한 백과사전이라고 봤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여기나오는 대부분의 괴물들은 잘 모릅니다. 중세 시대 배경의 게임이나 판타지 영화 또는 소설에서 알게 된 것은 이 사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판타지 작가님들이나 골수 팬분들은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거나 다 들어 본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괴물들을 학술적으로 그 근원까지 하나 하나 다 알긴 아무래도 쉽진 않을 것 갇습니다. 이 책은 디자인부터가 오래된 고서를 보는 것처럼 색감이 낡게 처리되어 있어서 그 섬세함도 좋았습니다. 재미있던 점은 괴물이 한 국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동서양을 아우르며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그 뜻은 같은 것이 었다는 것과 그 시대 사람들의 괴물에 대한 공포적인 이면을 상상으로 빚어내어 전래되는 과정이 신기했습니다. 서양에서 불려졌던 괴물의 근원이 인도나 중동 어느 나라의 언어에서 비롯되었다는 점도 특별하게 다가 왔습니다. 특히 유니콘의 어원을 추적하다 보면 말이 아니라 코뿔소였다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단어가 비슷해서 추측한 것일 것 같았지만. 단순히 괴물 그 차체를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괴물의 역사를 이해하면 깊이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았으며 캐릭터를 만들 때도 뭔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잘 만들 듯 했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보단 괴물에 대해 궁금할 때 꺼내보거나 혹은 기존의 것들에서 벗어나길 원할 때 내가 잘 모르는 괴물들을 살펴보며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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