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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바이크 : 자전거 도둑 로드 바이크
한유지 지음 / 베스트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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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로드바이크:자전거 도둑 _ 한 유지

그날 이후 그의 삶은 바뀐다.

로드바이크 미시적 세계가 숨 가쁘도록

펼쳐진 코지미스터리

코지 미스터리 소설의 새로운 반전!

코지 미스터리

(영어: cozymystery)는 범죄물·추리물·미스터리물의 하위 장르이다. 가볍고 편안한 범죄물·추리물·미스터리물로, 범죄와 추리가 작은 소도시나 마을에서 이루어지며, 전문 형사나 탐정이 아닌 아마추어 주인공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한다. 주인공이 여성인 경우가 많다. 성과 폭력이 중심이 되는 하드보일드 범죄물의 대척점에 있는 장르로, 소프트보일드(영어: softboiled) 범죄물로 부르기도 한다. 코지 미스터리 작품에서는 성이나 폭력이 큰 비중을 지니지 않으며, 가볍거나 익살스럽게 다루어진다.

출처 워키백과

전대미문의 자전거 절도조직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범인은 자전거 동호희 속에 깊이 잠입해 있다.

동호희 일상으로 뛰어든 형사.

그리하여 자전거 마니아 세계가 활짝 열린다.

살인사건, 자전거 동호회, 로드바이크의 다운 힐에 이르기까지, 한국 최초의 소설로 코지미스터리은 정수를 보이다.

이 소설을 통해 로드바이크에 대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주인공 창연에 저의 감정을 이입하여 자전거도 구입하고, 부속품들에 대해 하나 하가 알아가며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고 내가 투자를 하는 만큼 더 훌륭한 것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걸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며

넘어지고 또 넘어져야 그 고통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것들도 흥미로웠습니다.

소설이지만 로드바이크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가이드북 같다는 느낌을 받았아요.단순한 설명에서 더 나아가 사실감있는 상황은 더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실제로 모임에 참여하여 사람들의 땀과 열정을 몸소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시끄러운 이 시국이 그저 안타깝지만

해방의 날이 다시 온다면 소모임을 통해 사람들과의 온정도 느끼며 자전거를 타보고 싶네요. 반포 대교 부근이 젊음과 열정이 불타오르는 라이더들의 명소 공간인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글만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자전거 단어나 주행 코스는 어학 사전을 보기도 하고 사진을 찾기도 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실제로 직접 서울 자전거길을 달리는 영상을 보며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혼자보다는 다수의 사람과 취미 생활을 공유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고 고수들에게 가르침도 받고 하며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나 홀로 타는 것도 매력 있었습니다.

로드바이크 하나로 모두 하나 된다는 게 사람과 사람 간의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드바이크는 한편으로 보면 비용이 많이 느는 고급스러운 취미 생활이 맞습니다. 시작은 저가격을 투자한다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지갑은 텅텅 비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부품 하나하나는 예상치 못한 사고의 위험성을 막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저렴한 걸 구매하는 것도 굉장히 조심해야 되겠더라고요.

창연이 로드바이크에 입문하며 기초를 쌓아가면서 주행에 대한 즐거움을 통해 얻어지는 희열감을 교감할 수 있었고, 초보자로서의 한계를 넘기 위해 아이유 고개를 넘어가는 부분은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현시대를 살아가며 겪게 되는 시련을 열정과 실천으로 극복해가는 모습은 많은 용기를 제게 주었습니다. 사고에 대한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더 나아가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한 유지> 작가의 글은 정말 마력이 있습니다.

흔히 미스터리 하면 인물들 간의 관계와 사건 전개가 복잡하여 하나하나 곱씹으며 찬찬히 읽어나가도 이해가 쉽지 않아서 가독성이 떨어지는데 이 책에선 그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신나게 자전거도 타고,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도 있으며 주인공 창연의 사랑 관계도 있고 동호회 사람들과 뜨거운 우정도 있으며 아픔을 함께하는 따스함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읽히기 쉽게 간결하고도 정갈한 문장을 쓰는 건 정말 작가에겐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줄거리가 죽 이어지며 개연성 있는 전개와 인물들 간의 어색함이 없이 글을 써나가는 것에서 작가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절대 가볍지 않은 내용과 마음에 남는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매력, 그것이 <한 유지> 작가의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자전거를 주제로 하는 소설을 넘어서 인간미가 넘치며 각 인물의 개성을

통해 창연과의 관계에서 깊은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건이 차츰 해결되고 악바리 정신의 주인공 창연은 결국 수배자인 <여행>이라는 인물이 도피한 캐나다로 해외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또 다른 MTB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느끼게 되고 기적적으로 <여행>과 만나며 그의 한 맺힌 변명을 듣게 되는데 어쩌면 우리가 모두 잊었지만,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은 암묵적인 상처의 조각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로드바이크>은 이대로 끝이 아니 다른 도전과 시작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통해 참된 나를 찾는 정신,

진짜 사랑을 깨닫는 건 굉장히 신성한 의식이고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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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키스 링컨 라임 시리즈 1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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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틸 키스>_ 제프리 디버


강철의 키스.


문제는 사회다.그들은 소비하고,소비하고, 소비하려고 했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물건을 수집하고,물건을 수집하는데 집중한다. 달리 말해 저녁식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되어야만'하고 가족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소통하는 자리여야 한다.
최고의 오븐,최고의 만능 조리기구,최고의 블렌더,최고의 커피메이커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물건들에 집중한다,친구가 아니라!! 가족이 아니라.

인류의 수호자


흥미롭고 재미있는 스릴러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책이고 제가 소설 안에 감정을 이입시켜 읽으니 마치 등장 인물들의 아지트에 소속되어 그들과 함꺼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 했어요.
사건 중심에 있는 링컨 라임과 뉴욕시경의 미모의 여형사 색스의 동료애적인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제프리 디버는 스릴러의 마술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가 [스틸 키스] 를 쓰면서 얼마나 많은 준비 공을 들였는지 느껴졌어요.전체적인 플롯이 굉장히 탄탄하고 안정적이며 딱 떨어지는 개연성을 바탕으로 진행이 매끄러웠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상태와 행동들까지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아쉽게도 작가가 의도하는 도시나 사물의배경적인 묘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답답했습니다.특히나 에스컬레이트의
디테일함은 예술이었습니다. 그럴 법한 상황들을 예시하며 오류를 찾고 그 해결점을 명쾌하게 찾아가는 각 전문가들의 브레인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위기와 긴장의 순간에 다른 챕터로 바뀌는 부분 또한 다음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는 마법같은 상황을 만들 더라구요.읽는 내내 그들의 의견과 저 자신의 의견을 비교하고 조율하며 어떻게 해결을 해나갈지에 대한 예상을 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때로는 저스스로가 답답해서 시원하게 욕한바가지 날리는 통쾌함도 있었어요. 결론적으론 [제프리 디버]라는 작가가 좀 얄미웠습니다. 마지막에 무릎을 탁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결은 마치 묵은 때를 벗기며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책장의 끝을 넘기는 순간까지 평화로운 듯하면서도 읽는 저에겐 다음 긴장을 하게 만들었어요.
말 그대로 완벽에 가까운, 아니 개인적으론 퍼펙트하다고 할 수 있는 재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스릴러 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에스컬레이터를 탈 따마다 생각날 것 같네요.
혹시나 이것도 스마트 컨트롤러로 조정되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세상은 물질 만능주의 소비시대에 있고 모든 것이 손가락 하나로 컨트롤 될 수 있고 더나아가 음성인식 기술이 보편화 되었으며 이제는 뇌파만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컨트롤 할 수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편하고 행복한 시대가 왔지만 작가는 바로 그 문화적 편리의 이면을 비수를 꼿아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공포적인 심리를 꽤 뚫으며 경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소설의 또다른 매력이라하면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사건이 나누어져 있으며 결국은 그것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는 고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링컨애임의 탁월한 해석과 함께 마지막까지 신비스러운 범죄자인 버넌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기득권층 아래의 서민들과 저소득층의 모습을 대변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설에서는 소비자우월주의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 내막은 또다른 비밀스런 장치들을 작가는 설치해 놓아서
이 소설의 마지막을 가야 해소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어느새 2020년의 반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스틸 키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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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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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선입견을 가지는 것이 그리 좋은 건 아닌데,

저는 이 책이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이 때,‘바이러스 질병을 소재로 피해 받는 인간들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고 쓰인 소설인 줄 알았네요.

제 예상은 크게 빗나갔어요.

‘어둠의 눈’은 액션과 로맨스, 초자연적인 현상과 의학적인 사건, 스릴러적인 요소 등이

뒤섞인 한편의 영화 같은 소설이었습니다.

450쪽이나 되는 비교적 두꺼운 책이지만 가독성이 좋아서 금방 읽으실 듯해요.

초반부는 각 캐릭터의 특징과 배경이 되는 도시, 사건의 시작을 탄탄하게 설명을 하면서

점점 깊어질수록 인물간의 긴박한 대화가 많아지며 빨려 들어가 듯 읽기의 속도가 빨라졌던 것 같아요.

작가가 책을 완성하기까지 꼼곰한 준비와 연구를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물들 간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지도 않고 사건 전개도

쉽게 풀어놔서 이해하기가 쉬웠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 안에서의 작가는 평화주의자인 것 같아요 ㅋ

전남편의 배신과 자식을 잃은 상황에서도 현실의 아픔을 이겨내며 쇼걸로서은퇴하고 제작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분분투하며 결국에는 라스베가스의 큰 공연장에서 유명 인사들과 브이아이피 손님들을 초대한 가운데 쇼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스토리도 독자로서 희열감을 느꼈습니다.

딱딱 문장들만이 있는 것이 아닌 보다 감성적인 묘사 또한 이 책의 매력이었어요.

초자연적인 현상을 무서워했지만 그 이유를 알고 수용하게 되는

여주인공 티나와 미스테리한 상황을 논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완전히 신뢰하진 않지만 그녀를 사랑으로 이해하고 함께 시련을 이겨 내려하는 특수요원 출신의 변호사 파트너 엘리엇을 중심으로 해결점을 찾아가기 위한 모험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나오게 되는 우한-400 바이러스는 현시점에서의 질병과는 다르지만 소설 안에서 40년전에 이 장소를 예견한 건 참 흥미로웠어요.

끝으로 채택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스릴러 소설 잘 읽었어요.

스릴러 초보자들도 접근하기 쉬운 책인 것 같습니다.

^^

사실 초자연적인 소재를 참 좋아하거든요.

작가로서 각 캐릭터들의 특성과 배경 설정의 방법,

미스테리 현상을 스릴러와 어떻게 접목시켜 발전시켜 나가는지 등을

잘 배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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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사이드 클럽 스토리콜렉터 83
레이철 헹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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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수이사이드 클럽> _ 레이철 헹


 


 


 

 

춘추전국시대를 종결짓고 중국 전체를

통일하여 천하를 지배하던 진시황.

그는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전국 각지에 사람을

보내어 무병장수를 위한 각종 약재나 물건들을

구하게 되지만 결국은 그도 인간의 운명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맞게 되죠.

그렇습니다. 사람은 영원히 살지 않는다는 건 사실이며 진리이기도 하구요.

현시대에도 우리 인간들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연구로 옛 시대보다

기대 수명치가 확실히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소리는 낯설지가 않게 됐죠.

작가 <레이철 헹>의 <수이사이드 클럽 >은 생명 연장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가져오는 해악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론을

나열하기보다는 작중 인물이 살아가는 사회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마치 머지않은 미래에 닥쳐온 현실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산업 혁명 이후 스마트폰의 시대를 사는 지금이 오래된 역사가 아니라는 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100세를 넘어 200세, 300세 이상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길 바라죠. 거기서 더 나아가 늙고 아파서 몸을 거동하기

힘든 상태가 아니라 주름 하나 없는 싱싱한 젊음을

유지하며 삶을 즐기며 살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이 책 안에서의 세계에선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제1의 물결에서 더 나아가

제3의 물결이 곧 오고. 사회는 라이퍼와 비라이퍼로 나누어집니다. 즉 장수할 수 있는

유전자와 그렇지 못한 열성 유전자를 태어난 순간부터 판별 검사를 통해

결정 짓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두 가지 부류로 극명하게 나누어집니다. 라이퍼는

정부의 관리체계에 들어가게 되어 장수 생명 유지를 위한 각종 고가의 서비스를

받게 되는 대상이 되고 그들만의 공간과 지역에서 살아가게 되죠. 반면 열성인

비라이퍼들은 외곽지역에 거주하게 됩니다.마치 그 두부류가 부유층과 빈민층으로

나누어진 듯 보여집니다. 사실 생명 연장 프로젝트는 행복하지만, 정부 규제의

틀 안에서 엄격한 관리와 구속을 당하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생활 자체도

자유스럽지 못하고 먹는 그것마저 정부의 통제 아래에 놓이는데 맛좋은 스테이크조차도

건강상의 이유로 규제를 받고 정부에서 권장하는 건강 음식들만 먹여야 하죠.

그 생명 연장 프로젝트의 대상 선정도 제1의 물결부터 시작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비라이퍼처럼 그 혜택에서 제외되어 더 이상 젊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고가의 비용을 충당할 수 없으면 인공 심장이나 다이아몬드 스킨,

자동 재생 피부 이식을 통한 노화 방지 등의 의료 수술을 받지 못하게 되죠.

<수이사이드 클럽>은 그 생명 연장시스템에 회의적이고 반기를 든 모임이며

반정부체제의 느낌이지만 사실 라이퍼들로 구성된

부유층과 권력층의 사교클럽이었습니다.

무병장수의 무의미함을 인지하고 짧은 인생이지만 그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다가 정의롭게 삶을 마치고 싶어 하는 그 세계 사람들의

유토피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의 세계는 지금같으면 평범한 것들도 아주

고급스럽고 값비싼 것으로 치부됩니다.

라이퍼들에게 금지된 소고기 스테이크,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

해외에서 공수된 술들…. 현시대에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지만 소설 속에선

한정된 지역에서 어렵게 공수하여 제공되는 특별한 음식이 됩니다.

<수이사이드클럽>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죽음조차 허락될 수 없는 세계에서

오히려 무의미한 생명 연장으로부터 자유를로운 삶을 위해 자살이라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순간을 영상 기록으로 남겨서 마치 정부체제에 시위하듯

인터넷에 알려집니다. 인생의 참된 가치를 살지 못하며 영원불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의 그릇 된 이면을 알리려는 듯한 일종의 혁명.

사실 아직도 저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죽음이

그런 것들로 인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가족애와 인물들 간의 관계의 틀 안에서

벌어지는 도덕적인 선택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독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레아와 아버지, 안야와 어머니의 애틋한 가족애는 책을 다 읽는 순간까지

아름답고 마음이 아팠으며 이것이 과연 최선인 것일까 하는 제 안의

작은 분노마저 생겼습니다. 작가 <레이첼 헹>도 소설과 함께

한편으론 심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역시 소설이고 그것조차도 하나의 매력이고 뜻밖의 반전은

소설에 힘과 매력을 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부유층과 기득권층의 일부가 되어 300세 시대를 꿈꾸는 그들의

고급스러운 삶을 만끽하는 것도 재미있고 그 반대로 비라이퍼들의 지역에서

이를테면 빈민층의 도시에서 이방인이 되어 그들의 인생을 엿보는

독자가 되는 것도 흥미 있었습니다.

결국은 거칠고 험악해 보이는 그들도 같은 한 인간이며 시련을 동정하고

때론 도움도 줄 수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빠른 시기에 다가올지 모를 미래적인

독특한 소설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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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사전 -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임상훈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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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책 읽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통한 다양한
적용을 이야기를 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동안 저는 주로 우울이라는 걸 극복해나가는
형태를 모티브로 글을 써왔는데 사람은
트라우마라는게 생각 이상으로  참 다양하다는 걸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것을 입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하며 독자들을 기대하게 하며 매혹적인 글을 쓸 수있는지 잘 설명을 해놓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마냥 트라우마에 빠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설정을 바탕으로 극복해가는 방법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예시를 들며 적용한 부분은 정말로 공감이 갔습니다.
작가들이 흔히하는 작법적인 실수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저도 지금 껏 글을 쓰며 간과했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해주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스토리를 진행하며 지루하지 않게 글을 써야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글을 쓰며 스토리진행에 있어서 캐릭터의 트라우마의 상태에 따라서 해결이 될수도 있고 비극으로 끝낼 수도 있겠더라구요.
제가 참 고민 중이고 그 때문에 글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잘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쪽부터 백여쪽까지는 트라우마 형태에 대한 작가의 사이다 같은 설명이 되어있으며
그 후에는 단락별로 캐릭터가 겪게되는 트라우마를 사전식으로 나열을 해놨습니다.
정말 챕터별로 인간이 겪는 고난과 시련이 이렇게 다양할 줄은 몰랐어요.
개인적 성격의 트라우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태어나면서 겪는 신체적 장애로 인한
트라우마,어린 시절 폭력을 당하며 생기는 트라우마,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며 받는 상처의 트라우마,교통 사고를 당해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에 대한 트라우마 등
단순히 트라우마에서 그치지 않고, 감정의 벽을 만들어서 잘못된 인생관을 만들게  되어 또 다른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만들 수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의 강점이라면 캐릭터의 다양 트라우마 부분을 뽑기 뽑듯이 펼쳐 보아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각 트라우마에 대한 구체적상황, 훼손 당하는 욕구,생길수 있는 잘못된 믿음,가질 수 있는 두려움,가능한 반응과 변화들,형성될 수 있는 성격 특성,상처가 악화될 수 있는 계기와 상처를 직면하고 극복할 기회를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영양제와 치료약을 나열한 것처럼 필요한 부분을 제시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어요.
그래서 단순히 이책을 읽고 두는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펼쳐 볼 수 있는 사전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표지 앞면에 있는 이야기의 힘은 캐릭터에서 나온다는 말이 완전히 공감이 됩니다.
캐릭터에 따라서 이야기의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그 라인이 생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 더나아가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서 트라우마를 다양하게 적용해서 괴롭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책을 읽기 전에 심호흡을하고,
읽고나서는 휴식을 어느정도 취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인공이 겪게 될 트라우마는 소설에서의 신인 작가도 함께 가야되는 것이에 이게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참 피곤하고 힘든 부분이라는 건 글을 써보신 분들은 다 공감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좀 읽고 나면 힘듭니다.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디테일하게 분석을
해놔서 개인적으론 힘들었어요.
이책에서 작가는 분명하게 독자들에게 충고를 해주는게 작가들을 위한 관리법을 알려줍니다.
마음이 편한 장소에서 이책을 보라고 합니다.
글을 쓴 다음에는 휴식을 취하라고 합니다.
필요한 만큼 쉬라고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합니다.
이 부분만 봐도 이 책을 쓰신 분이 작가에 대해 얼마나 섬세하고 배려를 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저한테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슬프고 우울한 소설을  쓰고나면
저 또한 하루 종일 우울하고 슬펐습니다.
그게 직장에서 까지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이부분을 어떻게 컨트롤을 해야하는지
늘 고민이었는데, 이책 덕분에 마음을 더 여유있게 바라 볼 수 있었고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트라우마 사전을 작가들의 필수품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늘 애용하시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작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초보 작가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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