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키스 링컨 라임 시리즈 1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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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틸 키스>_ 제프리 디버


강철의 키스.


문제는 사회다.그들은 소비하고,소비하고, 소비하려고 했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물건을 수집하고,물건을 수집하는데 집중한다. 달리 말해 저녁식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되어야만'하고 가족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소통하는 자리여야 한다.
최고의 오븐,최고의 만능 조리기구,최고의 블렌더,최고의 커피메이커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물건들에 집중한다,친구가 아니라!! 가족이 아니라.

인류의 수호자


흥미롭고 재미있는 스릴러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책이고 제가 소설 안에 감정을 이입시켜 읽으니 마치 등장 인물들의 아지트에 소속되어 그들과 함꺼 사건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 했어요.
사건 중심에 있는 링컨 라임과 뉴욕시경의 미모의 여형사 색스의 동료애적인 모습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제프리 디버는 스릴러의 마술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가 [스틸 키스] 를 쓰면서 얼마나 많은 준비 공을 들였는지 느껴졌어요.전체적인 플롯이 굉장히 탄탄하고 안정적이며 딱 떨어지는 개연성을 바탕으로 진행이 매끄러웠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각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상태와 행동들까지 잘 표현되어 있었어요.아쉽게도 작가가 의도하는 도시나 사물의배경적인 묘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답답했습니다.특히나 에스컬레이트의
디테일함은 예술이었습니다. 그럴 법한 상황들을 예시하며 오류를 찾고 그 해결점을 명쾌하게 찾아가는 각 전문가들의 브레인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위기와 긴장의 순간에 다른 챕터로 바뀌는 부분 또한 다음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는 마법같은 상황을 만들 더라구요.읽는 내내 그들의 의견과 저 자신의 의견을 비교하고 조율하며 어떻게 해결을 해나갈지에 대한 예상을 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때로는 저스스로가 답답해서 시원하게 욕한바가지 날리는 통쾌함도 있었어요. 결론적으론 [제프리 디버]라는 작가가 좀 얄미웠습니다. 마지막에 무릎을 탁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해결은 마치 묵은 때를 벗기며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책장의 끝을 넘기는 순간까지 평화로운 듯하면서도 읽는 저에겐 다음 긴장을 하게 만들었어요.
말 그대로 완벽에 가까운, 아니 개인적으론 퍼펙트하다고 할 수 있는 재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스릴러 소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에스컬레이터를 탈 따마다 생각날 것 같네요.
혹시나 이것도 스마트 컨트롤러로 조정되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세상은 물질 만능주의 소비시대에 있고 모든 것이 손가락 하나로 컨트롤 될 수 있고 더나아가 음성인식 기술이 보편화 되었으며 이제는 뇌파만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컨트롤 할 수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편하고 행복한 시대가 왔지만 작가는 바로 그 문화적 편리의 이면을 비수를 꼿아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공포적인 심리를 꽤 뚫으며 경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참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소설의 또다른 매력이라하면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사건이 나누어져 있으며 결국은 그것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는 고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링컨애임의 탁월한 해석과 함께 마지막까지 신비스러운 범죄자인 버넌은 현시대를 살고 있는 기득권층 아래의 서민들과 저소득층의 모습을 대변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설에서는 소비자우월주의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 내막은 또다른 비밀스런 장치들을 작가는 설치해 놓아서
이 소설의 마지막을 가야 해소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어느새 2020년의 반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스틸 키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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