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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사전 - 작가를 위한 캐릭터 창조 가이드 ㅣ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임상훈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책 읽기가 많이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통한 다양한
적용을 이야기를 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그동안 저는 주로 우울이라는 걸 극복해나가는
형태를 모티브로 글을 써왔는데 사람은
트라우마라는게 생각 이상으로 참 다양하다는 걸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것을 입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하며 독자들을 기대하게 하며 매혹적인 글을 쓸 수있는지 잘 설명을 해놓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마냥 트라우마에 빠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설정을 바탕으로 극복해가는 방법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예시를 들며 적용한 부분은 정말로 공감이 갔습니다.
작가들이 흔히하는 작법적인 실수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저도 지금 껏 글을 쓰며 간과했던 부분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해주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스토리를 진행하며 지루하지 않게 글을 써야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글을 쓰며 스토리진행에 있어서 캐릭터의 트라우마의 상태에 따라서 해결이 될수도 있고 비극으로 끝낼 수도 있겠더라구요.
제가 참 고민 중이고 그 때문에 글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잘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쪽부터 백여쪽까지는 트라우마 형태에 대한 작가의 사이다 같은 설명이 되어있으며
그 후에는 단락별로 캐릭터가 겪게되는 트라우마를 사전식으로 나열을 해놨습니다.
정말 챕터별로 인간이 겪는 고난과 시련이 이렇게 다양할 줄은 몰랐어요.
개인적 성격의 트라우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태어나면서 겪는 신체적 장애로 인한
트라우마,어린 시절 폭력을 당하며 생기는 트라우마,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며 받는 상처의 트라우마,교통 사고를 당해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에 대한 트라우마 등
단순히 트라우마에서 그치지 않고, 감정의 벽을 만들어서 잘못된 인생관을 만들게 되어 또 다른 사건을 겪게 되는 과정을 만들 수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책의 강점이라면 캐릭터의 다양 트라우마 부분을 뽑기 뽑듯이 펼쳐 보아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각 트라우마에 대한 구체적상황, 훼손 당하는 욕구,생길수 있는 잘못된 믿음,가질 수 있는 두려움,가능한 반응과 변화들,형성될 수 있는 성격 특성,상처가 악화될 수 있는 계기와 상처를 직면하고 극복할 기회를 어떻게 쓸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영양제와 치료약을 나열한 것처럼 필요한 부분을 제시해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어요.
그래서 단순히 이책을 읽고 두는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펼쳐 볼 수 있는 사전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표지 앞면에 있는 이야기의 힘은 캐릭터에서 나온다는 말이 완전히 공감이 됩니다.
캐릭터에 따라서 이야기의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그 라인이 생기게 되니까요.
그래서 더 다양하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 더나아가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서 트라우마를 다양하게 적용해서 괴롭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책을 읽기 전에 심호흡을하고,
읽고나서는 휴식을 어느정도 취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인공이 겪게 될 트라우마는 소설에서의 신인 작가도 함께 가야되는 것이에 이게 심적으로 신체적으로 참 피곤하고 힘든 부분이라는 건 글을 써보신 분들은 다 공감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좀 읽고 나면 힘듭니다.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디테일하게 분석을
해놔서 개인적으론 힘들었어요.
이책에서 작가는 분명하게 독자들에게 충고를 해주는게 작가들을 위한 관리법을 알려줍니다.
마음이 편한 장소에서 이책을 보라고 합니다.
글을 쓴 다음에는 휴식을 취하라고 합니다.
필요한 만큼 쉬라고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합니다.
이 부분만 봐도 이 책을 쓰신 분이 작가에 대해 얼마나 섬세하고 배려를 하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저한테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슬프고 우울한 소설을 쓰고나면
저 또한 하루 종일 우울하고 슬펐습니다.
그게 직장에서 까지 영향을 주더라구요.
그래서 이부분을 어떻게 컨트롤을 해야하는지
늘 고민이었는데, 이책 덕분에 마음을 더 여유있게 바라 볼 수 있었고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트라우마 사전을 작가들의 필수품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늘 애용하시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작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초보 작가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