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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남자 -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택수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4월
평점 :
뉴스를 매일 챙겨 보는 편인데 잊을만 하면 한번 씩 자살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온다. 세상 살아가며 사연 없고 힘들지 않은 때는 없을텐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기 목숨을 자기 스스로 끊어 버렸을까?
나도 살아오면서 청소년기나 사회 초년생일 때 가끔 생각해 봤던 거 같다. '아....죽고 싶다.' 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죽어보라 하면 죽지는 못했을 거 같다. ㅎㅎ 다행인건지...아마도 나는 죽을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이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거라고..... 진짜 어떻게든 방법이 있었고 해결할 방법은 있었다. 그걸 이겨내고 극복하고 나면 그 뒤엔 크던 작던 숨 쉴수 있는 평안이 찾아왔던 거 같다.
자살한 사람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붙잡아 줄 그 누군가가 있나 없나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 작가도 무수히 많은 고난과 역경들을 거치면서도 자신이 목표한 바를 향해 끊임 없이 노력했다 한다. 그런 힘듬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주문과도 같았던 "넌 출세할거야." 라는 한마디였다. 힘들고 지칠 때 주저 앉고 싶었을 때 어머니의 이 한마디가 작가를 지탱하고 이끌어주고 기댈 수 있게 해 준 것 같았다. 정말 힘들어 세상의 끈을 놓고 싶을 때 누군지 몰라도 내 말과 내 마음을 진실되게 들어주고 내 어깨를 기댈 수 있게 해 준 그 한 사람만 있었다면....그 고비만 넘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릴 필요가 있었을까? 스스로 모두가 살아나고 버텨낼 방법들은 자신이 알던 모르던 간에 있었을 것이다. 단지 그 순간을 넘기지 못하고 그런 방법들을 알기 전에 엉뚱한 사건(?)이 일어나 버린 것이 문제였다. 작가도 많은 상담 사례들을 들려주는데 서로 누군지 알지는 못하지만 그를 통해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부정적인 것들을 비워내고 나니 '이 일이 죽을 일인가' 싶어지며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는 말들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평소에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한다는 책에서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내 마음을 수시로 자주 코팅해주며 깊은 상처가 나지 않고 다쳐도 금방 회복 될 수 있도록 하고 내 자존감을 든든하게 세워주고 힘들면 힘들고 어렵다고 솔직하게 내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얼마 전 티비에서 홍석천이라는 연예인이 말하길 자신의 SNS로 이런 상담을 받고 그 분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살하려는 사람이 10분을 기다리겠다는 말을 했다는데 자신이 그 댓글을 보고 연락한 것이 7분 정도 됐더라는 거였다. 다행히도 이야기를 나누며 나쁜 생각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작가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었음을 책 속에서 들려주었다.
이 문제(자살)의 해결책은 이미 다 나와 있는 듯 하다. 주변과 나에 대한 '관심'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 주변의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 관심을 가지고 미리 돌봐주었다면 자살같은 힘들고 어려운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다. 자살엔 자살 전 징후들이 있다고 한다. 거의가 다 대수롭지 않게 나도 그랬듯이 농담처럼 말하듯 '죽고싶다'라는 의사표현부터 행동에 옮기기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만 더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그 사람의 행동들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게 농담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점점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참 쉽지 않은 것이 또한 관심인 거 같다.
어쩔 수 없이 이미 태어나 사는 삶이 아닌 각자에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남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은 어떨까? 나도 얼마 살아 본 것은 아니지만 삶은.....그럭저럭 살만한 것 같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순간에도 벗어날 방법은 있단다. 그리고 죽으려고 했던 힘을 살아남으려는 쪽으로 방향만 바꾼다면 안될 것은 없단다. 우리도 그 힘을 모아서 스스로 죽거나 죽이려 하지 말고 잘 살아 보자. 그러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