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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평점 :
정신없이 쏟아붓는 비를 시작으로 이젠 푹푹 찌는 더위에 이어 살갗이 데일 정도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덕분에 방학이라고 해도 무엇을 하거나 가보고 싶다는 엄두가 나질 않을 정도다.
그래도 아이들은 늘 세상이 궁금하고 심심한 걸 멈추지 못한다. ㅎ 이럴 땐 역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와 이해 수준에 맞추어 잘 알려줄 수 있는 독서 평설이 딱이다.
시원하고 달콤하게 입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날 것만 같은 이번 달 표지도 역시나 책으로 아이의 손길이 향하도록 이끌어준다.
이번 호에는 역시나 세계적인 축제인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 기대만큼 많은 내용이 들어있지는 않아서 약간 아쉽기도 했었지만 파리 올림픽이 가지는 의의와 특징적인 포인트들을 소개하며 프랑스 파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에는 좋았던 것 같다.
아이는 이번 호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많았고 여름과 방학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많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런데 그중에 하나만 꼽아보라 했더니 엉뚱하게도 왼손잡이에 대한 이야기였다는데 이유를 물으니 엄마가 왼손잡이여서라고...ㅎㅎ 아이다운 생각이었다. 웃음이 났다.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거라 생각이 들어서 엄마도 기분이 좋았다. ^^
엄마가 읽어 본 이번 독서 평설에서는 단연코 역사 자료 수집가 박건호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먼저 눈에 띄였고 방학이다 보니 민속촌에 대한 특별한 소개도 재미가 있었다.
아이들이 제일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한 이야기도 큰아이에겐 많은 도움이 됐고 초등 저학년 동생에겐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겠지만 둘 다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주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아이들에게 꼭 읽어 보고 생각해 보자고 했던 내용이 배려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이와 또래의 친구들을 살펴보면 배려라는 것을 내가 당한다, 손해를 보는거다, 조금은 억울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을 가끔 느낄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왜 배려가 필요한지에 대하여 알려주고 싶었고 배려가 손해와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꿔주고 싶었는데 마침 딱 좋은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조금 더 이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방학이니 두 아이와 함께 독서평설로 더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이번 호도 역시나 유익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아 쉬는 시간이나 이동하는 중에도 챙겨들고 다니며 구석구석 살펴보고 깔깔깔 웃으며 재미나게 즐기는 중이다.
독서평설은 아이에게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고 알아가며 상식을 쌓게 하고 생각을 하게 해주기 좋은 책이라고 나는 소개하고 싶다. 실제로도 꾸준히 읽으며 그런 효과를 보고 있음을 조금씩 느끼기도 한다.
아이는 이번 호를 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읽다가 쓰다가 다시 넘겨보고 뭔가가 바쁘다. 하지만 언제나 늘 그렇듯 아이와 엄마는 다음 편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책 독서평설을 앞으로도 꾸준히 읽어 보고 같이 하고 싶다.
이 책을 출판사 지학사에서 제공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