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야기 -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손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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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에 읽어 본 책은 손길님이 엮어주신 우화집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요즘처럼 세상이 시끄럽고 마음이 각박한..... 코로나 덕분에 우울하고 속상한 때에 나에게 잔잔한 위로와 깨우침과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생각 없이 예쁘고 아름다운 동화로만 읽었는데 읽다가 보니 목차에서부터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무엇인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자연? 세상의 시작과 구성? 아픔과 슬픔? 삶의 힘듬과 아픔 사랑하는 이를 위한 희생..

음....... 이 모든 느낌들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책은 아기자기한 동화들로 시작하다 뒤로 갈수록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도 나왔고 우울한 느낌도 받기도 했었다.

그리고 여기의 여러 가지 동화(이야기)들을 읽으며 꼭 내가 여러 인생들을 대신 살아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삶에 대해 생각도 해보게 되었고 함께한다는 것, 누군가를 위한 희생과 숭고한 사랑, 절망, 아픔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세상 모든 것은 하나로 떨어진 것이 아닌 함께 더불어 하는 것.....

누구도 다른 존재보다 더 우월하거나 더 잘난 것은 없으며 겸손할 줄 알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할 줄 아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그런 깨달음.....

가볍게 읽었다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가슴이.....먹먹했다. 뜨거워졌다가 아팠다가 깊이 생각했다. 왜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는지 왜 어른들이 읽어야하는 동화책이었는지 알 것 같았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오늘은 깊은 생각을 해 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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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 (7주년 기념 양장 에디션) - 쉽게 상처받고 주눅 드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회복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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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에 읽은 책은 지난번에 읽었던 자존감과 연계하여 읽어 본 것이다.

나는 우리 나라 사람들만 아니 나만 자존감이 낮고 나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아끼지 않고 칭찬과 사랑에 인색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나보다.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많은 사람들과 접하고 치료하며 겪었던 일들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읽었던 책과는 다르게 자존감과 자신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명확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책의 전반적인 말투는 단호하다. 그래서 '뭐야~ 왜 이렇게 밀어붙이듯이 하는건데?' 싶다가도 그만큼 절실하고 답답하고 믿음과 기댈 곳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속이 시원하게 그냥 대 놓고'이렇게 해' 라고 말해준다.

내가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갔던 부분들은 자존감이 낮은 이들의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주변 환경에서 절대적으로 비판적인 평가와 말들을 들어왔다는 점과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고 그냥 그대로 사랑과 호감을 받을만한 존재이다. 거울을 보며 외모에 계속 자신을 헐뜯고 비딱하게 바라보며 혹독한 평가를 내리지 말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도 예쁜 구석을 찾아보자.

거울을 바라보는 내 시선을 바꾸자. 내 스스로 나에게 제일 친하고 믿을 수 있고 절대적인 '나'라는 친구를 만들어주자. 하는 내용들이었다. 어떻게 쓰다 보니 책 내용의 절반은 쓴거 같다. 하지만 정말 잘 읽고 한번쯤 되새기며 생각해 본다면 우리에게 다 맞는 말들이었다.

한 파트가 끝날때마다 기억하고 싶었던 내용을 기록하게 되어 있는데 나는 여기다 읽고 느꼈던 내 생각들과 내 마음들을 끄적거려 보았다. 덕분에 책을 읽는 시간은 더디게 걸렸지만 나름 의미있는 방법으로 책읽기를 해 본거 같아 괜찮았던것 같다.

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말들로 미래의 자존감이 높은 어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나에게 인색하지 않고 언제나 믿고 지지해주는 내안의 친구를 통해 훨씬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쉽게 상처받고 쉽게 주눅들고 눈물이 또르륵 나와서 주저 앉아버리고 마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지 말자.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읖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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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 초급 (스프링)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베이직콘텐츠연구소 지음 / 키즈프렌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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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즈프렌즈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어휘를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내 놓은 책이다.

 

어휘나 독해 공부를 위해 책을 많이 읽히고 공부를 시키는 편인데 엄마가 시키니까 겨우 억지로 하는거지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경우는 퀴즈 풀이집 같이 구성되어져 아이들이 재미삼아 풀어내며 자연스레 공부도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낼 수 있어 보인다.

 

구성도 간단하다. 활용 방법등을 잘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큼직 큼직하고 글씨가 술술 잘 써지고 잘 지워지는 종이여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글씨 쓰는 걸 귀찮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겐 별거 아닌 이런 부분도 참 중요하다. ㅋ

 

아이는 스스로 책장을 몇장 뒤적이듯이 넘겨 보다 재미가 있어 보였는지 방으로 가져가서 책상 앞에 앉았다. 그러고는 키득거리며 슥슥 문제들을 풀어 나갔다. 어렵지도 않고 재미도 있어 아이가 너무 술술 풀어 내니 성취감도 있어 더욱 재미있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문제의 아래에는 이렇게 속담과 수수께끼 들을 풀어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같이 배우기 좋았다.

일부러 책을 읽거나 동화를 읽어보지 않아도 엄마랑 같이 문제를 내듯이 하며 속담을 배울 수 있었고 가족들끼리 모였을 때에도 퀴즈 대회 처럼 문제를 서로 내어 주며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넌센스 같은 수수께기 너무 재미있고 웃기면서 재치있다고 생각이 든다.

아이가 풀어온 문제를 보며 한참을 같이 웃었다.

 

 

어휘가 중요하다며 한자 공부도 일찍 시켰지만 생각만큼 성과는 없었다. 아직 그래도 책이라도 열심히 읽히고 있어 어휘가 아예 막히지는 않고 있지만 솔직히 신경쓰지 않으면 금새 독해에서 실력이 바닥나 버릴 것 같아 언제나 불안하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동안에도 꾸준히 잘 풀고 있다. 그러면서 이거 너무 웃기다며 키득 키득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재미있게 공부도 하고 놀이도 되는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초급이 끝나면 다음 급수책도 준비해서 쉬엄 쉬엄 풀어보게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도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넘겨 보고 쓰기에 참 편하고 좋았고 마음에 들었다.

 

 

답지 부분도 아이 혼자 풀었다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여서 혼자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아직은 큰아이도 어리다면 어린 초등 2학년이라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 책을 주면 너무 좋아한다. 엄마가 좀 더 신경써서 일찍 찾아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우리 아이 같은 초등 저학년이나 예비 초등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이 책 덕분에 아이가 스스로 책상에 앉아 재미있게 공부를 하니 흐뭇하고 기분도 좋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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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도깨비가 살아요 / 우리 집에 아이들이 이사왔어요 - 내 친구 도비
루미 지음 / 산수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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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제목도 두개.

"우리집에 도깨비가 살아요." 와 "우리집에 아이들이 이사왔어요." 이다.

어느 시골집에 집을 지키며 살고 있던 도깨비가 집에 새로 이사온 형제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냥 진짜 만남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이 상황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또 도깨비의 입장으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쓴 것이다.

처음 도깨비를 만났을 때 아이들은 약간은 두렵고 겁이 났지만 이내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같이 놀고 싶어진다. 내가 봐도 무섭게 그려 놓았지만 어느 한군데 밉게 보이거나 심술궃거나 사악하고 흉측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어떻게하면 아이들을 피해 달아날까 궁리하는 모습이 꼭 강아지 같다고나 할까? ㅎ

요즘 아이들이 접해 보았던 도깨비 전화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도깨비와는 전혀 다른 투박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우리 도깨비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 같은 그런 도깨비랄까? ㅎㅎ 여기에 나오는 도깨비는 그런 도깨비다.

우리의 옛 이야기속에 나오는 전형적인 우리의 도깨비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했던 모습을 이야기 해 주려는데 읽어주는 엄마도 이런 집에 살아 본 적도, 가본 적도, 경험을 해 본 적도 없어 정감 있게 읽어 주기가 어렵지만 짧은 글들 속에서 투박하고 귀여운 그림들 속에서 어느 정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정다운 책이었다.

아쉬운 점은 이 인물들이 만나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했었는데 만남으로만 끝이 난다는 점이다. 아이들도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한지 "그래서? 엄마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라고 묻는데 그냥 웃으며 "글쎄~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 너희가 도깨비를 만났다면 어떻게 했겠니? "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책읽기를 마쳤더랬다. 이 뒤의 이야기가 참으로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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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바와 수상한 택배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7
엄예현 지음, 이경국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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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받고 나서 학교에 들고 다니며 몇번을 읽을 정도로 좋았던 책이라 했다. 그래서 엄마가 순서를 기다리기에는 이번에 시간이 좀 걸린(?) 책이다. 뭐.... 이런 기다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만 ㅋㅋ 궁금했다. 아이가 왜 이 책을 그렇게 아꼈는지.

이 책은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혼자 4남매를 친정 식구들의 도움으로 키우고 있는 한 엄마가 가장인 집의 셋째 예훈이를 중심으로 쓴 이야기이다.

예훈이는 어른들이 봐서는 참 순한 아이다. 하지만 아이 자체로는 크게 의욕도 없고 욕심도 다툼도 싫은 그저 형제들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크게 내세우지 않는 아이이다. 그런 예훈이가 어느날 집으로 온 택배 하나를 비밀로 가지게 된다. 그 택배는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온 것이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고민하고 망설이고 두려웠다.

무엇인가 정해져있지 않거나 내가 알아서 해야 하거나 선택하는 일은 너무 어렵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 그런 것을 정하느라 힘을 쓰는 일도 너무 괴롭다. 나는 예훈이의 모습에서 우리 큰딸과 나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는 스타일이 비슷하다. 그냥 양보하는거나 어른들이 시키는 일을 힘들어도 하기 싫어도 꾸역 꾸역 하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하고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의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는걸 작년즈음에야 알게 되어서 너무 속상했었다. 어떻게보면 자기 자신이 없는 사람 같아 보이고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종종 자주 다그쳤다. 니가 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선택하고 요구하라고.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내 방법이 많이 틀렸었고 아이도 힘들었겠다는 감정이 이입이 되다 보니 책이 더 빠져드는 것 같았다.

4남매의 엄마는 어땠을까.... 아픈 남편의 병간호 끝엔 혼자 남겨졌고 아이들을 책임져야하고 생계를 꾸려야하는... 이 엄마도 많이 힘들었겠다. 나라면 저럴 수 있었을까. 남편 없이 하루도 힘든데 많이 지치지 않았을까 싶었다.

역시나 바쁘고 힘들었고 아이를 이해하거나 다독일 힘이 없었던 엄마도 매일 내어주던 '오늘의 할 일'도 내어주지 못한다. 학교에서 생수병을 두개를 뜯었고 왜 그렇게 했냐는 아이의 대답에 엄마는 아이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예훈이는 결국 엄마에게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온 택배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예훈이는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가족들 모두가 먼저 떠나가신 아버지의 사랑도 느껴지는 대목이면서 예훈이가 먼저 용기를 내고 선택을 해보는 순간 아이는 또 한뼘 자란다는 느낌? 그동안 지쳤던 엄마에게도 쉼과 다독임을 주는 듯한 그 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다.

예훈이의 용기있는 이 선택으로 인해 가족들은 여행을 떠나본다. 아버지가 같이 계셨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냥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함께인거 같은 느낌이다.

책은 참 신기한 물건인것 같다. 나는 이 책을 보며 이런 저런 상황들 인물들에 나와 내 주변사람들과 실제 상황들을 비교하거나 대입해보며 몰입했는데 아이는 또 다른 시선과 또 다른 방법으로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재미있다고 말을 해주니 말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도 같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른다면 감히 추천드리고 싶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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