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교실 밖 이야기 - 10대를 위한 현직 선생님의 꿈 멘토링, 2022 청소년 북토큰 선정작
문중호 지음 / 유아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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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 아이에겐 직업이라는 말....특히나 진로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이다. 하지만 나의 부모님이 그러셨고 다른 부모들도 그렇듯이 '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해 보았을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할 내 미래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읽으려는 생각이었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보다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신감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그런 이야기 책이 아니었나 싶다.

책을 읽는 느낌은 꼭 학교 교단에서 선생님이 짧은 이야기 하나 씩을 들려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할까?

전체적으로는 story라는 단어의 철자를 하나씩 따서 S‘Strong’으로, T‘Target', O‘Opportunity’, R‘Recover’, Y‘Yes’ 라는 의미를 두어 각 챕터별로 그 단어에 맞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책에 대한 내 느낌을 통해 짐작하겠지만 이 책은 이야기 모음집이다. 어디선가 읽거나 들어본 적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들도 있다. 글의 길이나 단어의 수준도 아이가 읽어서 전혀 어럽거나 이해하기 힘든 것은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읽다가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 주었다. 엄마가 억지로 넣어주거나 심어줄 수가 없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이나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인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분명 우리는 이야기 책을 읽고 있지만 왠지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기분과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도 이야기책이냐 하는 물음과 함께 조금 읽고 나니 왠지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다. 나는 그중에서도 선생님이 해주시는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한마디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는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지금 공부 열심히 하라'라는 말씀이라 피식 웃음이 났다. 선생님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긴 했다. '세상은 당장의 시험 점수로 우리를 평가한다.' '공부는 때가 있는 것이다.' 라고.

아이들이 제발 이 이야기들을 공부해라하는 잔소리로 듣지 않길 바래본다. 다른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어떤 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선생님의 뜻이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은 아이에게 마저 읽어보게 도와주려고 한다. 아이가 읽어서 좋은 자극이 되어 줄 만한 이야기들이 많아 엄마가 읽어주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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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
김경호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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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이라고 했던가... 큰 사람은 크게 만들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적절한 비유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모든 일에서 좀 오래 걸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있다.

작가는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하고 취업 준비를 했으며 직장 생활을 해내고 있는 그저 특별할 것 없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 나름의 사연이 있듯 한 번에 쉽게 이룬적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이겨내고 끝내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해냈다는 경험과 그때의 희열이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묵묵히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 뿐이라고 말한다. 중간 중간 포기하거나 목표를 바꾸고 싶었을 때도 많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주변의 날선 참견과 비판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수많은 평가들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니까. 하지만 자기를 믿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며 행동 했고 때로는 실패도 해보며 무엇이 옳고 틀렸는지를 직접 부딪히며 배웠다. 그랬기에 작가의 느리지만 뚝심있는 모습을 다들 좋아하지 않았나 싶다.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을 수 있었던 일들과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직장 생활도 생각이 났었다. 지금이야 뭐 상관이 없으니 웃으며 훌훌~책장을 넘기지만 직장에서의 생활이나 인간 관계 등에 대해 알고 싶거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많이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이 된다. 상사와 후배 그리고 동기간의 이야기들과 경험담들이 실려 있어 직간접적인 조언들을 책으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우연하게 기분 전환을 하려 보게 된 뮤지컬 덕분에 코피 터지는 이중생활(?)을 하면서도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작가의 글에는 정말로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졌었다. 이 힘든 이중생활 덕분에 직장 생활도 더 나아졌다고 하니 이 또한 슬기로운 직장 생활의 방법이구나 싶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해야 할 일'을 거들어 주었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냐며 투정만 부리고 세상에 화풀이 하며 스스로의 꿈에 스스로 선을 그은 채 살지 말자.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보자. 세상의 속도가 아닌 나만의 속도에 맞추어 욕심내거나 조바심 내지 말고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해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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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일홍 지음 / FIKA(피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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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색할 수 없이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이유를 말하기도... 힘들지 않다고 말하기에도 이미 지치고 힘들어서 아무 생각조차 하기 힘든 그런 나를 그저 내버려둘지 다독여서 다시 일어나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

이 책은 그런 내가 나에게 혼잣말 하듯이 던지는 위로 같기도 하고 혹은 나의 진실한 벗이 다독이며 해주는, 그냥 힘내라는 말보다 무심하게 던지는 말 한마디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긴 말은 오히려 읽느라 지칠테니까.... 간단하고 밋밋한듯 하면서도 담백하다 못해 밍밍한 느낌이지만 읽고 나면 왠지 위로가 되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을수록 다시 추스리고 일어나보자 라는 마음이 들게 한다.

울면 안되는 줄 알았던 아직 어린 어른이었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힘든 내색 하기 싫어서 억지로 울음을 삼키던 때도 생각이 났다.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속 시원하게 소리내어 펑펑 울고 나면 눈물도 더 안나오고 생각이라는 것도 할 수 있게 된다는 걸 울어봐야 알 수 있었다. 아마 작가도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누구를 위해 맞추려고 할 필요도 힘든 나를 숨길 필요도 없다. 관계에 연연하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 같은 불편함은 결국 나를 아프고 힘들게 할 뿐이다.

거창한 말이나 멋진 표현은 없다. 예쁘지만 화려하지는 않은 수줍은 소녀 같은 그림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덤덤하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내뱉는듯한 간결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그리고 힘듬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따스한 격려를 곁들여 주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차분할 수 있었고 나를 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총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마지막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크게 공감을 느낄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줄 내 반쪽이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생각했고 그 사람과의 짧았지만 하루하루 행복했던 연애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어서 감사했다.

너는 행복할거야.

내가 널 행복하게 만들어줄 거니까.“

좀 더 나아지고 있고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는 나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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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수수께끼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4
박빛나 지음, 현상길 감수 / 풀잎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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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시리즈라고 아이들이 부르는 이 책은 이번엔 수수께끼 버전으로 나왔다. 맞춤법편에서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책을 읽었던터라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먼저 뜯어서 읽어보기 바빴다.

이번엔 빵빵 가족이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빵빵 가족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모두가 설레이며 떠난 여행길에 망토를 쓴 수상한 할머니가 길가에서 태워 달라고 하자 잘 모르는 사람이고 차를 세우기 어려워 지나쳤다. 사실 그 할머니는 마녀 할머니. 자신을 무시해 지나쳤다 생각하고 빵빵 가족에게 수수께끼 저주(?)를 걸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휴게소를 하나씩 지나며 문제를 풀게 된다. 수수께끼에서 잘 모르겠을 땐 가족들이 말해주는 힌트를 통해 문제를 풀 수 있다. 부산까지 가는 길 마지막 휴게소에서 마리의 가방 속에서 만나게 된 구슬 속에 갇힌 요정을 구해주고 특별한 능력 덕분에 어릴적 부터 외면당하며 살다 미움의 마음이 커져 나쁜 마녀가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수수께끼를 풀어내며 마녀의 마음을 풀어 주고 친구가 되어 주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돕는다. 이후 저주는 풀리고 무사하게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야기를 읽으며 중간 중간 퀴즈처럼 수수께끼를 풀어내니 책을 읽는게 지루하지 않았다. 말장난 같은 수수께끼도 있고 풀고 답을 알고 나면 허무해지거나 웃음이 피식 나올 때도 많지만 그런 문제를 만들어 내는 지혜와 센스도 신박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냥 보고 듣고 지나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수께끼를 많이 풀면 생각의 범위나 상상하는 크기가 커진다고 한다. 특이한 문제를 풀며 맞출 때의 성취감도 좋고 재미도 있다. 수수께끼만 쭉 나와 있었다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재미가 없었을 텐데 적당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 속에서 수수께끼를 풀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한동안 또 큰아이가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얼마나 자주 많이 수수께끼를 내고 다닐런지

책 뒷편에 있는 정답 부분을 미리 조금씩 봐 두어야 엄마 체면 좀 살려나? 덕분에 아이가 즐겁다 하니 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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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때리는 걸까요? 우리 모두 함께 좋은 습관 3
이지수 지음, 김영곤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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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좋은 습관 만들기 시리즈로 아이들에게 행동에 대한 교육을 하기 위해 읽기 좋은 책이었다. 친구들과 사소한 다툼과 투닥거림이 많아지는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듯 하다.

 

민종이가 태권도 학원을 마치고 엉엉 울면서 집에 들어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민종이는 학교에서 인호의 새 핸드폰을 보게 되었고 만져보고 구경을 하려다 실수로 그만 떨어트리고 말았다.화가 난 인호와 민종이 사이에 큰 싸움이 발생했고 선생님이 오셔야 멈출 수 있었다. 그깟 핸드폰 하나 때문에 절친인 나에게 어쩜 그럴 수 있는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분하고 속이 상했다.

학교를 마치고 태권도 학원을 갔다. 화가 안 풀린 민종이는 학원 친구 은서의 대련 신청에 더 화가 나서 괜히 은서에게 화풀이하고 때렸다. 은서는 울음을 터트렸다.

이쯤 되니 민종이도 민종이 마음을 모르겠다. 은서라도 때려주고 나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다. 후회가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울었던 것이다. 엄마는 민종이의 마음은 알겠지만 민종이가 먼저 사과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인호와 꼭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 조언해 주신다.

다음 날 학교는 갔지만 말이 차마 나오질 않는다. 하필 자리도 바로 근처인데..... 먼저 말을 걸지는 않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너무 불편하다.

그때였다. 인호가 먼저 민종이에게 사과를 한다. 그제서야 민종이도 인호에게 사과를 한다. 그러고 인호는 본인이 엄청 노력을 해서 가지게 된 핸드폰을 민종이가 뺏고 떨어뜨렸으니 너무 화가 났었고 그 순간 고생했던 지난 시간이 떠올라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며 미안하다 한다. 민종이는 본인도 그런 적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고 다시 인호에게 사과를 한다.

학원에 와서도 은서에게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은서는 사과하면 다냐? 떡볶이 쏴라며 쿨하게 웃었다. 민종이는 앞으로는 절대 친구를 때리지 않을 거고 화가 나더라도 친구에게 옮겨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짐하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이맘때쯤 아이들 사이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서로 울고 웃고 싸우고 같이 놀기를 반복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지만 화가 난다해서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힘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절대 안되는 일이고 본인도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 주었다. 그냥 안돼! 하지마! 하는 것보다 실제 있을 수 있을 법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깨우치게 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 하다.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그림도 귀엽고 진짜 아이들의 표정과 흡사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느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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