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독'이라는 두권짜리 책을 나는 중학생때인가, 고등학생때인가 읽었던것 같다. 처음 읽을때는 좀 이해도 안되고 뭐 그냥 그렇네... 하는 맘이었다... 솔직히 그때 사랑과 나이와 관계에 대해서 알기엔..음 좀 어린감이 없지않았다고 생각한다... ^ ^;;; 어쨌든 난 이책을 내가 25살에 다시 읽었다.  그 나이도 그다지 많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도 이책에 많은 공감을 하며 그렇게 읽었다.

'서른'이란 나이가 주는 어떤 묘한 서글픔... 소위 꺽어진 60이라 말하는 '서른'이란 모든 사람이 겪어야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여자들에게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남자들에게보다 더 서글프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한다. 나이가 서른인데, 결혼도 하지않았고 딱히 남자친구가 있는 것두 아니구 더이상은 탱탱한 피부도 화장기 없는 얼굴로는 다니기가 좀 그런 한창이라는 나이인 20대를 지나 상당히 어정쩡한 상태로 들어선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일꺼라 짐작한다. 게다가 뭐 어느나라나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나이 서른이에....'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많은 곳에 붙기 때문에 더 많은 상실감을 느끼는 게 아닌가 한다. '결혼을 못한(안한게 아니라 못했다라고들 한다.) 서른 먹은 노처녀'와 서른이지만 결혼을 해서 남편이 있는 혹은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여자들은 엄청나게 다른 대접을 받는 다. 구지 부연설명을 주저리 주저리 달지 않아도 다들 말 없이 이해하거나 혹은 현재 그런 다른 대접을 받거나 그렇게 다른 대접을 하고 있을 꺼라고 생각한다.

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내가 드라마로 본 김삼순과 이 책 연애중독은 너무나도 그점들을 적날하게 그리고 재미있지만 상당히 씁쓸하게 표현했다고 본다. 김삼순은 해피엔딩이지만, 연애중독은 반반의 엔딩을 담고 있다. 결국은 타의에의해 어쩔수 없이 그 멋지고 괜찮은 놈과 헤어졌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며 그 결말에서 자신스스로가  자신을 일으켜세우는 것으로 끝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서른이란 나이는 참 어정쩡하다. 10대는 공부와 입시 그외에는 부모님과의 갈등과 친구들로 그 세계가 채워지고 20대에는 막 젊음을 알아가고 즐기고 세상을 알아가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책임감보다는 즐기는 시간이지만, 30대는.... 20대에 느끼지 못한 책임감을 아니, 미뤄두었던 책임감에 익숙해져야하고 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추스리고 말하자면 정신적인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때 인것 같다... 그런데, 그게 말이 쉽지, 정말 그렇게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자는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선입견이 너무나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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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었다. 친구네집에 '모모'가 있길래 얼른 데려와서 읽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드라마 '김삼순'에 나왔던 그 '모모'말이다. 솔직히 나두 모모가 너무 궁금했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그 책을 읽은 기억이 없어서 궁금해 하던 차에 마침 친구가 그 책을 갖고 있어서 얼른 데려온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정말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여러가지 상황에 흥분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하면서 과연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그렇게 책을 읽었다. 머리로는 아이들이 읽는 책이니 당연한 결말일꺼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과 방법이 너무 궁금해서 조바심을 내며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에 너무 딱딱한 책들만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에는 약간은 어색할 정도로 이해가 금방 되지않았다. 조금은 정신이 없다고 해야하나? 두서없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물론, 모모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는 하지만, 납득이 될만큼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아서 되려 무슨말이 하고 싶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웃기는 말이긴 하지만, 예전의 나는 그런시작이 되려 흥미가 있어서 더 궁금해하면서 열심히 읽어내려갔을 것이다. 근데, 몇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그런 두서없는 글이 재미가 있다는 것보다는 되려 흥미가 없었다. 그 몇년사이에 난 서론, 본론, 결론이 있는 그런 책들에만 읽었나 보다. 그런책들에 길이 들어있는 걸 보니...

어쨌든 난 그책에서 손을 놓지않고 그럭저럭 넘어가면서 읽기시작했고 거의 1시간만에 그 책을 다 읽어버렸다.  그 처음부분을 제외하고 아니, 그 부분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그 이야기에 빠져버렸고, 결국엔 모모때문에 발도 동동구르고 어떻게 될려고 상황이 이렇게 되나 걱정까지 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나중엔 모모가 드디어 그 악당들을 물리치고(?) 시간을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게 되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만세까지 불러버렸다. (^ ^;;;;;) 정말 어린애같이 말이다. 근데, 기분은 되게 좋았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 나도 이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봐야하는 구나...'라는 생각때문에 되게 우울했다. 어릴땐 도대체 어른들은 무슨책을 읽나, 어른들책은 얼마나 재미가 있을 까라고 생각을 했었는 데, 지금은 되려 어른들을 위한 동화나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다니.... 나는 계속 같은 자리에 서있다고 생각했는 데, 계속 그자리에 서있는 나를 시간이 스치듯이 지나가면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나보다.... 몸만 크고 그래도 마음은 그자리라고 어리석은 생각에 빠져 단순한것에 즐거워하고 슬퍼하는 것을 잊었다는 생각에 정말 서글픈 마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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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동안 책에 대해서, 무언가를 알고싶고, 읽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 까마득하게 잊고있었다. 일에 치여서, 피곤함에 절어서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모처럼 시간이 생긴 주말에 잠깐 서점에 들린김에 '연금술사'라는 책을 아무생각없이 사와버렸다. 그리고 그책을 책상위에 고이 모셔놓고 또 2주가 지나버렸다. 왠지 책을 읽어야한다는 마음과 읽고 싶지않다는 마음이 똑같은 무게로 느껴져서 그렇게 또 2주를 보내버렸다.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는 게으름을 부리지 않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그렇게도 읽기가 힘들었다...  그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도대체 왜 그런마음이 들었는 지 알수가 없다. 

솔직히 이 책을 산건 표지와 제목의 신비스러움(?)때문이 었다. 내가 알고있는 연금술사들은 불로장생을 할수있는 묘약과 어떤 물건이던 금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마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였기 때문에 약간의 흥미를 느꼈다. 물론, 그책을 쓴 작가(파울로 코엘료)가 엄청 유명하고 그의 글을 나도 좋아하지만 이책은 뭔가 다르기를 기대했었다.  어떤 신비스러운 모험과 왠지 읽고나면 나도 약간은 연금술을 알게되고, 뭐 이런것들말이다. 게다가 표지에 달과 피라미드 그리고 사람이 있었으니, 더욱더 기대할만 했다. 평소의 나라면 책의 표지와 내용을 훝어보고 정말 사도 좋을 책인지를 확인, 또 확인을 하고 샀을 텐데,  정말 아무생각없이 책을 사버렸다.

그렇게 4주가 지나고 난 뒤에 읽은 이책은 정말 나에대해, 그리고 주변에 대해 아주 많이 생각하게 했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그저 눈앞에 것에, 지금 당장 살기에 급급해 그럭저럭 잊고 지내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고 느낄고 숨쉴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당장 지금의 나를 한템포 늦추고 숨을 쉬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그렇게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아주 많은 시간과 여유 그리고 자유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느끼는 나 자신에 대한 편안함도.... 책의 내용은 내가 기대한 것과 같기도 했고 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책을 읽는 동안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책을 읽기 시작함과 동시에 정말 허겁지겁 전부를 읽어내기에 너무나도 정신이 없었고 결국은 지금도 여전히 이책을 다시 읽고 있다.

모든것에 회의를 느낄때, 그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그리고 내가 왜 살고 있고,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이 든다면 정말 이책을 권하고 싶다. 구지 생각하면서 읽지않아도 이 이야기는 사람을 이끌어가는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 금방 빨려들어가 버린다. 정말 마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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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말그대로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걱정이고 어려운 것일까??? 아직도 난 세상을 덜 살고 덜 시달려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배가 부른것인지(?)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것보다도 "사랑"이 지금 나에겐 가장 미스테리한 것이다. 딱히 정의를 내릴수없는 가장 단순하기도 하지만 아주 복잡하고 알수없는 그런 것이 아닐까? 물론, 정의를 내릴수없는 것들은 아주 많이 있지만,  사랑이란 항상 우리에게 또 우리에의해 생기고 변해가는 것들이기에 더욱 궁금하다. 

예를들면,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 설정 혹은 씬이 바로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서로 공통점을 찾게되고 도와주면서 결국은 사랑에 빠진다. 그 사랑이 이루어지던 이루어지지 않던 관계없이 또 스토리와 관계없이도 그부분에 빠져들게되는 것도 사실이다.(나는 대체로 그렇다.) 비극적인 사랑도 있고 경쾌하고 즐거운 사랑도 있다. 굉장히 로맨틱하고 혹은 아주 정열적인 그런 사랑도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나를 포함하여 ^ ^) 그런 것들을 상상하고 경험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정말루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 정말 궁금하여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정말루 막 키스를 하고나면 새가 날아다니고 종소리나고 황홀할정도로 느낌이 너무 좋은 그런것을 경험하는지???.....난 지금 남자친구와 키스하면 막 아득해지고 그냥 약간 현기증이 나는듯한 느낌(좋은 것인지 아닌지 잘모르는...). 그 뿐이다.  물론, 싫은 기분은 아니겠지만, 그게 정말 그런건지 아님 더 색다르고 다른 느낌이어야 하는지를 잘모르겠어서다. 이런 경험들에서 느끼는 것들을 쉽게 누구에게 물어보거나 알아볼수 있는 게 아니어서 더 그렇지않나 싶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오랜만에 다시 김한길씨의 "여자의 남자"를 읽고 나서이다.  원래 책을 읽을때 작가후기나 서문은 읽지않는데, 우연히 이책의 서문을 읽고 '아, 이사람도 이런생각을 하는 구나 !'라는 생각에 이렇게 낙서 아닌 낙서를 하고 있다.  작가이기에 혹은 연장자로써 나보다는 많은 경험과 고민, 생각들을 했을 이사람도 결국은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알수없는 안도감(?)마저 느꼈다.

"그 망할놈의 사랑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반짝 빛나게 하는 축복인지 아니면 우리의 정돈된 삶을 졸지에 망가뜨리는 무서운 병균 같은 것인지에 대한 망설임은, 의문인 동시에, 사랑의 현실성에 대한 하나의 분명한 해답이었다."  - 김한길

정말 작가의 말 그대로 사랑이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드려지고 받아드리느냐에 따라서 정말 인생이 천차만별로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전한 사랑보다 내자신이 깨지고 부서지는 그런 아픈사랑(너무나 힘들고 아프지만)에의해서 조금은 내자신이 달라지고 많이 성숙해질수 있는게 아닌가 한다. 어찌되었던 사랑이라는 것에 정의를 내릴려고 하는 것자체가 어쩌면 더 바보스러운 것일찌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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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전쯤에 '여성과 광기'라는 책을 아주 우연히 샀는데.... 거의 심리학의 어떤 논문같이 딱딱한 내용이어서 읽는데만 거의 3주가 걸렸다.(게다가 두께또한 만만치 않았다 ^ ^)  그런데, 내가 그 책을 놓치않고 끝까지 읽었던 이유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이 책을 100%이해하고 싶다면, 그리스 신화와 성에관한 심리학책들을 어느정도 읽고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여러가지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다.(나는 아직 10%도 이해했는 지 너무나 의심스럽다.)

처음시작은 오래전에 작가로, 시인으로, 혹은 다른 어떤 직업을 갖고 있던 많은 여성들이 왜 정신병원에 감금되었어야하고 왜 자살을 하게되었는 지에 대한 설명 혹은 어떤 이해를 위한 서론이다.  본질적으로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 하지만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이란 어떤 고정관념아닌 고정관념이 아닐까? 게다가 이 고정관념을 다른사람도 아닌 남성들이 주도하고 이어오는 것이라면?......  남성들이 말하는 여자란 상냥하고 밝고 예쁘고 조신하고 결코 성에있어서 경험이 없는 말하자면 자신들과 결혼하기 전에는 숫처녀이어야하고 아이들을 낳고 집안에서 집안일을 하고 결국엔 남자들을 모시고(?)사는 어떤존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요즘은 조금씩 변하고는 하고있지만 그다지 크게 눈에 보일정도로 달라지고 있지는 않다.(세상이 달라지는 추세로 보자면....)   그런 고정관념들을 이어가기 위해 남자들이 쓰는 손쉬운 방법이 여자를 정신병원으로 보내는 것이었다면 얼마나 황당한가???

아내를 정신병원으로 보낸다는 것이 어쩌면 동양권에서는 약간은 낯설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아주없거나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작가가 외국사람인 관계로 미국이나 유럽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글을 썼다.  '제3세계의 여성들'과도 인터뷰를 하지만 동양권이라기보다는 남미쪽을 중심으로 만났던 것 같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된것은 1972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에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작가는 여성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는 것이 죄수들을 감방에 가두는 것과 동일시 해서 말한다. 남편에게 고분고분하지 않고 집안일에 혹은 바느질이나 음식을 만들고 아이를 돌보는 것보다 자신의 일을 갖고 있거나 여자가 남자보다 능력이(?)있으면 소위 남성적인 성격을 띤 여자들은 거의 정신병원에 갔다.  더욱 불행한 것은 정신과 의사의 대부분이 남자이고 환자를 더욱더 여성스러움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그런 소견들을 환자가 아닌 환자의 남편들과 혹은 아버지들과 상의하여 환자들을 더욱더 고립시키고 정말 정신병을(?) 갖고 있다고 믿게 한다.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아주 여성스러워(?)져야만 한다. 그래야 병이 나았다고 판단한 의료진들이 그들에게 병원에서 벗어날수있는 자유 아닌 자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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