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만 한다.
한 인생의 드라마는 항상 무거움의 은유로 표현될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 어깨에 짐이 얹혔다고 말한다. 이 짐을 지고 견디거나, 또는 견디지 못하고 이것과 더불어 싸우다가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애교란 무엇인가? 딱히 그 실현 가능성을 확실할 수 없지만 성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애교란 성교가 보장되지 않는 약속이다.
그들은 사람들을 손아귀에 넣고 이용해 먹기 위해 함정에 빠뜨려야만 하고, 그런 다음 그들을 이용해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또 다른 함정을 파고, 그렇게 계속해서 점차 전 국민을 밀고자 조직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죠.
아무런 요구 없이 타인에게 다가가 단지 그의 존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사랑)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에게도 임무란 없어.임무도 없고 자유롭다는 것을 깨닫고나니 얼마나 홀가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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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5-01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책이예요ㅎ 안나까레리나 책을 들고 서있는 장면이 문득 생각나네요^^

메오 2018-05-01 19:53   좋아요 1 | URL
쿠키님 책도 많이 읽으셔서 ^ 안나까레리나도 읽어봐야되는데 사놓고 책장에 꽂혀만 있네요 ㅋ

카알벨루치 2018-05-05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쿤데라가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모든 행위에 임무나 의무가 없기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말인가요? 책을 읽었는데 기억이 휘발된듯! 너무 부족하고 너무 어려워서 기억도 못하네요 ㅎ

메오 2018-05-05 16:33   좋아요 1 | URL
저도 거의 이해를 못해서 밑줄만 그어두었어요 ㅜㅜ

카알벨루치 2018-05-05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보면서 제가 이해한게 맞나 싶어 물어봤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