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니카의 아이들
미치 앨봄 지음, 장성주 옮김 / 윌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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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니카의 아이들'

이런 이야기가 너무 슬프고 우울해서 피한 적이 있다면, 그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이 책이 내미는 손을 한번 잡아보면 어떨까요.

오래 간직한 비밀 끝에 드러나는 진실에 대한 그런 이야기에요.

<살로니카의 아이들> 책이 저에게 이랬어요. 사실 이런 이야기는 그냥 피했던거 같아요.

책 속 주인공 4명이 모두 다 슬프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표지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마 표지 속 이 소년은 니코가 아닐까 싶어요.



세바스티안과 니코는 형제지간이거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세바스티안은 니코에게 저주를 퍼붓는걸까요?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

세바스티안은 맹세했어요. 언제나 니코를 찾아내 이 모든 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그리고 나서도 절대로, 절대로 그 애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4명의 주인공 중에 세바스티안과 니코가 유독 마음이 가더라구요.

형제잖아요. 그런데 ...

오해를 푸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더라구요.

소설이지만 전쟁 중 있을 법한 이야기여서 더 가슴이 아팠어요.

특히 책에서 나쁜 사람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지더라구요.

"내 말 잘 들으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너희 가족은 다시 다 함께 모일 수 있어."

"자, 이제 나를 도와줄 거냐?"

우도가 나쁜 사람인가요? 이 거짓말에 속은 니코가 나쁜 사람인가요?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니코가 이런 거짓말을 했을까요?

아이는 정확히 지시받은 대로 행동했어요. 플랫폼의 인파 사이를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며 일자리와 집과 '재정착'이 보장돼 있다고 소곤거린 거예요. 그 말은 불안해하던 승객들의 마음속에 열차 탑승구에 올라서는 데 필요한 마지막 한 줌의 신뢰를 심어줬어요.



"새 집 같은 건 없어. 이 멍청한 유대인 꼬마야!"

"하지만 ...... 저는 모두에게 ......"

"넌 솜씨가 썩 훌륭한 거짓말쟁이 꼬마였어."

이때 니코는 어땠을까요? 니코 아직 어린아이잖아요. 제가 부모입장에서 보니 니코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사들에게 끌려가기 직전에 이렇게 말한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랑한다, 세비.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나를 위해 살아남아주렴. 알았지? 할아버지를 부탁하마. 그리고 언젠가 네 동생을 찾으렴. 아무리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곧 꼭 찾아. 그리고 그 애한테 용서한다고 말해줘야 해."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건가요?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 될 경우 어떤가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니코의 거짓말을 읽을 때 왠지 전 니코 편이 되더라구요.

니코는 식구를 찾으러 가요. 식구를 찾으러 가는 길에 니코는 어쩔 수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하게 되는거니까요.


"당신은 누구의 편이 되고 싶은가요?"

"용서받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하는 사람이요."

니코는 용서받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하는 사람이 됩니다!

니코처럼 용서받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려고 하는 사람 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죄송합니다."

이 말을 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어요.

"네가 우리한테 거짓말을 했다는 진실. 왜 그랬어, 니코? 왜 그자들을 도운 거야?"

"우리 식구들을 구하려고."

"그라프는 우리 식구들 모두가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했어. 우리가 다시 함께 살 거라고 약속했단 말이야?"

"그래서 그 말을 믿었다고? 맙소사. 니코, 그놈들은 나치잖아!"

"그때 난 꼬맹이였잖아."

세바스티안은 눈물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수십 년 동안 엉뚱한 표적을 겨눴던 분노가 눈 안쪽에서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죠.

사람은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내요.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 네 명이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책을 끝까지 읽으면 알게 됩니다. 진실의 대가이자 그들이 견뎌낸 거짓말의 대가이기도 하다'는 말이 참 동전의 양면 같았어요.

그들이 저마다 걸어간 길을 읽어보면 진실과 거짓말이 참 슬프네요.

진실을 묻어두고 사는 파니,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는 세바스티안, 거짓말을 진실인냥 믿고 사는 우도, 용서 받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하는 니코까지 말이에요.




'이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저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필요했어요.'라는 책의 마지막 부분이 이 한 문장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이 책은 독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썼잖아요. 진실의 목소리를 말이죠.

진실에는 목소리가 필요해요.

이 이야기는 허구의 산물이지만 그 속에는 잔인한 진실이 많이 담겨 있어요. 그동안 마주하고 하면 아플꺼 같아 피했었거든요. 진실에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이 되면서 저처럼 마주하면 아플꺼 같아 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살로니카의 아이들> 읽고 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여운이 남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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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다는 것 - 비우고 나면 열리는 새로운 문 파스텔 그림책 10
다다 아야노 지음, 고향옥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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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다는 것>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어른인 제가 읽었어요.

요즘 그림책 어른들도 많이 보잖아요.

그림책이라 더 '채운다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들게 하더라구요.

그림책 속 주인공 '잔'에게 우리를 투영해보면 될꺼 같아요.

"넘어지지 않게 매일 연습하면서 어엿한 찻잔이 되기를 꿈꾸고 있지 않나요?"



"어머나, 내가 텅 비었잖아!"

따뜻한 홍차도, 할머니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워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지요.



잔은 자신이 더는 자신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정말 '잔이 나라면...?'이란 생각을 해보면 이럴 때 아찔하죠.

내가 내 자신이 아닌 이런 기분...

많이 느끼잖아요.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흘러 잔 안에 꽃잎이 사뿐히 내려앉았어요.

"예쁘다......"

나는 잔이니까 홍차를 채워야 한다는 잔의 생각이 조금씩 풀려가고 있어요.

홍차도 없고, 할머니도 보이지 않고, 나는 텅 비어있지만 잔 안에 예쁜 꽃잎이 사뿐이 내려 앉는 그 순간부터 잔의 마음이 바뀌었어요.



'나는 찻잔이지만... 꼭 차를 담지 않아도 괜찮을지 몰라.'

이런 생각하기 쉽진 않겠지만 그림책 주인공 잔이 드디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잔 속에 토끼, 새끼 오리, 개구리, 나비로 채워졌어요.

잔의 표정이 넘 행복해보여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채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채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호호호, 내 안에 달님을 띄우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야!"



차를 담는 잔도 좋치만, 그렇치 않다고해서 잔이 아닌건 아니에요.

행복에는 정해진 규칙은 없어요.

이렇게 그림책 주인공처럼 달도 담을 수 있고, 개구리랑 새끼 오리랑 토끼가 쉬어갈 수 있는 잔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네요. ^^

<채운다는 것> 그림책은 곧 여름방학이라 만날 수 있는 조카에게 선물할 책에요.

그런데 넘 재밌게 제가 읽었네요. 그래서 어른이들 모임에도 소개해볼 생각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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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 뇌와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심플한 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 윤경희 옮김 / 지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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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가 들어서도 머리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욕'이라 믿고 있습니다.

전두엽을 단련하면 평생 머리를 좋게 유지할 수 있다?!

전두엽은 40대,50대부터 위축이 시작된대요. 전두엽이 의욕도 관장한다고 여겨지는데, 뇌의 위축 즉 노화로 의역이 떨어지는 것래요.

그렇다면 어떻게 전두엽을 단련시켜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노화를 막을 수 있을까요?

이것이 이 책이 다루는 포괄적인 주제에요.^^

'머리가 나빠 보이는 시니어'란 어떤 사람일까요?

작가가 생각하는 안타깝게도 현명한 인상을 주기 어려운 시니어를 설명해뒀어요.

이와 반대의 삶을 지향한다면 필연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이 될꺼 같아요.

-감정 조절을 못하고 아무 데서나 화를 터뜨린다.

-절대로 내가 옮다며 자기 말을 밀어붙이고 반대 의견이나 이견을 인정하지 않는다.

-세상을 0아니면 100, 흑 아니면 백처럼 양극단적으로만 생각하고 중용의 정신이나 유연성이 없다.

-어짜피 난 안 될 거야, 이 나이에 무슨하면 변명만 할 뿐 희망을 품고 무언가에 도전하는 일이 없다.

감정 영역인 전두엽을 젊게 유지하려면 설레는 마음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며, 뇌에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열린 마음으로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야 뇌도 활기차게 움직이기 시작한대요.



앞으로의 시대에서 높이 평가받는 좋은 머리란 '나만의 발상이 가능'하고 '조금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시대에 머리가 좋은 시니어에게는 '연속성'이 있다는 시실 잊지마세요. ^^ 살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연결해서 생각하고,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힘, 연속성!




'좋은 머리'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에요.

나 스스로 행복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궁극의 지혜래요!

나 스스로 행복을 만드는 것 아직 모르겠다면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책대로 따라해보세요.



전두엽을 단련할수록 노화는 멈추고 머리는 좋아진다?!

책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전두엽을 단련하는 일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더라구요.

좋아하는 것을 먹고 자주 걸으면 뇌의 기초 체력이 붙는대요!!!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치매의 진행이 느리다!!!

전두엽은 뇌 훈련보다 취미와 사랑을 즐길 때 더 기뻐한다!!!



전두엽은의 특징 중 하나인데, 신나고 즐거운 기분으로 지낼수록 뇌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머리가 좋아진대요.

신나고 즐거운 기분으로 지내기~ 너므 쉽죠잉~!!!




언제나 좋은 기분으로 지내는 것이 똑똑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최고의 전략이다.

제삼자 눈에는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도 자신의 멋진 부분이나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을 찾아내어 칭찬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세요. '나라면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해보세요. ^^




사람은 어차피 죽잖아요. 그러니까 있는 힘껏 내 맘대로 살아보라고 작가가 이야기하네요. ㅎ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책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나의 시니어, 너의 시니어, 우리의 시니어 시대를 위해 준비해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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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사람들 -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스캔들에 관하여
최연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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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스캔들에 관하여

<화가의 사람들> 이 책은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을 단지 그들의 명성과 작품 중심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들이 거장 반열에 오르기까지 영향을 준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삶 속에서 마주한 고통과 시련,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재밌어요!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내가 아는 이야기도 있지만 몰랐던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 우정, 스캔들 이야기 흥미진진하네요.

한 편의 영화 같은 그림 너머의 사랑, 미친 사랑과 전쟁, 우정과 경쟁 사이, 위대한 예술가를 후원해 준 사람들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네요.

전 무조건 사랑입니다. ㅎ 한 편의 영화 같은 그림 너머의 사랑 이야기가 제일 좋더라구요.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몇 가지 아주 짤막하게 소개해볼께요.

아마 이 글을 읽고나면 <화가의 사람들> 이 책을 더 궁금해질꺼에요. ㅎㅎㅎ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카타리아 볼네스 이야기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뒤에 숨겨진 아내의 희생 이야기에요.

2004년 개봉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탄생했어요. 저도 이 영화 봤거든요. 그러나 이 영화에는 하나의 중대한 오류가 있대요. 바로 베르메르의 아내 카타리나 볼네스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에요. 영화에서는 그녀는 예술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고 허영에 사로잡힌 채 하녀를 질투하고 함부로 대하며, 남편의 걸작을 질투심에 파괴하려는 인물로 등장해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니라고 해요.

저도 영화를 보고 솔직히 아내에 대한 오해의 프레임이 씌여 있었거든요.

사랑이 넘쳤던 베르메르 부부, 이 부부는 22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무려 15번 임신했고, 그중 넷은 유산되었으며 11명의 자녀를 낳았대요.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보통 가정마다 2~3명의 자녀를 두는 것이 일번적이었기에 베르메르 부부의 자녀 수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편이었데요. 분명 가장의 큰 부담이 되었을꺼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두 사람의 사이에 충분한 합의와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사랑이 넘쳤다는 증거!!!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라는 주제로 이 부부 자크루이 다비드와 마르그리트 샤를로트 페쿨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자크루이 다비드의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작품 엄청 유명하잖아요.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이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이 정말 love더라구요.

┌그녀의 간절한 호소 끝에 자크루이는 처형을 면했고 파리 뤽상부르 궁에 구금되었다.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자크루이는 크게 감동했다. 그는 그녀에게서 로마 건국 신화의 헤르실리아를 보았다.

자크루이는 그 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마르그리트 샤를로트에게서 헤르실리아의 품격과 사랑을 본 것이다.┘



렘브란트 이야기 참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나란 녀석 한참 모자랐어요.

렘브란트 '개울에서 목욕하는 여인' 작품 속 여인은 신화 속 존재가 아니라, 렘브란트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여인이에요. 그녀의 이름은 헨드리키에 스토펠스, 렘브란트보다 20살이나 어린 하녀이자 여인이었어요.

렘브란트는 헨드리키에가 아니었더라면 '야간 순찰'을 그린 후 세상에서 잊힌 채 사라졌을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사랑 이야기는 이쯤에서 소개를 마치고 우정 이야기 해볼께요.

이쯤되니 더 궁금하죠. <화가의 사람들> 책 제가 소개한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ㅎ

라파엘로 산치오와 알브레히트 뒤러가 동시대 사람이었대요. 16세기 초, 라파엘로 산치오가 로마 르네상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면, 알브레히트 뒤러는 독일과 북유럽을 대표하는 에술가였어요.

그런데 이 두사람이 펜팔로 우정을 쌓았다?!

라파엘로와 뒤러는 모두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대요. 당시 로마와 독일 뉘른베르크는 무려 1300km가 넘게 떨어진 곳이었고, 지금처럼 빠른 교통수단도, 정보 전달 수단도 없었거든요.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을 보며 간접적으로 영행을 주고받았고,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했네요.

┌그는 자신보다 12살 어린 천재 화가 라파엘로에게도 정중한 존경의 뜻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놀랍게도 라파엘로에게 직접 답장을 받았다. 뒤러는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신의 자화상 한 점을 편지와 함께 답신을 보냈다.┘



엘라지베스 루이즈 비제 르 브룅 작가는 알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위해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까지 마음을 썼다는게 찐 우정이네요.

┌비제 르 브룅은 거짓 뉴스로 뒤덮인 앙투아네트의 이미지가 아닌, 진실되고 순수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화려하고 불편한 궁정 드레스 대신 편안하고 수수한 모슬린 드레스를 입힌 채 장신구 하나 없이 밀짚모자를 쓰고 꽃을 들고 있는 평범한 모습의 왕비를 그렸다.┘



┌앙투아네트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강력한 이미지 쇄신이었다. 비제 르 브룅은 왕비의 고귀한 이미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제는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따뜻한 '프랑스의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품위 있는 왕비의 모습이면서도 아이들을 품에 안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모성애 가득한 프랑스 엄마로서의 앙투아네트를 그렸다.┘



책 읽으면서 사랑, 배신, 우정의 화가의 인연 이야기를 하나씩 모임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다들 넘 재밌어하더라구요. 책 제목이 궁금하다, 표지 사진 좀 찍어가겠다 하면서요.

궁금하면 500원!!!

사랑 이야기에 이어 우정 이야기까지.

알면 알수록 더 재밌는 이야기 맞죠. ^^

더 궁금하면 무조건 <화가의 사람들> 책 읽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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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 자기 한계를 넘어선 열정과 호기심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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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우정과 경쟁 사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프랑수아 1세의 위대한 예술가를 후원해 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던 찰나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책을 읽게 되었네요.

자기 한계를 넘어선 열정과 호기심

푹 빠져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짬 날때마다 꺼내 읽었어요. ㅎ



그를 현대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고,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으로 부른다. 다빈치가 그 많은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원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책은 만능 슈퍼 천재, 예술가 다빈치, 불멸의 작품들, 모나리자, 천재들의 경쟁, 다빈치 = 세계 기록, 후계자가 없다 총7가지 소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 흔히 아는 이야기보다는 내가 몰랐던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더라구요.

다빈치의 어릴 적 행동을 심리학자들은 전형적인 '주위력 결핍 과일행동장애 : ADHD'진단한대요.

그런데 다빈치가 다른 ADHD 어린아이와 달랐던 것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는 것으로만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 그는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험을 계속했대요.



세계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이 된 데에는 그의 재주도 재주려니와 당시 사람들이 하지 못한 파격적인 생각을 한 것이 한목했었대요.

15세기 중순부터 16세기 초 사람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사고를 했었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과학자 다빈치, 공학자 다빈치, 예술가 다빈치 이렇게 부르잖아요.

이 모든 것의 근본이 바로 가장 호기심이 많은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인가봅니다.

특히 그 중에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사랑합니다.

당대에 시와 음악 등 인문학을 인간 노력의 최상위로 인정하고, 그림을 기술학 또는 기능공으로 취급했거든요.

그에 대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외 시인을 이렇게 비교하고 있어요.

만약 시가 지옥에 과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다면, 그림도 지옥을 눈앞에 보임으로써 마찬가지의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다빈치 하면 미완성 작품이 많잖아요.

주문된 작품을 완성하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켰기에 당대에는 산만하고 변덕이 심한 사람으로 여겼겠죠?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던지네요.

"만약 다빈치가 능수능란하게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마감을 지키는 데 열심이었다면 현대인들에게 기억될 만큼 가지 있는 일을 남겼을까요?"

"내 창작물은 내 생각대로 완성하겠다"는 태도를 가졌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따라서 다빈치가 주문자의 요구를 자신의 욕구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작품을 완성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네요. 즉 그의 미완성 작품은 예술가로서의 독립성의 표상이라는 이 문장이 내 마음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다빈치의 대표작인 '모나리자'를 빼놓을 순 없죠.

모나리자의 미소, 모나리자의 표정에서 83%는 행복의 감정이었지만 불쾌함도 9%, 두려움도 6%, 분노 2% 등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대요. 그리고 모나지라는 왼쪽 입술은 일자로 다물고 있어 무표정하게 느껴지는 데 반해, 오른쪽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웃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차갑지만 순간적으로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인대요.

다빈치가 이런 내용을 사전에 알고 의도적으로 그렸다는데 저도 한표 던져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다빈치가 결코 타고난 천재도 아니며 초인도 아니라는 학자들의 말이 이해가 가네요.

오직 노력과 전략으로 결실을 이룬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요. 다빈치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면서 수많은 위업을 이루어 나간거네요.

다빈치는 결코 타고난 천재도 아니며 초인도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인들이 다빈치를 선망하는 이유도 이러한 융합에 있대요.

현대는 정보 혁명으로 지식의 양이 폭증해 더 이상 따라 잡을 수 없잖아요. 이제 사회는 한 분야의 전문가보다 여러 분야를 넘나들 수 있는 유연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필요로 해요.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요!


앞부분에서의 질문의 해답을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열쇠를 찾아보았어요.

그를 현대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고,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으로 부른다. 다빈치가 그 많은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원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저는 호기심과 열정, 노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연성이라고 생각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냥 신이 내려준 천재라고만 생각했는데 결코 타고난 천재도 아니고 초인도 아니었네요.

책을 통해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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