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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파란 점 ㅣ 눈높이 그림상자 8
피터 홀위츠 글 그림, 강미라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7월
품절
'크고 파란 점' 책 표지에서 보듯이 크고 파란 점 이야기에요.
할 일도 없고 제자리에서 그냥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크고 파란 점이 눈도 뜨고, 입도 벌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점이 하얀 입을 벌리면서 "이 책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기울여 주겠니?"라고 하니 효원이와 효민이가 웃긴다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그러면서 책을 오른쪽으로 기울여줬더니~ 점이 주르르 흘러 가버렸네요.
" 크고 파란 점, 기다려~!!"라고 효원이와 효민이가 소리쳤더니 점이 멈췄어요.
파란점은 책속에 혼자만 있는 건지, 아님 다른 점도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고 하네요.
그 말에 효원이와 효민이가 얼른 책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파란점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드디어 크고 파란 점은 예쁜 친구 크고 노란 점을 만났어요.
'이제 넌 뭘 해야 할지 알아. 책을 들어 살짝 덮어 볼래?'
효원이와 효민이는 노란점이 말한대로 책을 들어 살짝 덮어보았어요.
두 개의 커다란 점은 책 가운데로 흘러가 두 색이 뒤죽박죽 섞였어요.
노랑색이랑 파란색 그리고 초록색이 조금 생겼네요.
"고마워, 친구가 생기니까 참 좋다."
효원이와 효민이도 혼자 쓸쓸했던 크고 파란 점이 친구 크고 노란 점을 만나서 아주 기분이 좋은가봐요.
효원이와 효민이는 크고 파란 점은 아빠, 크고 노란 점은 엄마, 조금 생긴 초록은 아기라고 정해 가족이 되었다고 좋아하네요.
'크고 파란 점'책은 단순한 그림에 단순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읽는 아이들에겐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것 같네요.
단순한 그림이지만 크고 파란 점이 친구를 찾아 흘러갈때는 생동감도 느껴지고, 크고 노란 점인 친구를 만났을 때는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이 느낌은 책은 읽는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될꺼라 생각해요.
그리고 표면적 이야기는 크고 파란 점이 크고 노란 점을 만나는 이야기지만 내면적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6살 효원이와 효민이도 외톨이였던 크고 파란 점이 친구를 찾는다고 했을 때 얼른 책을 기울여 친구를 찾게 도와주었네요.
그리고 크고 파란 점과 크고 노란 점이 만나서 친구가 되었을 때 효원이와 효민이가 그 누구보다 좋아했어요.
벌써 '크고 파란 점'책에 내면적 이야기가 다 나왔네요.
효원이와 효민이도 혼자일때보다 친구랑 함께 있을 때 행복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요.
혹시 유치원에서 친구없이 혼자 있는 아이가 있으면 효원이와 효민이가 크고 파란 점처럼 먼저 다가가 "안녕~"하고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6살 효원이와 효민이는 색조합을 물감놀이를 통해 배웠는데, '크고 파란 점'책을 보고 물감조합이 아닌 친구 찾아주기를 해보았어요.
저희집은 항상 목욕탕에서 물감놀이를 해요.
목욕탕 바닥와 한쪽 벽면에 전지를 깔고 준비완료~!!
각자 원하는 색을 짜고 효원이와 효민이만의 큰 점을 만들기로 해보았어요.
효민이는 크고 노란 발바닥모양 점, 효원이는 크고 빨간 발바닥모양 점~!!
큰 전지위를 그냥 걸었어요. 빨간 발바닥점과 노란 발바닥점이 과연 만날 수 있을까요?
효원이와 효민이가 많이 걷다보니 발바닥 모양이 겹쳐지는 부분이 생겼에요.
자연스레 빨간 발바닥 점과 노란 발바닥 점이 친구가 되었어요.
빨간 발바닥 점과 노란 발바닥 점 사이에 주황색이 살짝 생기는 것도 알 수 있어요.
이번에는 파란 손바닥 점과 빨간 손바닥 점으로 친구찾기를 해보았어요.
처음엔 효원이가 파란 손바닥 점을, 효민이가 빨간 손바닥 점을 했었는데, 나중에는 서로 색을 바꿔보네요.
큰 전지 속에 빼곡이 빨간 손바닥 점과 파란 손바닥 점이 있어요.
서로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이 생겼네요.
자연스레 파란 손바닥 점과 빨간 손바닥 점이 친구가 되었어요.
파란 손바닥 점과 빨간 손바닥 점 사이에 보라색이 살짝 생기는 것도 알 수 있어요.
효원이와 효민이랑 '크고 파란 점'책을 읽고 물감놀이를 해보았는데, 아주 재밌었어요.
빨간 물감과 노란 물감이 섞이면 주황색이 나타나고, 파란 물감과 빨간 물감이 섞이면 보라색이 나타나는 건
효원이와 효민이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빨간 점이 친구 노란 점을 만났을 때~, 파란 점이 친구 빨간 점을 만났을 때~ 라고 책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해보았는데 꽤나 재밌었나 보더라구요. 이미 알고 있는 물감 조합이긴 하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