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동화가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입니다."라는 말에 공감이 200% 되면서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네요.
어릴 때 읽었던 인어공주 이야기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 있더라구요.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었지만 인어공주의 눈은 틀리지 않았던 것일까요?
"난 그 애의 소중한 인생을 망쳤어."
"저기요, 왕자님,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한데요. 물론 인어공주는 당신을 아주 좋아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큰 용기를 내어 전혀 모르는 세계로 오겠다고 생각한 건 아닐걸요."
"... 그 말은?"
"인어공주는 언니들로부터 지겹도록 바깥 세계 이야기를 들었을 거예요. 기대도, 희망도 상당했을 거라고요."
책을 읽다가 발견한 이 문장이 왜이렇게 위로가 되나요~!!!
"어느 쪽을 택했어도 잘못된 선택은 아닐거야."
사랑하는 왕자를 죽이지 못한 인어공주는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
대부분이 그게 이야기의 결말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안데르센 애호가들이 모은 자료에 따르면, 원작에서는 인어공주가 거품이 된 뒤 곧바로 사라지지 않고 '공기의 요정'이 되어 300년 동안 사람들에게 바람을 보내고 꽃향기를 흩뿌리며 몯두가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도와야 비로소 영원한 영혼을 얻게 된다고 한다.
나는 앞으로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인어공주를 떠올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