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훔친 남자
양지윤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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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훔친 남자>는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에요.

첫 단편 제목이 바로 책 제목인 '나무를 훔친 남자'에요.

저의 느낌을 밝히자면 첫 단편부터 진짜 매력적이였어요. ㅎ

읽으면서 내내 생각이 많았고, 읽은 후에도 이렇게 메모를 할 만큼 생각에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그는 나무를 훔쳤다. 총 87그루의 나무였다.

아무도 나무를 돌봐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는 나무를 훔쳤대요.

절도일까요? 절도가 아닐까요?



그는 처음부터 나무에 관심을 가졌던건 아니에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오 대리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오대리는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안다."

나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니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 그를 잘못했다고 해야 하나요?

결론적으로 87그루의 나무들을 훔친 오대리는 자살했어요.

그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회사가 바뀌었어요.

가짜 나무와 진짜 나무를 구분도 못하던 회사사람들까지도 말이죠.

이 변화는 과연 오대리의 죽음 때문일까요? 오대리는 죽음 말고는 다른 선택을 할 수는 없었을까요?



그러면서 회사와 나무와의 관계가 우리 사회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리바바 제과점 그리고 박수 치는 남자,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 이야기도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책도 취향이 다 있잖아요. 앞으로도 양지윤 작가의 책은 꼭 챙겨 읽어보려구요.



알리바바 제과점 이야기 속에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문장을 골라봤네요.

"그녀는 진짜 천재였다."

"알리바바의 보석 세공자들은 갑작스럽게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녀가 들어온 뒤부터 하나둘 작업자들이 떠났기 때문이다. 물론 자발적인 결정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쫓겨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보통 사람들과 진짜 천재는 함께 생활할 수 없을까요?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경우엔 어떻게 되나요?

우리는 과연 누구의 편에 설까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편가르지 않는 그런 사회를 꿈꾸는건 바보일까요?



박수 치는 남자 이야기 속에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문장을 골라봤네요.

"아내는 남편이 박수 치는 게 좋았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자 그 이유를 찾지 못할 때도 종종 생겼다."

"이제껏 그녀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결론에 도닥하게 했다. 한마디로 그것은 병이었다."

그녀가 박수 치는 남자를 바라보던 엇갈린 시선이 묘하게 나를 비추더라구요.

박수 치는 남자를 불편하게만 보는 사람들 또 박수 치는 남자에게 감동을 받은 사람들 누가 옳고 누가 틀린걸까요?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 이야기 속에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문장을 골라봤네요.

그 남자, 그리고 탐정은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잊어버리기로 했어요.

하지만 이 여자는 다르네요.

진실의 끄트머리에서 우리라면 어떻게 할까요?



양지윤 작가의 책은 처음인데 굉장히 매력있네요.

생각하게 만들어요.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요.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소설은 가공의 이야기다. 한마디로 허구다.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슬퍼할 필요도, 괴로할 필요도 없다.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이유도 비슷할 것이다. '진짜'가 아니라는 게 실망스러울 수는 있지만 '진짜 같은 가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제가 양지윤 작가의 책에서 발견한 매력이 아마도 "진짜 같은 가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단편의 매력은 장편과 달리 상상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거든요.

<나무를 훔친 남자> 8개의 단편 이야기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나만의 상상력을 발휘하면 훨~~~씬 더 재밌네요. 이 재미 꼭 느껴보시길 바래요. ^^






소설은 가공의 이야기다. 한마디로 허구다. ‘진짜‘가 아니라는 게 실망스러울 수는 있지만 ‘진짜 같은 가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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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
샤를 페팽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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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행복했든 불행했든 어김없이 돌아옵니다. 고집스럽게 현재에 끼어들어 우리의 직장에서, 거리에서, 집에서 불쑥 스치듯 예기치 않게 말이죠.

그러면 과거와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우리는 그저 과거와의 적절한 거리를 찾으면 된다."고!!!

어떻게 해야 과거와의 적절한 거리를 찾는걸까요?

과거는 펄떡펄떡 살아 움직여요.

우리는 매일 추억의 생명력을, 기억의 역동성을 경험하고 있거든요.

"과거는 현재로 통하는 문이다."

홀로 고향에 돌아왔다. 그때와 똑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과거의 풍경에 대한 현재의 지각과 경험이 배어 있는 것이다. 그의 관조는 '지금 여기'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프루스트의 마들렌이 있다."

홍차에 담근 마들렌 조각처럼 평범한 사물을 통해 그 옛날의 벅찬 기쁨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썩 괜찮지 않은가! 그렇다, 지각에는 "추억이 배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말하는 게 뭘까요?

'현재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지금 존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뜻이 아니에요.

과거를 돌아오게 하는 것에 열려 있으라는 뜻이에요!

'열어놓자'는 아름다운 초대이기도 해대요. 우리를 감각에 대하여, 지각에 대하여, 세계에 대하여 열어놓으래요. 과거가 돌아올 수 있는 문을 열면 과거는 우리에 대해서 해줄 말이 많을 꺼래요.

어때요?

문을 열고 과거가 우리에 대해 해줄 말이 기대대지 않나요?



그런데 최악의 일화들까지 기억해야 할까요?

과거를 내버리고 홀가분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우리의 자유 아닌가요?!

"그런데 부정적 생각을 억압하거나 회피할수록 기분에는 더 안 좋은 영향이 미친다. 그런데 우리가 자꾸 회피하려 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과거다. 과거는 지우려고 애쓸수록 불쾌하게 되살아난다."

그러니까 과거와 싸우지 않고 과거가 현재에 들어설 수 있도록 문을 열고 '화해할' 결심을 해야 하네요.^^

우리는 과거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와 함께 살아야 해요.

수용의 시간과 행동의 시간을 통해 과거의 문을 열고 화해하는 순간을 찾아 봐야겠어요.

유산을 받아들이되 자기 것으로 만들기!

우리에겐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릴 힘이 있어요.

그리고 고통스러운 기억도 우리가 계속 소환하고 '활용'하고 길들여 '익숙하게' 만들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니에요. 행복한 기억은 지금도 여전히 행복일 뿐 아니라 곱절의 행복, 울림을 주는 행복이 될 수 있어요.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약간의 의식, 인내심,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을 기억하는 기술이 필요할 뿐이에요.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알게 되었네요.

지나온 삶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철학적 사유가 있는 책이에요.

<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책에서 말하는 과거가 하는 말 꼭 읽어보셨음 하네요. ^^





우리에겐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릴 힘이 있어요.
그리고 고통스러운 기억도 우리가 계속 소환하고 ‘활용‘하고 길들여 ‘익숙하게‘ 만들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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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클래식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진회숙 지음 / 포르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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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야기를 듣는 것

클래식이 세대를 초월해 누구에게나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지금은 클래식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일단 친해지고 나면 클래식만큼 진득하게 위안을 주는 것도 없다고 작가는 생각한대요.

저도 클래식이 낯설고 낯설거든요. ㅎ

근데 알고 싶어요~~~ 어느 날 클래식이 듣고 싶은데 아는 게 없어서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클래식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 저에게 넘 찰떡이었어요. ^^

1장 사랑, 그 가없는 기쁨과 고통의 원천

2장 위로와 안식이 필요한 날에는

3장 자유로움이 나에게 주는 것들

4장 살다 보면 때론 웃음이 필요해

5장 내 삶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6장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서다

총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단 제 마음에 드는 2장, 4장, 5장 이렇게 먼저 살펴봤어요.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인데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이 방랑자처럼 세상을 살다 간 한 사람의 작곡자의 이야기 넘 궁금해지더라구요.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는 프롤로그의 첫머리가 딱이네요~.

이제 절대 잊을 수가 없는 프란츠 슈베르트 '겨울 나그레 - 보리수'가 되었어요.




음악과 미술 , 문학 그리고 영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네요.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책에 영화 이야기 많이 보여요.

제가 알고 있던 영화 '피아니스트'도 소개 되었네요. 절망의 끝에서 만나 희망 쇼팽의 '야상곡 c# 단조' 듣는 순간 영화의 그 한장면이 제 눈앞에 펼쳐지더라구요.



비극을 예고하는 장대한 겨울 음악 차이콥스키 '교황굑 제6번 - 비창'이에요.

제가 곧 읽을 책이 <안나 카레리나>거든요. 절대 스포 아닌데 이 클래식 한곡 때문에 전 벌써 비극적인 <안나 카레리나>에 흠뻑 빠졌네요. ㅎ

1997년 소피 마르소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안나 카레리나>도 있네요. 비련의 여주인공 책 읽고나서 꼭 영화도 봐야겠어요.




어떤 경험이든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작품 속에 반영한다. 괴테 역시 그랬다. 그는 공국의 관리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 하나를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파우스트>에 나오는 '벼룩의 노래'에요. 어머 ^^

제가 읽었던 책 이야기 속 노래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네요.

진짜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이 맞나봐요. 이제 절대 잊지 않을꺼 같아요.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은 바로 여름날 밤 판타지를 펼쳐 놓은 작품이거든요.

1843년,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은 프러스아의 빌헬름왕으로부터 <한여름 밤의 꿈>이 공연될 때 사용할 극음악을 작곡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우리가 잘 아는 음악 '축혼 행진곡' 우리나라에서는 신랑, 신부가 퇴장할 때 보통 이 곡을 사용하잖아요. 이 음악이 바로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곡이었네요.




"기쁜 날도 슬픈 날도 늘 클래식이 함께 있었다."

국내 최고 클래식 평론가 진회숙의 삶과 클래식 이야기 넘 좋았어요.

클리식 음악에도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들어있네요. 그 속에 사랑도 있고, 웃음도 있고, 위로가 있어요.

그러니까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그 이야기를 함께 듣는 것과 같다는 말이 맞네요.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 책 감사하네요.

클래식에 관심만 있던 저를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줬어요!!!

어렵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아요.

일생에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곡 40선 음악과 함께 이야기가 있어 훨씬 더 좋네요.

당신을 위한 클래식 에세이 <너에게 보내는 클래식> 추천해봅니다. ^^






"기쁜 날도 슬픈 날도 늘 클래식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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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역사 - 품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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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품었던 가장 큰 의문은 그 오랜 시간 인류가 끊임없이 매너에 대해 고민하고 가르친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이었다. "

무엇때문이었을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책을 펴내며 속 작가의 마지막 이 말이 저를 이끌었어요.

대략 600페이지 정도니까 벽돌 한장 정도 네요.

1부에서 6부까지 구성되어 있어요. 고대와 중세부터 20세기까지 매너, 에티켓을 시대별로 이야기해주네요.

특히 역사의 흐름도 알아야 한다는거~ 그래도 책에 잘 설명되어 있어서 무리없이 읽을 수 있네요.

아리스트텔레스 윤리학을 대표하는 저작물 <니코마스 윤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장 중요하게 다룬 주제인 '행복'을 집중적으로 논한 책이에요. "'좋음'은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 그것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인 이상을 잘 활용함으로써 실현된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좋음'이 본성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습관에 따라 탁월해지기도 하고 열등해지기도 한다고 보았거든요.

아마 그래서 그 오랜 시간 인류가 끊임없이 매너에 대해 고민하고 가르친 이유이지 않았을까 싶으네요!!!

중세의 매너 하면 바로 떠오르는 개념은 아무래도 기사도인데 고대와 중세 사회에서 식사는 엄청나게 중요한 사회적 관습이었대요.

특히 이 책에 삽화가 많이 나와요. 글보다 그림이 더 눈에 쏙 들어오잖아요. 1340년 출간된 책의 식사 예절에 관한 삽화까지 볼 수 있어 좋네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더불어 르네상스기 양대 처세서로 손꼽히는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궁정인>도 있었네요. <궁정인>의 내용 전체가 흥미롭지만, 특히 화법에 관한 부분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웃음, 그리고 웃음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덕목이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사람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한다.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는 르네상스 사람들 속 누가 웃음을 만들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일까요?



책을 읽다보면 매너와 예절에 관련된 책들이 나오는데 들어본 적 없는데 작가는 잘 아네요.

철학에서 가장 고상하지 못한 분야인 매너에 대한 글이라고는 하지만 <우신예찬>을 쓴 에라스뮈스가 쓴 <소년들의 예절론>의 엄청난 성공은 예절 교육이 지식 교육보다 더 중요시 되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네요.

체스터필드는 교육에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네요. 뛰어난 리더를 키우고자 최선을 다했어요.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지혜를 아들에게 전해주고자 했거든요.

특히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매너 교육이었어요.

"기형이 아닌 상태에서 인간으로서 최악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넓적하고 거친 얼굴에 이는 검고 머리는 폴리페모스만큼 트다." 체스터필드는 이런 볼품없는 외모를 우미한 몸가짐과 매너로 극복했대요. 그래서 매너가 사회적 상공에 얼마나 중요한지 뼛속 깊이 절감했을꺼 같네요.



18세기 영국의 매녀는 큰 변화를 겪으면서 18세기 영국 젠틀맨이 나왔어요.

프랑스 매너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나타나는 영국식 매너의 성격이 규정되네요.

<완벽한 영국 젠틀맨> 속 젠틀맨다움, 의상, 침착함, 화법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18세기 대화의 기술이 지향하는 핵심은 남을 즐겁고 기분 좋게 만드는 일이었대요.

다양한 책들 속에서 공통점이 조금씩 발견되기 시작하네요.

"대화의 기술"



"아무리 지성을 갈고닦아도 매너가 부족하면 좋은 훈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왜 역사가들이 소홀하게 취급해 왔을까요?

예법서, 매너 교육 ㅜㅜ

소수의 작가들이 쓴 글만 봐도 매너의 필요성을 너무나 잘 알겠거든요.

비천한 신분에 교육받지 못했는데 뜻밖에 돈과 권력을 움켜쥐게 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쓰인 책까지 있더라구요.

왜 이렇게까지 매너! 매너! 매너!할까요?

제가 책 속에서 찾은 답은 바로 이 문장이에요.

" 긍정적인 매너가 불러오는 나비효과도 빼놓지 않는다. 신사 가문에서 매너 교육을 잘 받은 하인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그들의 훌륭한 매너는 요리사에게로, 그가 거래하는 푸주한이며 생선 장수, 마차 만드는 대장장이며 상인에게까지 퍼져나가 모두에게 감사하는 법을 가르치고 결국 집사는 주인에게 좋은 와인을 선물 받는 결과로 돌아온다고 했다. "



인류가 왜 매너를 발명해 냈고, 그토록 오랜 시간 유지해 온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작가의 의문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거든요.

인류는 왜 매너와 에티켓을 발명했는가?


<매너의 역사> 책을 시대별로 쭉 읽으니 매너가 신분적 구별 짓기의 중요한 도구가 된 것은 어찌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20세기 중반에 이르면서 신분제가 폐지되거나 계급적 구분이 희미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거든요.

마지막 계급에서 개인으로 -20세기의 에티켓의 특징을 살펴보면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더라구요.

이 속에서 매너, 예의 바름이 왜 필요한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 좋은 매너를 갖추는 일은 곧 행복에 대한 추구이자 삶의 즐거움의 하나다. 그것은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따뜻함과 인정, 그리고 이해를 소중히 여긴다는 감정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처럼 매너에는 자기에 대한 존중과 남에 대한 존중이 교차하고, 그 존중을 행동으로 주고받는 기쁨이 있다. 따라서 좋은 매너는 당연히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더 좋은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평화로움을 창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훌륭한 매너를 보는 일은 즐겁고 행복하다. "







좋은 매너는 당연히 더 나은 관계를 만들고, 더 좋은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평화로움을 창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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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이동용 지음 / 초록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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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니체의 가르침"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이 책의 컨셉은 "괜찮은 어른이 되는 철학, 니체"에요.

"니체를 안내자로 삼으면 못 할 게 없다!"

이 말에 200% 공감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잖아요.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배우고 익히겠다는 욕망으로 끝까지 살아봅시다!!!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책을 펼치면서부터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네요.

책은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니체의 낙타의 단계, 사자의 단계, 어린아이의 단계로 되어 있어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읽으면서 낙타의 단계, 사자의 단계, 어린아이의 단계를 이정도로 이해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더 많이 알게 되었어요.

진짜 모든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혀놓았지만 그 중에서 몇가지 소개해볼께요. ^^

낙타의 단계 : 느려도 좋아, 서두르지만 않으면 돼

선과 악이 공존하는 그 형식이 니체의 것이잖아요. 그래서 '선악의 저편'이라는 단어게 굉장히 와닿네요.

그가 말하는 저편은 '선악의 저편'이라고 해서 선과 악을 넘어서고 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라는 의미에요.

선은 좋고 악은 나쁘다는 '배타적 이분법'을 버릴 수만 있으면 보이는 현상이 바로 나체가 말하는 선악의 저편이네요. 태극을 채운 것도 음과 양이라는 이분법에 지나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지향하고 품어주잖아요. 배타적 이분법이 아닌 포용적 이분법!!!

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선 포용적 이분법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네요. ^^



'넌 싫고, 나는 좋다!'는 식의 배타적 이분법이 아닌, '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포용적 이분법이 필요합니다.

순간 순간마다 비관적으로 임하느냐, 아니면 낙관적으로 임하느냐가 관건이잖아요. 이럴때 포용적 이분법 어떨까요? 일상 속의 '나'의 상황은 달라지니까 비관적이기도 하고, 낙관적이기도 하고 말이죠.

니체는 희망과 재앙은 한 끗 차이랬어요. 하나의 사물에 지닌 두 개의 얼굴이라고. 희망과 재앙은 시각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이죠. 이것도 배타적 이분법이 아닌 포용적 이분법으로 바라보라는 말 같아요.



사자의 단계 : 쇠사슬도 끊을 수 있어, 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압도하는 존재의 등장하려면 내가 나를 버리는 과감한 선택도 필요해요.

왜냐하면 내가 나를 싫어할 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과감한 선택이 요구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사자의 정신이라고 니체는 말하고 있거든요.

니체의 또 다른 책 '이 사람을 보라'에서 제자들에게 자기를 떠나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떠날 수 있는 자가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자기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자가 마침내 자기 자신을 새롭게 얻을 수 있다는 말로 통하네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때로 노예가 되어야 할 때가 있어요. 낙타의 정신으로 무릎을 꿇고 짐을 짊어져야 할 때도 있잖아요. 하지만 평생을 노예로 산다는 것은 바로 자기 잘못이에요. 니체는 사람은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낙타의 단계에서 사자의 단계로 가야 할때를 말하고 있어요. 짐을 벗어 던지고 자유를 부르짖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어린아이의 단계 : 돌아가라, 차라투스트라의 동굴로

옮고 그름의 다른 말은 선과 악이에요. 그리고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동시에 인생에는 정답이 있다. '없다'와 '있다'가 공존하고 있어요. 없을 때도 있고, 있으 ㄹ때도 있거든요. 빼기의 원리가 적합 할 때도 있고, 더하기의 원리가 적합할 때도 있어요.

미리 정해 둔 선과 악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 스스로 체험하며 그것을 알아가야 해요.



니체는 '나를 이해했는가?'라고 책 속에서 끝도 없이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있어요.

이것은 하나의 정답 안에 갇히지 않고 위에서도 말한 포용적 이분법을 이해했느냐로 저는 이해했어요.

"아아, 내 가슴속에는 두 개의 영혼이 서로 지향하면서 돌고 돈다. 그 두개의 영혼이 태극을 완성한다."



독일 철학박사인 독보적 니체연구자 이동용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쓴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이 책 꼭 한번 읽어보세요.

철학자 중 니체는 거의 다 알고 있더라구요. 니체의 책이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된다하잖아요. 저도 처음엔 그랬거든요. 읽고 또 읽고 니체 관련된 다른 책으로 조금씩 살을 붙여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게 되더라구요.

그 중 이 책에 참 많은 도움이 되네요.

꽤 괜찮은 어린이 되고 싶어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 저 말고 다 손들어 보세요!!!

니체의 가르침이 담긴 <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면 니체를 만나라> 도전해보시길 ^^




"니체를 안내자로 삼으면 못 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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