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지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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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봉호

북오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소식이 있기전에 읽었었거든요.

노벨문학상 소식에 한강 작가의 작품을 책 사서, 도서관 대여해서 읽고 있어요.

그래서 <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이 책이 궁금했네요.



"한강의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역신가로 자리매김했다."라는 평가로 한강의 작품세계를 응축하여 표현한 노벨문학상 심사평이었어요.

한강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2014년 <위클리 서울>와의 인터뷰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상황에서 "보통명사로서의 광주는 계속해서 얼굴을 바꿔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기에 더 끈질기게 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떤 당위로서가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라는 질문을 되묻는 것이 맞는 방식이라고 느낀다고 인터뷰했어요.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한강 작가의 이 문장이 정말 이해가 되더라구요.



채식주의자를 진짜 오래 전에 읽었었거든요. 몽고반점, 채식주의자. 나무 불꽃 이 세가지 이야기 정말 그때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는데 다시 읽어보려고 한강 작가 작품 리뷰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채식주의자 외에도 이번에 한강 작가의 '흰' 읽으려고 준비해뒀거든요.



작별하지 않는다 먼저 읽었었는데 솔직히 그때 힘들었었거든요.

소년이 온다 먼저 읽고 작별하지 않는다 읽었더니 두 작품 진짜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에 희랍어 시간 다 읽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한강 작가 작품 리뷰 눈에 쏙~ 잘 들어오네요.



한강 작가 작품 리뷰는 읽기 전,후 모두 좋네요.

제가 읽었던 작품은 리뷰 보면서 제가 주의깊게 봤던 부분을 다시 확인해보기도 하고 이봉호 작가의 또 다른 생각도 엿볼 수 있어 좋구요, 제가 읽지 않고 관심있는 작품은 리뷰 보면서 스포 절대 아니고 그보다 훨씬 흥미를 많이 느끼게 해주네요.

맨마지막 4부에서 8인 8색 심층 인터뷰가 나와요.

제가 마음에 드는 질문으로 몇개 소개해볼께요.

한승아 역학자님의 심층 인터뷰 중에서 "한강 작가의 글에는 상징과 암시의 문장이 자주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작가의 글에 대한 매력을 언급한다면요?" 이 질문이 궁금했어요.



한강 노벨문학상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거든요.

"첫 소설부터 최근 작품까지 돌아보면,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층위는 결국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여기서 이 '사랑'이 엄청 크게 와닿았어요.

윤중목 시인의 심층 인터뷰에서 "역사의 어두움 속에서 끝까지 인간의 희망을, 희망의 인간을 발견하려는 것이 문학인 것이죠. 왜냐, 인간을 인류를 사랑하니까요. 사랑해야 하니까요." 이런 말을 하셨는데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하나로 웹소설 작가의 심층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시 <괜찮아>는 많은 ㄴ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품인데요. <괜찮아>의 인상적인 구절과 느낌을 말씀해주세요."라는 질문이 좋더라구요. 시집 찾아서 괜찮아 시를 읽어보고 심층 인터뷰 다시 읽었어요.



아시아 최초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문학의 쾌거!

이제 K-문학이 더 널리 널리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

좋은 작품 넘 많잖아요.

한강 작품 어려워서 힘들다 하시는 분들 <노벨문학상의 도전, 한강의 탄생> 책에는 한강 전체 작품의 친절한 해설 가이드 있어서 이렇게 알고 보면 조금 작품을 이해하기 쉬워진답니다.

참고하셔도 좋을꺼 같아요.


이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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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도 -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반건호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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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오늘의 나를 깨트려라

책 마지막 에필로그에 보면 작가가 이 책을 쓴 동기가 나와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는 이 3개월의 경험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 공감을 잘 하고 살았다고 자신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공감의 끈을 놓고 살았던 것 같다. 그걸 깨닫고 나서야 다시 마음을 열어 남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해있는 나를 제대로 알고, 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 바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삶의 태도>에요. ^^

트로트 가수 이애란 씨가 부른 노래 '백세인생'에는 이런 가사가 있대요.

'8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80세도 쓸 만하다'라는 말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아직 무리가 없다는 뜻이에요. 다 아시죠~^^

그러니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오늘의 나를 깨트려라! 하면 난 안돼, 난 늦었어!!! 이러기 있기 없기!!!

사람은 바뀔 수 있어요.

바뀌지 않는 이유는 바로 바꾸지 않기 때문이에요.



변화는 시작과 동시에 완성되지 않아요. 꾸준한 노력과 의자가 있어야 가능해요. 시작도 어렵지만 장애물을 만나거나 실패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네요. ^^

실패라고 통보하면 '아, 역시 나는 안돼', '나는 실패작이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도전하려는 의지가 꺽인다.

'아직 안됨'이라고 통보하면 '끝이 아니구나', '아직 안 되는거지, 실패는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도전할 의욕이 생긴대요.

성장은 멈추지만 발달은 멈추지 않는다.

성장은 양적 변화, 즉 신체 크기나 양의 증가를 의미하는 반면, 발달은 질적인 변화, 즉 기능 향상과 복잡성 증가를 의미해요.

이 말은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발달할 수 있다는 거 아닐까요~^^



'변화 = 시프트'

처음엔 시프트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었는데요. 컴퓨터 키보드에 보면 'shift'라고 쓰인 키가 좌우에 하나씩, 두 개가 있더라구요. 시프트 키를 누르고 자판을 치면, 알파벳은 대문자 또는 소문자가 되고, 우리말은 되소리가 되면, 기타 윗글쇠 기호를 입력할 수 있어요. 이처럼 시프트에는 상태 전화이 함께 이루어지는 변화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더라구요.

- 시프트에 정해진 방법은 없다

- 우리는 모두 시프트의 주체들이다



변화를 방해하는 것들에는 불안, 우울, 번아웃, 자존감 저하가 있어요.

시프트를 작동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 하나하나 살펴보면 이해가 되네요. 불안, 우울, 번아웃, 자존감 저하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처방전처럼 편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특히 마음 챙김과 신체 활동을 하는 것도 해결책 중 하나래요~!

자존감 높은 사람의 특징을 보면서 '나도..'했었거든요.

자존감 높은 사람은 타고난게 아니에요. 시프트(변화)를 통해 나도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제일 궁금했던 건가요?!

더 나은 당신을 만들어줄 도구들!!!

유머, 공감, 회복력, 메타인지 작가는 이 4가지를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줄 도구라고 했어요.




4가지 도구 중에서 메타인지에 대한 내용은 꼭 저장해놓고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내 마음 속에 저장!!!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에 맞는 전략적 사고가 더 중요하다.

거북이와 토끼 경주 이야기, 여우와 포도 이야기를 예를 들어가면서 귀에 쏙 들어오게 설명해주네요.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은 토끼, 여우에요. 그게 다 메타인지적 개념을 적용하지 않아서 그러네요.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꼭 필요하네요.

메타인지는 곧 변화의 출발점이다.

메타인지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사고방식을 전환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즉, 현재의 사고, 행동, 학습 방식을 성찰함으로써 이것이 시프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마음 가짐,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살면서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어요. 실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고 나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무엇을 실수했는지 아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개선할 수 있는,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즉, 메타인지 기능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해요. 꼭 기억하세요~^^

"나는 변할 수 있는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꺼에요.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삶의 태도, 마음 가짐이 제일 중요해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오늘의 나를 깨트리시길...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오늘의 나를 깨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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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묻고 니체가 답하다
이희인 지음 / 홍익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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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니체를 마냥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그의 삶과 사유를 최대한 깊이 이해하고 서술하며 그 의미를 구하고자 한 흔적들이다. 그의 사유가 가진 독창성이나 의의는 명백히 하되,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판단하고자 했다."

<예술이 묻고 니체가 답하다> 책에서는 니체의 생애와 철학과 다양한 매체의 예술 작품들 속 니체의 관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읽어보니 '몸의 철학'이라는 말에 꽂혀서 니체의 건강상태와 초인의 의미까지... 참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니체는 평생 몹시 아픈 사람이었다. 더구나 니체는 4분의 3은 앞이 보이지 않는 맹인이기도 했다. 그렇게 불량한 건건강상태에도 니체가 삶의 명량성과 삶에 대한 사랑, 인간을 넘어선 초인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 '병 덕분에' 그 자신, 니체가 되었다고 말했다.

- 니체는 '덤벼라, 세상아!'의 기세로 운명을 긍정하고 삶을 사랑하며 살았다.

강함의 철학, 삶의 명랑성과 삶에 대한 사랑, 이성과 두뇌보다 육체를 우선시했던 몸의 사상, 인간을 넘어선 '초인'을 이야기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몸의 철학'

니체 철학에서 가장 혁명적인 부분은 정신보다 '몸'의 우위, 몸의 근본성을 주장한 데 있다.

산에서 내려온 차라투스트라의 이와 같은 선언은 서양 형이상학의 역사에서 몸(육체)이 영혼(정신)의 위로 올라서는 극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연설을 통해 차라투스트라는 몸의 우의에 대한 가르침을 이어간다. (차라투스트라 p20)



힘들지만 '몸의 철학'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뒤로 넘겼더니

'니체, 도스토예프스키를 만나다'가 나오네요. 어쩔... 제가 지금 '죄와 벌'을 읽고 있거든요.

이런 우연이... 우연이 아니라 운명적 만남이라고 해야겠죠. ^^

"니체에게서 도스토예프스키의 그림자를 느끼는 것은 그의 저서나 사상을 통해서만은 아니다. 니체의 마지막 퍼포먼스, 혹인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인 토리노 광장에서의 발작 사건에서도 도스토예프스키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1889년 1월,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 앞에서 마부에게 매를 맞는 말을 향해 다가가 말을 감싸 안고 쓰러진 니체, 그로써 세상과 정신적으로 이별을 고하는 니체, 이 극적인 장면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이 있다.

말을 끌어안고 쓰러지는 에포소드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도 나옵니다. 어린 라스콜리니코프가 시장에서 학대받는 늙은 암말을 끌어안고 흐느끼다가 아버지한ㅌ테 왜 사람들이 불쌍한 말을 학대하느냐고 항의하는 대목이지요. 니체의 이야기는 정확하게 문학작품을 모방한 에피소드로 유명합니다."



그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 제가 읽었던 책들 속에 니체의 사상이 들어있더라구요.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까지. 다시 읽어보기로 마음속으로 약속했네요.



다양한 매체 속 니체의 사상 이야기 저만 몰랐을까요?

문학작품과 클래식 조합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 속에서 니체의 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니요?! 놀라웠어요.

이 3작품 꼭 보려구요.




니체가 피아노를 잘 쳤던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니체 스스로 철학자 외에도 음악가라는 직함을 달아도 될 만큼의 여러 편의 연주곡을 작곡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니체는 음악에 비하면 미술에 무심했던 게 사실이래요. 하지만 20세기 니체의 열풍에 힘입어 화가 뭉크는 뒤늦게 니체에게 관심과 호감을 갖게 됐다고 하네요. 뭉크가 니체 사후 6년이 지난 1906년 그린 작품이에요.

이렇게 보면 니체의 영향을 안받은 매체가 없는 듯 해요. 그정도로 니체는 영향력이 어마무시하네요.



<예술이 묻고 니체가 답하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책들도 많아지고, 보고 싶은 영화도 많아졌거든요.

책 맨 뒤에 '책에 인용한 니체 관련 주요 저서 출처'에 자세히 나와있네요.

따로 메모하지 않아도 되고 참고할때 좋네요.

세상에 뿌려진 니체 철학의 씨앗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현대인의 삶에서, 문학예술 세계에서 이 씨앗들이 어떻게 열매 맺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바쁘겠지만 꼭 해보고 싶네요. 이 책에서 소개된 영화는 꼭 보고 문학작품도 다시 읽어보려고 해요.

작가는 니체의 사유와 개념들로 예술작품들을 해석한 용감한 시도라고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용감한 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니체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네요. 철학과 문학작품과의 만남, 철학과 영화의 만남, 철학과 음악과의 만남까지 다양하게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니체를 마냥 찬양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그의 삶과 사유를 최대한 깊이 이해하고 서술하며 그 의미를 구하고자 한 흔적들이다. 그의 사유가 가진 독창성이나 의의는 명백히 하되,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판단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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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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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미술 교과서

가볍고 편안하게 꿈꾸듯 빠져드는 교양있는 어른들의 예술 체험 시간

정우철 도슨트님을 전시회장에서 여러번 뵈었는데 책으로 볼 수 있어 반가웠어요. ^^

행복과 위로를 전하는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 곧 그것은 화가들의 그림은 알고 보면 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거에요. 그저 자신의 인생,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뿐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 그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슬픔과 관련이 있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그림을 보면 행복감을 두 배로 만들어주고, 힘들고 슬픈 일이 생겼을 때 그림을 보면 치유와 위로를 받는다. 그래서 니체의 말처럼, 미술은 우리 인생에서 수없이 생기는 성장과 하강에서 충분한 치유 수단이 되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책에서는 화가 두명씩 묶어서 그 두 화가의 소개부터 공통점을 소개하면서 행복과 슬픔을 전달하고 있어요.

총20명의 화가들을 2명씩 묶어서 10장으로 구성하고 있어요.

익히 잘 아는 화가도 있지만 저에게 조금 생소한 화가(모지스, 클레, 키르히너)도 있더라구요.

익히 잘 아는 화가라도 정우철 작가님의 이야기해주는 행복과 위로를 전하는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 찐!이에요.

다 아는 이야기라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고, 그 속에서 행복과 위로를 읽는 독자들은 그대로 느낄 수 있네요.

사랑하는 화가 중 한명이 바로 이중섭인데 맨 처음 소개되어 있어 두근두근 했어요. ㅎ

이중섭과 모딜리아니의 공통점은 바로 전쟁의 와중에서도 그들의 영혼을 행복하게 했던 것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는 삶이라는 점이에요.

"그들에게 사랑은 단순한 감정 그 이상이었다. 온갖 역정과 가난 속에서도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뮤지와의 소통이었으며, 삶을 견디게 해준 힘의 원천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르누아르의 작품이 좋아요. 바로 행복해보여서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진 않치만 르누아르 화가 소개만으로도 두근두근했어요.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이보다 멋진 말이 있을까요?! 덕분에 저도 행복합니다. ^^



하루하루 살기 바쁘지만 요즘 "어떻게 하면 나이가 들었을 때 더 행복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저의 요즘 고민을 애나 메리 모리스 화가의 글로 속이 뻥~ 뚫리게 해주네요.

76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모리스에게 사람들은 "아유, 좀 더 일찍 했으면 좋았을걸!", "좀 더 젊었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게 안타까워!"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어요.

"사람들은 늘 내게 늦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사실 지금이야말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시간이에요. 진정으로 무언가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이죠."

그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아요.

"너도 좋아하는 게 있어? 그럼 한 번 해봐. 지금이 딱이야!"



뭉크 화가 이야기 특히 고흐로부터 찾은 새로운 희망을 찾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네요.

'나에게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다가는 진짜 죽겠구나,' 그리고 그는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가 치료받기 시작할 즈음이었다고 해요. "뭉크는 고흐의 작품과 그의 인생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이 빈센트 반 고흐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자신은 늘 죽겠다는 푸념만 했지만, 고흐는 자신의 그림에 희망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궁금했다. 고흐는 어떻게 자신의 그림에 희망을 담아냈을까? 그때부터 뭉크는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도 수많음 뭉크가 21세기의 도시를 살아가고 있어요. 전쟁은 없지만, 그에 못지않은 트라우마와 상처 속에서 하루하루 우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람들에게 뭉크의 작품이 공감을 주며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 나만큼 우울한 사람이 과거에 있었구나...'라고 말이에요.

뭉크의 작품이 분노와 불안, 공포를 표현하지만, 공감과 위로를 주기도 한다는게 참 아이어니하지만 뭉크와 같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솔직히 한숨에 쭉~ 읽어내려간 책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화가들 이야기라 그랬을테지만, 책 참 재밌어요.

정우철 작가님만의 스토리텔링이 화가들의 이야기에 쏙~ 빨려들어가게 하네요. ㅎ

지금 좋은 전시 참 많이 하고 있는데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책과 함께 해보세요.



행복과 위로를 전하는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 곧 그것은 화가들의 그림은 알고 보면 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거에요. 그저 자신의 인생,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뿐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행복과 위로를 전하는 화가들의 인생 이야기 곧 그것은 화가들의 그림은 알고 보면 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거에요. 그저 자신의 인생,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뿐이라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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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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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밀 이삭처럼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빈센트 반고흐

열림원

<싱싱한 밀 이삭처럼>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글과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고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빈센트 반 고흐를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작품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어요.

★1.

- 절망에 무릎 끓는 대신, 활동할 힘이 남아 있는 한 적극적 우울함을 택했다. 다시 말하면, 절망하고 슬퍼하고 제자리걸음 하는 우울함이 아니라 희망하고 열망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우울함을 택했다.

- 위험이 더 나쁜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가? 나는 현실에 뛰어들겠다. 위험을 무릎쓰겠다.

어부들은 바다가 위험하며 폭풍우가 무섭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위험이 아무리 크더라도 해변에 머물지 말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882.5.16)

: 고흐의 '스케브닝겐 바다 전경', '생트마리드라메르의 바다 풍경'이 새롭게 보이네요.



★2.

- 싱싱한 밀 이삭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부드러워, 이것을 보면 이를테면 잠든 아이의 표정을 볼 때와 비슷한 감정이 생겨난다.

- 무언가 위대한 것, 무한한 것, 하나님이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면, 멀리 바라볼 필요가 없다. 나는 바다보다 더 깊고, 무한하고, 영원한 것이 어린아이의 눈빛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1882.12.10)

:앞으로는 고흐의 작품 속 어린아이 눈빛부터 살펴야겠어요. ^^



★3.

- 나는 싱그로운 녹색, 부드러운 파란색, 수천 가지 다양한 회색을 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1882.7.26)

-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개성을 강렬히 표현하기 위해 내 멋대로 색상을 구사한다.(1888.8.18)

- 나는 여전히 두 가지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하나는 물질적 어려움에 관한 생각, 다른 하나는 색 연구에 관한 생각이다. (1888.9.3)

:고흐의 작품을 보다보면 색감 어쩔~할때가 많잖아요. 개성을 강렬히 표현하기 위해 멋대로 색상을 구사한 고흐, 그리고 수천가지 다양한 회색을 쓰기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고흐! 반 고흐 전시 보러 가야겠어요. ^^



★4.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 유명한데 그에 반해 작품 속 해바라기는 싱싱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과 이 편지가 눈에 쏙 들어왔어요.

자연 전체가 그러하듯 사랑도 시들고 싹트기를 되풀이할 뿐, 영원히 죽지는 않는다. 밀물과 썰물이 바뀌더라도 바다는 언제나 바다다. 여성을 사랑하든 미술을 사랑하든 기진맥진하여 무기력해질 때가 있지만, 영원히 환멸을 느낀 적은 없다.(1883.2.11)



★5.

- 별을 보면 항상 꿈을 꾸게 된다.(1888.7.9-10)

- 밤에 야외로 나가 별들을 그린다. 나는 친구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이와 같은 그림을 항상 꿈꾼다.(1889.6.9)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참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거든요. 이 별이 고흐에겐 꿈이자 희망이었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 나는 만사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1879.8.11-14)

- 특히 나를 아는 사람 대다수가 나를 실패자로 간주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나는 나이가 더 든 것처럼 느껴지고, 몇 가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정말로 실패자가 될 수도 있다고 믿게 된다. (1883.2.8)

- 내가 그림을 그리느라 치른 대가는 내 육신이 산산히 부서지고, 내 정신이 돌았고, 생활에 적합지 않아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1888.7.22)

마지막으로 빈센트 반 고흐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 열리고 있거든요.

이 책 덕분에 전시를 좀 더 풍성하고 깊이있게 관람할 수 있을꺼 같아요. ^^


나는 만사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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