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밀 이삭처럼 -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열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황종민 옮김 / 열림원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싱싱한 밀 이삭처럼

고흐, 살다 그리다 쓰다

빈센트 반고흐

열림원

<싱싱한 밀 이삭처럼>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글과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고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빈센트 반 고흐를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작품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어요.

★1.

- 절망에 무릎 끓는 대신, 활동할 힘이 남아 있는 한 적극적 우울함을 택했다. 다시 말하면, 절망하고 슬퍼하고 제자리걸음 하는 우울함이 아니라 희망하고 열망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우울함을 택했다.

- 위험이 더 나쁜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가? 나는 현실에 뛰어들겠다. 위험을 무릎쓰겠다.

어부들은 바다가 위험하며 폭풍우가 무섭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위험이 아무리 크더라도 해변에 머물지 말고 바다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882.5.16)

: 고흐의 '스케브닝겐 바다 전경', '생트마리드라메르의 바다 풍경'이 새롭게 보이네요.



★2.

- 싱싱한 밀 이삭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부드러워, 이것을 보면 이를테면 잠든 아이의 표정을 볼 때와 비슷한 감정이 생겨난다.

- 무언가 위대한 것, 무한한 것, 하나님이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면, 멀리 바라볼 필요가 없다. 나는 바다보다 더 깊고, 무한하고, 영원한 것이 어린아이의 눈빛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1882.12.10)

:앞으로는 고흐의 작품 속 어린아이 눈빛부터 살펴야겠어요. ^^



★3.

- 나는 싱그로운 녹색, 부드러운 파란색, 수천 가지 다양한 회색을 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1882.7.26)

-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개성을 강렬히 표현하기 위해 내 멋대로 색상을 구사한다.(1888.8.18)

- 나는 여전히 두 가지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하나는 물질적 어려움에 관한 생각, 다른 하나는 색 연구에 관한 생각이다. (1888.9.3)

:고흐의 작품을 보다보면 색감 어쩔~할때가 많잖아요. 개성을 강렬히 표현하기 위해 멋대로 색상을 구사한 고흐, 그리고 수천가지 다양한 회색을 쓰기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고흐! 반 고흐 전시 보러 가야겠어요. ^^



★4.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 유명한데 그에 반해 작품 속 해바라기는 싱싱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과 이 편지가 눈에 쏙 들어왔어요.

자연 전체가 그러하듯 사랑도 시들고 싹트기를 되풀이할 뿐, 영원히 죽지는 않는다. 밀물과 썰물이 바뀌더라도 바다는 언제나 바다다. 여성을 사랑하든 미술을 사랑하든 기진맥진하여 무기력해질 때가 있지만, 영원히 환멸을 느낀 적은 없다.(1883.2.11)



★5.

- 별을 보면 항상 꿈을 꾸게 된다.(1888.7.9-10)

- 밤에 야외로 나가 별들을 그린다. 나는 친구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이와 같은 그림을 항상 꿈꾼다.(1889.6.9)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참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거든요. 이 별이 고흐에겐 꿈이자 희망이었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 나는 만사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1879.8.11-14)

- 특히 나를 아는 사람 대다수가 나를 실패자로 간주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나는 나이가 더 든 것처럼 느껴지고, 몇 가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정말로 실패자가 될 수도 있다고 믿게 된다. (1883.2.8)

- 내가 그림을 그리느라 치른 대가는 내 육신이 산산히 부서지고, 내 정신이 돌았고, 생활에 적합지 않아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뿐이다. (1888.7.22)

마지막으로 빈센트 반 고흐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 열리고 있거든요.

이 책 덕분에 전시를 좀 더 풍성하고 깊이있게 관람할 수 있을꺼 같아요. ^^


나는 만사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