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모든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역신가로 자리매김했다."라는 평가로 한강의 작품세계를 응축하여 표현한 노벨문학상 심사평이었어요.
한강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2014년 <위클리 서울>와의 인터뷰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소년이 온다>를 출간한 상황에서 "보통명사로서의 광주는 계속해서 얼굴을 바꿔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기에 더 끈질기게 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떤 당위로서가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라는 질문을 되묻는 것이 맞는 방식이라고 느낀다고 인터뷰했어요.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면서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한강 작가의 이 문장이 정말 이해가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