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은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아라키 켄타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윌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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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와~"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어요.

<다 읽는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책 제목처럼 아름다운 구름 사진으로 눈호강부터 하네요.



하늘에서 예쁜 구름을 보면 사진이 찍거든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왜 구름이 그렇게 생겼는지, 하늘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태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네요.



┌ 구름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구름은 무스히 많은 물방울과 얼음 결정의 집합체입니다. 작은 물 입자와 얼음 입자가 한데 모여 하늘에 떠 있는 것이 구름이지요. ┘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이거든요. 책에는 과학시간에 나올 법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만 어렵거나 이해하기 힘들진 않았어요.

이렇게 구름 사진이 많이 등장해서 이해가 쏙~쏙~ 잘 되는것 같아요.



총6장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2장. 구름으로 하늘 100퍼센트 즐기기'가 제일 관심있었어요.

예뻐서 신기해서 사진만 찍는게 아니라 이제 구름의 마음을 읽어봐야겠어요.

'구름의 마음을 읽다 - 구름이 전하는 하늘 상태'

적란운은 게릴라성 호우라 불리는 국지성 호우와 집중호우를 일으켜 기상재해를 초래하는 전형적인 구름입니다.

비행기 뒤로 길게 뻗은 비행운도 하늘이 얼마나 습한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앞으로 구름 모양을 잘 살펴서 대비도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하늘을 예쁘게 찍는 방법!!! 기상학자가 알려주는 특별한 비법 궁금하더라구요.

책 속에 구름 사진 하나 하나 넘 멋져서 신뢰가 팍팍 가네요.



줌 인! 타임랩스! 슬로모션!

특히 여기서 알려주는 슬로모션으로 찰나의 번개 찍기 꼭 해보려구요. ^^



이런 구름 본 적 있나요?!

책 속에 진짜 다양하고 아름다운 구름 사진 있는데 그 중에 단연 최고의 사진을 고르라면 전 "아름다운 채운"이요!!!

무지개구름이라고 하는 채운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만 같은 환상적인 구름 맞네요.

아직 직접 본 적이 없는데 제 두눈으로 꼭 보고 싶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좋아해서 '날씨의 아이'도 봤거든요. 아라키 켄타로 기상학자는 영화 <날씨의 아이> 기상 감수를 했다고 해요. 과학과 예술의 컬래버레이션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해요.

이 책 덕분에 이제 애니메이션 속 배경들의 숨겨진 구름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해졌어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너의 이름은', '천공의 성 라퓨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날씨의 아이' 제가 다 봤던 애니메이션인데 다시 한번 더 보려구요.

핸드폰으로 하늘 사진을 찍고 '하늘 참 예쁘네', '신기한 구름 발견!'이라면서 사진 공유하는 사람이 저거든요. ㅎ 그런데 저같은 사람 엄청 많아요. 저같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 더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꺼 같다는 확신이 드네요.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를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다 읽는 순간 하늘이 아름답게 보이는 구름 이야기> 책 덕분에 '오늘은 구름이 좀 많네?' 정보밖에 볼 줄 몰랐던 제가 이제는 하늘에 어떤 이름을 가진 구름이 떠 있고, 하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까지 알 수 있을꺼 같네요.

책을 읽기 전보다 하늘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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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인생 수업 - 괴테에게 배우는 진정한 삶에 대한 통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전경아 옮김 / 알파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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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와 니체를 넘어선 냉철한 인생 조언!!!

몰라봤네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인생 조언들... 진짜 쇼펜하우어보다 더 냉철하더라구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희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만 알고 있었네요.

┌ 작가이자 시인이었고, 고대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 뿐인가, 각본을 써서 연출도 하고 직접 극장 설계도 했다. 게다가 과학자로서 최첨단 연구를 하고, 정치가로서도 바빴으며, 국왕의 상담 상대이기도 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로 익히 알고 있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말들이 썩 괜찮더라구요.

완벽해지기 위해서 작은 것부터, 시야 넓히기, 인생의 자본을 만들어나가는 일, 성격에 맞지 않는 사람과도 어울린다. 독서는 새로운 지인과의 만남, 돈을 쓰는 행위의 덕목, 다른 것을 받아들인다, 과거는 과거일 뿐 ...

소제목을 다 열거할 순 없지만 몇 개 소개한 것만 봐도 공감 팍팍 되는 주제들이죠.

"괴테는 과거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문화를 무시하고 얄팍한 독창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근대의 병이라고 단언했다. " 이 말이 너무 와닿네요.

괴테는 독창성이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았거든요. 그는 우리가 과거의 문화와 지혜를 존중하고, 이를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조명함으로써 더 깊고 풍부한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과거와 현재를 통합하여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방향으로의 진정한 창의성을 추구하라는 메세지네요.



"젊은 사람일수록 인간관계도 유연할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과 같은 부루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말에 공감되네요.

괴테는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야만 잘 살 수 있다고 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마음속에 있는 여러 가지 다른 측면들이 자극을 받아 발전하고 완성되고 결국 누구와 부딪쳐도 끄떡없게 되는 거래요.

이게 바로 '세상'과 잘 어울리는 훈련 아니겠죠.



"중요한 건 결코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자본을 만드는 거야."

가장 좋은 걸 배워놓으면 그것이 평생의 자본이 되어 자신을 풍요롭게 한다. 이것이 괴테의 일관적 주장이며, 배우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젊을 때, 에너지가 있을 때 온 힘을 다해 몸에 익혀두면 평생이 편안하다고 말했어요. 최선을 다해라!!!

20살 딸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



책을 읽는다는 것도 지성의 자본을 만들 수 있대요. 그리고 새로운 지인과의 만남이 되기도 한대요.

괴테는 다양한 경험을 하라면 돈을 써야 한다고 했대요.

저에게 있어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돈을 써야 하는 곳은 책을 사는 것과 독서토론 모임을 위한 회비정도 거든요.

아끼지는 않았지만 팍팍 쓰진 못했는데 용기를 내어 팍팍 써볼까봐요. ㅎ



40대인 저에게도 커다란 인생 수업이 되었어요.

그런데 전 엄마라서 그런가 20살 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네요.

"다른 것을 받아들일 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여라."

"과거는 과거일 뿐, 바로 앞의 미래를 보아라."

어떤 대학을 갈지, 어떤 직업을 가질지, 누구와 결혼할지는 선택이다. 실수했다고 느낀 일도 있을 것이다. 그때 후회는 해도 '청춘의 실수였어'라고 인정하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포기해야 길이 열린다는 말에 또 한번 전율이...!

젊은 시절, 젊지 않아도 어느 시기에 저지른 과거의 회한을 언제까지고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네요. 지칫하다가 노년기를 후회만 하며 보낼 수도 있다고,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각각 구분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지막 인생 수업이 더할나위 없이 좋네요.



<괴테의 인생 수업> 책을 통해 괴테가 들려주는 강렬한 문장들이 공감이 되면서 여운이 많이 남네요.

소제목 하나씩 잊지 않기 위해 읽고 또 읽으면서 가슴에 새기고 싶어요!

"중요한 건 결코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자본을 만드는 거야."

오늘은 이 문장을 가슴에 새겨보렵니다. ^^






"중요한 건 결코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자본을 만드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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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정영훈 엮음, 김익성 옮김 / 메이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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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편역서로 재탄생하다!

제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거든요.

아리스토텔리스의 대표 저작으로 손꼽히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행복한 삶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논증,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산다는 것일까요?

쉬운 책은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면 젖어드네요.



┌ 매년 3월 20일은 UN이 지정한 '국제 행복의 날'이다. UN 산하 자문 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 네트워크는 매년 이날 <세계행복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행복 순위를 발표한다. 2024년 보고서에는 핀란드는 7.741점으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6.058점으로 조사 대상 143개국 가운데 52위를 차지했다. 52위라는 우리나라의 행복 성적표는 '높아진 기대수명'과 '경제력'이 평균적인 행복도를 상승시켰을 뿐이고.,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이 체감하는 행복 지수는 52위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출산율 등 사회적 불행 지표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왜 행복하지 못한 걸까?

아리스토텔리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무슨 도움이 될까?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읽는다고 이런저런 이유로 고단한 우리네 삶이 곧바로 행복해지지도 않을뿐더러 마음의 평안이나 한 줌의 위로도 안겨주지 않는다. 그저 인생을 잘 산다는 게 무엇인지, 이 물음을 놓고 방황하는 사람에게 차분히 스스로 생각해보라고 권면할 뿐이다.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저마다 생각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훼손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들 인정할꺼에요.

부족하거나 과도하지 않는 '중용'이 참 중요하더라구요.



과녁에서 빗나가기는 쉽지만 과녁에 명중시키기는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과녁에 '중용'을 넣고 읽으면 이해가 쏙 되더라구요.

중용 참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함과 부족함의 양근단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



덕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고, 악덕 또한 마찬가지다.

두려움 앞에서 흔들림 없이 마땅히 해야 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래요.

이 '용기'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잘 숙고할 수 있는 사람이 실천적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책에서 실천적 지혜를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 비록 건강을 바란다고 해서 의술을 배우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건강하고자 한다면 하던 대로 행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

이 문장을 읽으니 실천적 지혜가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8장. 사랑과 우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다' 가 특히 와닿는 내용이 많았어요.

"다른 좋은 것을 모두 가졌더라도 친구가 없는 삶을 선택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사람에게도 친구가 필요할까

-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 걸까, 소수의 진정한 친구가 필요한 걸까

- 평온할 때와 힘들 때, 친구는 필요할까

'행복'과 '친구'는 관계가 무척이나 많더라구요. 읽는 내내 나의 친구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나침과 모자람 사이에서 중용을 지켜 사람다움을 추구하고 덕에 바탕을 둔 생활을 할 때 행복해진다고 당부한다.

과함도 부족함도 아닌 중간을 선택해야 해요.

내 손으로 가장 좋은 최선의 상태, 그 중간 '중용'에서 최고의 행복을 찾아야 해요.

'행복한 삶', '용기 있는 사람'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생 수업> 책을 펼쳤을 땐 조금 막막했지만 다 읽고난 후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최고의 행복이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제가 맨 앞에서 젖어든다고 했잖아요.

천천히 스며드는 책이에요.

이 가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최고의 행복에 천천히 젖어들고 싶은 신 분들 추천해요. ^^


우리는 왜 행복하지 못한 걸까?

아리스토텔리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무슨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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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디자인 - 세상과 공존하는 열다섯 가지 디자인 제안, 개정증보판
방일경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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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그동안 외적인 아름다움과 새로움만 추구한 소비 문화가 우리 삶과 사회,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사람과 사회, 환경을 위한 디자인에 관삼을 가졌으면 한다. 디자인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해본다.

이 책은 인간적인, 우호적인, 생태적인 이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두를 위한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시각 장애인이 손으로 쇠구슬을 만져서 시간을 알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지만, 이 기능은 시각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없는 어두운 영화관이나 어려운 식사 자리에서, 또는 수업을 듣거나 회의 중일 때 브래들리 타임피스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그에 반해 트리아농-마스삐 지하철역의 비만인을 위한 파란색 의자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아니에요.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공공 디자인이지만 비만인들은 넓고 튼튼한 파란 의자를 외면해요. 이 특수한 의자는 그들을 일반의 범주에서 제외하고 차별하기 때문이에요. 색이나 크기로 구분하지 않고 벤치형으로 된 긴 의자를 설치했다면 누구든지 편하게 앉았을꺼 같죠.



특히 고령화 시대 디자인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요.

실버 디자인 책을 통해 많이 배웠네요.

노인은 보호 대상이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 간주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대요. 이것이 100세 시대 디자인의 역할이에요.

노후의 상징으로 터부시됐던 지팡이도 멋진 패션아이템이 될 수 있고, 약간의 장치를 더하는 것만으로 노인의 일상을 도울 수 있는 의자까지.



공공성은 모든 사회 구성원의 더 나은 삶에 관계해요.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도시의 공공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저에게 이 공공디자인은 언제나 반가워요.

이 외에도 제가 좋아하는 공공디자인 스몸비를 위한 바닥 신호등이랑 폭염 대비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이 화두래요. 그러고보니 제가 다녀왔던 부산 감천문화마을이랑 제가 가보고 싶은 예술의 섬이 된 일본 나오시마를 보면 도시재생으로 도시의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서울시에도 도시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창신동의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요즘은 제품이 아닌 가치를 소비한다고 하잖아요. 이것도 사익과 공익의 만남인 우호적인 코즈 마케팅의 하나네요.



책 표지로 사용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디자인, 굴리는 물통이에요.

최고가 아닌 최적의 디자인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정수해 주는 휴대용 빨대, 놀이로 충전하는 언차티드 플레이, 우물을 팔수 없다면 굴리는 물통으로 물을 긷는 노동에서 이들을 해방시켜주네요.



요즘 친환경에 굉장히 관심이 많잖아요.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이 제일 많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이런 카페 더 늘어났음 좋겠네요. 우리의 지구를 위한 카페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카페에요. 그리고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매거진까지. 이런 생활문화 많이 홍보되어야 하잖아요.



플라스틱 생수병 열한 개의 화려한 변신이네요. 제로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할 수 있네요.



옷뿐만 아니라 뒤집으면 보관함이 되는 택배 박스, 반환하는 택배 박스,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램프, 페콘크리트로 만든 달 조명도 있어요.



<배려하는 디자인> 책을 읽으면서 반성 많이 하고 많이 배웠네요.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이제 디자인의 가치와 의미를 재고해야 할 때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은 디자인의 전부가 아니다. 디자인의 본질은 사람과 사회, 환경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다. 이러한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이 지속 가능하고 가치 있는 디자인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을 지향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모습이겠죠.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가치 있는 디자인

함께 읽고 함께 실천해보면 좋겠어요.







"이제 디자인의 가치와 의미를 재고해야 할 때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은 디자인의 전부가 아니다. 디자인의 본질은 사람과 사회, 환경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다. 이러한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이 지속 가능하고 가치 있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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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감각 -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세계에 관하여
미시나 데루오키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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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감각'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세계에 관하여

남과는 다른 물건을 갖는 것이 곧 그 사람의 개성이라는 환상이 만들어진다.

'잡'이라는 글자는 분류하고 남은 '그 외의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잡화란 무엇일까요?

잡화점을 하고 있는 미시나 데루오키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잡화라고 생각하면 그게 바로 잡화다."

잡화점을 어쩌다보니 열었다는 미시나 데루오키 작가 ^^

"왜 가게를 시작했나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어쩌다 보니 잡화점을 열게 된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읽는 내내 보였어요.

┌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연인을 찾기 위해 미팅에 나가고 농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왜 나만 이런 좁은 곳에 우두커니 있나 하는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초조함은 조금 지나자, 아무도 내게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 환경에 있는 게 과연 괜찮은 일인가 하는 불안감을 바뀌었다. ┘



잡화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작가가 말하는 잡화감각이 무엇이길래...

┌ 때때로 우리 가게를 보고 반쯤 농담 삼아 "무엇이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무엇이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게 보이도록 노력해왔기 때문에 무척 고마운 감상이지만, 언제나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변명하고는 한다. 이런 가게가 되어버린 이유는 내 머릿속이 별나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물건부터 저속한 물건까지 차별 없이 잡화와 교류하다 보면 누구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알 수 없게 된다고.┘



점점 잡화화의 물결은 모든 방향을 뻗어 나가고 있대요. 잡화스러운 빠으 과자, 음료, 음악, 그림, 옷, 부적, 장난감, 향수, 골동물, 장식품 ... 까지요.

그 중에 책도 있네요. 요즘은 도서관이 아닌데 카페나 다양한 곳에서 책을 많이 볼 수 있잖아요. 작가도 술집에서 책장 속 책을 보고 놀라서 살펴봤던 이야기를 하면서 진짜 책이 아니라 무늬벽지였다고 하네요. 읽을 수 없는 책은 가게에 과연 어떤 가치를 부여할까요?



┌ 커다란 머그컵에 물을 부어 오랫만에 훗토포를 마셔보았다.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엷은 맛이 났다. 가루를 적게 넣었다 싶어 몇 번이고 더 넣어봤지만 기억과 현실의 간극은 결코 메워지지 않았다. ┘

전 이 문장이 참 와닿았어요. 제가 생각하는 잡화 감각이 바로 이런 거였거든요.

현실과 간극은 결코 메워질 수 없지만 그 추억만은 내 기억속에 영원히 있는거요.

내가 읽었던 작품이 잡화와 연결되어 이렇게 소개되어 깜짝 놀랐지만 작가가 말하는 문학에서 키치라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구요.

┌ 쿤데라 식으로 말하자면, 존재가 무거움을 잃고 가벼워지기 전에 우리는 또 다른 무언가를 믿고 새로운 잡화를 좋아하게 되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온다. 믿었다가 질리고, 질리면 다시 믿는다. 이런 쳇바퀴 속에서 언제나 반쯤 질리고 반쯤 믿는 이도 저도 아닌 감각을 갖게 된다. 이것이 시장에서 우리의, 혹은 잡화라는 존재의 무거움이자 가벼움은 아닐까? ┘



어린 왕자 굿즈 저도 있거든요.

'어린 왕자' 굿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 저렴하고 누구라도 바로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일요. 제아무리 제조사가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문구를 곁들인다 한들 새빨간 거짓말일 뿐이라는 작가의 말에 빵 터졌어요.

'어린 왕자' 뿐만 아니나 '무민'과 같은 잡화를 사랑하는 것과 책을 다 읽는 것은 별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세상은 셋으로 나눌 수 있대요. 잡화화 된 곳, 잡화화 되어가는 곳, 잡화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곳.

나도 모르는 사이 잡화와 잡화가 아닌 것들이 싸우는 영역을 걷고 있다라는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도쿄 골동품 시장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대요. 한때 쇠퇴해가던 골동품 시장, 벼룩시장, 앤티크 페어 같은 이벤트가 다시 살아나고 있대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동문시장 유명하잖아요.

어딘가 아무런 연관 없는 취미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잇는 통로가 있을 거라고 로맨틱한 꿈을 꾸며 여기까지 왔다는 작가. "정말로 잡화에 흥미가 있습니까? 실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죠?"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대요. 그때마다 내심 당황한다는 작가. 그러면서 레고 이야기를 하네요. 저도 레고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완전 공감되더라구요.

"실은, 집을 팔기로 했어. 그래서 말인데, 네 레고 버려도 될까? 이제 갖고 놀지도 않잖니."

마음대로 레고를 버리겠다는 엄마를 향한 분로로 바뀌었다. 물론 더 이상 갖고 놀지 않지만 결코 용납할 수 없었다.

레고는 알려준다. 우리가 어렸을 때 별생각 없이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풍경이 긴 세월에 걸쳐 비바람을 견디는 방이 되고, 푸른 초원이 되고, 오두막이 되고, 2층집이 되고, 끝내 마을이 되고 그 사람 자신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잡화 그 자체를 소개한 책도, 전 세계의 잡화를 찾아 메매는 모험담도 아닌, '잡화를 둘러싼 상황'에 관해 쓴 솔직한 에세이에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저 너머에 있던 기억들이 하나 둘 생각이 났어요. 저에게 잡화, 잡화 감각은 그런 것들인가 봐요.

지금도 "엄마 이거 뭐야? 필요한 거야?"라고 딸이 물어볼 때가 있거든요. 그럴때 "갖고 있을꺼야. 지금은 안쓰지만."이라고 말하면서 깊숙한 나만의 공간에 넣어두곤 해요.

'유용'과 '무용'을 껴안는 잡화라는 세계에 초대해준 책이에요. 기발하고 신선했어요.








‘잡화감각‘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세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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