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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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단편 소설"이에요.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턴의 <맡겨진 소녀>는 1981년 아일랜드 시골 지역을 배경으로 어머니의 출산을 앞두고 여름 몇 달 동안 친척 집에 맡겨지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사실 저는 처음에 인스타그램에서 곧 개방되는 말없는 소녀의 원작소설 <맡겨진 소녀>라는 문구를 먼저 봤었거든요.

찾아봤더니 곧 개봉되는 영화더라구요.

<맡겨진 소녀>를 읽고 영화 말없는 소녀를 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책을 다 읽고나면 왜 영화제목이 말없는 소녀인지 알게 되네요~!!! ㅎ

그런데 책 표지에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가 많아서 솔직히 읽기 전에 긴가민가 했었거든요.

2022 부커상 최종후보 작가의 국내 초역

2009 데이비 번스 문학상 수상작

<타임스> 선정 21세기 출간된 최고의 소설 50

다 읽기도 전, 20페이지 조금 넘어가니 "아~"하면서 이런 수식어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100페이지 내외라 금방 읽었어요.

꼭 읽어보세요~ 막 눈물이 펑펑 나오는 그런 슬픔이 아니구요. 가슴 저려요~!!!

어쩜 이리 찰떡같이 책 표지에 소녀의 뒷모습을 이렇게 썼는지...

책 표지 한장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굴 만나러 가는지, 뒷모습에선 즐거워보이지 않는데 혹여나 울고있지는 않은지... 이 조그마한 소녀에게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100페이지 내외의 긴 단편 소설인데 왜 이렇게 나오는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팔까요?

너무 가슴아픈 문장들 살짝 소개해볼께요~

그리고 이 가슴아픈 문장들이 곧 개봉할 영화에서 어떻게 연출될지 너므 궁금해지더라구요.

"네가 내 딸이라면 절대 모르는 사람 집에 맡기지 않을 텐데."



"아주머니랑 아저씨한테 아들이 있었는데 개를 따라 거름 구덩이에 들어갔다가 죽었다고,



킨셀라 아저씨가 내 손을 잡는다.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아저씨가 두 팔로 나를 감싸더니 내가 아저씨 딸이라도 되는 것처럼 꼭 끌어안는다.



물건 하나하나 모으면서 나는 우리가 함께한 나날을, 우리가 물건을 샀던 곳과 이따금 나누었던 대화를, 그리고 거의 항상 빛나고 있던 태양을 떠올린다.



꼭 책으로 이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긴 단편 소설이라 부담없으니 추천 팍팍 할께요. ㅎ

이번 책은 앞, 뒤 표지 어느 하나 버릴게 없어요.

뒷 표지도 놓치지 마세요.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천 부부에게 떠맡겨진 소녀가

인생 처음으로 마주하는 짧고 찬란한 여름

사랑과 다정함조차 아플 때가 있다.

태어나 그것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에게는



그리고 곧 개봉되는 영화 말없는 소녀의 원작인데 왜 맡겨진 소녀가 말없는 소녀로 제목이 바뀌었을까요?

책 제목은 <맡겨진 소녀>거든요. 읽으면서 한번 알아보시길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나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절대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배웄고, 충분히 자랐다. 입을 다물기 딱 좋은 기회다.




이 조그마한 소녀에게 집중해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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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여행 내 삶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이재형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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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다가 프로방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후로 '프로방스'가 떠나고 싶은 나라 1순위가 되었다.

이번 <프로방스 여행> 책으로 너무 설레였던게 사실이다.

특히 사진이 풍부해서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언젠가 꼭 가고 싶은 곳이라 상세한 정보, 풍부한 사진자료 다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가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도 나와서 신나게 읽었다.

보라색 라벤더가 넘 이상적인 표지다.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다.

목차에서는 프로방스 곳곳과 예술가들을 연결지어 프로방스 곳곳을 소개하고 있다.

아를 -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카튜쉬르메르 - 르누와르의 빛

루르마랭 - 카뮈의 소박한 삶

...

목차를 보자마자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고,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ㅎ



프로방스

지중해에 면한 그 도시는 1년 300일 이상 해가 나올 정도로 연중 온화하고 화창했다.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고 여름에는 덥지 않았으며 겨울에는 춥지 않았다.

프로방스가 예술가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이었다.

▣ 아를 - 반 고흐

시내 한가운데의 포룸 광장에 가면 노란색으로 칠해진 반 고흐 카페가 단번에 시선을 잡아끝다. <밤의 카페 테라스>의 소재인 이 카페는 아직 남아 있어서 아를을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되었다.

나도 아를에 들러 이 카페에 앉아보고 싶다.



▣ 마르세유

마르세유를 찰떡같이 소개하고 있는 문장이 있다.

'마르세유에서 가장 오레된 이 서민 동네는 지금 젠트리피케이션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가 가진 얼마 안 되는 것과 잔정을 이웃과 나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네와 정환이네, 선우네, 택이네, 동룡이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이러니까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리우스와 자네트> 너무 궁금하다. 꼭 보고 싶다!




인상파의 대가 피에르 오귀스트 루누아르는 그의 생애 말기 11년을 카누쉬르메르에 있는 콜레트 저택에서 보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카뉴쉬르메르에 가고 싶다.



▣ 앙티브 - 니코스 카잔차키스

피카소 미수관에서 남쪽으로 350m가량 떨어진 사프라니에르 동네에 가면 사프라니에르 광장이 있고, 이 광장 주변에 <그리스인 조르바>와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을 쓴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살던 2층짜리 집이 있다. 그는 유럽의 여러 도시를 떠돌아다니다나 1954년 마지막으로 이 집에 자리를 잡고 아내 엘레나와 함께 살다가 1957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스인 조르바> 찐 감동받으면서 읽었던 책이라 카잔차키스의 명상 의자에 나도 앉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 생폴드방스 - 프로방스다운 골목길

이 사진 한장이 다 말해주고 있다. 나도 이 골목길을 걸어보고 싶다.



▣ 에즈 - 니체

이 열정적인 존재, 이 고독한 방랑자는 이 장소에서 그의 심오한 사유를 전해하였다. 니스에서 멀지 않은 절벽 위의 마을 에즈로 올라가는 길은 특히 그를 매혹시켰다. 그는 <이 사람을 보라>에 이렇게 쓴다.

"내가 '낡은 서판과 새롱 ㄴ 서판'이라는 제목을 벝인 결정적인 부분은 기차역에서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에즈 마을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면서 구성되었다."

특히 에즈에서 니체의 산책로를 걸으며 사색이란 것도 해보고 싶다.



▣ 루르마랭 - 까뮈

카뮈는 얼마 안 되는 기간 살았던 루르마랭 묘지에 묻혀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는 이름과 태어나고 잠든 연도만 기록되어 있을 뿐 묘비명도 없이 이 작은 마을에 영원히 잠들어 있다. 21세기에도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을 남긴 이 작가의 무덤은 그의 삶이 그랬듯 소박하다.



사실 <프로방스 여행> 책속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읽는 독자들의 취향대로 책 속에 이야기를 골라서 여행코스를 짜면 더 좋을것 같다.

프로방스 예술가하면 피카소, 마티스, 세잔 너무 유명해서 소개에서 뺐지만 진짜 꼭 여행가면 들러야 할 곳이 많다.

한번은 화가 둘러보기, 한번은 작가 둘러보기 요렇게 코스를 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보라색 라벤더는 여름에 화창하게 핀다고 한다.

내년 여름 프로방스 여행을 꿈꿔본다.








읽는 독자들의 취향대로 책 속에 이야기를 골라서 여행코스를 짜면 더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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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 -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독서 여행
Henrik Kim(헨릭 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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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 책에서 계속 말하고 있다.

"독서는 OO다."

정답은 없겠지만 제일 좋았던 말은 "독서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을 찾을 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바로 이 문장이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누구나 살면서 책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2장. 평범하고 바쁜 사람일수록 독서에 미쳐라

3장. 삶을 성장시키는 독서 기술 7가지

4장.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독서법

5장. 주도적으로 삶을 살고 싶다면 독서하라

이 책은 독서를 통해 행복을 찾아보라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저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원래부터 책을 즐겨읽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작가의 경험담이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동질감...ㅎㅎㅎ

작가의 경험담에 나의 경험을 비춰보면서 그렇게 책을 읽었더니 더 재밌게 읽혔어요.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건 정확히 2020년 12월부터였거든요.

공허함때문에 고전문학 독서동아리에 문을 두드리고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쭉 이어왔고, 작가처럼 새벽독서를 하진 않치만 독서를 하는 것이 가장 즐거워요.

작가는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서를 추천하고 있어요.

독서를 하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 자기애를 키울 수 있다고!

거창하진 않더라고 책을 읽다보면 타인의 이해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니까 아마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보네요.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이나 계획이 없어요. 매일 나에게 일어나는 당장 급한 일이 우선시되면서, 나는 사는 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내 얘기인줄...ㅎ

우리 스스로가 '나는 전혀 특별한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그런 생각 속에 자신의 한계를 만들어버린다. 스스로 규정한 '한계 있음'이라는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단언한다.

독서는 자신의 꿈과 희망, 그리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말뚝에 묶인 코리끼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말뚝에 묶인 채 자란 어린 코끼리는 어른 코끼리가 되면 말뚝을 뽑을 충분한 힘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어릴 때 말뚝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기억 때문에 커서도 말뚝에 묶여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게 바로 스스로 규정한 '한계 있음'이지 않을까요.

스스로 규정한 '한계 있음'이라는 생각이 무섭네요.

무서운 스스로 규정한 '한계 있음'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엇보다 능동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렵지 않고 내가 할 수있는 능동적인 변화를 생각해봤어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다시 말해 과거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기로!!!

작가가 말하는 독서를 통해서 말이죠.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 중에 독서가 있는 것도 바로 이 이유이지 않을까요.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지 않을까.

나도 공허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따지고 보면 행복해지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한게 아닐까요.




<책은 도끼다> 엄청 잘 봤던 책이거든요.

어쩜 이렇게 독서, 행복에 찰떡 같은 비유를 했을까요!

박웅현 작가는 "우리의 정신은 의식 위에 떠다니는 특정한 대상을 포착하게끔 회로에 설정된 레이더와 같아서, 책을 읽고 나면 그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레이더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회로가 재설정되는 거죠. 그렇게 잡히는 게 많아지면 결국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이고요. 이것이 행복의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행복과 불행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말하며,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라고 하고 있다.

이렇게 소개하고 있는 <인생의 답은 독서에 있었다> 헨릭김 작가는 아주 쉽게 풀어 이야기하고 있네요.

"책은 평소에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무심코 흘려보내던 것들에 대해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해준다."

책을 읽고 나며 그전에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이 레이더에 걸린다는 것 그리고 책은 평소에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무심코 흘려보내던 것들을 자극해준다는 말 똑같은 말이에요. 근데 책을 읽다보면 진짜 딱 맞는 말이거든요.

행복은 발견의 대상이라는 말,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행복을 발견하기 시작한거네요.

책을 1권, 2권 읽을수록 ... 우리의 내면의식을 성장시켜준다. 혼자서 고민만 할 때는 떠오르지 않았는데, 독서를 하게 됨으로써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이 끊임없이 떠오르게 된다. 결국, 의식 수준이 향상되어 거인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공자는 "배움이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논어> 첫구절에 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 평범함을 넘어 특별한 삶을 살 권리가 있고, 당신도 나도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 잊지 말아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을 잊지 말자구요.

"책은 내 안의 나를 넘어 더 큰 세상을 보게 한다" 소제목이 맘에 쏙 들어요!




우리는 어떤 사물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알고 있을 때, 그 대상을 잘 볼 수 있어요. 그 대상을 알고 보는 것과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잖아요. 그만큼 우리가 이해하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지는거죠.

책에는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내면의식을 풍요롭게 해주는 글귀나 깨달음이 가득하네요. 책은 이런 보물 같은 선물을 주려고 항상 우리 주위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책은 우리가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고, 당신이 찾는 행복은 책 속에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작은 관심만 가지면 됩니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독서"

발타자르 그라시안 <사람을 얻는 지혜>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람들 대부분은 행운의 여신이 사는 집 앞에서 언젠가는 문이 열릴 거라고 믿으며 가만히 기다린다. 하지만 소수의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감과 확신을 장착하고 용감하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저는 소수의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한 책읽기를 통해서요. 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내 안의 나를 넘어 더 큰 세상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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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항우울제 대신 시를 처방해 주세요 - 오늘도 잘 살아 낸 당신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심리학 편지
성유미 지음 / 서삼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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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살아 낸 당신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심리학 편지

내가 이 책을 펼쳤던 것 바로 '다정한'이라는 말때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학 + 시' 처방전 너무 새롭지 않나?!

내 마음을 알고 그때 딱 맞는 시를 읽는다! 캬~~~ 생각만해도 좋으다.

특히 이 책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말자.

다정한 심리학 편지 제목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보면서 내 마음을 알아보자.

내 마음, 지금 내 상태, 나의 불안에 도움이 될꺼 같은 다정한 심리학 편지가 보인다면 바로 페이지 확인하고 읽어보자. "전 왜 이렇게 게으를까요?"를 제일 먼저 읽었다. ㅎ


▣ 다정한 심리학 편지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 사람들은 계속해서 여기가 아니라 저쪽에 행복이 있다고 말할 겁니다. 그게 행복이 맞나요? 아니, 당신이 원한 행복인가요? 여기에 답을 하지 못하고 무작정 친구를 따라 길을 나서면 결국 '눈물만 머금고' 돌아오게 될 겁니다.

누가 누구보다 앞서느냐 뒤처지느냐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와 자신만의 '마이 웨이'를 찾아야 합니다. 마이 웨이를 걷게 되면 신기하게도 도태 불안만큼은 연기처럼 사라질 겁니다.



▣ 다정한 심리학 편지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

: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데 작은 응원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라는 시를 들려 드립니다.

특히 나는 빨강머리 앤에게 한 수 배웠는데 바로 이 시가 바로 그 해답이다.

"모든 길은 단지 수많은 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이 다닞 하나의 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만일 그 길에 그대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 "​



▣ 다정한 심리학 편지 <전 왜 이렇게 게으를까요?>

: 중요한 사실은 게으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도 괜찮다는 겁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주입된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쉴 권리가 있다'는 암묵적 룰도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렇게 때문에 더더욱 일을 시작하기 전 일종의 '준비 과정'으로 스스로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 충전 모드를 취하는 것에 대해 당당해야 합니다.



▣ 다정한 심리학 편지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 일단 밖으로 나가 '걸으세요.'

가장 힘이 없을 때, 마음이 복잡하고 머리가 터져 나가는 것 같을 때, 간신히 숨만 겨우 깔딱깔딱 쉬는 것만 같을 때, 그럴 때는 바로 '걷기'가 제일 좋습니다.

내가 요즘 '걷기와 사색'에 대한 큰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알베르토 자코메티 <걸어가는 사람> 조각가의 이 시가 와닿았다.



19편의 다정한 심리학 편지 그리고 당신에게 조금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 항우울제 대신 힘이 되어 줄 시 처방전 다시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가끔 시를 찾아 읽고 싶을 때가 있지만 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선생님, 항우울제 대신 시를 처방해 주세요> 이 책 나오는 시는 하나같이 내 마음을 토닥여 주는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책 속에 이쁜 페이지들이 제법 많다.

이렇게 스캔해서 프린트로 뽑아 내 마음에 드는 시들을 하나하나 적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걸아라, 알베르토 자코메티 <걸어가는 사람> 조각가의 시 두편을 적었다.

이 시간 또한 책을 통해 다정한 심리학 편지를 읽는 것만큼이나 좋다.



"약 나왔습니다.

심리학에 따스한 시 한 편 같이 드세요"

너무 멋진 말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나 다 해당되는 이야기다. 꼭 한번 읽어보면서 마음을 토닥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약 나왔습니다. 심리학에 따스한 시 한 편 같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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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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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에서 홍진경이 한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 삶이 매순간 선택이다? 글을 많이 읽으면 선택을 잘 하게 돼."



"글을 많이 읽으면 선택을 잘 하게 돼"

이 말의 뜻은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이 책에서 찾았다.

바로 책을 시작하면서부터 끝까지 우리는 선택한다.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선택은 나의 몫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인생은 선택이다. 우리앞에는 늘 뜻밖에 문제들이 놓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선택을 말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p 4



무엇을 변화해야 하고, 무엇을 유지해야 할지, 그것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이다.

적어도 나에게 주어진 것만큼은 충분히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정답은 없겠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p69



지금 잠시 나의 주변을 짚어본다. 그중에는 내가 원하지 않은 만남도 있고, 내가 간절히 원한 만남도 있다. 그러나 이 순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대부분의 만남이 나를 이끌어가고 내 삶을 만들어가지만, 결국 그것을 선택하는 건 나의 몫이라고.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p101



내가 기억속에 임팩트 있던 부분을 이렇게 알려줘서 그런가?

책 시작부터 굉장히 열정적으로 읽었다.

배움의 의미, 삶의 지혜, 관계의 법칙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도 책을 읽을 때 인덱스를 사용했는데, 내게 필요한 부분마다 붙혔다.

나는 배움과 관계에 조금 더 초점을 두는 인간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1장과 3장에 인덱스가 많다.



원래 철학엔 관심 1도 없던 나였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고전을 읽으면서 철학을 접하게 되었고, 하나둘 확장독서를 하게 되었다.

나에게 철학을 배우는 과정이 바로 책을 읽는 과정이고, 많은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느꼈던 감정들이 나와 많이 닮아서 큰 공감이 갔다.

자신이 모르는지조차 몰랐던 새로운 영역을 발견하고 생각의 틀이 확정되는 놀라운 경험 또한 햇을 것이다. 어떤 책 속에 내용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면 처음엔 불편하겠지만 그것을 계속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더 깊은 사유의 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갈 것이다.



책을 많이 읽으면 설령 작가가 될 수 없다 하더라도 고급 독자가 될 수 있다고. 내가 경험했듯 독서는 삶을 바라보는 눈을 바꾸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깊이와 넓이를 바꾼다. 그전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게 하고, 숨겨진 창의성을 발현하게 해준다.



'나는 리더와 거리가 먼데?!'

'난 리더가 아니야. 리더가 될 생각은 1도 없어!'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가의 이 한마디로 "나는 내 삶을 경영해야 하는 리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궁극적 목표가 행복이라면,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내 삶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각자의 삶을 경영해야 하는 우리는 그래서 리더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 책을 통해 니체와 에피쿠로스를 많이 알게 되었다.

니체가 "이해는 폭력이다" 대체 무슨 말일까?

이 말은 곧 상대적인 관점에서 출발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알거라는 착각. 내가 이해하고 인지한 그대로 상대도 이해하리란 착각.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그건 상대방에게 폭력이 된다.

작가는 리더십의 덕목으로 이해의 폭이 중요한 자질이라고 했지만 나는 리더십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덕목인 것 같다.



독서모임에서 독서토론을 할때면 사실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많고, 난 말도 잘 못하니 발자국 뒤로 물러날때가 많다. 그런데 열띤 토론의 장이 열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열심히 내 생각을 펼쳐보게 된다. 한ㄷ 시간 동안 누구랄 것이 없이 그렇게 실컷 떠들고 나며, 그 전과 다른 훨씬 똑똑해진 내가 된 듯한 느낌도 든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 생각을 재정립하는 과정은 단순한 '앎'으로부터 우리를 훨씬 더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빈 수레가 요란할까? vs 찬 수레가 요란할까?

독서동아리에서 독서토론을 할때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는 바로 찬 수레였다.

가끔 독서모임에서 혼자 떠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넘 나댔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의 경우는 다른다. 한 시간의 토론 동안 가장 말을 많이 한 사람을 향해 '저 사람은 배움에 참으로 적극적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지식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똑똑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올 초에 <에피쿠로스 쾌락> 책을 만나면서 에피쿠로스를 알게 되었다.

아직 에피쿠로스 쾌락 이해를 다 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 양원근 작가 덕분에 에피쿠로스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다시 읽어보기 위해 책장에서 다시 꺼냈다.



작가는 이 책은 '철학' 전문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철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나는 그런 거창한 거 아니다.

철학에 대한 편견을 깨자.

철학은 곧 우리의 삶 자체이며, 삶 속에 부딪히는 모든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하는 고민이기 때문이다.

철학이란 우리 삶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치에 대한 우리의 고민이며, 진리를 탐구하고 정답을 찾아가며 통찰을 얻기 위한 의미 있는 여정이다.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철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나는 그런 거창한 거 아니다. 철학에 대한 편견을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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