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단편 소설"이에요.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턴의 <맡겨진 소녀>는 1981년 아일랜드 시골 지역을 배경으로 어머니의 출산을 앞두고 여름 몇 달 동안 친척 집에 맡겨지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사실 저는 처음에 인스타그램에서 곧 개방되는 말없는 소녀의 원작소설 <맡겨진 소녀>라는 문구를 먼저 봤었거든요.
찾아봤더니 곧 개봉되는 영화더라구요.
<맡겨진 소녀>를 읽고 영화 말없는 소녀를 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책을 다 읽고나면 왜 영화제목이 말없는 소녀인지 알게 되네요~!!! ㅎ
그런데 책 표지에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가 많아서 솔직히 읽기 전에 긴가민가 했었거든요.
2022 부커상 최종후보 작가의 국내 초역
2009 데이비 번스 문학상 수상작
<타임스> 선정 21세기 출간된 최고의 소설 50
다 읽기도 전, 20페이지 조금 넘어가니 "아~"하면서 이런 수식어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100페이지 내외라 금방 읽었어요.
꼭 읽어보세요~ 막 눈물이 펑펑 나오는 그런 슬픔이 아니구요. 가슴 저려요~!!!
어쩜 이리 찰떡같이 책 표지에 소녀의 뒷모습을 이렇게 썼는지...
책 표지 한장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굴 만나러 가는지, 뒷모습에선 즐거워보이지 않는데 혹여나 울고있지는 않은지... 이 조그마한 소녀에게 집중해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