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에서 독서토론을 할때면 사실 나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많고, 난 말도 잘 못하니 발자국 뒤로 물러날때가 많다. 그런데 열띤 토론의 장이 열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열심히 내 생각을 펼쳐보게 된다. 한ㄷ 시간 동안 누구랄 것이 없이 그렇게 실컷 떠들고 나며, 그 전과 다른 훨씬 똑똑해진 내가 된 듯한 느낌도 든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내 생각을 재정립하는 과정은 단순한 '앎'으로부터 우리를 훨씬 더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빈 수레가 요란할까? vs 찬 수레가 요란할까?
독서동아리에서 독서토론을 할때 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는 바로 찬 수레였다.
가끔 독서모임에서 혼자 떠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가 넘 나댔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의 경우는 다른다. 한 시간의 토론 동안 가장 말을 많이 한 사람을 향해 '저 사람은 배움에 참으로 적극적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지식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똑똑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