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토스 기획 지음 / 웨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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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

야망 독려 에세이란다.

필독서 아닐까?! ㅎ

이제 대놓고 '돈담화'하자.

표지부터 노란색이 화려하면서 눈에 쏙 띈다.

이제 대놓고 '돈담화'하자는 책이랑 찰떡인것 같다.

왠지 기분좋은 이야기가 담겨있을꺼 같은 예감에 사로잡혀 책을 얼른 펼치게 된다.


현실 공감 돈벌이의 세계, 16편 이야기 읽으면서 울컥할 정도로 뜨겁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도 있었고, 전혀 공감이 안되는 이야기도 있다.

공감은 안되지만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money story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렇게 돈을 벌고 쓰고 불리고 나누는 '돈담화' 재미와 함께 '나를 위해 야망 독려' 한스푼을 더해준다.

┌ 1인 가구 10명 중 4명이 투잡을 뛰는 시대. 하나 정도는 놀면서 돈 벌수는 없을 까? 취미를 돈과 연결해 특별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가 있다. 좋아하는 일로 돈도 벌고 싶다는 그의 당돌한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

처음에 이 이야기를 읽을 때 "고작 만 원 벌려고?"라고 똑같이 말했다. 그런데 조금 생각을 바꿔보니 좋아하는 일의 가격이 최저시급이라고 해도 괜찮치 않을까 싶었다. 왠지 이 20대가 부러웠다. 나도 좋아하는 일의 가격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할 수 있는데 하고 말이다.



항상 나는 " 나처럼 물욕이 없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너 무지 물욕 많거든."이다. ㅎㅎㅎ 너무 공감되는 물욕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쓸 때마다 나는 자랐다" 이 말이 제일 남는다.

┌ '나는 쓴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무엇을 사느냐가 정체성을 가장 잘 보는 주는 시대, 과소비라고 할 정도로 자신을 위해 돈을 써 본 경험은 훗날 인생을 좀 더 성숙하게 사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무수히 많은 실패한 소비는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었을까? ┘

매운 비쌋던 가격 치고 매번 빨간 물을 내뿜는다는 것은 문제지만. 이 시뻘건 비치 타월은 언제고 나를 10년 전으로 데려가 준다. -> 이건 너무 잘 샀던 거 아닐까? 나에게도 이런 물건이 있다. 그래서 계속 물건을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ㅎ



그래도 할머니의 소식적 소비 습관은 어디 가지 않아서 예쁜 물건, 새 물건을 선물받는 것을 기뻐하신다. 할머니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을 때면 종종 할머니에게 무언가 사다 드린다.

막연하게 '아껴야 잘 산다'라고 귀에 딱지가 않게 들었지만 활짝 웃게 만드는 소비습관 나는 지향한다!!!

"쓸 때마다 나는 자랐다"



가끔 나의 소비에 죄책감을 느낄 때가 있다. ㅜㅜ

┌ 왜 부자의 소비는 플렉스이고, 나의 소비는 죄책감인가? 소비에도 자격이 필요할까? 이 이갸기는 그 질문에 대한 누군가의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은 오늘도 가성비와 소확행 사이를 헤매는 평범하고 가난한 우리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답일지도 모른다. ┘

소비를 하는 게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왜 소비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걸까?

나만 이런 죄책감 느껴본게 아니란 생각에 굉장히 동질감이 느껴졌다. ㅎ



소확행들이 단지 잠깐의 행복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내 존재를 느끼게 해 주고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버팀목이 되어 준다고 생각한다.

옳소! 옳소!

이 문장을 읽으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 앞으로 나의 소확행을 응원한다.



아직 죽음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왜 우리는 꼭 죽음의 순간에 이 중요한걸 알게 될까?

허옇게 질려가 잠도 못자고 일하진 않았지만 왜 이렇게 감정이입이 팍팍 되는건지...

난 절대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그래도 내 딸들에게도 이렇게 살지 말라고 해야지.

안감힘을 이렇게 쏟고 살면 허무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내 옆에 남편이 이렇게 살고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무서웠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한편의 글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 "그래, 돈은 많이 벌었나? 니 앞에 모아둔 거는 얼마나 있노?"

"네?"

"니 얼굴을 함 봐 봐라. 허옇게 질려가 잠도 못잔 얼굴인데 도대체 얼마나 일해서 벌었나 물어보는 거지. 딴 뜻 없다."

...

"뭐, 많이 모으진 않았지만 더 모아야죠. 그래야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남들처럼 살 수 있으니까."

"누가 그래 하라 카드노? 잠도 안 자고 밥도 대충 묵고 돈만 모으라 누가 시키드노?



재밌게 읽으려고 펼쳤다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나를 위한 야망 독려 에세이라고 말했듯이, '야망'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란 걸 잊지 말자!

아름다운 돈 이야기 '돈담화'를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가 하는지, 나를 위한 삶에 대해 많은 생각 하게 된 것 같다.







"쓸 때마다 나는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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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인 현대지성 클래식 52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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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인

알베르 카뮈

현대지성

카뮈가 가장 사랑한 책은 <이방인>이 아니라 <반항인>이다!

이 한문장 때문이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옮긴이의 말과 머리글을 읽는데 괜히 겁이 났다.

너무 어려운 내용 같아서.

그래서 '작가 알베르 카뮈가 말하려는 게 무엇이었고, 그가 사랑하는 이 책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라는 중요포인트를 잡고 읽기 시작했다.

알베르 카뮈의 정체성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와 알베르 카뮈의 반항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은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잊지 말아야 할 초심이 아닐까 싶었다.


 

제1장 반항인

제2장 형이상학적 반항

제3장 역사적 반항

제4장 반항과 예술

제5장 정오의 사상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반항인은 사실 제일 적은 분량이다. 하지만 제1장의 아우라는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반항인은 누구인가? '아니요'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거부란 포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1장 반항인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아마 나는 다른 부분부터 읽었더라면 다 읽지 못했을 것 같다.

제1장 반항인을 읽고 나서 꼭 이 책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카뮈가 말하는 반항인을 더 더 더 알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연필로 동그마리 치고, 밑줄 치고 그것도 모자라 중간중간 이렇게 그때그때 메모까지 해두었다.

열심히 읽었다기보다는 카뮈의 반항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였다고 해두는 게 맞는 것 같다.


 



책 맨 앞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반항인>은 파란곡절을 겪은 책이며, 내게 친구보다 적을 더 많이 만들어준 책입니다."

1951년 <반항인>이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둘러싸고 일대 논쟁이 벌어졌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형이상학적 반항과 역사적 반항에서 보면 알게 된다.

우리가 아는 철학자부터 예술가가 많이 나오는데 특히 '니체와 허무주의'에 대해 읽고 또 읽었다.


 


 


역사적 반항에서는 반항vs혁명, 개인적 테러리즘vs국가적 테러리즘 ... 이런 것들이 나온다.

무엇보다 여기에서 반항vs혁명이 나에게 제일 어려웠다.

혁명은 반항이 발전한 것이다?! 예 / 아니오

몇번을 다시 읽고 몇번을 다시 생각해도 명쾌한 답은 얻을 수 없었다.

대신 여기에서 '지금 현재 21세기의 혁명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표를 던져보았다.


 

<반항인>에서도 예술은 늘 등장한다.

특히 반항과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예술가는 현실을 다루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지난 거부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알베르 카뮈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거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알베르 카뮈에게 적을 더 많이 만들어 준 책이고 출간되자마자 일대 논쟁이 벌어진 책이지만, 무엇보다 <반항인>을 통해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논쟁이 벌어졌지만 그 논쟁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반항이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모든 일에 도전할 수는 있다. 정오의 태양이 역사의 운동 위에서 이글거리고 있다."

카뮈가 말했던 정오의 태양, 정오의 사상을 꼭 기억해보자.

정오의 사상은 지상에서의 삶을 가치 있게 하려는 긍정의 몸부림이다.

<반항인>에서 계속 나오는 부조리와 반항, 반항과 혁명

어렵다면 어려운 이야기지만 내가 반항인도 아니고 혁명가도 아니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이야기다.

"부조리 앞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반항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 "정당하게 비판하려는 양심적 목소리는 귓전에 생생하게 남는다" 이 한 문장이 마음속에 와닿았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냉정 시대의 공산주의 비판서로 읽히던 <반항인>을 21세기에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나는 반항인도 아니고 혁명가도 아니다. 하지만 ...

한번쯤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나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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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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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텅 빈 것만 같을 때,

오직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읽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사실 "삶이 텅 빈 것만 같을 때, 오직 예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만의 방법으로 예술을 접하면서 난 꾸준히 힐링 해왔으니까. ㅎ

그런데 조원재 작가의 <삶은 예술로 빛난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힐링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힐링 그 너머 이야기까지.

◑ 보기를 스스로 결정하며 살고 있는가


내 모습, 내 주변 모습, 우리집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와닿는 작가의 이야기에요.

┌ 하루 24시간 중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미디어 화면을 보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우리 일상의 풍경을 되뇌며 이런 의문이 들었다. '우리는 보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고 있을까?'

정말 스스로 원해서 보는 것일까? 지금 보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 것일까? 이 세상에 볼 수 있는 것이 무수히 많음에도 지금 보는 것을 정말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일까? ┘

그러면서 작가는 미술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지점이라고 했다.

'보기'를 온전히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미술이 주는 자유이자 축복이라고.

'보기의 결정권'

우리가 보는 것. 오늘,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깊은 울림이 있는 말이라 계속 뇌리에 남네요.

'보기의 결정권'이라는 이 말을 새기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 반복되는 삶에 지쳤는가


이우환의 작품을 보면서 선과 점만이 반복되는 단순함과, 그의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양식의 반복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나도 그냥 "똑같네~"하면서 지나쳤던게 사실이었으니까.

그런데 이 반복되는 단순함에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화가 자식도 매일 점을 찍으며 전혀 새로운 것을 느낀다고. 겉보기에 매일 똑같은 것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매 순간은 항상 오직 단 한 번만 펼쳐지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매일 반복적으로 되뇌며, ... ┘

"우리의 일상이, 삶이 아무리 매일 반복되더라도 매 순간은 진실로 새로운 순간이다."

일기일회, 어제도 차를 마셨고 엊그제 역시 차를 마셨지만, 차를 마시는 지금 이 수간은 평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일임을 가슴에 새겨 차 한 모급을 아주 새롭게 음미한다는 마음의 자세다. 여기서 차 대신 커피를 넣고 읽으면 더 잘 와닿는다.

가끔 나의 일상이 참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일상이 단순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이우환의 작품을 꼭 기억해야겠다.

◑ 번데기가 되기를 선택한 적 있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예로 들어서 20대 시절이 빈센트의 번데기 시절이라고 말하고 있다.

┌ 타인이 봤을 때, 빈센트의 20대 시절은 의미 없는 일들을 전전하며 삶을 허비한 것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 그는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행위'를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었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남이 하는 것을 무작정 따라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정마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그 답을 스스로의 힘을 찾아 행한 것이다. 그렇게 번데기 속 애벌레는 나비가 되고자 조용히 스스로를 살찌워 나갔다. ┘

내가 40대라 이 말이 귀에 잘 들어오는 것일까? 10대 우리 딸들만 봐도 '번데기가 되기를 선택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런데 참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우리 딸들이게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

◑ 아이의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사람들 대부분이 흔하고, 익숙하고, 평범하고, 쓸모없게 여길 해바라기, 그것도 말리 비털어져 쓰레기통에 처박힐 일밖에 남지 않아 보이는 해바라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이 해바라기를 매우 희소하고, 낯설고, 비범하고, 쓸모 넘치는 것으로 보았다. 즉, 해바라기에서 어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자기 '스스로'.


최정화의 '소쿠리 탑'은 우리 어머니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이고 있는 '사랑의 탑' 그 자체다. 그 마음을 물질로 형상화한 것이다. 그러니까 예술가 최정화는 평범하고 흔해 빠진 소쿠리에서 자식을 향한 어미의 한없는 사랑의 모양을 발견한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기 그지없는 찬란한 형상인가!

┌ 절대적으로 흔하고, 평범하고, 무의미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우리가 흔하다 여기기에 흔해 보이는 것이며, 평범하다 여기기에 평범해 보이는 것이며, 무의미하다 여기기에 무의미해 보이는 것이라고.┘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예술가들만 비범해서 이렇게 되는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우리도 '절대적으로 흔하고, 평범하고, 무의미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자. 나 자신부터 말이다.

◑ 감정의 해방

감정 분출... 나는 이런 경험이 있었던가.

난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솔직해질 수 있어 좋았다.

누구 눈치 안보고 '이 작품은 이래서 좋고 이 작품은 이래서 별로네' 혼자만의 놀이를 한다.

전시 관람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이런 감정분출 하는 출구는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라고 하지 않나.


◑ 정답이 없어 좋다

'정답이 없어 좋다' 이 한 문장이 모든 걸 이야기 해준다.

마티스는 야수주의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 " 이 한마디가 큰 용기를 준다.

작품을 볼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에도 정답이 없듯이, 내 인생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필요한게 확신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울림이 컸나보다.

내가 미술 작품을 좋아해서 그럴까?

미술 작품을 통해 삶을 비춰볼 수 있는 조원재 작가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고, 울림을 주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었던 것 같다.

책 맨 마지막에 '피어나기' 짧은 글이 하나 있다.

이 글로 서평 마무리를 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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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기

봉오리 여는 일.

대신 해줄 수 없는 일.

힘껏 열어젖혀

피어나는 일.

오직 꽃,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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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에 확신을 가져도 된다. " 이 한마디가 큰 용기를 준다.

작품을 볼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작품에도 정답이 없듯이, 내 인생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필요한게 확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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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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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글은 제법 어렵네요.

이번 책이 두번째인데 <완전한 인간>을 읽으면서 또 한번 느꼈어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읽는 이유는 바로 ...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하여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제가 고민하는게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할 시간에 실천을 해야겠구나라고 느꼈어요.

책 읽기가 input이라면 나는 지금 어떻게 output을 만들고 있는가?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문장을 곱씹어 읽게 되고 같은 문단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필사를 해봐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책마다 output 방법이 다르듯이 <완전한 인간> 책에는 필사가 잘 어울린다는 결론을 얻었네요.

차례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책.

'더 나은 삶'을 고민하는 완전한 인간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싶어요.

┌ 자신만의 기질과 기량을 가진 사람, 말과 행동의 주인이 되는 사람, 인내할 줄 아는 사람, 포용력 있는 사람, 칭찬할 만한 지식을 갖춘 사람, 변더글 부리지 않는 사람, 시간을 분배할 줄 아는 사람, 현명한 사람, 농담만 하지는 않는 사람...성실하고 똑똑한 사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 행복을 얻는 법을 아는 사람, 진실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 삶의 여정을 오롯이 걷는 사람┘


25가지의 이야기마다 이렇게 짧은 글귀가 있어요.

저는 욕심내지 않고 이 짧은 글귀를 필사해보기로 했어요.

짧은 글귀지만 이 속에 숨은 뜻은 어마무시하네요.

천천히 음미해가면서 필사를 하다보면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말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하여 더 깊이 빠져들꺼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유독 공감이 가는 부분, 꼭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 보여요.

저는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이라서 특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편에서 많이 배웠네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 신중하고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성철하며 현재의 상태를 인정합니다. 이것이 기분의 주인이 되는 과정입니다."



저는 성실한건 장점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디가서 "나의 장점은 성실함입니다."라고 말하면 그냥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편을 읽으면서 근면(성실)을 다시 생각했네요.

지성에게도 근면이 필요하다!

성실함은 굉장한 장점이더라구요. 성실함과 지성이 만났을 때 말이죠.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

"근면에게도 지성이 필요하고 지성에게도 근면이 필요합니다."



제가 감정적인 사람이다보니 신중한 사람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항상 인간은 자기가 가지지 못한 점을 부러워하고 가지고 싶어하잖아요.

전 신중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통찰력 있는 사람'편을 읽고 또 읽었네요.

통찰력 있는 사람

"훌륭한 사람은 이 모든 것을 눈치 채고, 꿰뚫고, 깨닫고, 손에 넣고, 이해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상황을 정의합니다."



<완전한 인간> 속 25가지 이야기 어느 하나 필요없는게 없네요.

하나같이 주옥같아요.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말하는 ' 더 나은 삶'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 말의 뜻은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지혜를 알아야 한다는 말 같아요.

<완전한 인간> 속 25가지 지혜를 읽고 또 읽으면서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지혜를 내것으로 만들려구요.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말하는 ‘ 더 나은 삶‘

"나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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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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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 문학 안내서에요,

연대표로 보는 문학의 역사인데 기원전20세기경부터 20세기 중반 이후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그런데 한번쯤은 다 궁금한 내용이네요.

문학의 시작에서부터 문학의 첫시작부터 지금 현재 문학 이야기까지...

이 책의 영어 제목은 문학의 '작은 역사 little history'이지만, 문학은 작지 않다. 사실 우리가 평생 읽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그러니 이 책에 담을 수 있는 역사는 기껏해야 똑똑하게 고른 샘플 정도이고, 가장 중요한 결정은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이다. 이 작은 역사는 매뉴얼이 아니라 조언이다. '아마 당신은 이 책을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겁니다. 많은 사람이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어쨌든 결정은 당신의 몫입니다.'정도에 해당한다.

◑ 길거리 연극

책은 언제든 집어 들엇다가 원하는 때에 내려놓을 수 있다. 극장에서는 다르다. 정확한 시간에 막이 오르고, 특정 시각에 내려온다. 연극을 보는 동안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21세기에도 사람들은 극장에 갈 때면 옷을 잘 '차려입는' 경향이 있다. 연극을 관람하면서 텔리비전을 보거나 밥을 먹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

정황하게 말하지 않아도, 이 모든 것은 일종의 교회를 연상시킨다. 신도와 관객.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한 권의 책과 함께 틀어박히는' 독서는 가장 사적인 활동에 속하지만 극장에서 우리는 문학을 공적으로, 공동체로 소비한다. 집단으로 경험하고 반응한다. 그것이 연극이 주는 즐거움의 큰 부분이다.

◑ 대시인 |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많은 극(특히 역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질문은 이것이다. '왕을 다른 왕으로 교체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다양한 극에서 서로 다른 답안이 검토되었다. 은밀한 암살(햄릿), 공개적 암살(줄리어스 시저), 내전(헨리6세), 강제 폐위(리처드2세), 왕위 찬탈(리처드3세), 적법한 혈통의 계승(헨리5세).

셰익스피어는 독백으로 무대 위 인물의 마음속을 보여주는 방법에 능숙했다. 그의 모든 위대한 연극, 특히 비극은 독백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술에서만 낭만주의가 있었던게 아니에요.

낭만주의는 문학을 쓰고 읽는 방법을 영원히 바꾸어놓았어요. 후세의 작가들이 기거이 쓰고자 한다면 쓸 수 있는 새로운 힘을 물려주었네요.

◑ 당신을 위한 책 | 변화하는 독서 대중

18세기에 도시화가 진행되고 부가 쌓이면서 독서 대중이 문학에 영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흥미로운 특징이 나타났다. 전체 독서 대중 안에 더 작고 새로운 집단이 등장한 것이다. 여가 시간이 있는 중산층 여성이 늘어나고 있었다. 당시까지는 비교적 미개척지로 남아 잇는 독서 대중이었다. 당대 여성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읽을거리는 소설 형식으로 등장했다.


미술에 있어서도 미국은 미국만의 그림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문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네요.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미국 문학을 모욕할 때 쓰는 말 중 하나는 미국 문학이란 없다는 것이다. 모욕적일 뿐 아니라 무식한 소리고, 한마디로 완전히 틀린 말이다.

미국 문학만이 제대로 포착해내는 미국적 어법이 있다. 그런 어법은 '미국적인 결'에 있어서 '말씨' 이상의 어떤 감각을 전달한다. 헤밍웨이의 소설은 그 자신이 말한 미국적 목소리를 잘 보여주지만, 작가가 보기에 현대 미술의 뚜렷한 목소리를 완벽하게 담아낸 소설은 J.D.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고 했다. 작가의 말이 맞는지 꼭 읽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사실 눈에 띄었던 게 바로 작가들이었거든요.

셰익스피어 뿐만 아니라 오스틴, 브론테 자매, 울프 이야기도 잘 읽었네요.

흥미로운 이야기, 새로운 이야기도 좋치만 내가 아는 작가들의 새로운 면모, 새로운 접근, 새로운 시선 넘 좋았어요.

그리고 내가 잘 읽었던 책 이야기가 나오면 더 눈이 반짝였어요.

위험한 책 소제목이 참 와닿았던데 바로 <멋진 신세계>가 생각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권력자들은 어디에서나, 역사상 어느 시기에나 늘 책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책은 당연히 불온하고, 국가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여겼다."




◑ 모든 것을 변화시킨 해 | 1922년과 모더니스트들

문학의 멋진 해들 중에서도 1922년은 가장 으뜸이라고 불릴 만하다. 아주 많은 문학 작품이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해가 멋진 이유는 문학 작품의 양이나 다양성 때문이 아니라 1922년 출판물이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독서 대중의 생각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스타일이 문학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크린과 무대 위의 문학도 중요한 한 획을 그은 것 같거든요.

타임머신을 빌려 호메로스를 오늘날로 데려온다면, 호메로스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흥미진진한 2004년 영화 트로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호메로스가 이 영화에서 어느 모로 보나 자기 것이라고 느낄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영화의 어떤 요소가 호메로스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카프카와 카뮈 덕분에 부조리한 존재를 아주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그 너머의 문학' 지금의 문학 그 너머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문장이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요즘 우리는 시간을 영리하게 사용하고 투자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미래에는 돈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해질 테니까."

인쇄된 책은 우리 곁에 함께한 지 500년이 넘어왔고 문학에 굉장히 큰 기여를 한게 맞아요, 하지만 종이책의 전성기는 지난 듯 하거든요. 그 너머의 문학 기대되네요.

400페이지 정도 조금 많다 싶은데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어요.

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고 흐름에 맞춰 작가들과 작품 이야기도 함께 해주고 있거든요.

재밌게 읽었던 작품, 좋아하는 작가 이야기가 나오면 흠뻑 빠져들기도 하고 작가가 문학 흐름 속에 꼭 읽어봐야 할 작품도 소개해주기도 해서 일방적인 책이 아니라 주고 받을 수 있는 책이에요.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문학으로의 매혹적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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