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가 전하는 동물들의 사후세계
김태양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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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어린 왕자가 전하는 동물들이 사후세계>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바로 저희집 반려묘 때문입니다. ^^

눈에 넣어도 안아픈 반료묘 '쿠키'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나 "동물들도 천국에 가나요?"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구요.

동물들과 소통하는 9살 소년 어린 왕자의 동물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네요.

내가 상상했던 이야기도 있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있었어요.

1. "모든 동물이 죽으면 천국에 가나요?"

아직은 아니지만 저희집 반려묘도 죽음을 맞이할꺼라 한번쯤 생각해봤던 질문이었어요.

2. 반려동물이 죽으면 보호자와 관계가 끊어지나요?

3. 반려동물이 죽은 후 마음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이 두가지 답은 이미 알고 있지않을까요? ^^

4. 반려동물도 우리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나요?

5. 강아지는 잘 놀아주는 아이들과 사료와 간식,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부모 중에 누구를 더 좋아할까요?

6. 동물들도 사람과 같이 TV를 보면서 내용을 알아들 수 있는지, 혼자서 생각도 할 수 있나요?

우리집에서 제가 사료와 간식,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부모 입장이에요. 그리고 6번 질문의 답은 정말 궁금했어요. 저희집 반려묘 저랑 함께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가끔 보거든요. ㅎ



제일 중요한 질문이죠. ^^

요즘 유기동물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7. 저는 고양이, 강아지, 거북이 등 모든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해요. 동물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어요."라는 답변이 명쾌하네요.



100페이지 정도되는 얇은 책이지만 그 속에 다양한 동물 친구들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동물 친구들에게 궁금했던 질문들 30가지가 있구요.

9살 어린왕자 곤충과 새와 동물, 자연을 사랑하는 9살 소년이 적은 이 책 <어린 왕자가 전하는 동물들의 사후세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동물 좋아하는 조카에게 선물해주려구요.^^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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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 성공하는 비즈니스와 인간관계를 위한
로저 앨런 지음, 김정희 옮김 / 드림셀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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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 책 제목에서 '리더'가 나오지만 "나는 리더가 아니다!"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기술은 일생생활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꺼기에 이 책은 리더가 아니더라도 꼭 읽어야하네요.

"푸가 사는 세상을 한 번 이상은 꼭 방문해서 푸의 모험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고 거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곰돌이 푸의 모험 이야기 중간 중간 이렇게 나와요.

거기에 추억 한가득 삽화까지...

내가 알고 있던 곰돌이 푸의 모험 이야기 속에 '다정한 리더십'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그런데 곰돌이 푸의 모험 이야기 속 '다정한 리더십' 이야기 생뚱맞지 않고 찰떡이네요.




"어휴 이런, 내 말을 잘못 이해했네." 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네 말이 그런 뜻이 아니었다면, 너는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말했어야지." 티거가 논리적으로 지적했다.

...

"오늘 아침에 우리가 왜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겠어요."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규칙은 솔직히 일상생활에서 누구나에게 다 필요하잖아요.

곰돌이 푸의 모험 이야기 속에서 이 중요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규칙이 이렇게 숨어있었네요.



곰돌이 푸의 명언이 저는 바로 여기라고 생각해요.

이방인 : "당신이 리더가 되었던 모험 이야기가 있을까요?"

곰돌이 푸 : "리더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리더가 되었던 모험을 생각하는 건 어려워요."

이방인 " "리더란 앞장서서 나아가고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르도록 하는 사람이에요."

곰돌이 푸 " "아, 그런 모험이라면 제 기억에 ......"



리더가 뭔지도 잘 모르는 곰돌이 푸에게 '리더'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곰돌이 푸의 모험이야기 속에서 알려주네요.

그런 과정을 읽는 독자들이 바로 캐치~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곰돌이 푸의 다정한 리더십>이에요. ^^

"리더의 원칙에서 재미있는 점입니다. 아시다피시 리더는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성장 발전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럴 수가 없죠. 불가능한 일이죠.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성장 발전하도록 격려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뿐입니다."



"당신은 제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방법'에 대해 무척이나 정성껏 설명을 해줬어요." 푸가 이방인을 바라보면 말했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전 항상 방법인 '어떻게'가 어려웠거든요."

곰돌이 푸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곰돌이 푸의 모험 이야기를 읽다보면 곰돌이 푸는 다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곰돌이 푸에게 이방인이 질문을 던져서 그 해답을 생각나게 했던게 아닐까해요.

"그래서 리더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 푸가 말했다.

"네가 너무 많이 먹어서 어딘가에 꽉 끼었을 때 빼내려고?" 이요르가 푸에게 말했다.

"아니, 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게 하려면." 푸가 대답했다.



푸는 항상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감정은 존중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는 친구들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의 다양성을 수용하며 인정과 배려를 잊지 않습니다.

어릴 땐는 푸가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푸가 사는 세상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매우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에서 푸와 그의 친구들은 친절하게 백 에어커 숲의 이야기를 전해주며, 그 속에서 우리가 리더의 원칙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네요. 그뿐만 아니라 껄껄대지 않을 수 없는 웃음도 선사해요.







푸는 항상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감정은 존중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는 친구들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의 다양성을 수용하며 인정과 배려를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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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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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안내하는 신비하고 매혹적인 명화의 세계"

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 구독중이라 <무서운 그림들> 책 표지가 낯설지 않았어요.


 

후암동 미술관 이원율 작가의 책은 이번에 3번째에요.

┌ 사실, 대가들이 남긴 어딘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그림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림들을 한 꺼플 벗겨보면, 그 안에선 뜻밖의 세상이 열리곤 합니다. ┘

이번 <무서운 그림들> 속에는 기상천외한 상상과 환상의 이야기가 숨어 있네요.

아르놀트 뵈클린, <페스트>

뵈클린이 남긴 분노의 말년작이자 전염병의 무자비함을 경고하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제대로 알려면 왜 뵈클린의 그림에 죽음의 기운이 깔리게 되었는지 알아야 해요.

┌"왜 하필 저입니까?" 그는 목이 축 늘어진 아기의 시신을 안고 있었다. 그는 한참 꺽꺽대며 울었다. 뵈클린은 자기를 쏙 빼닮은 아기를 또 잃었다. 벌써 세명째였다. 사인은 먼저 세상을 떠난 첫째, 둘째처럼 또 전염병이었다.┘

뵈클린의 <죽음의 섬>을 먼저 알게 있었지만 이런 뵈클린의 사연은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서 다시 보니 새롭게 보이네요.

'결국 그를 위대하게 만든 건 아름다운 풍경도, 사연 많은 신화 속 괴물과 요정도 아니었다. 아이러니하지만, 죽음에 대한 숱한 경험과 천착이 그를 대체할 수 없는 에술가로 이끌었다.'


 





제임스 휘슬러 <흰색 교향곡 1번 : 하얀 소녀> 속 거장을 죽인 치명적인 색의 진실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네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모델 히피넌이에요.

┌히피넌 그녀는 그간 휘슬러의 취향에 맞춰 조신한 포즈로 화가 앞에 서왔었다. 하지만, 전문 모델로 자부심이 컸던 히피넌은 더 도발적인 포즈에도 자신 있었다. 단지 희슬러가 싫어하니 억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쿠르베는 그런 히피넌의 갈망을 일깨웠다. 그해, 쿠르베는 히피넌을 눕힌 채 <잠>을 작업했다. 화폭 속 나체의 히피넌은 휘슬러의 <흰색 교향곡> 속 여인과 동일인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요염하다. ┘

사람이 참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요. 히피넌의 변신은 무죄일까요?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참 대단한 작품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세로 5m, 가로 7m 가량의 초대형 작품으로 절규와 환호, 절망과 희망이 뒤엉킨 그림을 왜 그리게 되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무서운 그림이라기보다는 화가에게 무엇보다 그리고자 하는 '욕망'이 진짜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리코의 로마 유학시절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시스티나 성당에 남긴 <최후의 심판>을 봤을 때는 황홀함에 기절할 뻔했다. 세로 13m, 가로 12m 이상의 이 그림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 그의 모든 삶이 이 작품 하나로 정당화되는 것 같았다. 이제 제리코의 우상은 미켈란젤로였다. 그 또한 이런 대작을 그리고 싶었다.

나는 무엇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남길 수 있을까. 성화는 진부했고, 신화화는 지루했다. 전쟁화는 별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1818년, 제리코는 파리로 돌아온 후에도 고민을 이어갔다. 그는 습관처럼 신문을 펼쳤다. 눈에 띄는 사회면 기사가 있었다. 근 2년 전에 벌어진, 루이 18세 정부가 어떻게든 감추고 싶었던 사건이 쓰여 있었다. '메두사호의 비극?' 제리코는 차분히 앉아 눈을 굴렀다. 문장을 읽을수록 그의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 '이거다!' 그는 마음을 굳혔다.┘



미지의 검은 숲에서 시작된 신비한 이야기, '...... 그런데, 여기는 대체 어디야?'

귀스타브 도레, <어두운 숲>은 <신곡> 삽화 중 일부에요.

┌도레는 1855년, 스물세 살에 <신곡>을 접했다. 살면서 이런 책은 처음이었다. 그는 갈고닦은 문장이 전하는 감동에 깊이 젖었다. '...... 내가 <신곡>의 주요 장면을 삽화로 그려볼까?' 1857년 어느 날, 여전히 <신곡>에 파붇혀 살던 도레는 이런 뜻을 품었다. 완벽한 <신곡>에 딱 하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엄청난 분량과 복잡한 서사였다. 당연히 많은 이가 책을 펼치기가 겁부터 먹었다. 겨우 읽다가도 포기자가 속출했다. 도레는 그게 아쉬웠다. 인류 문학사의 보물을 더 널리 알라고 싶었다.┘

어때요? 도레 덕분에 <신곡>의 삽화가 생겼어요.





 

 

<햄릿> 비극 속 가장 비극적인 소녀 오필리아.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이 작품을 잊을 수가 없네요. <햄릿>책 표지였거든요.

언뜻 보면 아름답기만 한 그림인데 알고 보면 관찰하고 또 관찰하여 완성시킨 숭고함이 깃든 작품이에요.

┌오필리아가 빠져 죽었을 법한 강가를 찾았다. 몇 개월을 헤맨 끝에 잉글랜드 서리 근교 호그스밀에서 딱 맞는 장소를 볼 수 있었다. 일대를 반면 가까이 관찰했다. 물살은 언제 세지느닞, 무슨 야생화는 어디에서 피는지, 물 위에 뜬 잎과 나뭇가지는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연구했다.┘


같은 화가의 작품이 맞아요. <부모 집에 있는 그리스도>, <눈먼 소녀>

전 존 에버넷 밀레이의 세 작품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같은 화가의 작품인줄 이번에 알았네요.

<오필리아>만큰이나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그림 <눈먼 소녀> 작품이 참 좋았어요.

<눈먼 소녀>에서도 밀레이는 집요한 연구가 있었겠죠. 그 결과 사랑스럽지만 슬픈, 따뜻한 희망과 냉혹한 현실이 공존하는 작품이 탄생했네요.

"나는 캔버스 위에 쓸데없는 것을 의식적으로 그린 적이 없다." 이는 밀레이가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말이었다.


 




<무서운 그림들> 속에는 19명의 화가와 작품 이야기가 나와요.

삶과 죽음, 환상과 현실, 잔혹과 슬픔이 휘몰아치는 위험하고 매혁적인 그림 이야기에요.

그래서 진짜 펼치는 순간, 무섭게 빠져드네요.

가방에 쏙 넣고다니면서 정말 정신없이 읽었던 책이에요.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하지만 이렇게 작가들의 그 이면 이야기까지 알고나면 그 작품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 매력이 엄청나요.

그래서 그런지 이원율 작가의 <무서운 그림들> 이 책도 매력적이네요.

나를 매력적인 작품 세계로 빠져들게 하니까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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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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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자주 읽는 건 아니지만, 나태주 시집은 편안하고 쉬운 글로 쓰여서 잘 읽혀져서 좋네요.

이번 버킷 리스트 나태주 시집은 내가 세상에 나와 해보고 싶은 일 시로 쓴 나태주의 버킷 리스트에요.

시집 구성이 3가지로 되어 있어요.

버킷 리스트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버킷 리스트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버킷 리스트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시집을 읽으면서 나의 버킷 리스트를 머릿 속으로 생각해보게 되네요. ^^

그리고 이번 시집엔 특히 삽화가 마음에 들어요.

꽃나무 옆에 나태주 시인을 아주 조그맣게 표현했는데 정말 귀엽네요.

시 한번 읽고 삽화 한번 보고 ...

버킷 리스트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아름다움> - "쓰일 곳에 쓰인 인간의 말 또한 아름답다."

나도 이런 인간의 아름다운 말을 꼭 해야겠어요. ㅎ



<일요일>이란 시 제목이 넘 마음에 들었어요.

즐거운 일요일, 행복한 일요일을 그대로 쓰셨더라구요. 그리고 특히 귀요미 나태주 시인 삽화가 일요일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더 극대화 시켜주네요. ㅎ



<오늘의 꽃> - 웃어도 예쁘고, 웃지 않아도 예쁘고, 눈을 감아도 예쁘다. 오늘은 네가 꽃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래요.

요즘 24시간 붙어 있는 큰딸에게 이 시를 꼭 읽어줄래요. ㅎ



버킷 리스트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나태주 시인이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이라고 해요. 그래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시를 적나봅니다. ^^

<삶> -" 어느 것을 잡고 어느 것을 놓을 것인가?"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잖아요. 오늘도 어느 것을 잡고 어느 것을 놓을건지 선택하는 건 나에게도 풀기 힘든 문제에요.

<좋은 날>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니 더욱 좋다."



<사랑에 답함> 이 시를 읽고나니 왜 나태주 시인이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적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이라잖아요~ 저도 버킷 리스트에 이 시를 적어보려구요. ^^



버킷 리스트 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화분 식물> - "거름 부족이거나 햇빛 부족이 아니라 물 과잉이 원인이다. 오늘날 우리들 삶이 그렇다."

긴 글이 아니어도 이 짧은 시에도 이렇게 울림을 주다니요! 세상에 나와 꼭 해보고 싶은 일~ 나태주 시인은 좋은 시 많이 써주시는거에요. ㅎ


<부모 노릇> -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져주기."

이 시를 읽기 전 나도 부모 노릇 좀 한다 싶었는데 말이죠 ㅜㅜ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에 이 시도 적어보네요. ^^



책의 뒷 표지에 있는 그림이에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태주 시인의 뒷모습같아요.

내가 세상에 나와 해보고 싶은 일은 이렇게 자전거 타는 거랑 같아보여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자전거 페달을 하나 하나 밟다보면 자전거 만큼 신나고 즐거운게 또 있을까요?!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은 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가 있어요.

저에게 이 시집 <버킷 리스트 - 삶, 너다.>가 바로 이래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시 덕분에 내가 세상에 나와 해보고 싶은 일이 또 생겼어요!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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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현대지성 클래식 59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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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번째에요. 제가 먼저 영화를 봐서 책을 읽었을 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떠나질 않더라구요. 책에 집중이 안되서 흐지부지되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요즘 제가 인문학 강의 듣고 있는데 그 속에서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가 나와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꼭 다시 읽고 싶었는데 이번 현대지성 <위대한 개츠비>를 만나고 넘 좋았어요. 특히 이 책은 방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맘에 꼭 들었네요. ^^

책을 다 읽고 해제, 작품 해설까지 다 읽고 나니 처음 읽었을 때 왜 내가 집중이 안되고 흐지부지했었는지가 알겠더라구요.

사실 개츠비 표면적인 차원에서 인생에 실패한 스토리, 꿈과 현실을 혼동한 스토리 혹인 세상에서 얻기를 바라는 것가 실제 얻게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어리석은 인생 스토리잖아요. 개츠비의 장례식에 참석한 올빼미 안경의 "불쌍한 놈"이라는 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가리켜 위대하다고 말하는걸까요?!

여기서부터 시작해봤어요.

사실 다시 읽기 전에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을 원하지 않았대요.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 '높이 뛰어오르는 애인', '청, 백, 청 아래에서' 피츠제럴드가 다양한 의견을 낸 제목들이라고 해요.

출판사의 안목이 맞는걸까요? <위대한 개츠비> 제목이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어 더 끌리긴 해요.

'왜 개츠비가 위대할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의 화자인 캐러웨이의 이름이 힌트네요.

캐러웨이를 파자하면 Carried away가 되는데 그가 개츠비에게 매혹되어 그 일대기를 기록한다. 또 다른 파자는 Carre+way, 프랑스어의 Carrefour라는 단어가 연성된대요. "네거리, 십자로, 교차, 교차점 ..."

화자 닉 캐러웨이의 훌륭한 역할, 멋진 서술 방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꺼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재즈 시대의 빛과 그늘을 담아낸 일러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이스트에그 뷰캐넌 부부 저택



웨스트에그 개츠비가 이스트에그 초록색 등불을 바라보는 장면



개츠비의 집에서 열리는 화려한 파티



책에서 묘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화자 닉 캐러웨이의 목소리에 따라 꼭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읽으면서 일러스트 하나씩 보는 재미가 큰 매력이에요.

데이지와 재회하는 개츠비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어요.

┌ 그가 원하는 것이란 바로 데이지가 톰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당신을 결코 사랑한 적이 없어요." ... 그녀가 자유롭게 된 후에 루이빌로 돌아가서 그녀의 집에서 결혼하는 것이었다. 딱 5년 전에 하고 싶어 했던 그대로 말이다.┘

톰 : "말도 안 되는 소리."

데이지 : "그건 사실이에요."

톰 : "데이지는 날 떠나지 않아."

개츠비와 톰의 대화는 이해가 되는데 데이지이 이 한문장이 마음에 걸려요.

톰을 떠날꺼라는 말이 사실이라는 건지,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사실이라는건지...

딱 데이지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이지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안나오지만 전 왠지 "예쁘고 어리석은 바보"라는 말이 자기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좋아요. 딸이라서 기뻐요. 딸아이가 바보이기를 바라요. 그게 이 세상에서 이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일 거예요. 예쁘고 어리석은 바보."

"그녀는 도로에 뛰어들었어요. 어떤 개자식이 사고를 낸 걸로도 모자라서 뺑소니를 친 겁니다."



닉 캐러웨이 : "데이지가 운전한 겁니까?"

개츠비 : "그렇습니다. 하지만 물론 내가 운전했다고 말할 겁니다."

이런 개츠비의 마음을 데이지는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캐러웨이는 처음에는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인물이 개츠비였어요.

그런데 그런 캐러웨이가 "당신은 그들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값진 사람이에요."라고 막바지에 이야기를 해요.

캐러웨이의 이 마음의 변화를 닉의 이야기에 따라 쭉 읽다보면 나의 마음도 개츠비가 값진 사람이라고 느껴지네요.



개츠비가 죽었는데 그 어느 누구하나 없어요.

이미 캐러웨이에게는 '위대한 개츠비'거든요. 그래서 개츠비를 위해서 장례식에 올 열심히 찾아요.

하지만 현실은 "죄송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화자인 캐러웨이는 나에게 '개츠비가 비록 옥스포드도 안나왔지만, 부자집 자식도 아니지만 난 위대하다고 느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개츠비의 아빠가 신문에서 부고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캐러웨이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이런 말을 하거든요.

"그가 계속 살아 있었더라면 위대한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개츠비가 죽고 2년이 지난 어느 날 캐러웨이는 톰을 만나는데, 그때 톰은 이렇게 말해요.

"그자는 당해도 싸. 그는 데이지의 눈에 먼지를 던졌던 것처럼 당신 눈에도 똑같은 짓을 했어. 그는 악당이지."

누가 말이 맞을까요? 개츠비의 아빠의 말이, 화자인 캐러웨이의 말이, 데이지의 말이, 톰의 말이 ...

꼭 읽어보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 어떤 시선으로 나는 개츠비를 바라볼껀지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개츠비는 "불쌍한 놈."일까요? 데이지라는 처음 만나 멋진 여자를 잊지 못하는 순애보일까요?

다시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지성 <위대한 개츠비> 재즈 시대의 빛과 그늘을 담아낸 일러스트와 방대한 해설 덕분에 더 다양하게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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