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된 천재' 이상 깊이 읽기
한국문학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상'
예전에 한번 한국문학 강의 들으면서 이상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상전집 넘 반갑더라구요.
이상전집1은 소설로만 총 16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2월 12일, 지도의 암실, 휴업과 사정, 지팡이 역사,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동해, 황소와 도깨비, 공포의 기록, 종생기, 환시기, 실화, 단발, 김유정, 불해한 계승
경성고등공업학교 시절의 이상, '제비'다방 시절의 이상 ... 그리고 이상이 그린 삽화들, 이상의 자필 유고시, 이상의 자화상까지 작품 읽기 전 다 보여주고 있네요.
문학평론가 장석주가 본 '이상'은 모독당한 최초의 모더니스트에요.
┌ 스물일곱 나이로 요절한 천재작가 이상.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상은 어두운 식민지 시대에 돌출한 모던 보이다. 그의 등장 자체가 한국 현대문학 사상 최고의 스캔들이다. ┘
이상의 작품은 어려워요... ㅎㅎㅎ
저만 그런거 아니죠?!
"21세기의 문턱에 이른 현재까지도 이상은 온전히 이해되지 않은 아방가르드이며, '첨단'이다."
그런데 이상이라는 작가를 알면 작품이 '이렇게 쓰였구나...'하고 조금은 아주 어렴풋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작품 앞에 이상에 대한 사진 자료들 그리고 문학평론가의 글이 도움이 되네요.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는 연애까지 유쾌하오'로 시작되는 소설 <날개>는 바로 금홍과의 동거체험에서 건져낸 작품이다. ┘
'이상'하면 <날개> 작품이 떠오르잖아요.
저도 <날개>만 몇번을 읽었거든요.
┌ 1인칭 독백으로 시작되는 <날개>속의 '나'는 바로 작가 이상 자신으로, 철저하게 고립된 자아와 내면의 고독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해부하고 있다. ┘
<날개>속의 '나'를 작가 이상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고립된 자아와 내면의 고독을 생각하면서 다시 읽어봤네요.
<날개> 마지막 단락이에요.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 가렵대요.
그리고 날개야 다시 돋아라라고... 한 번만 더 날자꾸나... 이렇게 말하는 '나'가 이상 작가라고 생각하니 더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날개>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이상전집1 - 소설>!!!
날개 다음으로 읽고 싶은 작품으로 <12월 12일>로 정했네요.
이상 작가의 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이상전집1 소설>!!!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 요즘... 딱 책읽기 좋네요.
이상 작가의 매력을 듬뿍 느껴보시길 바래요.
"21세기의 문턱에 이른 현재까지도 이상은 온전히 이해되지 않은 아방가르드이며, ‘첨단‘이다."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이 수록된 책이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동화 곰 세 마리, 아기 돼지 삼 형제, 잭과 콩나무 외에도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서 더 신기하고 신선한 다른 영국 동화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재밌네요.
컬러와 흑백 ... 글과 함께 그림도 수록되어 있는 마법같은 책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책으로 쏙~ 들어가는 마법이 펼쳐지네요. ^^
글만 있어도 충분한데 그림까지 있어서 더 더 더 흥미있게 읽혀요.
책 속에 삽화를 보는 순간 내가 상상했던 그 장면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네요. ㅎ
잭과 콩나무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떨어졌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한 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콩나무줄기 위에 올라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떨어졌다?
반대로 잭이 너무 욕심이 낸건 아닐까요?
저희집 딸들도 다 커서 다시 함께 읽어봤더니 의견이 분분하네요. ㅎㅎㅎ
잭이 잘했다 아니다 너무 욕심을 냈다 ...
짧은 한편의 동화 속에 푹 빠져서 많은 얘기 재밌게 나눴네요.
피리 부는 사나이
번갯불에 담배 붙이겠다
'피리 부는 사나이' 동화를 읽으면 생각나는 영화(손님)가 있어요.
한국판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거든요.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속 동화 한편이 또 추억을 빠져들게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동화를 즐길 수 있네요.
캔터베리의 공주
언청이만 아니면 일색일 텐데
조금은 낯선 동화 '캔터베리의 공주'
제목만 보면 낯설다싶겠지만 조금 읽다보면 '아~ 이 이야기?! 나 아는데...'하네요.
언제 읽었는지, 언제 들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억 한켠에 있더라구요.
1부터 50까지 50가지 영국 동화 ...
익숙한 동화는 익숙한데로, 낯선 동화는 낯선데로...
재밌게, 즐겁게 읽고 또 읽게 되네요. ㅎ
오리지널 영국 동화 50편을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어른들의 동화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책을 펼치면 손에서 놓칠 못하겠더라구요.
<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영국 동화의 결정판이니 꼭 한번 만나보시길...^^
서로를 귀하게 대할 때 존중받을 수 있지요. 그런데 서로를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아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표현 등의 실천이 필요하지요.
우리는 모두가 똑같은 존중받아야 할 인간 : 아가타 올렉 <라인업>
작가는 종교적 신념, 인종과 성별, 나이와 외모, 장애 유무 등으로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하고, 혐오하는 일의 위험을 일깨우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편견을 불러일이킬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털옷으로 가린 움직이는 조각을 선보였어요.
프란시스코 고야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현실에서 양육과 훈육, 생계 곤란과 부모의 책임감을 핑계로 아동 학대를 일삼고, 동반 자실이라는 이름으로 소중한 자녀의 생명마저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여 저녀 살해를 감행하는 부모처럼 말이죠.
이 모든 것이 서로를 귀하게 대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서로를 귀하게 대해야 하고, 인종과 성별, 나이와 외모, 장애 유무 등으로 상대방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되니까 말이죠.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나 그리고 다른 사람>은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임을 일깨웁니다. 동시에 내 행복이 다른 이의 행복으로 이어질 때 더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했어요.
행복한 삶을 만드는 나만의 기준! 삶에서 행복을 추구해 나가는 주체는 나입니다. 다수의 의견이 아니라 내 마음속 행복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길 사모라 <도브의 리얼 뷰티 스케치 캠페인>
같은 모델에 대한 두 가지 설명을 듣고 완성한 스케치가 공가되었을 때 모두 놀랐습니다. 두 점의 스케치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모델이 자기 외모를 평가한 것에 따라 그린 스케치보다 제삼자가 묘사한 외모에 따라 그린 스케치가 훨신 아름다웠지요. 도브의 <리얼 뷰티 스케치 캠페인>은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고 싶다면 우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할 수 있는 것을 요청합니다. 나는 내가 생각한 곳보다 대채로 훨씬 더 아름답거든요.
빈센트 반 고흐 <아를의 침실>
화가 자신만을 위한 생의 첫 보금자리였지요. 서른 다섯 해 동안여 군데 잠자리를 불안하게 떠돌던 화가가 집을 구한 것은 큰 사건이었어요. 비로소 이곳에 정착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었으니까요. 화가는 '노란 집'이라 불리던 이층집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아를의 일상, 자연 풍광, 이웃사촌 등 광범위한 주제를 화폭에 쉬지 않고 담았어요.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창작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요. 화가는 15개월 동안 이곳에 머물며 대표작을 쏟아냈습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난쟁이와 함께 있는 발타사르 카를로스 왕자>
벨라스케스는 여느 왕족들처럼 광대를 왕실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흉측한 외모, 불완전한 인격의 소유자로 이해하지도 않았어요. 왕실 안에 있는 여러 사람과 다른 신체 조건을 가졌으며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닌 하나으ㅟ 인격체로 인식했어요.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닌 마주해야 할 삶이라는 말이 맞네요.
2009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서울 맹학교 담장에 특별한 벽화가 그 예시라고 생각이 드네요.
<미술관 인권 수업> 책은 인권 감수성으로 그림 속 사람과 사회를 읽어주네요.
그래서 또 다른 눈으로 그림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서로를 귀하게 대할 때 존중받을 수 있지요."
서로를 귀하게 대하는데 자기 자신도 포함된다는거 잊지 맙시다!
이번주에 빈센트 반 고흐 전시 보러 갈껀데 <아를의 침실>을 볼 수 있었음 좋겠네요.
빈센트 반 고흐와 아를이라는 말만 들어도 이제 자신만의 생애 첫 보금자리, 그 아늑함, 포근함이 느껴지네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뱅크시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에요.
파우스토 질레르티의 그림 넘 유쾌하네요.
"뱅크시는 내 진짜 이름이 아니야.
내 정체를 비밀로 하려고 선택한 거야."
"쥐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해.
쥐들도 나처럼 소소한 소동을 일으키며
남모르게 살살 돌아다니잖아."
"나는 내 작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걸 정말 좋아해."
"가장 이상한 점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나를 알면서도
내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실제로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거야."
<뱅크시, 아무 데나 낙서해도 돼?> 파우스토 질베르티 작가의 글과 그림이 유쾌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
뱅크시의 특징을 잘 표현되고 있어 아이들에게 뱅크시가 어떤 사람이라고 잘 설명해주네요.
아무도 몰래, 들키지 않으려고 재빨리, 세계 곳곳의 벽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 뱅크시!
아이들과 함께 뱅크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은 책이네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통해 뱅크시를 알고나서 더 나아가 전시장도 방문해봐도 좋을꺼 같네요.^^
아주 오래된 행복론
어떤 행복이야기일지 책 제목부터 기대가 되었던 책이에요.
<아주 오래된 행복론>은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철학자 알래의 지혜가 담긴 에세이집이에요. 100년 전에 쓰인 글이지만, 그 속에 포함된 통찰과 유머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하네요.
┌ 작가 알랭은 행복에 관한 글을 많이 남겼는데, 행복이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을 단순한 감정이 아닌 행동으로 보았고, 그렇기게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행복을 이야기하며 지성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주체적 의지와 실천, 낙관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
우리에게 미소를 갖추고 우아한 인사를 하게 하는 예의는 우리를 완전히 변화시킨다. 생리학자는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다. 그러니까 미소는 하품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 깊숙이 내려가면서 목, 폐, 심장을 차례로 풀어준다.
"병을 흉내 내기보다는 건강을 흉내 내야 한다."라는 책 속에 나오는데 미소를 갖추고 우아한 인사를 하는 예의를 흉내 내야 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특히 불안과 분노로 애끓는 이들에게 "하품으로 생각을 달아나게 하라"라는 말이 인상에 남더라구요.
┌하품은 피로하다는 신호가 아니다. 몸속 깊숙이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써, 집중하고 분투했던 정신에게 주는 휴가이다. 자연은 이 힘찬 재생 행위를 통해, 우리가 살아 있음에 만족할 분 이제 생각하는 일을 그만둘 때임을 알린다 ┘
실생활에서 미소와 하품 활용 잘 해봐야겠어요. ^^
"우리는 모두 그저 나아가고 있으며 모든 길은 다 옳다."
어둠에서 벗어나 밝은 쪽으로 가고 싶다면 기쁨에 통달한 스피노자의 말처럼, "따뜻해져서 만족스러운 게 아니라 마족스러워서 따뜻해진 것"이다 이 말을 꼭 기억하자구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언제나 이렇게 생각해야 해요. "나는 성공했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행동만이 감정과 변화를 만들어낸다."
저도 일단 시작하려구요!!!
┌ 게으른 사람은 "해야지"라고 말한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하고 있다"라고 말해야 한다. ┘
우리 사이가 편안하고 자유롭기를 바란다면 꼭 기억해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아셨죠. 이런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 예의는 낯선 사람에게만 차리는 것이 아니다. 진실하고 소중한 감정을 공유하는 사이일수록 더 많은 예의가 필요하다. ┘
잘 생각해보면 저부터 그렇더라구요. 사회, 직장 등 공공생활을 할 때는 누구나 매 순간 자신을 잘 다스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잖아요. 그런데 집에서는 왜 그렇지 못할까요? 반성하면서 의식적으로 노력해보려구요. ^^
스스로 만족하고, 자기가 만족하고 있음을 보이는 사람들은 기필코 행복해진대요. ^^
┌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거리에서 당신은 우산을 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굳이 "운수 더럽게 비까지 오네!"라고 말할 필요가 있을까?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빗방울이나 구름, 바람은 달라지지 않는다. "아! 단비가 내리는구나!"라고 말하자. 물론 이 말도 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이 당신에게 좋다. ┘
우리는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면 주물러서 풀잖아요. 마찬가지로 아이의 분노든 누구의 분노든, 모든 것은 근육이 긴장된 상태와 같으므로 운동과 음악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옛 현인들의 말이래요!!!
공감200%되는 말이에요. ^^
행복과 건강을 위한 플라톤의 처방도 체조와 음악이었네요.
꼭 이 두 문장만 기억해야겠어요. ^^
유쾌함의 물결은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자기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가뿐하게 만든다.
불평은 화를 키우고, 화는 또 불평을 키운다. 지옥의 악순환이다. 하지만 그 지옥의 악마는 바로 나 자신이며, 악마의 삼지창을 쥐고 있는 것도 나 자신이다.
"스스로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