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두번째에요. 제가 먼저 영화를 봐서 책을 읽었을 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떠나질 않더라구요. 책에 집중이 안되서 흐지부지되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요즘 제가 인문학 강의 듣고 있는데 그 속에서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가 나와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꼭 다시 읽고 싶었는데 이번 현대지성 <위대한 개츠비>를 만나고 넘 좋았어요. 특히 이 책은 방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맘에 꼭 들었네요. ^^
책을 다 읽고 해제, 작품 해설까지 다 읽고 나니 처음 읽었을 때 왜 내가 집중이 안되고 흐지부지했었는지가 알겠더라구요.
사실 개츠비 표면적인 차원에서 인생에 실패한 스토리, 꿈과 현실을 혼동한 스토리 혹인 세상에서 얻기를 바라는 것가 실제 얻게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어리석은 인생 스토리잖아요. 개츠비의 장례식에 참석한 올빼미 안경의 "불쌍한 놈"이라는 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가리켜 위대하다고 말하는걸까요?!
여기서부터 시작해봤어요.
사실 다시 읽기 전에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을 원하지 않았대요.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 '높이 뛰어오르는 애인', '청, 백, 청 아래에서' 피츠제럴드가 다양한 의견을 낸 제목들이라고 해요.
출판사의 안목이 맞는걸까요? <위대한 개츠비> 제목이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어 더 끌리긴 해요.
'왜 개츠비가 위대할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의 화자인 캐러웨이의 이름이 힌트네요.
캐러웨이를 파자하면 Carried away가 되는데 그가 개츠비에게 매혹되어 그 일대기를 기록한다. 또 다른 파자는 Carre+way, 프랑스어의 Carrefour라는 단어가 연성된대요. "네거리, 십자로, 교차, 교차점 ..."
화자 닉 캐러웨이의 훌륭한 역할, 멋진 서술 방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꺼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재즈 시대의 빛과 그늘을 담아낸 일러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이스트에그 뷰캐넌 부부 저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