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고의 미술 스토리텔러가 안내하는 신비하고 매혹적인 명화의 세계"

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 구독중이라 <무서운 그림들> 책 표지가 낯설지 않았어요.


 

후암동 미술관 이원율 작가의 책은 이번에 3번째에요.

┌ 사실, 대가들이 남긴 어딘가 섬뜩하게 느껴지는 그림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림들을 한 꺼플 벗겨보면, 그 안에선 뜻밖의 세상이 열리곤 합니다. ┘

이번 <무서운 그림들> 속에는 기상천외한 상상과 환상의 이야기가 숨어 있네요.

아르놀트 뵈클린, <페스트>

뵈클린이 남긴 분노의 말년작이자 전염병의 무자비함을 경고하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제대로 알려면 왜 뵈클린의 그림에 죽음의 기운이 깔리게 되었는지 알아야 해요.

┌"왜 하필 저입니까?" 그는 목이 축 늘어진 아기의 시신을 안고 있었다. 그는 한참 꺽꺽대며 울었다. 뵈클린은 자기를 쏙 빼닮은 아기를 또 잃었다. 벌써 세명째였다. 사인은 먼저 세상을 떠난 첫째, 둘째처럼 또 전염병이었다.┘

뵈클린의 <죽음의 섬>을 먼저 알게 있었지만 이런 뵈클린의 사연은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서 다시 보니 새롭게 보이네요.

'결국 그를 위대하게 만든 건 아름다운 풍경도, 사연 많은 신화 속 괴물과 요정도 아니었다. 아이러니하지만, 죽음에 대한 숱한 경험과 천착이 그를 대체할 수 없는 에술가로 이끌었다.'


 





제임스 휘슬러 <흰색 교향곡 1번 : 하얀 소녀> 속 거장을 죽인 치명적인 색의 진실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네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모델 히피넌이에요.

┌히피넌 그녀는 그간 휘슬러의 취향에 맞춰 조신한 포즈로 화가 앞에 서왔었다. 하지만, 전문 모델로 자부심이 컸던 히피넌은 더 도발적인 포즈에도 자신 있었다. 단지 희슬러가 싫어하니 억누르고 있을 뿐이었다. 쿠르베는 그런 히피넌의 갈망을 일깨웠다. 그해, 쿠르베는 히피넌을 눕힌 채 <잠>을 작업했다. 화폭 속 나체의 히피넌은 휘슬러의 <흰색 교향곡> 속 여인과 동일인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요염하다. ┘

사람이 참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요. 히피넌의 변신은 무죄일까요?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참 대단한 작품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세로 5m, 가로 7m 가량의 초대형 작품으로 절규와 환호, 절망과 희망이 뒤엉킨 그림을 왜 그리게 되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무서운 그림이라기보다는 화가에게 무엇보다 그리고자 하는 '욕망'이 진짜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리코의 로마 유학시절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시스티나 성당에 남긴 <최후의 심판>을 봤을 때는 황홀함에 기절할 뻔했다. 세로 13m, 가로 12m 이상의 이 그림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 그의 모든 삶이 이 작품 하나로 정당화되는 것 같았다. 이제 제리코의 우상은 미켈란젤로였다. 그 또한 이런 대작을 그리고 싶었다.

나는 무엇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남길 수 있을까. 성화는 진부했고, 신화화는 지루했다. 전쟁화는 별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1818년, 제리코는 파리로 돌아온 후에도 고민을 이어갔다. 그는 습관처럼 신문을 펼쳤다. 눈에 띄는 사회면 기사가 있었다. 근 2년 전에 벌어진, 루이 18세 정부가 어떻게든 감추고 싶었던 사건이 쓰여 있었다. '메두사호의 비극?' 제리코는 차분히 앉아 눈을 굴렀다. 문장을 읽을수록 그의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 '이거다!' 그는 마음을 굳혔다.┘



미지의 검은 숲에서 시작된 신비한 이야기, '...... 그런데, 여기는 대체 어디야?'

귀스타브 도레, <어두운 숲>은 <신곡> 삽화 중 일부에요.

┌도레는 1855년, 스물세 살에 <신곡>을 접했다. 살면서 이런 책은 처음이었다. 그는 갈고닦은 문장이 전하는 감동에 깊이 젖었다. '...... 내가 <신곡>의 주요 장면을 삽화로 그려볼까?' 1857년 어느 날, 여전히 <신곡>에 파붇혀 살던 도레는 이런 뜻을 품었다. 완벽한 <신곡>에 딱 하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엄청난 분량과 복잡한 서사였다. 당연히 많은 이가 책을 펼치기가 겁부터 먹었다. 겨우 읽다가도 포기자가 속출했다. 도레는 그게 아쉬웠다. 인류 문학사의 보물을 더 널리 알라고 싶었다.┘

어때요? 도레 덕분에 <신곡>의 삽화가 생겼어요.





 

 

<햄릿> 비극 속 가장 비극적인 소녀 오필리아.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이 작품을 잊을 수가 없네요. <햄릿>책 표지였거든요.

언뜻 보면 아름답기만 한 그림인데 알고 보면 관찰하고 또 관찰하여 완성시킨 숭고함이 깃든 작품이에요.

┌오필리아가 빠져 죽었을 법한 강가를 찾았다. 몇 개월을 헤맨 끝에 잉글랜드 서리 근교 호그스밀에서 딱 맞는 장소를 볼 수 있었다. 일대를 반면 가까이 관찰했다. 물살은 언제 세지느닞, 무슨 야생화는 어디에서 피는지, 물 위에 뜬 잎과 나뭇가지는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연구했다.┘


같은 화가의 작품이 맞아요. <부모 집에 있는 그리스도>, <눈먼 소녀>

전 존 에버넷 밀레이의 세 작품 모두 알고 있었지만 같은 화가의 작품인줄 이번에 알았네요.

<오필리아>만큰이나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그림 <눈먼 소녀> 작품이 참 좋았어요.

<눈먼 소녀>에서도 밀레이는 집요한 연구가 있었겠죠. 그 결과 사랑스럽지만 슬픈, 따뜻한 희망과 냉혹한 현실이 공존하는 작품이 탄생했네요.

"나는 캔버스 위에 쓸데없는 것을 의식적으로 그린 적이 없다." 이는 밀레이가 어린 시절부터 지켜온 말이었다.


 




<무서운 그림들> 속에는 19명의 화가와 작품 이야기가 나와요.

삶과 죽음, 환상과 현실, 잔혹과 슬픔이 휘몰아치는 위험하고 매혁적인 그림 이야기에요.

그래서 진짜 펼치는 순간, 무섭게 빠져드네요.

가방에 쏙 넣고다니면서 정말 정신없이 읽었던 책이에요.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위대하지만 이렇게 작가들의 그 이면 이야기까지 알고나면 그 작품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 매력이 엄청나요.

그래서 그런지 이원율 작가의 <무서운 그림들> 이 책도 매력적이네요.

나를 매력적인 작품 세계로 빠져들게 하니까요.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킷 리스트
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을 자주 읽는 건 아니지만, 나태주 시집은 편안하고 쉬운 글로 쓰여서 잘 읽혀져서 좋네요.

이번 버킷 리스트 나태주 시집은 내가 세상에 나와 해보고 싶은 일 시로 쓴 나태주의 버킷 리스트에요.

시집 구성이 3가지로 되어 있어요.

버킷 리스트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버킷 리스트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버킷 리스트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시집을 읽으면서 나의 버킷 리스트를 머릿 속으로 생각해보게 되네요. ^^

그리고 이번 시집엔 특히 삽화가 마음에 들어요.

꽃나무 옆에 나태주 시인을 아주 조그맣게 표현했는데 정말 귀엽네요.

시 한번 읽고 삽화 한번 보고 ...

버킷 리스트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아름다움> - "쓰일 곳에 쓰인 인간의 말 또한 아름답다."

나도 이런 인간의 아름다운 말을 꼭 해야겠어요. ㅎ



<일요일>이란 시 제목이 넘 마음에 들었어요.

즐거운 일요일, 행복한 일요일을 그대로 쓰셨더라구요. 그리고 특히 귀요미 나태주 시인 삽화가 일요일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더 극대화 시켜주네요. ㅎ



<오늘의 꽃> - 웃어도 예쁘고, 웃지 않아도 예쁘고, 눈을 감아도 예쁘다. 오늘은 네가 꽃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이래요.

요즘 24시간 붙어 있는 큰딸에게 이 시를 꼭 읽어줄래요. ㅎ



버킷 리스트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나태주 시인이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이라고 해요. 그래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시를 적나봅니다. ^^

<삶> -" 어느 것을 잡고 어느 것을 놓을 것인가?"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잖아요. 오늘도 어느 것을 잡고 어느 것을 놓을건지 선택하는 건 나에게도 풀기 힘든 문제에요.

<좋은 날> -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으니 더욱 좋다."



<사랑에 답함> 이 시를 읽고나니 왜 나태주 시인이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적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이라잖아요~ 저도 버킷 리스트에 이 시를 적어보려구요. ^^



버킷 리스트 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화분 식물> - "거름 부족이거나 햇빛 부족이 아니라 물 과잉이 원인이다. 오늘날 우리들 삶이 그렇다."

긴 글이 아니어도 이 짧은 시에도 이렇게 울림을 주다니요! 세상에 나와 꼭 해보고 싶은 일~ 나태주 시인은 좋은 시 많이 써주시는거에요. ㅎ


<부모 노릇> -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져주기."

이 시를 읽기 전 나도 부모 노릇 좀 한다 싶었는데 말이죠 ㅜㅜ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에 이 시도 적어보네요. ^^



책의 뒷 표지에 있는 그림이에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태주 시인의 뒷모습같아요.

내가 세상에 나와 해보고 싶은 일은 이렇게 자전거 타는 거랑 같아보여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자전거 페달을 하나 하나 밟다보면 자전거 만큼 신나고 즐거운게 또 있을까요?!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은 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가 있어요.

저에게 이 시집 <버킷 리스트 - 삶, 너다.>가 바로 이래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시 덕분에 내가 세상에 나와 해보고 싶은 일이 또 생겼어요!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현대지성 클래식 59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두번째에요. 제가 먼저 영화를 봐서 책을 읽었을 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떠나질 않더라구요. 책에 집중이 안되서 흐지부지되었던 기억이 있었어요.

요즘 제가 인문학 강의 듣고 있는데 그 속에서 피츠제럴드 - 위대한 개츠비 가 나와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꼭 다시 읽고 싶었는데 이번 현대지성 <위대한 개츠비>를 만나고 넘 좋았어요. 특히 이 책은 방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맘에 꼭 들었네요. ^^

책을 다 읽고 해제, 작품 해설까지 다 읽고 나니 처음 읽었을 때 왜 내가 집중이 안되고 흐지부지했었는지가 알겠더라구요.

사실 개츠비 표면적인 차원에서 인생에 실패한 스토리, 꿈과 현실을 혼동한 스토리 혹인 세상에서 얻기를 바라는 것가 실제 얻게 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한 어리석은 인생 스토리잖아요. 개츠비의 장례식에 참석한 올빼미 안경의 "불쌍한 놈"이라는 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가리켜 위대하다고 말하는걸까요?!

여기서부터 시작해봤어요.

사실 다시 읽기 전에 책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미리 알고 있었거든요.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을 원하지 않았대요.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 '황금 모자를 쓴 개츠비', '높이 뛰어오르는 애인', '청, 백, 청 아래에서' 피츠제럴드가 다양한 의견을 낸 제목들이라고 해요.

출판사의 안목이 맞는걸까요? <위대한 개츠비> 제목이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어 더 끌리긴 해요.

'왜 개츠비가 위대할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의 화자인 캐러웨이의 이름이 힌트네요.

캐러웨이를 파자하면 Carried away가 되는데 그가 개츠비에게 매혹되어 그 일대기를 기록한다. 또 다른 파자는 Carre+way, 프랑스어의 Carrefour라는 단어가 연성된대요. "네거리, 십자로, 교차, 교차점 ..."

화자 닉 캐러웨이의 훌륭한 역할, 멋진 서술 방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꺼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재즈 시대의 빛과 그늘을 담아낸 일러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이스트에그 뷰캐넌 부부 저택



웨스트에그 개츠비가 이스트에그 초록색 등불을 바라보는 장면



개츠비의 집에서 열리는 화려한 파티



책에서 묘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화자 닉 캐러웨이의 목소리에 따라 꼭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읽으면서 일러스트 하나씩 보는 재미가 큰 매력이에요.

데이지와 재회하는 개츠비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어요.

┌ 그가 원하는 것이란 바로 데이지가 톰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당신을 결코 사랑한 적이 없어요." ... 그녀가 자유롭게 된 후에 루이빌로 돌아가서 그녀의 집에서 결혼하는 것이었다. 딱 5년 전에 하고 싶어 했던 그대로 말이다.┘

톰 : "말도 안 되는 소리."

데이지 : "그건 사실이에요."

톰 : "데이지는 날 떠나지 않아."

개츠비와 톰의 대화는 이해가 되는데 데이지이 이 한문장이 마음에 걸려요.

톰을 떠날꺼라는 말이 사실이라는 건지,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사실이라는건지...

딱 데이지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이지가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안나오지만 전 왠지 "예쁘고 어리석은 바보"라는 말이 자기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좋아요. 딸이라서 기뻐요. 딸아이가 바보이기를 바라요. 그게 이 세상에서 이 아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일 거예요. 예쁘고 어리석은 바보."

"그녀는 도로에 뛰어들었어요. 어떤 개자식이 사고를 낸 걸로도 모자라서 뺑소니를 친 겁니다."



닉 캐러웨이 : "데이지가 운전한 겁니까?"

개츠비 : "그렇습니다. 하지만 물론 내가 운전했다고 말할 겁니다."

이런 개츠비의 마음을 데이지는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캐러웨이는 처음에는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인물이 개츠비였어요.

그런데 그런 캐러웨이가 "당신은 그들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값진 사람이에요."라고 막바지에 이야기를 해요.

캐러웨이의 이 마음의 변화를 닉의 이야기에 따라 쭉 읽다보면 나의 마음도 개츠비가 값진 사람이라고 느껴지네요.



개츠비가 죽었는데 그 어느 누구하나 없어요.

이미 캐러웨이에게는 '위대한 개츠비'거든요. 그래서 개츠비를 위해서 장례식에 올 열심히 찾아요.

하지만 현실은 "죄송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화자인 캐러웨이는 나에게 '개츠비가 비록 옥스포드도 안나왔지만, 부자집 자식도 아니지만 난 위대하다고 느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개츠비의 아빠가 신문에서 부고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캐러웨이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이런 말을 하거든요.

"그가 계속 살아 있었더라면 위대한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개츠비가 죽고 2년이 지난 어느 날 캐러웨이는 톰을 만나는데, 그때 톰은 이렇게 말해요.

"그자는 당해도 싸. 그는 데이지의 눈에 먼지를 던졌던 것처럼 당신 눈에도 똑같은 짓을 했어. 그는 악당이지."

누가 말이 맞을까요? 개츠비의 아빠의 말이, 화자인 캐러웨이의 말이, 데이지의 말이, 톰의 말이 ...

꼭 읽어보고 누구의 말이 맞는지, 어떤 시선으로 나는 개츠비를 바라볼껀지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개츠비는 "불쌍한 놈."일까요? 데이지라는 처음 만나 멋진 여자를 잊지 못하는 순애보일까요?

다시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지성 <위대한 개츠비> 재즈 시대의 빛과 그늘을 담아낸 일러스트와 방대한 해설 덕분에 더 다양하게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었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 나를 구하는 인간관계의 과학
앤서니 마자렐리.스티븐 트리지악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탄탄한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고립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진실을 일깨운다. 오로지 내게만 집중하는 삶이 나를 위하는 길이 아니며, 공감과 이타적인 행동은 꾸준한 운동화 튼튼한 허벅지만큼이나 건강과 장수와 행복의 열쇠라른 사실을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앤서니 마자렐리와 스티븐 트리지악의 과학적인 이야기 놀랐네요.

이렇게 많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니?!

"공감은 건강과 행복의 열쇠이며, 우리는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굉장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이득을 얻는다."

너무 놀라웠어요.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책은 진단 → 치료 → 처방 이렇게 세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지금 우리의 현주소가 이런 상태에요. 지나친 개인주의 말이에요.

우리는 지금 골짜기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골짜기를 기어 올라올 수 있거든요. 지금부터 어떻게가 중요한거죠. ^^

과학이 밝혀낸 핵심은 '관계' 잊지 말아요. 우리 ^^



우리는 하고 싶은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으며 공감 능력도 예외가 아니에요.

마하트마 간디도 "공감은 사용할수록 강하재는 근육이다."라고 말했대요.

골짜기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까요?

인간 본성의 힘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이라고 하잖아요.

바로 공감 능력을 배워야 할 때에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어떤 사람으로 존재하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 일이 더 좋다."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게 아닐까 싶어요.

"네 내면이 중요한 게 아니야. 네 행동이 너를 정의하는 거야." - <베트맨 비킨즈> 중에서

행동으로 실천할 때에요.

진단이 내려졌으면 이제 바로 치료 단계로 넘어가야죠.

40대 이상이라서 노년까지 건강하게 지내며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많아요.

┌ 사실 세상을 향해 화낼 이유는 넘쳐난다. 그럼에도, 곁에 있는 사람에게 공감하고 그의 행복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그러면 세상을 보는 관점은 물론 어쩌면 목숨까지 바뀔 것이다. 숱한 연구의 결론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공감을 연습하고 배려를 몸에 익힌 사람은 말년에 건강하게 살 확률이 높았다. ┘

"관계 속에서 '고마워.'보다는 '고맙긴 뭘!'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는 게 좋다."



"인지 능력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활발하게 소통하며 사람을 사귀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한다면 당신의 뇌는 느리게 노화할 것이다."

특히 '자원봉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캐나다의 고등학생 106명이 두 달 동안 초등학생 아이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 60세에서 65세 사이의 참가자 128명을 공립 초등학교에 무작위로 배치한 뒤, 무엇이든 도움이 필요한 학생과 사람을 돕게 하는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관계에 자신을 투자하자. 주자, 돕자, 헌신하자. 외로운 사람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도 좋을 것이다."

나부터 시작해서, 온가족이 다 함께 실천하는 것도 좋을꺼 같아요.

"아무런 보상이나 호의를 기대하지 않고 주는 일에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 앤 모로 린드버그

그럼 이제 주는 사람이 되는 처방전을 받아볼까요? ^^

┌ 이타성 '복용량'은 얼마일지 계산해보았다. 그 결과, 하루 16분이라는 답이 나왔다. 하루에 16분만 타인에게 관심을 돌리고, 공감하고, 사심 없이 도움을 주면 건강하고,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오래오래 살 수 있다. ┘



이제 처방전까지 받았어요. 지금 필요한 건 바로 '실행'입니다.

실행이란 원하는 결가를 가져와 주는 모든 행동을 말해요. 이 책으로 개인적인 인식을 바꾸는 일을 했다면 일상에서 공감을 습관화하고 내가 도움이 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않아야 겠죠.

공감하는 말, 배려하는 행동, 기분 좋은 기부, 타인에게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순간을 조금씩 늘리다보면 하루에 16분이라는 목표에 달성하지 않을까요? ^^

여기서도 꾸준히가 중요해요~!!!


자기를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많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이타적 혹은 이기적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

집단 안에 이타적인 개인이 한두 명만 있어도, 공동체 대다수에게 이타심을 점염시킬 수 있어요.

누가 되고 싶은가요? 보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사람, 아니면 도움의 손을 내미는 사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 좋아요. 인정받고 싶나요? 좋습니다. 위대해지고 싶나요? 그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은 우리에게 베푸는 사람임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이것이 위대함에 대한 새로운 정의입니다. -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공감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상상 그 이상으로 강력해요. 인간의 본성 중 가장 강력한 힘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전 믿고 싶어요. 저도 아직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하루 16분 꼭 처방전대로 지켜보려구요. ^^

동감, 공감, 감사, 배려, 대가 없이 베푸는 일은 인류가 지난 가장 강력한 힘이에요. 그 힘을 사용하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맙시다!!!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 좋아요. 인정받고 싶나요? 좋습니다. 위대해지고 싶나요? 그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중 가장 위대한 사람은 우리에게 베푸는 사람임을 깨달으셔야 합니다. 이것이 위대함에 대한 새로운 정의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 내가 당신과 하고 싶은 것은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7
리처드 칼슨.크리스틴 칼슨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이 책이 바로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시리즈래요.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라트비아어, 폴란드어, 아이슬란드어, 세르비아어, 그리스어 등 26개 언어로 45번의 개정판 출간 된 책이래요.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이제라도 읽어서 정말 다행인 책이었어요.

다 읽고나서 든 생각이 바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해줘야 겠다.' 그리고 특히 '신혼부부에게 꼭 선물해주자!'였어요.

영원하기를 바라게 하는 사랑은 이렇게 사소하다



"항상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연습을 통해 생각과 태도를 조금만 조정하면 더 빨리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나는 여기서 말하는 '연습'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해보기로 했어요. ^^

총10부까지 있는데 하나 하나 다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에 필요한 조언들이네요.

그냥 한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구요. tv 옆에 항상 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읽으면서 항상 '연습'을 해야 할 책이에요. ㅎ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에요.

연인과 부부 사이의 가장 큰 싸움이 '당신은 왜 변하지 않느냐'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데 ...

사랑하는 사이의 핵심은 바로 '내가 받고 싶은 방식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입니다.' 요 한 문장이에요.

아마 이 문장을 이해하고 연습하면 더 이상 싸움은 안하겠죠.



소제목만 봐도 왜 저는 반성하게 되는걸까요?

반성은 이제 그만~.

이 책을 통해 '연습'을 해서 꼭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하는 내가 되어보자'를 제 목표로 정해보았어요. 아자아자!!!

함께 있어도 외로운 '함께'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에요.

극단적인 표현으로 말하지 말아요

잘 듣기만 해도 진짜 좋은데

말 좀 조용히,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좀 틀리면 어떤가요?

우울하면 원래 미워 보인대요. 그럴땐 '잠,시,멈,춤' 하면 좋을 꺼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불행 연습'을 하고 있대요. 이 불행 연습을 하고 있다면 그때도 '잠,시,멈,춤' 필요하겠죠.





내가 사랑의 감정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사랑을 끌어당길 수 있게 된다고 해요.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차고 그 사랑을 나눌 때 더 친절해지고.

이러기 위해서 우선 시간을 내서 자신이 얼마나 특별하고 멋진 사람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인슈타인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나에게 가장 귀한 보물은 당신이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서로를 소중히 여기세요~!!!



지금이라도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책을 읽어서 다행이고, 이 책을 통해 '연습'을 할 수 있어 더 다행이에요.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그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가 모이면 정말 큰 사랑을 만들 수 있답니다. ^^

꼭 읽어보세요~.








영원하기를 바라게 하는 사랑은 이렇게 사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