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물들다
주미란 지음 / 발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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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면 허물어지기 쉽더라. 특히 상처 있는 두 사람이 만난다면 더더욱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한 집에 살게 되고, 사랑에 빠지고, 오해가 생겨 헤어지고 결국은 다시 만나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야기...

여행자의 로망 중 하나가 길 위에서 만나는 인연이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장벽을 갖고 있고 방어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쉽게 허물어지기 쉬운 그 곳에서의 로맨스, 혹은 잠시의 설레임... 그리고 그 에너지로 여행을 했었고 그 에너지로 일을 할 수 있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혁과 율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이야기인듯 설레일 수 있었던... 여행을 꽤 다녔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늘 갈증을 느끼던 나이기에, 그래서 더더욱더 허물어지지 말아야지하는 벽을 쌓고 다니는 나이기에 어쩜 더 공감이 가는 글인거 같다.

내가 다녔던 유럽과는 다르게 푸르고 광활할 것 같은 뉴질랜드의 바람도 함께 느껴지는 그런......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내가 봤던 북유럽의 피요르드보다 훨씬 더 광활하고 멋진 풍광을 갖고 있다는 그 곳... 크리스마스가 쨍쨍한 햇살아래서 이루어 진다는 그 곳..

여행 가고 싶다... 그리고.. 잠시 심장을 덜컹 거리게 했던 그를 다시 만나 묻고 싶다. 너 그 때 왜 그랬니...

200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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