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000년생이다 -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
허두영 지음 / 데이비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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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책으로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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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 -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
허두영 지음 / 데이비드스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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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000년생이다>는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책 <요즘 것들>, 세대 간 화합을 제시한 책 <세대 공존의 기술>에 이어, 세대 전문가 허두영 작가가 2000년생 Z세대의 DNA와 소통법을 파헤친 책이다. <이젠 2000년생이다>는 학문적인 정교함으로 세대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학계와 현장의 중간 어디쯤에서 더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매개자 역할을 통해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면서 실사구시의 방안을 찾고자 한 책이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로 묶어 부르는 것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세대를 구분해 논의함으로써 세대 간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자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세대 차이를 이해하는 건 세대 화합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 책은 '1장 왜 Z세대인가?, 2장 Z세대를 만든 요인, 3장 Z세대의 DNA, 4장 Z세대와 일하는 법, 5장 Z세대와 소통하는 법'이라는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선배 세대는 전통 세대, 베이비붐 세대, X세대를 말하고, 후배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부터 Z세대 그리고 알파 세대까지 통칭한다. Z세대를 구분하는 연도는 분석 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90년대 중반 혹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이며, 주로 X세대 부모의 자녀로 태어난 세대로, 21세기에 출생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Z세대가 주목받는 이유로 첫째, Z세대가 새로운 트렌드 세터가 되고 있으며, 둘째 Z세대가 조직에 합류하기 시작했고, 셋째 Z세대가 사회의 일원인 고객으로서도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이어 조명을 받는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에 갇혀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조직 내 세대 변화에는 의미 있는 3가지 이슈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밀레니얼 세대의 중년화, 둘째 Z세대의 등장, 셋째 X세대의 임원 승진 가속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다. 저자는 더 이상 세대 교체를 수동적으로 방관할 게 아니라 늦기 전에 적극적으로 세대 변화를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Z세대가 유입될수록 조직 내 세대 간 다양성 이슈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새로운 인적 자원을 생산 활동에 투입해 당장 성과를 내야 하는 기업에서는 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적절한 수준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 사회화 과정이나 세대 화합을 필수 선결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제 해대 간 오해와 갈등에 발목 잡혀 있을 게 아니라 세대 간 행복한 공존으로 전화위복할 수 있어야 한다. 세대 지각 변동으로 터진 소리 없는 아우성을 조직 변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경보음으로 해석해야 한다."

저자는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을만한 사건들을 살펴보는 것은 꽤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먼저 사회적으로 보면 Z세대는 스마트 기기에 친숙한 '드래그 세대'이며, 문화적으로는 Z세대는 각종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들로 인해서 자신의 개성을 스스로 어필해야 하는 경쟁 환경에서 자랐고, 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K-POP 스타의 성장은 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갖는데 영향을 줬다. 그리고 Z세대는 스마트 기기 등 각종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남다른 정의 및 윤리 의식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가상 화폐 열풍, 부동산값 폭등, 해외 주식 투자 증가, 원화 가치 하락 등은 Z세대에게 경제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게 하여 노력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으로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했다. 이밖에도 Z세대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통해 보건 안전과 생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함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 선배 세대가 쌓아온 시스템 전반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도록 했다.

저자는 Z세대를 만든 요인에는 첫째 사람 측면의 요인으로 Z세대가 경제관념, 수평적 사고, 개인주의적 특성을 갖게 했던 부모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대해 짚었고, 둘째 사물 측면의 요인으로 스마트 기기와 유튜브, 앱을 통해 평등주의, 재미, 신속성의 특징을 갖게 했고, 셋째 시간 측면의 요인으로 부족한 시간과 성큼 다가온 미래라는 은유를 통해 Z세대가 변화가 빠른 시기에 나고 자란 세대라는 점을 강조했으며, 넷째 공간 측면의 요인으로 연결된 지구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을 가장 먼저 선도해 가는 세대임을 말한다.

"Z세대에게 영향을 미친 시간과 공간 측면의 요인을 '인공 지능 시대'로 묶어 볼 수 있다. 역사는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한다. 지금 우리는 인공 지능 시대 초입에 들어섰고, Z세대는 그 주역이다. 그동안 젊은 세대들이 미래를 이끌 세대로 주목받았듯이 이제는 Z세대 차례다. 인공 지능 시대의 DNA를 가장 닮은 세대는 Z세대다. 조직은 Z세대가 마음껏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향후 인공 지능 시대에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다."

저자는 Z세대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면서 빠른 속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진화시켜가고 있으며, 접속한 온라인에서 디지털 발자국인 '인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경험을 남기고, 해시태그를 달아 SNS로 공유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Z세대는 온라인에 접속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정보와 덕후를 찾아 서핑하면서 덕질을 하고, 윤리, 정의, 공정의 가치를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행동주의자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Z세대가 가지는 속성으로는 첫째 저성장기에 자란 세대로 경제관념이 강하고, 둘째 흥미 있는 콘텐츠에 대한 소비 성향이 강한 펀슈머이며, 셋째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는 감각적인 세대로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넷째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 영상을 선호하며, 다섯째 유튜브,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정체성과 캐릭터를 가진 개성을 추구하고 성별과 인종 등 다양성에 자연스럽고 관대하며, 여섯째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서 안정성을 중시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Z세대의 특성을 개념화한 것은 사회 각 주체가 Z세대를 지혜롭게 대처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Z세대가 함께 하고 싶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보스가 아니라 오피스맘이 되기, 둘째 꼰대 문화를 타파하기, 셋째 성과를 나눠 가지기, 넷째 차이점보다 연결점을 찾기, 다섯째,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기, 여섯째 워라밸보다 워러밸을 챙기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Z세대의 특징이 다른 것처럼 다른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는 그만큼 Z세대가 다르고 개인화가 심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Z세대가 진정 원하는 리더는 '워러밸'을 잘 챙겨 주는 리더다. 일과 학습의 균형(Work Learning Balance) 말이다. 미래 지향의 특성을 가진 Z세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워라밸, 높은 연봉, 복지보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이다. Z세대는 배울 게 많은 어른을 존경하는 것도 이런 연유다. 그들의 성장과 역량 향상을 돕는 리더가 진정 바람직한 리더다."

저자는 Z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첫째 삶을 즐길 정도의 적당한 업무량, 둘째 일을 통해 성장하고 의미를 찾기, 셋째 공정하게 대우받기, 넷째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 다섯째 조직이나 팀보다 개인이 존중받기, 여섯째 전문성을 키우기라고 말한다.

"Z세대는 하나의 직업보다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N잡러를 꿈꾼다. 회사의 업무 외에도 다른 잡이나 부가적으로 하는 활동에 욕심이 많아서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중요한 세대다. 따라서 Z세대는 업무도 중요하지만 삶을 즐길 적당한 수준의 업무량을 원한다. 직장을 자아실현의 장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을 경제활동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일과 삶을 분리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저자는 Z세대와 일을 잘하는 법으로 첫째 번아웃 되지 않을 정도로 쉼을 제공하기, 둘째 일의 의미를 납득시키기, 셋째 공정하게 평가하고 대우하기, 넷째 합리적인 목표와 동기를 제공하기, 다섯째 감정과 개성으로 일하게 돕기, 여섯째 미래를 위한 커리어를 함께 고민하기라고 말한다.

"질문 폭격기인 Z세대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는 'ABC 원칙'을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업무를 이해시키는 단순한 스킬 수준을 넘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당 업무의 목적, 성과 등을 설득하는 예술이 요구된다. 둘째, 일일이 간섭하는 듯한 마이크로 매니징보다는 업무의 배경, 프로세스, 결과물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 수 있게 큰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편적인 업무의 전달보다는 일의 의미와 전후 맥락을 충분히 납득시켜야 한다."

"Z세대와 일하는 선배라면 평가 시 3가지 키워드를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객관화다. 평가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잣대를 정교하고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일하는 공간에 공개적으로 업무 현황판을 게시하거나 온라인 공간에 평가 양식을 올려 관리하는 것이다. 둘째, 개인화다. Z세대 후배를 지도할 때는 공개 지도보다 개인 지도 위주로 해야 한다. 개인성이 강한 그들의 특성을 고려해 칭찬이나 질책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사실화다. Z세대 후배의 잘한 점이나 부족한 점을 피드백할 때는 사실 기반으로 해야 한다. 애매하고 감정적인 피드백은 삼가고 납득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저자는 Z세대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 워라인(Work Life Integration)을 돕기, 둘째 승진이나 급여보다 비전을 제시하기, 셋째 공정하게 평가 보상하기, 넷째 일에 대한 진짜 니즈를 파악하고 지원하기, 다섯째 일이 진전되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여섯째 성장을 돕는 육성형 멘토가 되기라고 말한다.

"Z세대는 그럴싸한 역할을 수행하는 보직자보다는 차라리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보직은 달갑지 않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면 급여나 직급을 낮추는 것도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리더는 일의 의미를 잘 납득하도록 도와야 한다. Z세대에게 이상적인 리더의 역할 중 하나는 일의 전체 이미지 내지는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부 업무까지 일일이 관여하는 마이크로 매니징하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큰 그림은 넓게는 회사나 부서의 비전, 작게는 단위 업무의 전체 맥락을 잘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선배라면 지나치게 단기적인 목표 달성에만 목을 매기보다는 후배에게 타당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Z세대가 실리를 중시하는 성향은 과거에 비해 유튜브 등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 고햑력을 필요로 하지 않은 직업들이 다양하게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Z세대는 접속과 재미에 무게 중심을 두며,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 가벼운 관계를 맺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Z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첫째 개선 방향을 제안하게 하기, 의견보다 조언을 구하기, 절대적으로 솔직하기, 거짓말하지 않기라고 말한다.

<이젠 2000년생이다>는 Z세대와 세련되게 일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인상적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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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말들 -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사이토 시게타 지음, maru(마루) 옮김 / 스테이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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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말들을 통해 내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심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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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말들 -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사이토 시게타 지음, maru(마루) 옮김 / 스테이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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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말들>은 "마음의 명의"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시게타가 쓴 '불안이 익숙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책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가진 불안과 우울 등을 오랜 시간 진료와 집필을 통해 연구해오며, 특유의 통찰력과 부드러운 발상, 인간미 넘치는 말투로 써내려갔다. 독자가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차분히 셀프케어할 수있는 마음가짐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제안한다. 이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처방이자, 90세가 넘도록 현역에서 일했던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이기도 하다. 마치 가까운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쓴 편지인 듯 따뜻하고 상냥한 문장이 특징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면역력을 길러나가며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자기돌봄의 습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괴로움은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 2장 멈추고 바라보기 : 지금의 고민을 시간에 맡기다, 3장 나에게 상냥해지기 : 자기돌봄의 습관, 4장 어울리고 기대고 받아들이기 : 건강한 인간관계, 5장 감정의 파도 다스리기 : 불안과 우울, 6장 마음의 면역력 기르기'라는 6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우리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확실한 자신만의 신조를 갖고, 일관되게 살아가고 있는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의 마음속에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가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슬픔이나 괴로움을 느끼는 힘이 뛰어나다는 것은,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힘도 남들보다 배로 뛰어나다는 말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심적인 부담이 큰 시기에는, 더 큰 행복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허용량을 단련하고 늘리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있는 불행만큼 행복은 찾아오고, 그 어떤 고민도 반드시 끝이 난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저자의 글에 위안을 얻는다.

저자는 의사인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어느 잡지사로부터 장송기를 의뢰받은 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글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은, 글쓰기는 더하 나위 없이 좋은 기분 전환의 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시작하면, 그것이 사물이든 인간이든 여러 시점에서 깊이 파헤쳐보게 되고, 아주 개인적이라고 여겨지던 사건에도 객관성을 가지고 마주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저자는 취미가 있으면 살아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생활이 느긋해지고, 그렇게 사는 편이 일도 더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이야기한다. 사소한 취미는 마음의 여유와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이 쉽게 지치는 사람은 대부분 성실하고, 타인의 말을 잘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도량이 넓다. 다만, 남보다 반성하는 마음이 큰 것이 심적 피로의 원인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탓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럴 때는 누군가에게 느긋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쉰다는 것은 빈둥거린다과 똑같은 것이 아니다. 아직 마음이 완전히 낫지 않았을 때에는 일이나 공부 같은 무거운 짐은 일단 완전히 내려놓고, 자신을 되찾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오히려 더 일에 집중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안팎으로 좇고 쫓기며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속박에서 벗어나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편이 정신건강에 훨씬 더 낫다.

아무리 속도가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시간은 나중에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마음이 버거울 때는 지금 하는 일들은 최대한 내려놓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 평온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자."

저자는 사람의 개성은 돌멩이와 같아서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어딘가가 튀어나와 있고, 어딘가 쏙 들어가 있으며, 모든 것이 평균적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저자는 그리고 이 다른 점, 특이한 점이 각자의 개성을 만들어주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이야기한다.

"평균에 집착하는 것은 정보화 시대의 폐해 중 하나다. 이것저것 모두 드러내는 세상에서, 평균이라는 무리에 속하지 않으면 뒤처진 것처럼 느껴진다.

평균이 되고 싶어서 자신과 남을 비교하며 고민하는 당신은, 분명 솔직한 마음의 소유자일 것이다. 남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 자체는 매우 훌륭한 일이지만 거기에 휘둘려버리면 모처럼 태어난 '나'라는 사람을 잃어버릴 뿐이다."

저자는 이상하게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자신감이 생기면 타인과 타인의 평가도 신경쓰이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스스로가 가지는 만족감은 외부의 평가를 초월한다. 저자는 그렇게 한 번 자신감이 붙고 나면, 그 다음부터 겨루게 되는 상대는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완성도와 재미까지 찾아지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 앞에서 고민이 된다면 우선 자기 자신의 솔직한 열정과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 머지않아 타인의 평가도 따라올 것이다. 그러니 조급하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조만간 인정받겠지' 하고 기다리면 된다.

주저하는 일이 있다면 철저하게 준비하되, 약간의 무모함과 용기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저자는 자신의 판단보다 남의 평가를 우선시해서 마음이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생각은 접어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 나에게 주어진 일, 하고 싶은 일'을 확실하게 정하라고 말한다. 남들 따위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 정신건강에는 훨씬 이롭다. 저자는 나라는 사람 하나 정도는 영원한 내 편으로 만들어두라고 이야기한다.

"남을 신경쓰는 것은 분명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있고,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그 자체로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 '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의 싸움이 돼버리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는 동안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린다."

저자는 마음의 면역력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적 강인함을 말한다고 이야기한다. 정신적 강인함이란,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 즉, 사랑하는 대상을 두고 그들을 마음의 버팀목으로 삼음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건강한 버팀목 정도로 삼는 게 좋다. 이처럼 저자는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는 그래서 반드시 '애정'이 필요하며, 대사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가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소중한 존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은 사람을 강하게 한다. 어지간한 일에는 주저앉지 않게 된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같은 이들이 그렇다. 업무 중 안 좋은 일이 생기고 회사 생활이 힘들어져도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겨내자'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그 사람을 강하게 만든 것이다. 이때 소중한 존재가 꼭 연인이나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 친구도 좋고 짝사랑 상대나 경우에 따라서는 애완동물도 괜찮다. 그 존재로 인해 힘을 낼 수 있다면 뭐든지 좋다."

저자는 감정을 문장으로 정리하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진정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분노를 터뜨리고 싶은 마음이 들때는 토해내고 싶은 마음을 수첩에 적는다고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자면, 우선 아내가 내게 했던 쓴소리나 잔소리를 수첩에 적고 그에 대한 내 의견과 감상을 쓴다. 그러면 온갖 험한 말들이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그걸 그대로 수첩에 적는다. 마치 누군가에게 고자질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대강 다 썼을 무렵에는 신기하게도 화가 가라앉는다."

<안아주는 말들>은 불안이 익숙한 사람들을 위해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상처를 안고도 잘 살아가기 위한 자기돌봄의 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따뜻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말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심리를 배울 수 있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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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함께 하는 삶 - 지금부터 당신은 항상 괜찮을 수 있습니다.
김지나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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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남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참나를 발견하고 행복으로 가는 길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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